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55화 (355/445)

355화

한 골을 넣은 니클라스의 컨디션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폭주 기관차 같은 모습이었다.

[니클라스 선수 오늘 아주 공격적입니다. 적극적이에요.]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가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인터밀란 선수들! 니클라스 선수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요.]

결국, 인터밀란의 수비 핵심인 헤르기는 니클라스에게 완전 붙어 다니기 시작했다. 니클라스를 전담 마크하기 시작한 것이다.

[헤르기 선수, 니클라스 선수에게 붙습니다.]

[좋은 판단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니클라스 선수의 컨디션이 가장 좋아 보이거든요. 지금은 니클라스 선수를 막아야 하는 타이밍입니다.]

니클라스에게 헤르기가 전담 마크를 시작하면서, ‘사냥개(R)’ 스킬이 발동되어 니클라스의 능력치를 하락시켰다.

스킬 : 사냥개(R), 설명 : 전담 마크 선수의 모든 신체 능력치를 1 하락시킵니다.

세부 설명 : 감독이나 코치의 지시에 의해 스킬을 보유한 선수가 전담 마크를 하는 선수의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하락합니다.

하지만, 대칸에게도 스킬이 있었다.

‘사냥개 스킬이 발동되었어? 그러면 나도 스킬을 써줘야지.’

[니클라스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니클라스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2, 골 결정력 +1, 드리블 +2, 퍼스트 터치 +1, 예측력 +1, 천재성 +1, 침착성 +2, 팀워크 +2, 판단력 +2, 균형 감각 +1, 민첩성 +1, 순간 속도 +1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어라… 느낌이… 나쁜가? 좋은가?’

디버프 스킬과 버프 스킬, 두 개의 스킬이 거의 동시에 사용되자, 니클라스는 오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대칸의 스킬로 인해 컨디션도 한 단계 상승하였기 때문에, 니클라스는 큰 문제 없이… 아니 오히려 좋은 기분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전반 41분.

[니클라스 선수, 이번에도 하프라인까지 내려가서 공을 잡습니다.]

공을 잡은 니클라스, 이번에도 그는 돌파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니클라스 선수~ 또 돌파합니다.]

하지만 인터밀란의 수비수들이 이번에는 악착같이 니클라스에게 붙었다. 그러자, 니클라스는 적당히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다음에 패스를 하였다.

펑~

[아~ 좋은 패스입니다. 니클라스 선수의 킬 패스!]

사이드에 위치하고 있던 토니뉴가 기가 막히게 공을 받았다. 그리고 시원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토니뉴, 크로스~]

토니뉴의 크로스에 예케가 기가 막힌 헤딩을 하였다. 하지만, 인터밀란의 이바노 골키퍼는 멋지게 펀칭에 성공했다.

[펀칭! 멋진 슈퍼세이브~]

하지만, 이 공이… 흘러간 곳은 딜런의 앞이었다.

[딜런 선수의 슛~]

하지만, 아쉽게 이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아! 아쉽습니다. 너무 아깝네요. 골대를 살짝 벗어납니다.]

[딜런 선수의 슛이 좋았는데, 약간 벗어나네요.]

[웨스트 릴링 FC, 아쉽게 추가 골의 기회를 놓칩니다.]

후반전.

경기가 계속되면서, 웨스트 릴링의 주도권은 더욱 강해졌다. 그 이유는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예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었지만, 인터밀란의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32세였기 때문이다.

[인터밀란 선수들 점점 힘이 빠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네, 전반전에 웨스트 릴링 FC의 공세를 잘 막아내긴 했습니다만, 체력적인 소모는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웨스트 릴링! 움직임이 엄청 많은 팀이죠. 인터밀란의 선수들이 체력에서 못 따라갑니다.]

인터밀란의 에이스인 헤르기는 답답했다.

“뛰어~ 더 뛰라고! 막고 움직이라고!”

팀을 조율하는 그가 아무리 외쳐도, 문제는… 선수들이 점점 걷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떨어진 체력은 의지만으로 회복할 수가 없었다.

‘하… 답답하군. 답답해! 이 팀은… 인터밀란은 여기까지인가.’

헤르기는 팀의 한계를 느끼며, 이번 경기를 이기기는 힘들겠다고… 챔피언스 리그 16강도 힘들겠다는 생각에 팀에 많은 실망을 하였다.

자신의 전성기를 모두 바친 팀이다. 그럼에도 구단주는 많은 예산을 투자하지 않았고, 팀은 점점 약해져 갔다.

저번 시즌에는 모두가 힘을 낸 덕분에 간신히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였지만, 오래간만에 진출한 챔피언스 리그에서 조별 리그부터 죽음의 조에 걸려서, 무엇을 해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그림이 머릿속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전반전은 1골만 주며 버텼지만, 이대로라면 후반전은 답이 없다.’

그렇게, 헤르기는 팀에 실망하며,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스킬인 ‘사냥개(R)’를 풀어버렸다.

후반 23분.

미드필드 지역을 장악… 아니 오늘 경기에서는 딜런이 지배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익숙한 딜런은 적절한 몸싸움으로 미드필더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 딜런의 발에 공이 들어왔다. 그리고 전방에 포진된 선수들을 보고 생각했다.

‘죽도록 뛰어봐라!’

그리고 아주 길게 찼다.

펑~

[딜런 선수의 롱패스~]

딜런의 롱패스! 잡기가 힘들다고 생각될 정도로 길었지만, 니클라스는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수비수들보다 빠르게 들어갔는데, 골키퍼도 뛰어나왔다.

‘공만 건드리자!’

그리고 니클라스는 온몸을 날려 이바노 골키퍼보다 먼저 딜런의 패스를 발끝으로 건드렸다.

[니클라스~]

니클라스가 건드린 공은 약간 느리지만 여유로운 곡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더니 인터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니클라스! 골을 성공시킵니다! 딜런의 롱패스를 빠르게 달려가서 이바노 골키퍼보다 빠르게 건드립니다! 그렇게 2:0, 웨스트 릴링 FC가 2:0으로 앞서갑니다.]

“와~”

홈구장의 관중들이 니클라스의 두 번째 골에 환호하였다. 그런 환호에서도 니클라스는 VIP 관중석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알리나와 루이스를 향해 골 세리머니를 하였지만,

“…….”

알리나는 모른 척을 하였고, 주변에 있는 웨스트 릴링 FC의 관계자들은 크게 웃었다.

웨스트 릴링의 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후반 39분.

[딜런 선수, 이번에는 직접 몰고 들어갑니다.]

이제는 그에게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는 인터밀란 선수들을 뚫고 딜런이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헤르기가 그의 앞을 막았다.

“더 이상 못 가!”

딜런은 웃으면서 그를 뚫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 헤르기 선수 악착같습니다. 딜런 선수를 귀찮게 합니다.]

공을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딜런이 못 들어가게 헤르기가 잘 막았던 것이다.

‘하… 귀찮게 하네.’

하지만, 딜런에게 다른 선택이 있었다. 그래서 약간 뒤로 백 패스를 하였다.

[딜런 선수, 안셀모 선수에게 공을 넘깁니다.]

그렇게 공을 잡은 안셀모는 고민이 되었다. 너무 행복한 고민!

‘공을 줄 곳이 너무 많아~’

이미 지친 인터밀란 선수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많은 움직임을 보이는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 그러다 보니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리고 안셀모가 선택하였다.

펑~

[안셀모 선수의 패스~ 막시 선수가 공을 잡습니다.]

뒤에서 빠르게 뛰어 들어오던 막시가 공을 잡았다. 그리고 가속력을 이용해서 계속 빠른 드리블로 사이드를 파고들었다.

“막아! 막으라고~ 더 골을 줘서는 안 돼!”

16강 진출을 위한 약간의 가능성을 위해! 헤르기가 크게 외쳤고, 그 외침이 울려 퍼졌지만, 막시는 인터밀란 선수들을 뚫고서 사이드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크로스!

[막시 선수 공을 올립니다.]

막시가 올린 공은 니클라스를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니클라스에게는 조나단과 세베리노 센터백이 둘 다 붙어있었다. 그리고 니클라스는 빠르게 생각했다.

‘이 타이밍에는… 페이크지!’

그래서 니클라스는 페이크를 사용하였다. 일부러 어긋나게 뛰었던 것이다. 그런 니클라스를 따라서 두 센터백도 뛰었는데, 이상했다.

“아!”

뛰는 순간, 조나단 센터백과 세베리노 센터백은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느꼈다. 뛰는 타이밍도 이상했고, 위치도 약간 어긋났다.

니클라스의 움직임에 니클라스 본인도 공과 멀어졌지만, 조나단과 세베리노는 공을 걷어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흘러간 공은 뒤에 있던 예케에게 향했다.

‘좋았어!’

예케는 발리슛으로 바로 연결하였다.

펑~ 철렁!

[골~ 예케 선수!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립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세 번째 골! 예케 선수가 경기를 거의 확정하는 골을 터트립니다.]

골을 넣은 예케는 기뻐하면서도 자신이 골을 넣게 도와준 니클라스를 챙겨주었다. 그와 어깨동무를 하며 같이 골 세리머니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이삭 공격 코치가 말했다.

“니클라스, 저 녀석도 정말 빼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입니다. 코칭하다 보니, 예전에 독일에서 축구 신동이라고 불렸던 것이 이해가 되더군요. 이번 골도… 예케 선수가 잘 넣긴 했지만, 니클라스가 센스 있는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삭 코치의 말이 맞았다. 니클라스, 그는 방황하기 전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오래간만에 나왔던 축구 신동이었다.

삐삐삑~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그렇게 챔피언스 조별 리그 2차전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웨스트 릴링 FC가 3:0으로 승리하였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였어요.”

대칸과 코치들은 서로 축하의 인사를 주고받았고, 대칸은 인터밀란의 감독과도 악수를 하고서 벤치로 돌아왔다.

그동안에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인터밀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홈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알리나! 루이스! 나 오늘 잘했지! 다 너희를 위해서야!”

니클라스는 여전히 VIP 관중석에 다가가서는 알리나와 루이스에게 말을 하였고, 알리나는 계속 모른 척을 하였다. 그럼에도 니클라스는 계속 큰 소리로 말했다.

“앞으로도! 두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선수가 될게! 루이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니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고!”

그 순간 축구 매니저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니클라스 드레 선수가 새로운 스킬을 각성하였습니다.]

‘하… 이 타이밍에 새로운 스킬?’

대칸은 기대를 하며 니클라스의 새로운 스킬을 살펴보았다.

니클라스 드레(23살, 공격수-윙, 438|456/490)

기술 160/180, 정신 163/187, 신체 115/123

스킬 : 정신 차린 독일의 축구 신동(E-1레벨), 설명 : 정신 차린 독일의 축구 신동입니다. 아들(루이스)이 보는 경기에서 기술 능력치와 정신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과거에 방황을 하다가 정신을 차린 독일의 축구 신동입니다. 그가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인 아들(루이스)이 보는 경기에서 정신적인 각성을 통해 개인기, 골 결정력, 퍼스트 터치, 헤더, 예측력, 적극성, 집중력, 천재성, 침착성, 판단력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과거 축구 신동이었던 그가 알리나와 루이스에게 인정받기 위해 정신 차리면서 스킬을 각성한 것이다.

‘그래, 니클라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 축구를 잘하면 너의 미래는 좋을 수밖에 없다!’

대칸은 각성한 니클라스의 좋은 플레이로 세 사람의 밝은 미래가 오기를 기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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