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화
딜런의 퇴장이 나오자, 웨스트 릴링 FC의 벤치도 난리가 났다. 특히 대칸도 대기심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이게 어떻게 옐로카드입니까? 네? 이건 몸싸움입니다. 반칙까지는 이해해도! 카드는 아니라고요!”
대칸은 너무 억울했다. 그렇게 억울한 이유가 오늘 경기는 엄청난 반칙이 나온 경기이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는 많이 거칠었고, 딜런이 했던 반칙이 다른 경기에서 카드를 받을 수준이라고 하면, 오늘 경기에서는 반칙으로 끝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여태까지는 심판이 모든 선수들에게 비슷하게 판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옐로카드? 다른 경기라면 몰라도 이번 경기에서는 확실히 억울한 판정이었다.
대칸은 흥분한 상태로 계속해서 대기심에게 계속해서 과격하게 항의했고, 대기심은 참다가 한마디 하였다.
“주의 드립니다. 더 항의하시면 퇴장 명령 드리겠습니다.”
“뭐? 뭐라고! 이런… 젠…….”
욕까지 하려는 대칸을 플램 수석 코치가 강제로 입을 막으며 말렸다.
“감독님, 침착하세요. 진정하시라고요.”
플램 수석 코치가 말려서 간신히 진정한 대칸… 대칸은 최대한 이 상황을 커버하기 위해 플램에게 말했다.
“하… 플랜 D입니다.”
“네, 바로 대니얼 주장 투입하겠습니다.”
[웨스트 릴링 FC, 딜런 선수가 퇴장당하자, 마지막 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하… 대단하군요. 에드워드 선수를 빼면서 대니얼 선수가 들어가네요. 작정하고 모든 선수들이 수비만 하겠다는 거죠.]
[후반전 남은 시간 17분, 웨스트 릴링은 수비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17분은 정말 처절한 수비가 이어졌다.
[대니얼! 막아냅니다. 멋진 커트였습니다.]
[앤드류 선수도! 정말 좋은 플레이였네요.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 악을 쓰며 막아냅니다.]
[데니스 선수의 멋진 협력 수비네요. 맨유 선수들 원활한 공격을 하지 못합니다.]
[나사로 선수와 마이클 선수도 수비에 치중합니다. 웨스트 릴링 FC는 공격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늘 경기 무승부가 목표예요.]
그리고, 다행히 후반전 추가 시간까지 무사히 지났다.
삐삐삑~
[경기 종료됩니다. 웨스트 릴링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프리미어 리그 6차전, 올드 트레포드에서의 경기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혈전이었습니다. 아주 거친 경기였죠. 양 팀이 받은 옐로카드가 총 일곱 장입니다.]
[결과는 무승부지만, 웨스트 릴링 FC가 잃은 것이 많습니다. 마크 선수가 부상을 당했고, 딜런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습니다. 다음 경기까지 영향이 클 것 같네요.]
[맨유는 정말 아쉽겠네요. 리그 선두인 웨스트 릴링 FC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무승부로 마칩니다.]
대칸은 패배라는 최악은 면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끓어오르는 분노로 플램 수석 코치에게 말했다.
“아담 단장님께 말해서 잉글랜드 축구 협회에 정식으로 항의하시죠.”
“감독님, 그래 봐야…….”
“네, 알고 있습니다. 큰 의미 없겠죠. 심판 재량이었다고 하겠죠. 고리타분한 축협이 무언가를 크게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경기의 주심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도, 심판에게 징계라도 줘야겠네요. 오늘 경기는 너무 심했습니다.”
플램은 고개를 끄덕였고, 대칸은 그렇게 힘든 올드 트레포드 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무승부로 종료하였다.
9월 27일.
7일 뒤에 있는 프리미어 리그 7차전, 웨스트 릴링 FC와 맨체스터 시티 FC의 경기는 다행히 뉴 웨스턴 스타디움! 웨스트 릴링의 홈구장에서 열리게 되었다.
대칸은 이번 경기도 라커룸에서 선발 선수들을 확인하였다.
FW : 보리스 란 파헤크(502/494)
LWF : 에드워드 바커(510/488), RWF : 나사로 오돈(471/465)
MF : 마이클 그린우드(470/453)―로카 파스트(461/453)
DM : 조나스 웨비(457/449)
LWB : 이가람(468/470), RWB : 조지 퓨커(452/493)
DF : 데니스 케스트너(494/488)―대니얼 보얀(466/???)
GK : 디비드 토비(466/44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나왔던 선수들과 거의 동일했지만, 진형을 압박형 4-3-3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부상당한 마크와 출장 정지인 딜런이 빠져있었다.
‘아… 아쉽지만, 그래도 홈경기니, 해보자.’
대칸은 홈경기라는 이점을 살리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뉴 웨스턴 스타디움의 VIP 관람석에는 오늘도 데이비드가 앉아있었다.
“후… 오늘은 이겨야 하는데.”
이제는 홈경기를 당연히 지켜보는 데이비드, 그리고 그가 가진 스킬 ‘홈구장의 토템(L)’으로 인하여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한 단계 상승하였다.
“그래, 오늘은 홈경기이니 꼭 이겨야 하는데…….”
옆에 앉아있는 아담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았다.
관중석은 웨스트 릴링 FC의 수많은 팬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열혈 서포터즈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축구광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웨스트 릴링! 오늘은 이겨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고!”
축구광은 목이 나갈 정도로 함성을 지르며 깃발을 흔들었다. 이런 축구광의 심정과 다른 열혈 서포터즈들의 심정이 같았다.
“오늘은 이기자! 제발 이겨!”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릴링!!”
저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웨스트 릴링 FC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한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러니 오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홈구장에서 일어나는 경기를 진다는 최악의 결과만큼은 피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경기 시작 전, 대칸은 그라운드에 자리 잡은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을 지켜보았다.
FW : 웨슬리 비즈카라(502/490)―앙투안 플로레스(492/492)
LMF : 브라이언 달링턴(470/470), RMF : 비토리 피사노(475/485)
MF : 티무르 에프레모프(487/487)―무릴로 페르난데스(484/486)
LWB : 티모시 엘머(465/465), RWB : 파벨 하이넥(475/470)
DF : 세라핀 미엘레브(480/481)―오타비오 산토스 아제베도(487/488)
GK : 페드넨드 위소스키(479/479)
솔직히, 미친 레벨의 선발 선수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면서, 이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선발 멤버들이었다.
토트넘에서 웨스트 릴링을 계속 괴롭히던 공격수 앙투안을 영입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티무르, 그리고 아약스의 떠오르는 새로운 별, 윙백 포지션에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던 파벨 선수까지 영입을 한 것이다.
세 선수의 이적료 총합이 4,000억(30,000만 유로)에 근접할 정도로 많은 돈을 사용하여 전력을 더욱 보강한 맨체스터 시티였다.
‘하… 능력치가 사기인데… 스킬도 미치겠네.’
문제는 맨시티 선발 선수들에게는 좋은 스킬도 많았다는 점이다.
웨슬리 비즈카라(502/490)
스킬 : 공격수의 테크닉(U), 설명 : 개인기, 골 결정력, 퍼스트 터치, 침착성이 3 증가합니다.
브라이언 달링턴(470/470)
스킬 : 이렇게 질 수는 없다!(U), 설명 : 후반 30분에 팀이 지고 있는 경우에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비토리 피사노(475/485)
스킬 : 쇼타임(U), 설명 : 후반전에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으면, 모든 정신 능력치가 1 상승하며 체력이 20% 회복됩니다.
무릴로 페르난데스(484/486)
스킬 : 무쇠 인간급 신체(L), 설명 : 부상 확률이 매우 낮으며, 체력 소모가 다른 선수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노쇠화가 매우 늦게 옵니다.
티무르 에프레모프(487/487)
스킬 : 강철 멘탈(R), 설명 : 원정 경기에서 컨디션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파벨 하이넥(475/470)
스킬 : 스피드 스타(U), 설명 : 뛰어난 스피드를 가진 선수입니다. 민첩성, 순간 속도, 주력, 지구력이 3 상승합니다.
좋은 스킬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고, 특히 후반전에 강해지는 선수들이 많았다.
‘전반부터, 무조건 앞서가야 한다.’
대칸은 초반부터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삐삑~
심판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대칸은 바로 스킬부터 사용했다.
[에드워드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에드워드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1, 드리블 +2, 퍼스트 터치 +2, 공 없을 때 움직임 +2, 시야 +1, 예측력 +1, 천재성 +2, 침착성 +2, 판단력 +1, 균형 감각 +1, 몸싸움 +1, 민첩성 +1, 주력 +1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오늘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는 역시, 에드워드. 다른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파괴적인 공격력을 가지고 모든 공격의 축이 되는 에드워드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해서, 그에게 스킬을 사용하였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자, 웨스트 릴링 FC는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 초반부터 빛나는 선수는 당연히, 에드워드였다.
[오~ 에드워드 선수 멋진 커트입니다.]
[아~ 아쉽게 공이 라인을 벗어났네요. 그래도, 수비 좋았죠?]
[웨스트 릴링 FC, 4-3-3 진형으로 맨시티의 4-4-2 진형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완전 압박 진형인데 아주 흐름이 좋네요. 맨시티가 원활하게 플레이를 연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번 시즌 무관이었던 맨시티가 아주 작정하고 준비한 시즌이라서, 양 팀의 대결이 기대되었는데, 경기 초반부터 아주 치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드워드의 맹활약과 더불어 웨스트 릴링 FC가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압박형 4-3-3 진형의 압박에 맨시티의 흐름이 자주 끊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맨시티의 4-4-2 진형과 전술에서 약간 미묘한 어긋남이 느껴졌던 것이다.
레전드 보상이었던 4-3-3 진형의 효과로 맨시티의 전술 효과가 약간 떨어졌으며, 웨스트 릴링 FC의 홈구장인 뉴 웨스턴 스타디움의 효과가 더해졌다는 것을 대칸이 느꼈다.
‘기회다. 전반부터 기분 좋게 나가자.’
그렇게, 대칸과 웨스트 릴링 FC는 기분 좋은 흐름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초반부터 압도하였다.
그렇게, 좋은 압박으로 이어지던 전반 28분.
[로카 선수, 공을 잡습니다.]
계속되는 압박에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인 브라이언의 패스 실수가 나왔다. 그리고 그 공을 잡은 로카는 많이 내려와 있었던 에드워드에게 패스하였다.
[에드워드 선수, 공을 잡습니다.]
[오늘, 움직임이 많은 에드워드 선수!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하지만, 에드워드는 적당히 공을 몰고 올라가다가, 수비수들이 다가오자, 공을 사이드로 패스했다.
펑~
[이가람 선수! 조용히 침투해 있습니다!]
이가람은 빠른 스피드로 들어갔고, 파벨이 그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파벨은 이가람이 중앙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움직임을 취할 뿐, 그의 움직임을 강하게 막지 않았다. 그러자, 이가람은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코너킥 위치까지 달려가서는 크로스를 날렸다.
펑~
[이가람의 크로스!]
이번 크로스는 당연히 점프력이 좋은 나사로를 향했는데, 나사로는 오타비오의 견제에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세라핀 선수~ 걷어냅니다.]
그런데, 세라핀이 머리로 걷어낸 공이… 조금 늦게 뛰어 들어오던, 에드워드에게 운 좋게 흘러갔다.
‘기회다!’
에드워드는 앞에 수비수들이 많았지만, 그냥 공을 때렸다.
펑~
[에드워드! 슛~]
에드워드의 슛을 맨시티의 페드넨드 골키퍼는 선수들에게 시야가 가려져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 슛은 맨시티의 골망을 가볍게 흔들었다.
철렁!
[골~ 에드워드 선수의 골이 터졌습니다! 전반 29분! 에드워드의 골입니다!]
[아주, 멋진 골입니다. 2선에서 잘 침투한 에드워드 선수의 슛에 페드넨드 골키퍼가 아무것도 못 하고 골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1:0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앞서갑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골이 터지자! 축구광은 흥분해서 외쳤다.
“에드워드! 에드워드! 에드워드!”
그리고 뉴 웨스트 스타디움에 있는 모든 관중들도 같이 에드워드를 계속 외쳤다.
“에드워드! 에드워드! 에드워드!”
웨스트 릴링 FC의 에이스이자, 상징인 에드워드가 중요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린 것이다.
특히, 이전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아쉬운 무승부에 이은 경기라… 관중들의 가슴이 울리는 정도가 더욱 격렬했다. 그래서 관중들은 에드워드에게 환호하였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공격, 에드워드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