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50화 (350/445)

350화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FC 포르투 홈구장인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는 5만 명이 넘는 FC 포르투의 팬들이 흥분 상태로 외치고 있었다.

“FC 포르투! FC 포르투! FC 포르투!”

아무리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고, 상대 팀이 프리미어 리그의 신흥 강자인 웨스트 릴링 FC라지만, 기 싸움에서는 질 수 없다는 그들의 의지가 보이는 응원을 홈 팬들은 FC 포르투에 하고 있었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는 라커룸에서 마지막 경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트레이너분들, 선수들 몸 상태 마지막까지 다시 확인해 주세요.”

“코치님들은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체크하시고요.”

플램 수석 코치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마지막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대칸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에 라이언에게 다가갔다.

“라이언?”

“네, 감독님.”

라이언의 팔에는 주장 완장이 있었다. 오늘 경기에 참여한 선수 중에서 안셀모를 제외하고는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 안셀모가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이라 주장 완장을 거절하여, 라이언이 주장이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라이언이… 생애 처음 나가는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어서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긴장 풀고, 잘하자. 너 충분히 잘할 수 있어.”

그러면서 손목 보호대를 하나 꺼내어 라이언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끼면 몸에 힘이 날 거야.”

활력의 팔목 보호대(U)

효과 : 착용 시 선수의 컨디션을 한 단계 상승시켜 줍니다.

설명 : 영구 적용 아이템이지만, 심하게 파손되면 효과를 상실합니다.

대칸이 주는 신비한 동양의 주술이 걸려있는 축구화나 보호대는 선택받은 주요 선수들만 받는 물건이었다. 그런 물건을 자신에게 주자, 라이언은 기쁘게 받으면서도 궁금해서 물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그런데… 저한테 주셔도 되나요?”

라이언의 질문에 대칸이 웃으며 말했다.

“너, 어차피 나랑 오래 축구할 거 아냐?”

대칸의 질문에 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팀들을 경험하고 돌아온 그는 웨스트 릴링 FC에서 나가라는 말을 먼저 하지 않는다면, 다른 팀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럼, 네가 잘해야지.”

대칸의 말에 라이언이 고개를 끄덕였다.

삐익~

[심판이 휘슬을 붑니다. 웨스트 릴링 FC와 FC 포르투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A조의 첫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에는 양 팀 다 조용하고 무난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칸은 아무런 걱정이 되지 않았다.

‘포르투에 경계할 만한 선수들이 없네… 없어.’

FC 포르투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는 420, 프리미어 리그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그런데, 더 안심되는 부분은 에이스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었던 것이다.

‘가장 능력치가 높은 마리오의 능력치가 449, 이 능력치면, 솔직히 무섭지가 않다.’

미드필더에 자리 잡은 마리오의 능력치가 가장 높았지만, 이 수치는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웨스트 릴링 FC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하… 하…….”

마리오는 경기가 시작된 지 20분 만에 벌써 온몸에 피로가 몰려왔다. 웨스트 릴링 FC의 압박형 4-3-3으로 인하여 단 1초도 여유가 없었다. 아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공을 빠르게 돌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밀리기 때문에, 1:1 상황이 되면 안 되었다. 그리고 급하게 나오는 잦은 패스는 결국, 실수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촤악~

[안셀모 선수 적절한 태클로 패스를 커트합니다.]

패스를 커트한 안셀모는 좋은 위치에 있는 토니뉴에게 공을 넘겼다.

[토니뉴 선수, 공을 잡습니다. 그리고 들어갑니다.]

토니뉴가 가볍게 공을 치고 들어갔다. 그리고 포르투의 수비수들이 자신에게 달라붙을 때까지 몰고 들어가서는, 시선이 집중되었을 때, 또 패스를 하였다.

탕~

토니뉴의 패스가 니클라스에게 연결되었고, 니클라스는 바로 크로스를 날렸다.

[니클라스 선수의 크로스!]

적절한 크로스가 예케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예케는 아예 작정한 듯이 포르투 수비수의 견제를 버티면서 뛰어올랐다. 그리고 머리에 공이 닿았다. 그리고 그 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골~ 예케! 역시, 예케 선수입니다! 완벽한 헤딩슛으로 골을 만듭니다! 전반 29분에 웨스트 릴링 FC가 첫 골을 터트립니다.]

[이번 골로 챔피언스 리그 통산 95번째 골을 터트리는 예케 선수입니다!]

첫 골이 터지자,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확 넘어가 버렸다. 그리고 계속해서 경기는 웨스트 릴링 FC가 주도하였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가는 44분에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오~ 라이언 선수 좋은 위치 선정입니다.]

미드필더 지역에 약간 올라갔던 라이언이 센스 있는 위치 선정으로 반대편 패스를 가볍게 커트했다. 그리고 바로 뛰었다.

[역습입니다! 라이언 선수 빠르게 들어갑니다.]

라이언에게 있어서 포르투 선수들의 다급한 태클은 딱 피하기 좋은 태클이었다.

촤악~

[라이언 선수! 가속도를 이용하여 가볍게 공과 함께 뛰면서 태클을 넘어갑니다.]

사이드라인으로 돌파하고 들어가는 라이언으로 인하여 사이드 수비수들의 진형이 무너졌고, 라이언은 빈틈을 보고 바로 패스했다.

펑~

낮고 빠른 패스가 중앙으로 들어갔고, 줄리오는 그 공을 바로 슛으로 연결하는 듯 보였지만.

[어라~ 줄리오 선수 공을 안 건드립니다.]

슛 모션만 취했을 뿐, 공은 계속 들어갔다. 그리고 그 공은 예케에게 또 연결되었다.

‘이건 기회다!’

예케는 골키퍼가 앞에 있었지만, 과감하게 공을 때렸다.

펑~

포르투 골키퍼는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손으로 막으려 했지만, 가랑이 사이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철렁!

[이번에도 골입니다! 예케 선수! 오늘 두 번째 골을 터트립니다!]

예케가 기분 좋은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하프타임.

웨스트 릴링 FC의 라커룸은 활기가 넘쳤다.

“다들 잘하고 있다. 후반전에도 전반전처럼만 하자. 몸에 이상 있는 선수는 말하고, 아니면 체력에 문제 있어도 트레이너에게 말해라.”

플램 수석 코치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후반전을 준비하였다.

대칸은 그런 라커룸의 분위기를 보다가, 전반전에 엄청나게 뛰어다녀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노장 예케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예케 선수, 체력 괜찮아요? 후반전에 교체해 드릴까요? 많이 지쳐 보이시는데?”

예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이런 경기, 무조건 더 뛰어야죠.”

오래간만에 챔피언스 리그의 한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고 있는 예케였다. 이런 절호의 찬스에서 절대로… 쉴 수가 없었다. 체력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경기를 뛰고 싶었다.

대칸은 그런 예케의 모습을 보고서는 웃으며 주머니에서 음료를 하나 꺼냈다.

체력 회복제(N)

효과 : 복용 즉시 선수의 체력이 매우 약간 회복됩니다.

“그럼, 이 이온 음료 하나 드시죠. 후반전에도 열심히 뛰시고요.”

대칸이 건네는 음료를 예케는 웃으며 받아서 마시고는 말했다.

“계속 나갈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예케는 많이 지친 자신에게 계속 기회를 주는 대칸의 결정에 진심으로 고마웠다.

후반전.

[FC 포르투, 선수 교체가 있습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너무 밀렸다는 판단입니다. 공격수를 한 명 빼고 미드필더를 투입하네요. 기존의 4-4-2 진형에서 진형은 4-2-3-1? 아니 4-5-1이 되겠네요.]

[후반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그렇게 FC 포르투가 진형을 바꾸면서 경기 변화를 시도했지만, 힘들었다.

[라이언 선수! 이번에도 미드필드 지역에서 협력 수비를 지원하다가 공을 잡습니다.]

라이언이 공을 잡자, 대칸은 오늘 라이언의 움직임이 아주 좋다고 판단하여 이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하였다.

[라이언 힐 선수에게 ‘이번 경기 MVP(L)’ 스킬을 사용합니다.]

[라이언 힐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1, 드리블 +1, 크로스 +2, 패스 +2, 리더십 +2, 침착성 +2, 수비 위치 +2, 예측력 +2, 활동량 +2, 민첩성 +1, 주력 +1, 지구력 +1만큼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아주 이상적으로 윙백인 라이언에게 필요한 능력치들이 상승하였다.

‘확실히, 레전드 등급으로 올라가니, 무작위라고는 하지만, 그 선수에게 필요한 능력치 위주로 올라가네.’

여러 번 이 스킬을 사용해 본 대칸은 이제는 감을 잡았다. 예전에 레어 등급이었을 때는 필요 없는 능력치를 올려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레전드 등급이 되니, 필요한 능력치 위주로 올려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스킬을 받은 라이언은… 바로 체감을 하였다.

‘어라? 이건… 뭔가 다르다.’

스킬을 받은 라이언은 컨디션이 올라가고 능력치가 상승하면서 평소와는 다른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과감하게 들어갔다.

[라이언 선수! 돌파합니다.]

FC 포르투 수비수들이 라이언을 막으려고 했지만, 라이언은 정말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였다.

타… 타탁!

[오~ 헛다리짚기! 수비수가 균형을 잃자, 바로 들어갑니다.]

개인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타~ 탁!

[마르세유 턴~ 멋집니다! 아주 멋져요!]

그리고 다음 수비수에게는 바디 페인팅을 사용하였다.

움찔.

탁!

[아~ 이번에는 멋진 바디 페인팅입니다. 수비수가 움찔하는 사이에 치고 들어갑니다.]

세 명의 수비수를 뚫고 들어가는 라이언의 앞에는 이제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만이 남아있었다. 마지막 수비수는 옆에 있는 예케를 두고 고민하다가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가 달려오자, 라이언은 욕심 없이 바로 공을 예케에게 패스했다.

[예케 선수! 슛~]

예케는 이번에도 가볍게 슛으로 연결하였고, 골키퍼가 손을 뻗어보았지만, 공은 구석으로 정확하게 들어가 버렸다.

철렁~

[골입니다! 예케 선수! 오늘 세 번째 골! 해트트릭을 기록합니다!!]

해트 트릭을 성공시킨 예케는 참을 수 없는 환희에… 기쁨에!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뛰며 골 세리머니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대칸 감독에게 다가와서는 격하게 안고서 말했다!

“좋아! 아주 좋았다고! 내가 당신을 선택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어! 정말 최고였다고!”

예케는 흥분해서 대칸을 껴안고서는 그렇게 외쳤고, 대칸은 그저 웃었다.

삐삐삑~

[경기 종료됩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FC 포르투를 상대하는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기분 좋은 챔피언스 리그 첫 승을 가져갑니다.]

챔피언스 조별 리그부터 1승을 기록하고 시작하는 웨스트 릴링이었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의 첫 번째 경기에서 기분 좋게 첫 승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에 돌아온 대칸은 다음 일정을 보며 머리가 살짝 아파왔다.

“하… 맨체스터 두 팀이 여기서 나오네.”

다음 경기인 프리미어 리그 6차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고, 프리미어 리그 7차전은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웨스트 릴링 FC가 여태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모두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칼슨이 정강이 부상을 당하면서 휴식에 들어가 있었고, 오사마도 허리 통증이 살짝 있어서 2주간의 휴식이 필요했고, 이가람도 근육 뭉침이 있어서 1주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게 부상자가 한 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형제와의 경기라니… 대칸은 속이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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