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45화 (345/445)

345화

* * *

“시청자 여러분 오래간만이죠? 대칸입니다.”

대칸이 방송을 시작하자, 시청자들이 빠르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 대하~ 대하~

- 진짜… 오래간만임. ㅠㅠ

- 대칸 기다렸다.

- 언제 방송했는지 기억도 안 남.

- 엄마~ 나 대칸 방송에 들어왔어!

시청자들은 모두 대칸의 방송에 환호하였다. 그리고 대칸도 오래간만에 하는 방송에 자연스럽게 텐션이 올라갔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너무 간만에 방송을 켰죠? 너무 바빠서 죄송합니다.”

- ㄴㄴㄴㄴ ㄱㅊㄱㅊ

- 프리미어 리그 감독인데… 인정이지.

- 이제는 방송하는 것이 이상함.

- 가끔 이렇게 인사해 주면 고마움.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칸은 시청자들과 잠시 잡담을 나누었다.

시청자들의 여러 가지 질문에 답해주던 대칸은 시간이 얼마 안 남자, 본론으로 넘어갔다.

“죄송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제가 방송을 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칸은 기대가 가득한 시청자들을 두고 말을 꺼내었다.

“내일 UEFA 슈퍼 컵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경기 중계를 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여러 가지 복잡한 경제적인 이유가 있어서 중계권 문제로 인하여 한국 방송국을 통해서는 UEFA 슈퍼 컵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대칸은 이 사실을 차현우 편집자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아담과 상의하여 다행히 좋은 이벤트를 만들었다.

“저희 웨스트 릴링 FC가 2차 중계권으로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송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들~ 내일 경기가 시작될 때, 웨스트 릴링 FC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록 하시죠.”

- 오… 대박!

- 레알 쩌네…….

- 못 봐서 아쉬웠는데, 이걸 대칸이?

- 역시 대칸!

- 대칸은 신이야! 갓이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고, 대칸은 그들의 환호를 즐겼다.

채팅 창이 진정되자, 대칸은 마지막 남은 일을 하였다.

“그리고, 내일 중계방송은 이 두 분이 나서서 해주시겠습니다.”

대칸이 휴대폰 카메라를 돌리자, 그곳에는 챔피언스맨과 축구광이 웃고 있었다. 영국 현지 방송 송출이라, 한국어 해설이 필요하여 두 사람을 섭외했던 것이다.

- 캬~ 챔피언스맨! 역시~

- 우리 찐따 축구광 많이 컸다.

- 축구광 오래간만이네! 영국에서 잘 지내나?

- 챔피언스맨의 독특한 해설 기대합니다!

“그럼, 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일 봐요!”

그렇게 대칸은 방송을 종료하였다.

* * *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에 빠르게 도착한 웨스트 릴링의 선수들과 코치들은 그라운드 적응에 들어갔다. 그리고 대칸은 경기장에 있는 선발 선수들을 확인하였다.

FW : 에드워드 바커(518/488)

LWF : 나사로 오돈(479/465), RWF : 니클라스 드레(454/490)

MF : 안셀모 피사니(452/479)―딜런 덱스터(493/465)

DM : 마르크 헤닐라(464/467)

LWB : 론 윌서(455/421), RWB : 아브론 막시(453/439)

DF : 대니얼 보얀(474/???)―잭 윌서(468/431)

GK : 디비드 토비(474/449)

오늘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진형, 진형은 레전드 보고서의 압박형 4-3-3 진형을 선택하였다. 케빈 전술 코치와 전력 분석 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진형으로 4-4-2를 예상하였고, 그 진형에 가장 상성이 좋은 진형이 4-3-3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선수들의 상태는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여기서 에드워드의 상태는…….

활력의 팔목 보호대(U) +3

효과 : 착용 시 선수의 컨디션을 한 단계 상승시켜 줍니다. 선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며,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약간 적어집니다.

설명 : 영구 적용 아이템이지만, 심하게 파손되면 효과를 상실합니다.

단단한 신가드(U) +3

효과 : 착용 시 선수가 부상을 입을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설명 : 영구 적용 아이템이지만, 심하게 파손되면 효과를 상실합니다.

신속의 축구화(U) +3

효과 : 착용 시 선수의 순간 속도 능력이 1(+2) 상승합니다.

설명 : 영구 적용 아이템이지만, 심하게 파손되면 효과를 상실합니다.

‘아담 단장님과 데이비드가 매일 포춘 쿠키 먹더니, 작정하고 큰돈 썼네.’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이 모두 3강화가 되어있었다. 1개의 아이템을 3강화하는 데, 적어도 40억에서 많게는 70억이 넘어가니, 저 아이템들의 가격만 200억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수준.

‘이제 에드워드는 컨디션 난조나 부상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되겠지.’

에드워드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컨디션에 따른 경기 기복도 이제는 점점 없어지는 것이 예상되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그라운드 적응을 하는 동안에, 반대편 벤치에도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과 코치들 그리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레알 선수들도 그라운드 적응에 들어갔는데,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레알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FW : 네빌 폰테인(483/485)―니클라스 프루에하우프(481/481)

LMF : 시어도어 안드레쥬(492/488), RMF : 코닐리우스 스위스키(480/496)

MF : 테오필 제테(479/486)―막시밀리안 아헨(480/480)

LWB : 알피 루카(453/453), RWB : 데니스 비크(473/473)

DF : 울리히 범가너(483/483)―프레데릭 스코프(466/481)

GK : 크리스티안 쿠스터(492/492)

‘역시, 미쳤군.’

저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팀다운 선수들이었다. 티무르 에프레모프(487/487)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고 다른 주전급 수비수인 로리츠 J. 린드(470/470)가 아스날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아주 강력했다.

‘축구 매니저 능력치만 보면 알피 루카(453/453)가 가장 떨어지지만, 능력치 배분을 보면 필요한 능력치만 높군. 그러다 보니 엄청 떨어지는 것도 아니야.’

능력치 500이 넘는 슈퍼에이스가 없지만, 대부분 능력치 480이 넘는 선수들로 가득하고 구멍이 없는 무시무시한 레알 마드리드였다.

삐삑~

[웨스트 릴링 FC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에파 슈퍼 컵! 경기 시작합니다.]

오래간만에 하는 중계에 축구광은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그리고 챔피언스맨은 자연스럽게 해설을 하였다.

[오늘 웨스트 릴링 FC는 4-3-3 진형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4-4-2 진형입니다. 진형만 따지면 웨스트 릴링이 앞서지만, 레알의 4-4-2는 특별합니다. 양 팀의 진형과 전술 그리고 선발 선수들은 제 유X브에 정리해 놓았으니, 궁금하시면 직접 확인하시면 됩니다.]

틈틈이 자신의 유X브를 홍보하는 챔피언스맨이었다.

경기에 뛰고 있는 에드워드는 예전에 붙었던 친선경기가 기억났다.

‘그때는 정말 많이 밀렸지만, 오늘은 제대로 붙어보자.’

에드워드는 잔뜩 기합이 들어간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전반 12분.

딜런이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코닐리우스에게 가는 패스를 커트했다.

[딜런 선수! 공을 커트합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에 바로 막시밀리안이 태클로 공을 빼내었고.

[막시밀리안 태클!]

그 공을 두고 테오필과 마르크가 강하게 몸싸움을 하며 공을 경쟁하였다.

[아~ 테오필 선수를 상대로 마르크 선수가 강하게 밀어붙입니다. 마르크 선수 강해요.]

결국에는 안셀모가 공을 걷어내고서야 미드필드에서의 경합이 끝났다.

[치열합니다. 치열해요! 미드필드에서의 양 팀의 공방이 아주 치열합니다.]

[맞습니다! 웨스트 릴링과 레알, 모두!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강하게 맞붙고 있어요.]

[와~ 막시밀리안 선수와 테오필 선수가 오늘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레알의 두 선수한테 딜런 선수와 마르크 선수가 크게 밀리지 않아요.]

[사실, 포지션의 승리네요. 테오필 선수와 막시밀리안 선수는 수시로 뒤에서 들어오는 나사로 선수와 니클라스 선수까지 상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죠. 그래서 시어도어 선수와 코닐리우스 선수가 자주 백업이 들어와서 밀리지는 않지만,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경기! 대단합니다.]

챔피언스맨의 해설대로… 정말 팽팽한 경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후반 16분.

60분이 넘게 팽팽했던 이 경기의 균형은 역시! 에드워드의 발에서 깨졌다.

미드필더의 싸움이 심해지자, 프리롤이었던 에드워드의 포지션이 점점 내려갔다. 그리고!

‘윽!’

[에드워드 선수! 시어도어 선수의 패스를 가로챕니다!]

패스를 차단한 에드워드는 직접 공을 몰고 뛰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선수 뜁니다. 들어갑니다!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요!]

에드워드는 돌파와 중거리 슛 그리고 패스까지 모두 가능한 선수, 그러다 보니 레알 수비수들은 그에게 공간을 줄 수가 없었다.

[프레데릭 선수! 에드워드 선수를 막아섭니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테크닉을 보여주었다.

타… 타… 타탁!

[레인보우 플립!]

에드워드의 레인보우 플립을 처음 본 프레데릭, 경기 전에 에드워드의 주요 개인기가 레인보우 플립이라고 들었을 때, 그는 프리미어 리그의 수비수들을 비웃었다. 상대적으로 막기 쉬운 개인기고, 수비수들을 농락할 때 사용하는 개인기라는 생각을 그는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드워드의 레인보우 플립은 달랐다.

‘어… 뭐야.’

에드워드의 발이 공을 띄우자, 바로 몸으로 프레데릭을 강하게 밀면서 들어갔다. 그래서 프레데릭은 몸싸움을 같이 하였는데, 그 순간 바디 페인팅이 들어가면서 프레데릭이 순간 타이밍을 잃었고, 그 순간에 에드워드는 치고 나가면서 공을 받아서 들어갔다.

에드워드가 사용하는 레인보우 플립은 다른 선수의 레인보우 플립과는 달랐다. 그것은 피지컬에 기반을 둔 여러 가지 개인기의 집합체였다.

[에드워드 선수! 프레데릭을 제치고 들어갑니다.]

이제, 에드워드에게 울리히 센터백과 데니스 윙백이 옆에서 달라붙었다. 두 선수가 달라붙자, 에드워드는 주변에 동료들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가 없어서 거칠게 밀고 들어갔다.

[에드워드! 들어갑니다. 울리히 선수의 어깨 차징을 견디면서 들어갑니다.]

울리히가 반칙을 각오하고 어깨로 미는데, 에드워드가 그래도 버티면서 들어가자, 데이스 윙백이 태클까지 하였다.

촤악~

분명 몸싸움을 하는 도중에 들어온 태클인데, 에드워드는 양발로 공을 몇 번 주고받더니 가볍게 경로를 바꾸면서 태클을 피했다.

[아~ 환상적인 발놀림! 에드워드 태클을 피합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견제에 어쩔 수 없이 사이드로 빠지게 되었고, 울리히는 그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방심한 그 순간, 사이드에 있던 에드워드가 그냥 공을 강하게 때렸다.

펑~

에드워드가 좁은 각에서 때린 슛~ 하지만, 에드워드는 정확하게 각을 보고 때린 것이었다.

레알의 크리스티안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공을 막으려 했지만, 손과 공은 멀었고, 그 공은 기가 막히게 휘어지면서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철렁~

[이런… 미친! 환상적인 골이 터졌습니다.]

[와… 정말 어메이징한 골이네요. 대단한 골입니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직접 보고 감탄하시죠. 레알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제2의 야신이라고 불리는 크리스티안 선수를 앞에 두고 불리한 상황에서 에드워드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에드워드의 말도 안 되는 골이 터졌다. 하프라인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 직접 공을 몰고 들어와서는 세 명의 수비수를… 그것도 월드 클래스급이라는 레알의 세 명의 수비수를 극복하며 넣은 골이었다. 여기서 마지막 슛은 정말이지, 그 상황에서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궤적으로 때린 완벽한 슛이었다.

에드워드의 골이 터지고, 그가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레알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와~ 저 녀석 대단한데.”

“하… 잘한다 듣긴 했지만, 정말 잘하네.”

“2년 전에 봤던 그 애송이가… 저렇게 컸네.”

“그때도 싹은 보였지만, 정말 이제는 무서울 정도군.”

에드워드를 처음 보는 선수들은 당연히 감탄했고, 2년 전 친선경기에서 봤던 선수들도 성장에 감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샤르킨 감독도 감탄하였다.

“하… 대단하군.”

그는 본능적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위험한 적이… 에드워드가 있는 웨스트 릴링 FC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코치에게 지시하였다.

“오늘 경기 철저하게 분석하고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서도 분석하세요. 챔피언스 리그에서 만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팽팽한 경기에서 에드워드의 원더골이 터지자, 의외로 분위기는 웨스트 릴링으로 바로 넘어왔다.

레알 선수들은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고, 웨스트 릴링 FC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였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웨스트 릴링이 공격의 주도권을 가졌지만,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도 골을 더 넣지는 못했다.

삐삐삑~

[심판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 끝납니다.]

[양 팀의 아주 치열한 경기에서 에드워드 선수의 엄청난 골이 터지면서 웨스트 릴링 FC가 1:0으로 승리하네요.]

그렇게 UEFA 슈퍼 컵에서 에드워드는 자신의 존재감을 전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팀인 레알을 상대로 보여주며 웨스트 릴링 FC의 승리를 이끌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