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41화 (341/445)

341화

【 29/30 웨스트 릴링 FC의 평가 】

“시청자 여러분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Like Premier League의 진행자 조셉 인사드립니다.”

이번 시즌에도 영국 유명 방송사 축구 프로그램, Like Premier League에서는 29/30 프리미어 리그 팀들에 대해 분석하고 시즌을 예측하고 있었다.

“오늘도 좋은 말씀을 해주실 에릭 해설 위원님과 찰스 에이전트님, 그리고 조슈아 해설 위원님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에릭과 찰스 그리고 이제는 고정이 된 조슈아 해설이 같이 카메라를 보고 인사를 하였다.

“오늘도 프리미어 리그 팀에 대한 분석을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상 팀은.”

‘웨스트 릴링 FC’라는 단어와 팀의 로고가 화면에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저번 시즌 FA 컵 우승 팀이자 유로파 리그 우승 팀인 웨스트 릴링 FC입니다.”

이날 분석 대상은 웨스트 릴링 FC였다.

웨스트 릴링 FC가 대상이라는 것을 세 명의 패널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번에도 제가 먼저인가요?”

에릭 해설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한번 보고서는 입을 열었다.

“웨스트 릴링 FC, 저번 시즌 이 팀! 정말 어메이징했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죠. FA 컵 우승과 유로파 리그 우승, 성적이 모든 것을 증명합니다.”

“이 팀의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아니, 넘치게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리그 우승이 가능한지,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에릭 해설의 이야기가 먼저 끝났다. 그리고 다음 차례는 자연스럽게 찰스 에이전트였다.

“먼저, 옆에 계신 조슈아 해설님께 사과해야겠네요. 저번 시즌에 조슈아 해설님과 반대로 낮은 순위를 예측했었거든요. 그런데, 잘하네요.”

그는 웃으면서 조슈아를 보며 웃었다.

“제가 예상했던 프리미어 리그 1위는 못했습니다. 그러니, 그냥 넘어가시죠.”

조슈아가 여유롭게 대답하였고, 찰스는 웃으면서 다음 말을 이었다.

“이제는 저도 이 팀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을 못 하겠습니다. 상식과 다른 성과를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요?”

냉정한 판단을 하는 찰스 에이전트에게 있어서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였다.

“그래서 시즌에 들어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너무 궁금합니다.”

찰스 에이전트도 구체적인 언급은 일단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슈아 해설이 입을 열었다.

“저번 시즌 웨스트 릴링 FC는 선택과 집중이 확실했던 시즌이었습니다.”

“선택과 집중요?”

조셉 진행자의 질문에 조슈아는 시즌 마지막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다.

“시즌 마지막에 리그 1위 싸움과 FA 컵 준결승, 유로파 리그 준결승 일정이 겹쳤을 때, 1위 경쟁자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후보 선수를 출전시키면서 FA 컵과 유로파 리그에 집중했습니다.”

조슈아 해설은 이 부분을 중요하게 판단하였다. 그리고 이 말에 다른 패널들도 동의하였다.

리그 1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하기 힘든 판단이었지만, 대칸이 하였고 그래서 리그 우승은 못했지만, FA 컵과 유로파 리그 우승은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 더 기대가 되지 않을까요? 대칸 감독의 웨스트 릴링 FC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조슈아가 자신만만하게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 말하였다.

패널들이 저번 시즌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자, 조셉 진행자는 빠르게 다음으로 넘어갔다.

“바로~ 이번 시즌 예측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웨스트 릴링 FC의 여름 이적 시장 현황입니다.”

화면에는 웨스트 릴링 FC의 주요 선수 영입과 이탈 정보가 나왔다.

영입 : 보리스 란 파헤크-1,500억(11,250만 유로), 데니스 케스트너-1,000억(7,500만 유로), 딜런 덱스터-650억(4,875만 유로), 마크 보셀-임대

이탈 : 루카스 마르티네스-350억(2,625만 유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돈을 두 번째로 많이 쓴 팀입니다. 무려 3,150억(23,625만 유로)을 사용하여 세 명의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아주 대단했죠. 그리고 루카스 선수만 이탈하였습니다.”

조셉이 간단하게 정리한 다음에 패널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웨스트 릴링의 이적 시장, 빅 사이닝이 많았는데, 다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찰스 에이전트가 바로 말을 받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매번 하는 말이지만, 전쟁이 따로 없었습니다. 돈으로 하는 전쟁이었죠. 그리고 상위권 팀들은 빅 사이닝을 한두 번씩은 모두 하였습니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거죠.”

그러고는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말했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빅 사이닝은 의문점이 많습니다. 보리스 선수를 1,500억(11,250만 유로)에 영입했고, 데니스 선수를 1,000억(7,500만 유로)에 영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딜런 선수를 650억(4,875만 유로)을 주고 다시 불렀죠.”

그는 아주 강하게 말했다.

“이번 영입에 있어서는 무리가 많았다고… 아니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딜런에 대해서 강하게 말했다.

“딜런 선수, 좋은 선수죠. 잉글랜드 국가 대표 미드필더고, AC 밀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650억(4,875만 유로)? 이 금액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냥 비싸요. 이 선수의 나이와 플레이 스타일을 생각하면 웨스트 릴링이 실수한 겁니다.”

많은 에이전시들이 판단하기에 딜런의 적정 몸값은 500억(3,750만 유로) 정도, 그것도 29세라는 나이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였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기량이 급감할 것이 예상되어 그의 가치는 점점 내려갈 일만 남았었다. 그런데, 웨스트 릴링에서는 650억(4,875만 유로)이라는 오버페이를 지불한 것이다.

“데니스 케스트너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데스리가에서 오랜 기간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던 선수는 맞죠. 그럼에도 1,000억(7,500만 유로)은 당연히 비싼 금액입니다. 그가 이적했던 팀에서 구단이나 감독과 불화가 자주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칸 감독과 웨스트 릴링이 잘 감당할지도 걱정입니다.”

데니스 케스트너는 빼어난 수비수였지만, 너무 개성이 독특해서 구단 또는 감독과의 불화가 많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서 800억(6,000만 유로)이 최고가라고 평가받았던 것이다.

“보리스 란 파헤크, 이 선수의 명성만 생각하면 1,500억(11,250만 유로)이라는 금액이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저번 시즌에 별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쉽게 놔주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영입은 리스크가 많다고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리스는 매년 발롱도르 순위권에 들어갈 만한 공격수였지만, 저번 시즌에는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1,500억(11,250만 유로)에 바르셀로나가 바로 이적시키는 모습을 보고, 많은 에이전시와 구단들은 ‘그에게 숨겨진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벌써 기량 하락? 아니면 슬럼프?’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에이전트인 찰스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판단이었다.

찰스 에이전트의 비교적 강한 말에 스튜디오는 잠시 조용해졌다. 그러자, 찰스가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너무 강하게 말했나요?”

그러자, 조셉 진행자가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어차피 찰스 씨의 개인적인 의견 아닙니까? 저희 Like Premier League의 의견이 아닙니다. 그러니, 저희는 괜찮습니다.”

“하하하하.”

조셉의 말에 에릭과 조슈아가 웃었고, 찰스도 같이 웃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에릭이 말을 이어받았다.

“그럼, 저도 개! 인! 적! 인!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강조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의견입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생각하는 웨스트 릴링 FC의 이번 이적 시장에 대해서 말했다.

“웨스트 릴링 FC가 비싼 가격에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찰스 씨의 말은 사실입니다. 맞는 말이죠.”

그러자, 찰스가 웃었지만, 에릭은 웃으면서 다음 말을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을 봐야 합니다. 이번 이적 시장의 상황은 엄청난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의 몸값이 적지 않게 올랐죠.”

그리고 에릭이 준비한 다른 팀의 자료가 화면에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번 여름 이적 시즌, 맨시티에서는 세 명의 빅 사이닝, 맨유와 첼시 그리고 리버풀에서는 두 명의 대형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 팀들도 이적 자금을 못해도 1,500억(11,250만 유로) 이상을 사용했을 정도로 많은 돈을 사용했습니다.”

에릭이 준비한 자료대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EPL의 돈지랄에 가까웠다. 그만큼 공격적인 영입이 많았던 것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웨스트 릴링 FC가 영입한 세 명의 선수 가격, 충분히 이해됩니다. 경제적으로는 당연히 손해일 수 있지만,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에서 성적을 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거죠.”

에릭은 이번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경제적이지 않지만, 필요한 투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오히려, 저는 웨스트 릴링 FC의 이적 시장 평가는 영입보다는 이탈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릭은 이탈한 루카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리옹으로 이적한 루카스 선수, 저는 이 선수를 도대체 왜? 웨스트 릴링이 이적시켰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에릭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몇 번 보여주었던 루카스에 대한 평가를 높게 하는 해설이었다.

“이 선수 계약 기간이 2년이 남아서 1년은 무조건 더 경기에 뛰게 해도 되는 선수입니다. 게다가 21세 이하라서 스쿼드에 영향도 안 가는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축구 신동이라서 강팀을 상대로 한 번씩 예상할 수 없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루카스의 상황을 모르는 축구 전문가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지적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웨스트 릴링 FC가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 단속을 잘한다는 증거였다.

에릭의 말에 찰스는 웃으면서 반론하였다.

“에릭 씨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영입한 선수들의 몸값이 비쌉니다. 그리고 루카스 선수를 리옹으로 이적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조슈아를 향했다.

“조슈아 씨는 의견이 없으신가요?”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가인 조슈아의 눈치를 살피는 에릭과 찰스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슈아가 입을 열었다.

“이번 웨스트 릴링 FC의 이적 시장, 객관적으로 보면 두 분의 말씀이 맞습니다. 영입도 이적도 실패죠.”

사실, 에릭 해설과 찰스 에이전트가 지적하는 부분은 모든 언론과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 의견은 타당성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웨스트 릴링 FC의 대칸 감독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시즌이 시작되고 직접 결과를 봐달라고 하더군요. 이 선수들이 몸값을 하는지, 안 하는지. 그러니, 이적 시장에 대한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사실, 조슈아 해설의 말이 정답이긴 했다. 모든 이적 시장은 그 순간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영입한 선수가 얼마나 활약하는지, 다른 팀으로 보낸 선수가 얼마나 잘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지금 평가하는 것은 그냥 재미로 해보는 것이지, 큰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조슈아 해설의 말에 에릭 해설과 찰스 에이전트는 할 말이 없어서 입을 닫았고, 진행자인 조셉이 정리하였다.

“조슈아 씨~ 그런 말을 하시면, 저희 프로그램의 가치가 없어지는데요? 저희 다음 시즌을 프리뷰해 보는 시간입니다. 틀릴 것을 알고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라고요.”

조셉의 말에 에릭과 찰스가 웃었고, 조슈아도 웃으면서 말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상황을 잊었군요.”

그리고 조셉은 자연스럽게 정리하였다.

“조슈아 해설께서 이적 시장에 대해 평가나 예측은 안 하셨지만, 에릭 씨와 찰스 씨가 많이 이야기해 주셨으니, 이적 시장에 대한 대화는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감독과 코치진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웨스트 릴링 FC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2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감독과 코치진이 변화가 거의 없는 몇 없는 팀이죠. 패널분들께서는 웨스트 릴링 FC의 대칸 감독과 코치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조셉의 말에 조슈아가 이번에는 먼저 입을 열었다.

“저는 예전부터 여기서 말했지만, 대칸 감독은 엄청난 감독입니다. 아니, 제 기준에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감독이자, 유럽 최고의 감독이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험 부족이라는 부분만 채워지면 완벽해질 것이며,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코치들의 수준도 매우 높고요.”

조슈아가 빠르게 칭찬으로 시작했고, 찰스 에이전트가 동의하는 말을 하였다.

“저도 이제는 완전히 인정하겠습니다. 웨스트 릴링 FC라는 팀이 성적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 탓에… FA 컵과 유로파 리그 우승을 했지만, 아직도 에드워드 선수의 원맨팀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감독의 통솔하에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는 젊은 팀입니다. 에드워드 선수가 부상당했던 저번 시즌 전반기에 버틴 부분을 보면 잘 보이죠. 그리고 이런 다양한 전술과 선수 운영은 분명 코치들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대칸과 코치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였지만, 에릭 해설 위원은 다른 말을 하였다.

“대칸 감독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부터 아주 좋은 젊은 감독이라고 평가하고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코치들의 수준도 좋다고 평가했고요.”

그리고 잠시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진정한 평가라 생각합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첫 번째 시즌은 다른 팀들이 전혀 견제하지 않는 팀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잘했던 팀이라는 거죠. 그리고 저번 시즌에는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대칸 감독과 코치들에 대한 평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릭의 말이 끝나자, 조셉 진행자가 시간을 확인하고 바로 정리하였다.

“여기까지,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1부 종료할 시간이라, 광고 보시고, 2부에서는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에 대해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Like Premier League 1부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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