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33화 (333/445)

333화

* * *

- 웨스트 릴링 FC, 빅 사이닝!

- 이적료 1,000억(7,500만 유로)에 데니스 케스트너 영입

- 웨스트 릴링도 돈을 쓴다! 뜨거운 이적 시장

- 독일 수비수 데니스 케스트너, 웨스트 릴링의 유니폼을 입는다

웨스트 릴링 FC가 데니스를 영입한 것은 계약이 성사된 직후,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사용했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이적 시장은 여전히 바빴다.

영입 다음 날, 대칸은 전지훈련지인 세우타에 복귀하고 싶었지만… 바로 복귀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루카스의 이적에 대해서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감독님, 루카스 선수를 원하는 다른 구단의 모든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대칸은 레이첼이 건네준 구단 리스트와 조건을 보고, 아주 간단하게 결정하였다.

“잉글랜드 리그가 아니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 권리가 없는 팀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급하겠다는 팀이 리옹이네요.”

프랑스 리그 1 소속인 올랭피크 리옹에서 루카스를 영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팀은 유로파 리그 진출 팀으로 이번 시즌 웨스트 릴링 FC와 만날 가능성이 아주 낮은 팀이었다.

게다가 이적료도 적지 않았다. 2년 분할 납부이긴 했지만 350억(2,625만 유로)! 이 금액이라면 대칸이 생각하는 이적 팀으로 아주 괜찮은 조건이었다.

“그런데, 감독님 맨시티에서는 이적료를 무려 450억(3,375만 유로)을 지급하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시불로 주겠다는데요?”

루카스의 천재성을 간파한 맨체스터 시티에서 매우 큰 금액의 돈을 질렀다. 하지만, 대칸은 고개를 저었다.

“혹시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되겠죠. 우리 팀과 만나지 않을 만한 팀으로 보내겠습니다.”

아무리, 루카스가 건방지고 문제가 있어서 이적시킨다고 하지만, 그의 천재성은 19, 게다가 잠재 능력이 488인 선수였다. 이런 선수를 같은 리그의 팀으로 이적시킬 수는 없었다.

“리옹으로의 이적을 추진하시죠. 대신 여기에 하나의 옵션을 추가해 달라고 하세요.”

대칸이 요구한 옵션은 ‘재이적 시 10%의 이적료를 웨스트 릴링에게 지급’하는 조항이었다. 루카스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리옹도 바보는 아니겠죠. 맨시티를 비롯한 다른 메이저 구단에서 루카스 선수에게 더 많은 이적료를 제안했다는 것을 알 겁니다. 그러니, 이 옵션 정도는 받겠죠.”

“알겠습니다.”

그렇게 루카스의 이적에 대해 정리한 레이첼은 바로 아담 단장과 윌리엄 운영 팀장에게 전달하였고, 루카스의 이적이 그렇게 진행되어 갔다.

그날 오후.

대칸의 전화기가 울렸다. 플램 수석 코치의 전화였다.

“아~ 수석 코치님, 전지훈련은 잘하고 계시죠? 저도 업무 정리되면 다시 합류하겠습니다.”

- 감독님, 다른 것이 아니라…….

루카스가 플램 수석 코치에게 전화해서, 리옹으로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였던 것이다. 플램은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대칸에게 이 상황을 전달했다.

- 루카스 이적 팀이 리옹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알기로도 맨시티에서 엄청난 제안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플램의 질문에 대칸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어차피, 팀을 나가면 위험한 적이 되는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를 맨시티로 보낼 수는 없지요.”

- 네,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루카스 선수의 이적은 제가 직접 정리해야겠네요. 전지훈련 며칠 더 부탁드립니다.”

- 감독님,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칸이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루카스와 그의 에이전트가 구단에 방문하였다. 대칸이 직접 그를 부른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간절하게 대칸에게 부탁하였다.

“저를 리옹으로 보내지 말아주세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도 없는 팀으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안 갑니다. 저 선수 계약 거부할 겁니다.”

“저번에 웨스트 릴링에 대해 무례하게 말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러니, 다시 이야기를 해보시죠.”

두 사람이 애원했지만, 대칸은 단호했다.

“이미, 저희 팀에 루카스 선수의 자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고 더욱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그러니, 리옹으로 가세요. 그게 싫으면 2년 동안 집에서 쉬다가 FA로 다른 팀으로 가세요.”

대칸의 강력한 말에 ‘카리스마(L)’도 강하게 발동되었다. 그때서야 루카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알았다.

대칸과 웨스트 릴링은 그와 관계를 회복할 아주 조금의 의향도 없었던 것이다.

“감독님,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만…….”

“안 됩니다.”

대칸은 단호한 말을 남기고 먼저 미팅 룸을 나갔다. 그리고 다음 날 루카스는 리옹과 선수 협상을 하고 웨스트 릴링을 떠났다.

루카스가 무사히 리옹으로 이적하자, 대칸은 이제는 정말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세우타로 복귀하려 하였다. 하지만, 일이 연속으로 터졌다.

“감독님, 바르셀로나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자고 합니다.”

“흠… 네? 정말요?”

레이첼의 생각지도 못한 보고에 대칸의 얼굴색이 밝아졌다.

“네, 보리스 선수의 이적료에 대해서 진지한 대화를 원합니다.”

보리스 란 파헤크(27살, 공격수, 494/494)

기술 191/191, 정신 186/186, 신체 118/118

스킬 : 보리스의 그날(U), 설명 : 컨디션에 따라 능력치가 변경됩니다.

세부 설명 : 컨디션이 최상인 날에는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좋음인 날에는 순간 속도와 주력이 1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보통인 경우 능력치 변화가 없습니다. 컨디션이 나쁜 날에는 순간 속도와 주력이 1 하락합니다. 컨디션이 매우 나쁘면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하락합니다.

보리스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책임지는 공격수 중에 한 명이다.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화려한 테크닉이 특징적인 선수!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말도 안 되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하는 선수였다.

게다가, 27세로 한창 전성기인 선수! 그런 보리스에 대해 바르셀로나가 이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고 한 것이다.

“하… 혹시나 싶어서 추진해 보았는데, 이게 되네요.”

이번에 선수 보고서(R)가 한 건 하였다. 이 보고서가 보리스 선수에 대한 보고서였으며, 저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감독과 트러블이 있음을 알려줘서 대칸이 레이첼에게 말해 이적을 추진해 보았던 것이다.

레이첼이 대칸의 지시에 따라 바르셀로나를 계속 찔러봤다. 이적료 1,300억(9,750만 유로)이라는 돈을 처음부터 제안하였으며, 무엇보다 그가 저번 시즌에 약간의 부진이 있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더욱 흔들렸다.

그래도… 아무리, 감독과 불화가 있어도 바르셀로나의 주포인 보리스를 놔줄 줄은 몰랐다.

“감독님?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추진해야죠. 바로 단장님께 보고하고 바르셀로나나 협상 테이블 여시죠.”

일은 빠르게 추진되었다.

대칸과 레이첼의 보고.

아담 단장은 표정에서 숨길 수 없는 고민을 드러냈다.

“보리스 선수, 무려 1,300억(9,750만 유로)의 이적료, 그런데… 바르셀로나가 이야기를 해보자고 한 거면, 이적료는 더 올라가겠네요.”

아담의 말에 레이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담은 조용히 ‘협상의 대가(L)’를 실행하여 보리스의 이적료를 확인해 보았다.

“제가 예상하기에는 바르셀로나가 최소 1,500억(11,250만 유로)을 제안할 것 같네요.”

아담의 말에 대칸은 심호흡을 크게 하였다. 1,500억(11,250만 유로)… 아무리 선수들의 몸값이 많이 올라갔다고 해도, 엄청난 금액이었다.

“감독님, 너무 몸값이 비싼데요? 꼭 이 선수를 이 금액에 영입해야 하나요?”

아담의 질문에 대칸은 이 선수가 왜 필요한지를 다시 설명하였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웨스트 릴링의 가장 큰 장점이 에드워드지만, 가장 큰 약점도 에드워드입니다. 에드워드가 출전하는지, 안 하는지에 따른 팀의 경기력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납니다.”

대칸의 말은 지극히 현실이었다. 에드워드라는 에이스가 출전한 경기와 출전하지 않은 경기의 질과 결과가 많이 달랐다.

“그런, 에드워드가 모든 경기에 나올 수는 없기 때문에! 보리스 선수를 영입해야 합니다. 보리스 선수가 또 다른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겁니다.”

사실, 저번에도 대칸이 아담에게 설명했던 웨스트 릴링 FC에 초특급 공격수가 한 명 더 필요한 이유였다.

아담은 알면서도 1,500억(11,250만 유로)이라는 거금 때문에 대칸에게 다시 물어본 것이다.

“…….”

아담은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고는 말했다.

“이번 시즌은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가기로 했으니, 그러시죠. 영입하겠습니다.”

그렇게 아담도 보리스의 영입에 동의하였다.

보리스의 영입이 추진되자, 대칸은 플램 수석 코치와 다시 전화를 하였다.

“코치님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또 빅 사이닝이 있을 것 같아서, 합류가 늦을 것 같습니다.”

- 괜찮습니다. 데니스 선수 레벨의 다른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하는 중요한 일이니, 이해합니다. 그런데, 내일 아시아 투어가 시작되는데 여기도 참석이 힘드실까요?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 확정되면 바로 비행기 타고 합류하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아시아 투어 일정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플램에게 팀을 맡기고서는 다시 보리스 영입에 집중하였다.

아담의 ‘협상의 대가(L)’로 바르셀로나의 최저 금액을 알았기 때문에 이적료 협상은 빠르게 종료되었다. 다음 날 아담은 바르셀로나를 방문하여 1,500억(11,250만 유로)에 이적 협상 계약서를 작성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아담은 돌아오는 길에 보리스와 그의 에이전트와 함께 구단으로 왔다. 그리고 구단에서 선수 협상이 시작되었다.

“반갑습니다. 아까 보긴 했지만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보리스입니다.”

“웨스트 릴링의 단장 아담 바커입니다.”

아담을 시작으로 대칸과 레이첼, 윌리엄 운영 팀장까지 보리스와 인사를 나누었다.

“웨스트 릴링 구장이 정말 멋지군요. 그리고 훈련 시설이나 의료 시설도 좋은데요? 제 생각보다 좋은 구단이군요.”

보리스의 구단 감상평이었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가볍게 살펴본 것만으로도 웨스트 릴링이 얼마나 시설에 투자하고 관리하는지가 보였던 것이다.

보리스는 여유가 넘쳤지만, 보리스의 에이전트인 앤서니는 웃음기 하나 없는 표정으로 협상에 임했다.

“에이전트 앤서니입니다. 부디 웨스트 릴링과 보리스 선수가 서로 만족할 만한 선수 계약을 체결했으면 합니다.”

그런 그의 태도에 아담은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윌리엄 운영 팀장은 먼저 입을 열었다.

“보리스 선수가 바르셀로나와의 남은 계약 기간이 2년이었고 받은 주급이 3억이었습니다.”

앤서니 에이전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언론을 통해서 발표된 내용, 감출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윌리엄 운영 팀장이 웨스트 릴링의 계약안을 제안하였다.

“그래서 저희는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100억, 그리고 주급 4억을 제안합니다.”

계약금 100억에 주급 4억! 역대, 웨스트 릴링 FC의 최대 계약안이었다. 하지만, 앤서니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보리스 선수가 이 정도 제안에 만족할 리가 없겠죠. 저희는 주급 6억을 원합니다.”

주급 6억이라는 말에 계약을 지켜보던 아담과 대칸은 속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보리스가 좋은 선수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주급 6억은 너무 컸다. 하지만, 앤서니의 주장이 이어졌다.

“만약, 보리스 선수가 바르셀로나에 잔류했다면 재계약을 통해 주급 6억 이상을 받았을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7억도 예상되네요. 하지만, 보리스 선수가 바르셀로나에서 떠나고 싶어 했고, 웨스트 릴링의 제안이 들어와서 협상을 해보려고 왔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체면이라도 안 챙겨주신다면 저희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겠습니다.”

사실, 웨스트 릴링 FC의 주급이 적긴 했다. 맨시티의 주전급 선수들의 평균 주급이 5억이었고, 리버풀의 주전급 선수들의 평균 주급이 4억이었다. 거기에 에이스급 선수들의 주급은 10억인 경우도 가끔 있었다.

보리스가 생각하는 주급 6억은 다른 팀의 기준에서 보면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금액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제안하지 않으신다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겠습니다.”

보리스가 웨스트 릴링과 계약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쉬운 점이 별로 없었다. 감독과의 트러블이 약간 있긴 했지만, 실력이 검증된 경쟁력이 있는 선수였고, 바르셀로나에서 언제든지 높은 클래스의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거나, 주급 6억을 주고 계약할 수도 있는 좋은 선수였던 것이다.

기준 주급보다 2억이 많은 금액, 그리고 협상을 시도하기 힘든 상황… 윌리엄 운영 팀장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입을 열지 못했다. 결국, 아담이 직접 계약에 끼어들었다.

“보리스 선수의 제안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주급 6억은 너무 많습니다. 저희가 주급 5억에 1억 상당의 옵션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보리스 선수의 주급으로 6억은 절대 많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러니, 양보해 주시죠.”

아담과 앤서니 에이전트는 한참 동안 협상을 하였다. 그리고 결국.

“그럼 여기서 합의하시죠.”

3년 계약에 계약금 150억, 주급 5.5억에 다양한 옵션으로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보리스는 약간 아쉬운 눈치였지만, 계약서에 서명을 하였다.

“보리스 선수, 웨스트 릴링 FC에 합류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계약을 마친 보리스는 아담 단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도 악수를 나누었는데, 대칸을 보고서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대칸 감독님,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 시즌 잘해보시죠.”

그렇게, 두 사람도 웃으면서 악수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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