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25화 (325/445)

325화

* * *

단장실.

대칸은 올해도 비슷한 문제로 인하여 단장실을 방문하여 아담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감독님, 혹시 올해도?”

아담이 불길한 표정으로 질문하자, 대칸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맞습니다. 선수들 재계약 준비해 주시죠.”

“하…….”

아담은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불만이 있는 선수들은 저번 시즌이 종료되고 한번 면담을 하여 재계약을 해주었다. 그런데, 모든 선수들이 면담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먼저 불만을 표시하지 않은 선수들을 알아서 구단에서 챙겨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 팀 저번 시즌에 FA 컵 우승도 하고 유로파 리그 우승도 했습니다. 선수들에게 대가는 줘야죠.”

“감독님, FA 컵 우승과 유로파 리그 우승 보너스를 준비하고 기념품은 제작 중입니다. 선수들이 휴가 복귀하면 지급할 예정이었고요. 보너스 규모도 선수들의 경기 출전 수에 따라 다르지만, 5억에서 최대 10억까지 준비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담은 충분하게 보너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칸은 다른 부분을 말하였다.

“대니얼 주장한테 들었는데, 선수들 사이에… 우리 구단은 불만을 먼저 말하지 않으면 대접해 주지 않는다는 말이 돈다고 하네요.”

“…….”

“그런 말을 들었는데, 보너스로 대처할 수는 없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었던 선수들에게도 보상을 줘야 합니다.”

대칸의 말에 아담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신에 우승 보너스 지급은 취소하겠습니다.”

“그러시죠. 어차피 재계약금으로 줄 만큼 주면 됩니다. 재계약을 안 하는 선수에게만 우승 보너스를 지급하시죠.”

그렇게 아담과 대칸은 저번에 상담을 했던 선수들은 제외하고, 휴가 복귀 전에 상담을 통한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담은 바로 대칸이 작성해 온 상담 대상자 리스트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에드워드가 가장 먼저네요?”

“네, 우리 팀의 핵심이자, 에이스이자, 상징이죠. 에드워드가 선수들의 주급 기준입니다.”

대칸의 말이 사실이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웨스트 릴링 FC 주급의 기준은 에드워드였다.

“어라? 그런데? 대니얼 주장은 대상자가 아니네요?”

아담의 질문에 대칸은 잠시 결혼식 파티 때를 회상하였다.

대니얼의 결혼식 파티에서 대칸이 시끄러운 레스토랑을 나와 바람을 맞으며 쉬고 있을 때였다.

“어이~ 대칸 뭐 하고 있어?”

파티의 주인공이었던 대니얼이 술이 조금 취한 상태로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대칸을 발견하고서는 다가와서 말을 걸었던 것이다.

“아~ 그냥 쉬고 있어. 너는 파티의 주인공인데? 이렇게 나와도 괜찮아?”

“아… 미친 녀석들이 술을 적당히 먹여야지. 이렇게 쉬지 않으면 못 버티겠다.”

“그런 녀석이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있네?”

“크크크크.”

대칸의 말에 대니얼은 웃었고, 대칸도 같이 웃었다.

두 사람은 편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오늘 베스트맨 스피치 죽이던데?”

“아… 하… 갑작스럽게 준비한 거라.”

대칸의 말에 대니얼은 다시 말했다.

“그런데, 진심으로 너한테는 고맙다. 나를 5부 리그에서 꺼내서 올라와 줘서.”

“그건 네가 재능이 있어서 그랬던 거고. 나도 진심으로 너한테 고맙고 미안해. 너의 희생으로 우리 팀이 프리미어 리그까지 올라왔던 거야.”

그러고는 서로 괜찮다는 의미로 들고 있던 맥주 캔을 들었고, 한번 부딪치고서는 한 모금씩 마셨다.

“대칸, 나는 다음 시즌이 마지막인 것 같아.”

“응? 뭐야? 내가 은퇴할 때까지 책임진다고 했지? 다른 팀 갈 생각 하지 말라고!”

대칸의 말에 대니얼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은퇴하려고.”

“뭐? 은퇴?”

대칸이 놀라서 되묻자, 대니얼은 자신의 아픈 무릎을 만지면서 말했다.

“이제는 이 녀석이 더는 못 버텨주는 것 같아.”

“…….”

“아무리, 최고의 팀 닥터와 의사들에게 관리를 받아도, 한 경기만 뛰면 삼사일은 아프다니까.”

대니얼의 무릎은 이미 한계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려고. 네가 아무리 붙잡아도, 이제는 아파서 그만 뛰려고!”

대니얼이 이렇게 말하자, 대칸은 그에게 더욱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대니얼은 대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너는 나한테 미안해할 필요 없어. 만약, 미안함을 느낀다면… 다음 시즌! 내가 은퇴하기 전에 나에게 크고 많은 선물을 부탁한다.”

그 선물은 많은 우승컵밖에 없었다. 하부 리그 출신이었던 그에게 트로피는 항상 꿈꾸기에도 너무 멀었던 것이었고, 환상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대니얼은 마지막 시즌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었다.

“알았어. 내가 어떻게든 트레블… 아니 쿼드러플까지 해볼게! 너는 내년에 우리 팀 주장으로 항상… 우승컵을 시상식 중앙에서 들어!”

대칸의 말에 대니얼이 고개를 끄덕였다.

회상을 마친 대칸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대니얼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합니다. 무릎 통증이 너무 심해서 더 뛰기가 힘들 것 같다고 하네요.”

“아… 그렇군요.”

그때서야 아담은 왜 대칸이 대니얼을 상담 목록에서 뺐는지를 알았다.

“이 녀석에게 FA 컵 우승, 유로파 리그 우승 보너스… 많이 주실 수 있으시죠?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한 녀석인데.”

대칸의 말에 아담이 고개를 끄덕였다. 팀에 헌신적인 선수에 대한 배려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

아담이 상담 대상자 명단을 검토하였다. 그런데 저번 시즌에 영입했던 예케 포르투, 조지 퓨커, 니클라스 드레, 앤드류 우드워드, 마이클 그린우드, 이가람, 알리 오툰, 조나스 웨비 그리고 겨울 이적 시장 기간에 재계약을 했던 칼슨과 이미 이야기했던 대니얼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면담 대상이었다.

“최근에 영입한 선수를 제외하고, 저번 상담을 안 했던 선수는 대부분 만나자는 거네요.”

대칸이 고개를 끄덕였고, 아담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감독님, 그런데… 이 선수들 모두 재계약을 할 건가요? 그러면 25인 스쿼드가 넘어가는데? 리저브 경기에서 뛰기에는 애매한 선수들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러니, 상담하고 재계약을 하시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대칸에게 결정을 넘긴 아담이 인정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트레블… 아니 쿼드러플이라는 말씀 여전하신 거죠?”

“네, 맞습니다. 이번 시즌 트레블을 해야 할 이유가 많거든요.”

레이첼의 아버지와 한 약속과 대니얼과 한 대화에서… 대칸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 그 이상인 트레블을 거둬야 하는 이유가 확실하게 생겼다.

아담도 이런 대칸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그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기로 이야기를 마쳤다.

선수들의 휴가 복귀 일주일 전.

첫 번째 상담 대상자는 역시 에드워드였다.

“솔직히, 재계약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제 주급이 팀의 기준점이 된다는 거죠?”

에드워드의 질문에 아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받는 주급이 팀의 최고 주급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이 안 가도록 넉넉하게 주세요.”

에드워드가 이렇게 말하자, 아담은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3년 계약에 계약금 20억, 주급 1.5억, 그리고 옵션은 어때?”

에드워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윌리엄 운영 팀장이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여 재계약을 완료하였다.

다른 선수들과의 상담과 재계약은 순조로웠다.

라이언 힐.

“계약 기간 2년 6개월에 계약금 8억, 주급 6,000만 원 어떠신가요?”

윌리엄 운영 팀장의 제안에 라이언은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윌리엄 운영 팀장이 오히려 걱정스럽게 물었다.

“에이전트도 대동 안 하시고… 협상 안 하시나요?”

“네, 그냥 구단 방침에 따르려고요.”

라이언도 이제는 웨스트 릴링이라는 구단을 전적으로 믿고 협상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러자, 아담은 알아서 더 챙겨줄 수밖에 없었다.

“주급 7,000만 원에 계약금은 10억을 해드리세요.”

“네, 단장님.”

그렇게 라이언은 계약 기간 2년 6개월, 계약금 10억, 주급 7,000만 원에 몇 가지 옵션으로 재계약을 하였다.

오사마 샤리아.

오사마 샤리아는 직접 구단에 방문하지 않았다. 휴가를 중요시하는 그가 남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사마가 보낸 대리인이 재계약에 참석한 것이다. 그런데, 그 대리인의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우리 오사마 선수께서는 주급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체면을 차려주실 정도면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대신에 예전에 합의했던 옵션들을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이미 엄청난 부자인 오사마다운 결정이었다. 그리고 오사마의 옵션이라면, 경기 출전 여부 본인과 상의, 한 주에 하루의 휴식일 보장 그리고 윈터 브레이크 휴가까지, 모든 것이 휴식과 관련된 옵션이었다.

“알겠습니다. 옵션 모두 보장해 드리죠.”

오사마는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10억, 주급 1억에 다수 옵션으로 재계약을 쉽게 체결하였다.

노인찬.

“하하하. 불러주셨네요. 계약 기간이 많아서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노인찬과는 웃으면서 대화를 시작하였다.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8억, 주급 6,000만 원 어떨까요?”

윌리엄 운영 팀장의 제안에 노인찬은 웃었고, 그의 에이전트가 요구를 하였다.

“다른 많은 선수들이 주급 7,000만 원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노인찬 선수에게도 7,000만 원 보장을 부탁드립니다.”

그 의견을 아담은 바로 받아들였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8억, 주급 7,000만 원과 옵션으로 재계약을 체결하였다.

로카 파스트.

그는 이번에도 세계적인 에이전트인 크리스티안과 함께 미팅 룸으로 들어왔다.

그에게 한번 당한 적이 있는 아담 단장과 윌리엄 운영 팀장은 살짝 긴장한 상태로 대화를 진행하였다.

“로카 선수, 웨스트 릴링에서의 생활에는 만족하시나요?”

대칸의 질문에 로카는 좋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정말 좋은 팀입니다. 아담 단장님과 대칸 감독님께서 정말 잘 운영하고 계시더군요. 만족스럽습니다.”

로카는 긍정적이었다. 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여기서 축구를 하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 게다가 이런 분위기와 상황에서도 우승 트로피까지 세 개나 들었다. 주급이 적은 것만을 빼면, 이보다 만족스러운 팀이 없을 것 같다는 로카의 생각이었다.

“만족스럽다니, 다행이시군요.”

하지만, 에이전트인 크리스티안이 찬물을 바로 끼얹었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입니다. 로카 선수가 적은 주급으로 뛰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은 상황이죠.”

크리스티안의 말에 아담은 다시 진지한 표정을 지었고, 대칸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윌리엄 운영 팀장이 대화를 주도하였다.

“일단, 저희가 준비한 재계약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고 이야기하시죠.”

웨스트 릴링이 로카에게 제안한 재계약안은 2년 계약에 재계약금 20억, 주급 1.5억 그리고 다수의 옵션에 이적료의 20%를 지급하는 조건이 여전히 남아있는 계약안이었다.

계약 기간을 1년만 늘리는 대신에 재계약금과 주급을 1.5억으로 올려주는 조건이었던 것이다.

웨스트 릴링의 제안을 살펴본 로카는 별다른 표정과 의견이 없었다. 크리스티안이 알아서 계약할 것이기 때문이었고, 크리스티안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솔직히,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조건입니다.”

그러고는 아담 단장을 보고서 말했다.

“지금 웨스트 릴링에서 로카 선수는 대체 불가한 주요 자원이 아닌가요?”

크리스티안의 말은 사실이었다. 로카는 현재 웨스트 릴링에서 매우 종요한 자원이었다.

“그런데 이런 대접이라…….”

크리스티안의 말에 윌리엄 운영 팀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저번에도 이런 식으로 흔들었고, 많이 흔들렸던 윌리엄이었다.

“그러면, 로카 선수 측에서 원하는 조건을 말씀해 보시지요.”

크리스티안은 생각지도 못한 역제안을 하였다.

“2년 재계약하시죠. 웨스트 릴링에서 제안하신 대로, 하지만! 비밀 옵션을 하나 추가하시죠.”

“비밀 옵션?”

궁금해하는 웨스트 릴링의 사람들에게 크리스티안은 특별한 비밀 옵션을 요구하였다.

“이번 시즌이 끝난,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가 로카 선수가 이적할 팀을 구해오겠습니다. 그러면, 그 팀으로 이적시켜 주시죠.”

로카에게는 이적료의 20%를 받아 가는 조항이 있었고, 그 조항을 통해 로카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FA 자격을 획득해서 높은 주급을 받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적료의 20%가 더욱 높다고 판단한 크리스티안의 제안이었다.

이 제안은 웨스트 릴링에게 전혀 손해가 되는 부분이 없었다. 재계약을 안 하면 조금 적은 주급으로 1년 동안 로카 선수를 활용할 수 있지만, 수입 없이 FA로 풀어줘야 했고, 재계약을 하면 조금 많은 주급으로 1년 동안 로카 선수를 활용하다가 이적료를 받고 보내주면 되기 때문이었다.

윌리엄 운영 팀장은 아담을 바라보며 허가를 기다렸고, 아담은 대칸과 눈을 마주치고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허가를 하였다.

“좋습니다. 그 옵션 포함해서 재계약하시죠.”

그렇게, 로카는 계약 기간 2년에 재계약금 20억, 주급 1.5억에 본인이 원했던 옵션을 포함하여 재계약을 하였다.

그다음 대상자는 안셀모였다. 그런데, 이번에 안셀모는 에이전트가 없이 혼자 미팅 룸에 들어왔다.

“어라? 안셀모 선수… 에이전트는?”

윌리엄 운영 팀장의 말에 안셀모는 웃고서는 말했다.

“가벼운 상담이라면서요? 에이전트가 필요한가요?”

안셀모의 말에 아담과 대칸은 피식 웃었다.

안셀모와 아담과 대칸은 정말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최근 두 시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축구를 재미있게 하는 것도 오래간만이네요. 좋았어요.”

“그런가요? 덕분에 우리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네요.”

“안셀모 선수가 중원에서 든든하게 있어주니, 팀이 안정적이고 좋습니다.”

안셀모는 약간 통달한 것 같은 느낌으로 대화를 하였고, 그래서 아담과 대칸도 좋은 말을 주고받았다.

한참, 좋은 말이 오가던 타이밍에 안셀모가 뜬금없는 고백을 하였다.

“저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고 합니다.”

“…….”

순간 미팅 룸이 조용해졌다. 안셀모의 나이 35세, 나이로 인하여 체력에 문제가 있고 몸 상태도 안 좋은 부분이 많았지만, 의료 과학이 발달하면서 아직 현역으로 충분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가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제 충분히 뛸 만큼 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우승컵 한두 개만 더 들어보고 은퇴하려고요.”

안셀모의 선언을 아담과 대칸은 존중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은퇴를 선언한 사람은 안셀모가 끝이 아니었다.

“저도, 다음 시즌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드의 말에 대칸은 안타까움에 한숨을 흘렸다.

“저번 시즌 제가 나온 경기가 17경기… 그중에서 4경기가 교체 투입인 것을 생각하면 제대로 소화한 경기는 13경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드는 나이가 이제 29세인 젊은 선수였지만, 햄스트림 부상이 너무 심각하였다. 그래서 저번 시즌에는 절반이 넘는 기간 동안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었고, 결국 스스로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부상으로 팀에 여러 가지 민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우드 선수가 열심히 경기에 뛰어주신 덕분에 우리 팀이 여기까지 왔던 거죠.”

그렇게 우드까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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