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화
삐익~
[경기 시작됩니다. 웨스트 릴링 FC와 맨체스터 시티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다시 붙습니다. 이번에는 FA 컵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입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은 재빠르게 자신의 목적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의 열쇠는 나사로였다.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 오늘 경기에서도 미드필더에 힘을 많이 주는 모습이네요.]
[토마스 캐스터의 말이 맞습니다. 미드필더 지역에 선수들이 몰려있죠. 아… 그런데? 나사로 선수의 움직임이 약간 다르네요.]
조슈아 해설 위원의 말대로 나사로는 마치 타깃형 스트라이커처럼 맨시티의 수비 진형에 혼자 박혀있었다.
분명 미드필더로 출전한 나사로… 그런데 타깃형 스트라이커처럼 맨시티의 골대 주변을 서성이면서 그는 대칸이 지시한 대로 세라핀 미엘레브(472/481)의 주변을 서성였다.
“뭐야? 너 여기 자리 잡은 거 맞아? 나중에 감독한테 혼나는 것 아냐? 크크크.”
맨시티의 차세대 주전 센터백인 세라핀은 23세라는 어린 나이지만 준수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좋은 수비를 구사하는 수비수였다. 그런 그의 주변에 나사로가 자리 잡자, 자연스럽게 더티 토크가 이어졌다. 나사로를 도발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어이? 청크 감독한테 Sucking해 주면 좋아? 그렇게 선수 생활 하고 싶어? 크크크, 나 같으면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나사로는 이런 더티 토크를 기다렸다. 그는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미친 개자식. 너 경기 중에 이런 말 했다고 인터뷰하면 나락 가는 거 몰라? 인종차별은 아주 큰 처벌 대상이라고.”
“크크크, 내가 너처럼 아마추어냐? 말할 때마다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말해서 카메라에서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절대 모를걸?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어요.”
나사로는 그런 세라핀을 보면서 자신이 앞으로 할 행동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양 팀 선수들의 치열한 경합전이 벌어졌다. 웨스트 릴링 FC에서 미드필더에 투입된 선수의 수는 조금 적었지만, 오사마가 투입되고 컨디션이 좋은 에드워드가 프리롤이었기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 38차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사로는 계속해서 세라핀과 더티 토크를 주고받으며 움직였다.
“야? 그런데 웨스트는 왜 이렇게 열심히 발악하냐? 우리 팀하고 열 번 붙어도 다 질 것 같은데? 왜 열심히 뛰어다니는 거냐고?”
그리고 이런 세라핀의 말에 나사로는 대칸이 지시한 말을 한마디 하였다.
“야, 클로이 정말 좋더라.”
“뭐? 뭐라고?”
세라핀이 당황해서 되물었지만, 나사로는 웃으면서 살짝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세라핀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2일 전, 세라핀은 자신의 여자 친구인 클로이와 밤새도록 싸웠다.
“핀! 이제는 지긋지긋해. 우리 헤어져!”
“클로이~ 너의 오해야! 오해라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폰으로 세라핀이 다른 여자들과 함께 즐겁게 춤추는 모습… 그것도 아주 밀착해서 야릇하게 몸을 겹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오해라고? 춤추고 나서 이 여자랑 사라진 것도 사실이잖아!”
세라핀이 여자 친구 몰래 클럽에 갔다가 찍혔던 사진이 인X그램에 올라왔고 그 클럽에서 찐하게 원 나잇을 즐겼던 여자와 춤을 추던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 동영상을 빠르게 퍼졌고, 당연히 클로이도 보게 되었다.
“클로이! 아니라니까!”
하지만, 클로이는 더 이상 세라핀과 만남을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너의 변명조차 지긋지긋해. 그러니, 그만 만나자고. 그리고 너는 헤픈 여자들이랑 원 나잇이나 즐기라고!”
그리고 클로이가 뒤돌아서서 떠나자, 세라핀이 그녀를 따라가며 계속 변명하였다.
“허니, 오해야 오해! 그냥 클럽에서 동료들이랑 맥주 한잔하다가 춤만 조금 춘 거라고! 정말이야!”
그렇게 세라핀이 변명했지만, 그녀는 그냥 그 자리에서 떠나갔다.
다시 현실.
세라핀의 머리는 복잡했다.
‘클로이랑 싸운 것은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는 사실인데… 저 녀석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그리고 좋다는 것은 뭐야? 설마?’
클로이와 크게 싸우긴 했지만, 그녀도 아직 세라핀과 정식으로 헤어지지는 않은 상태!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두 사람이 크게 싸웠다는 것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미 그의 머릿속에는 경기보다 여자 친구인 클로이에 대한 생각과 나사로가 이 일을 어디까지 알고 있고, 그녀와 어떤 관계라서 언급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에드워드 선수! 공을 잡습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을 잡은 에드워드는 간만에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던 나사로가 눈에 들어왔다.
펑.
에드워드의 패스에 나사로는 공을 좋은 위치에서 잡았다.
나사로의 앞에는 당연히 세라핀이 있었다. 그리고 평소라면 절대 나사로가 단독으로 돌파를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타… 타… 탁!
[나사로 선수 돌파!]
그리고 대칸은 이 순간이 약속된 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사로 선수에게 ‘순간 폭발(R)’ 스킬을 사용합니다.]
[나사로 선수의 능력치가 개인기 +1, 침착성 +1, 집중력 +1, 예측력 +1 만큼 상승합니다.]
만족스러운 능력치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나사로가 드리블을 통한 개인 돌파를 시도하자, 세라핀은 가볍게 그를 막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몸매가 매우 좋던데? 가슴에 있는 작은 점이 매력적이었어.”
“뭐?”
당황하는 세라핀을 두고 나사로는 개인기를 사용했다.
[아~ 레인보우 플립?]
나사로가 평소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레인보우 플립을 사용하였고, 세라핀은 여러 부분에서 당황하다가, 발이 꼬여 넘어져 버렸다.
나사로의 레인보우 플립은 사실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만약, 평상시의 세라핀이었다면 당연히 막았을 돌파지만, 멘탈이 흔들리는 그는 평정심을 잃고 당황하다가 넘어진 것이다.
[나사로 선수의 돌파!]
나사로가 세라핀을 제치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단독 돌파 당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맨시티 선수들은 나사로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나사로는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까지 단독으로 들어가서 바로 슛을 때렸다.
펑~
나사로가 때린 슛은 너무나 쉽다고 느껴질 만큼 가볍게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철렁!
[나사로 선수의 슈퍼플레이! 골이 터집니다.]
[오~ 이게 뭔가요? 너무 허무하게 첫 골이 나옵니다. 나사로 선수가 생각지도 못한 돌파! 처음 보는 개인기였죠? 레인보우 플립을 시도했고, 세라핀 선수가 너무 허무하게 뚫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골까지 연결되네요.]
“나사로! 이 미친 녀석! 아주 잘했어!”
“최고야! 아주 좋은 골이었다고!”
나사로가 골 세리머니를 하자, 그를 향해 동료들이 달려와서는 축하를 해주었다. 나사로는 기분 좋은 골에 벤치에 있는 대칸을 보고 눈을 마주치며 신호를 주고받았고, 다음으로 맨시티의 세라핀을 보고서도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며 그를 농락하였다.
‘저… 저 자식 대체 뭐야? 클로이의 가슴에 점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고 있지?’
세라핀은 자신이 돌파당했다는 충격과 나사로의 의미심장한 말에 매우 심각하게 흔들렸다.
팽팽하던 경기에 심각한 균열이 일어났다. 나사로에 의해서 맨시티 센터백이 한 명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전반 42분.
[웨스트 릴링 FC, 공을 잡습니다.]
미드필더에서 로카가 공을 잡았다. 그러자, 이가람이 미친 듯이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갔다.
‘좋은데?’
오늘 4-5-1 진형에 있어서 핵심은 이가람의 움직임이었다. 페이크 수비수인 그가 맨시티의 빈틈을 잘 파고드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가람의 경로는 아주 좋았다.
펑~
[공을 받은 이가람 선수 우측 사이드로 파고듭니다.]
이가람이 사이드를 따라서 빠른 속도로 들어갔다. 그리고 맨시티 선수들은 뒤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비 위치를 잡았다. 그리고 이가람은 대칸이 지시한 대로 중앙의 나사로를 보고 크로스를 날렸다.
펑!
[크로스!]
웨스트 릴링 FC의 모든 공격수 중에서 나사로의 헤딩 능력치가 18로 가장 높았다. 그래서 당연히 맨시티 수비수들도 나사로를 향해 크로스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를 마크했고, 세라핀이 붙어있었다.
팍!
나사로가 뛰어오르자, 세라핀은 반사적으로 같이 뛰어올랐다. 그런데?
[어? 두 선수, 뛰는 타이밍이 이상한데요?]
나사로는 공이 오는 타이밍과 전혀 다르게 점프를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세라핀도 그의 페이크에 속아서 공이 오는 타이밍과 다르게 점프하였고, 그렇게 공이 흘러갔는데, 그 위치에는 에드워드가 기가 막히게 침투해서 들어와 있었다.
‘기회다!’
펑!
에드워드는 크로스를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하였고, 이 공을 맨시티의 페드넨드 키퍼가 손끝으로 건드렸지만.
철렁!
[에드워드 선수의 멋진 발리슛! 페드넨드 키퍼의 손끝을 스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에드워드가 웨스트 릴링 FC의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달려가서는 멋진 골 세리머니를 하였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도 그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였는데, 나사로만 세라핀 옆에서 한마디를 하였다.
“아~ 어제 너무 힘을 썼나. 잘못 뛰었네. 그런데 어떤 멍청이도 같이 잘못 뛰어서 표시가 안 나서 다행이다. 그 멍청이는 여자 친구 관리도 못할 거야.”
“…이 개새끼가!”
세라핀이 갑작스럽게 나사로에게 달려들었다. 그러고는 그의 멱살을 잡았는데, 다행히 주먹질을 하기 전에 다른 맨시티 선수들이 달려와서 그를 말렸다.
삐삐삑!
심판도 다급히 달려와서는 세라핀에게 옐로카드를 주면서 상황을 정리하였다.
[아! 세라핀 선수, 오늘 나사로 선수와 많이 부딪치더니, 뭔가 흥분했네요.]
[네, 사실 오늘 세라핀 선수의 움직임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나사로 선수에게 허용한 첫 골도 그렇고, 에드워드 선수의 두 번째 골도 세라핀 선수의 실수가 영향을 주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흥분한 것 같습니다.]
심판에게 카드를 받은 세라핀은 여전히 흥분한 상태로 나사로를 노려봤고, 나사로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웃으면서 그에게 윙크를 하며 더욱 도발하였다.
이미 세라핀의 멘탈은 가루가 된 상태였다. 맨시티의 감독과 코치들은 그의 상태가 별로 안 좋다는 것을 깨닫고 후반전에는 다른 수비수로 교체했지만, 경기는 이미 2:0으로 웨스트 릴링 FC에 많이 기울어진 상태였다.
[후반전, 웨스트 릴링 FC,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변경합니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골이나 앞서고 있는 상황에 공격에 치중하다가 실점을 하기 시작하면 힘들어지거든요.]
후반 20분에 오사마를 대신해서 칼슨이 들어왔다. 그러자,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다.
[칼슨 선수! 태클로 공을 걷어냅니다. 역시 슈퍼플레이입니다.]
[칼슨 선수가 들어오면 정말 실점률이 아주 낮아집니다. 이 선수가 활동량이 워낙 많고, 후반전 교체 카드로 자주 사용되다 보니, 체력이 좋아서! 경기장의 모든 구역에서 보이는 느낌이거든요. 오늘도 칼슨 선수가 맨시티의 공격의 맥을 끊어버립니다.]
그리고 후반 35분이 되자, 대칸은 더욱 강력한 선수 교체를 실시하였다.
[와! 웨스트 릴링! 대칸 감독 대단합니다. 에드워드 선수를 빼네요! 에드워드 선수를 대신해서 대니얼 주장이 들어갑니다.]
[네, 이건 저도 생각 못 했는데, 맨시티를 상대로 에이스인 에드워드를 빼고 대니얼을 투입한다는 것은 수비만 하겠다는 겁니다.]
[웨스트 릴링 FC, 3백으로 변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수비 지역에만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사로 선수도 내려오면서 공격 진형에는 아무도 없네요.]
그리고 남은 10분은 정말 인내의 시간이었다.
[웨슬리 선수 슛!! 아~ 다행입니다. 디비드 키퍼가 공을 걷어냅니다.]
[브라이언 돌파! 대니얼 주장! 멋진 태클로 공을 밖으로 쳐냅니다.]
[아~ 무릴로! 무릴로! 탱크처럼 돌파합니다. 하지만! 슛으로 연결은 안 됩니다. 이번에 론 선수가 아주 적절하게 커트했습니다.]
[비토리의 크로스! 크리스티안 헤딩~ 휴… 이번에는 다행히 골대를 벗어납니다.]
[맨체스터 시티… 무섭습니다. 일방적인 공격!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 정말 힘겹게 막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달링턴(470/470)
스킬 : 이렇게 질 수는 없다!(U), 설명 : 후반 30분에 팀이 지고 있는 경우에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무릴로 페르난데스(483/486)
스킬 : 무쇠 인간급 신체(L), 설명 : 부상 확률이 매우 낮으며, 체력 소모가 다른 선수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노쇠화가 매우 늦게 옵니다.
비토리 피사노(468/485)
스킬 : 쇼타임(U), 설명 : 후반전에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으면, 모든 정신 능력치가 1 상승하며 체력이 20% 회복됩니다.
후반전에 강력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은 강하게 몰아쳤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일방적으로 막았다. 그러면서 다행히 실점은 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FA 컵 우승을 위한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었다.
[추가 시간 4분이 선언됩니다.]
[동시에 웨스트 릴링 FC, 마지막 선수 교체를 하네요.]
오늘, 대칸의 임무를 잘 수행했던 나사로가 마지막으로 교체되었다. 그는 천천히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면서 나왔고, 마지막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벤치로 시선을 향했다.
‘젠장…….’
세라핀은 그와 눈이 잠시 마주쳤다가, 고개를 돌렸다. 오늘 경기 패배의 원인은 그였으며, 그를 이렇게 만든 선수가 나사로였던 것이다.
[나사로 선수, 오늘 선취골을 비롯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맞습니다. 나사로 선수의 선취골이 웨스트 릴링 FC의 좋은 플레이로 연결되었지요.]
[이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르크 선수와 교체됩니다.]
그리고 시작된 추가 시간 4분! 대칸은 겉으로는 무표정했지만,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한 골도 허용하면 안 된다. 그러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라.’
2:0으로 앞서고 있지만, 한 골이라도 먹히면 두 번째 골도 바로 넣을 저력이 있는 맨시티였다. 그래서 대칸은 속이 타는 심정으로 추가 시간을 잘 버티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결국 심판이 휘슬을 입에 물었다.
삐삐삑~
[경기! 종료됩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드디어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 컵! FA 컵 우승을 차지합니다!]
FA 컵 우승이 결정되자!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 환호하였다. 그리고 벤치에 있던 대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다른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와~ 우승이다! 우승!!”
“FA 컵을 우리가 잡았다고!!”
“맨시티를 잡았다고 우리가! 우리가 이겼다고!!”
대칸도 선수들과 격하게 포옹을 하며 FA 컵의 승리… 우승을 격하게 느꼈다.
[웨스트 릴링 FC가 이번 시즌에도 우승컵을 하나 챙깁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컵 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하는 웨스트 릴링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로파 리그 우승컵이죠. 웨스트 릴링 정말 대단합니다!]
조슈아 해설이 말하는 동안에 선수들은 대칸에게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를 하늘 위로 높이 던졌다.
[대칸 감독! 정말 대단합니다. 6부 리그 팀을 프리미어 리그로 올려서! 이제는 FA 컵 우승까지 차지합니다!]
“그만!!”
대칸이 계속해서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는데, 입으로는 그만이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