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화
프리미어 리그 7차전까지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득실 / 승점
1. 리버풀 / 6 / 1 / 0 / +8 / 19
2. 맨체스터 시티 / 6 / 0 / 1 / +7 / 18
3. 첼시 / 5 / 1 / 1 / +8 / 16
4. 웨스트 릴링 / 5 / 1 / 1 / +7 / 16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5 / 1 / 1 / +6 / 16
6. 아스날 / 5 / 1 / 1 / +5 / 16
7. 토트넘 핫스퍼 / 5 / 0 / 2 / +6 / 15
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4 / 1 / 3 / +3 / 13
9. 에버튼 / 4 / 0 / 3 / +4 / 12
10. 레스터 시티 / 3 / 3 / 1 / +4 / 12
11. 풀럼 / 3 / 3 / 2 / -2 / 12
12. 번리 / 2 / 4 / 2 / +1 / 10
13. 셰필드 웬즈데이 / 2 / 2 / 3 / -3 / 8
14. 뉴캐슬 유나이티드 / 1 / 3 / 4 / -5 / 6
15. 리즈유나이티드 / 1 / 2 / 5 / -4 / 5
16. 크리스탈 팰리스 / 1 / 2 / 4 / -8 / 5
17. 노리치 시티 / 1 / 1 / 5 / -9 / 4
18. 울버햄튼 원더러스 / 0 / 2 / 6 / -10 / 2
19. 더비 카운티 / 0 / 1 / 7 / -8 / 1
20.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 0 / 1 / 7 / -10 / 1
대칸은 순위표를 보면서 약간 아쉽지만 괜찮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리버풀전 패배가 아쉽지만, 이제 장기 레이스의 시작이지!’
대칸의 생각처럼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즌의 시작이었다.
순위표를 확인한 대칸은 웨스트 릴링 FC의 다음 경기 일정도 확인하였다.
10월 1일 유로파 리그 조별 경기 2차전 FC 카이라트
10월 5일 프리미어 리그 8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10월 17일 프리미어 리그 9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0월 21일 유로파 리그 조별 경기 3차전 베식타스 JK
10월 25일 프리미어 리그 10차전 리즈유나이티드 FC
10월 29일 프리미어 리그 11차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11월 4일 유로파 리그 조별 경기 4차전 FC 오렌부르크
11월 8일 프리미어 리그 12차전 맨체스터 시티 FC
“와… 일정… 진심 토 나오겠네.”
대칸이 자신도 모르게 육성으로 말을 할 정도로… 여전히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대칸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맨체스터 시티전까지는 강팀은 없네.”
FC 카이라트부터 시작해서 웨스트햄, 뉴캐슬, 베식타스 JK, 리즈, 웨스트 브롬위치 그리고 FC 오렌부르크까지!
웨스트 릴링보다는 약한 팀들이었다. 그렇다면!
“로테이션 선수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관건이 되겠네.”
대칸은 적극적인 로테이션 선수들을 활용한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 * *
9월 30일.
여덟 시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이자 아직도 거대 도시인 알마티의 알마티 국제공항에 대칸을 비롯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과 코치들이 타고 온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었다.
“아… 정말 긴 비행이었네요.”
대칸의 말에 케빈 전술 코치도 혀를 내두르며 대답했다.
“네, 비행시간만 여덟 시간… 정말 길었습니다.”
유로파 조별 경기 2차전이 FC 카이라트의 홈구장이 이 도시에 있기 때문에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선발 선수 열한 명과 교체 선수 다섯 명, 총 열여섯 명과 대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여기에 도착하였다.
다음 날.
센트럴 스타디움(Central Stadium)의 2만 명이 넘는 카이라트 팬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유로파 리그 조별 경기가 시작되었다.
FW : 에드워드 바커(504/488)―줄리오 자코민(421/446)
LMF : 프리드리히 시만스키(448/450), RMF : 토니뉴 크로스(427/422)
MF : 칼슨 고트(404/385)―마르크 헤닐라(440/467)
LWB : 알리 오툰(355/365), RWB : 마그레트 젠슨(427/461)
DF : 앤드류 우드워드(458/443)―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421/475)
GK : 제가르 가보스키(386/428)
웨스트 릴링 FC의 선발진에는 에드워드, 프리드리히, 앤드류를 제외하고는 로테이션급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번, 리그 컵 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대칸은 각 파트별 주전 선수 한 명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하여 이렇게 선발진을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에드워드, 오늘 경기에서는 완전 날뛰고 있네요.”
이삭 공격 코치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말하자, 대칸도 인정하였다.
“오늘은 정말 좋네요.”
영국에서 복귀전… 첼시와 리버풀을 상대로 헤맸던 에드워드는 약팀인 FC 카이라트를 상대로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전반 3골, 후반 1골… 팀의 모든 득점을 에드워드가 했습니다.”
오늘따라 탐욕스럽게 공격 진형에서 벗어나지도 않는 에드워드였다.
그런데, 대칸의 눈에 센트럴 스타디움(Central Stadium)에 울고 있는 카이라트의 어린 팬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에드워드 교체하시죠.”
대칸의 배려와 여유가 있는 말에 케빈 전술 코치가 웃으며 말했다.
“오늘 여유가 있으시네요. 어차피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생각해서 교체를 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그렇게 후반 20분에 웨스트 릴링 FC는 에드워드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하였다. 그리고 남은 시간 무난하게 경기를 진행하여 웨스트 릴링 FC는 5:0으로 FC 카이라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10월 5일, 프리미어 리그 8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웨스트 릴링 FC!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적절히 투입한 선발진을 결정하였습니다.]
FW : 니클라스 드레(420/490)―나사로 오돈(438/465)
LMF : 마리오 쉐퍼(437/472), RMF : 마이클 그린우드(448/453)
MF : 안셀모 피사니(442/479)―우드 포레스트(450/465)
LWB : 론 윌서(440/419), RWB : 니토 안드레슨(414/433)
DF : 노인찬(418/431)―잭 윌서(446/431)
GK : 디비드 토비(428/449)
[네, 유로파 리그 조별 경기로 인한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약간 힘을 뺀 모습이죠.]
[과연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전반전 22분.
오래간만에 경기에 나온 우드의 킬 패스가 터졌다.
[아~ 좋은 패스입니다. 나사로 선수!]
수비수와 1:1 상황에서 나사로는 평소에 그가 하던 피지컬 플레이가 아닌,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였다.
펑~
[아… 아쉽네요. 마이클 선수에게 백패스.]
하지만, 이것은 약속된 플레이! 마이클은 바로~ 공을 높이 올려주었다.
펑~
[아~ 높이 올립니다! 얼리 크로스!]
이 공은 정확히 나사로의 머리로 향했고, 나사로는 작정하고 머리로 공을 찍었다.
철렁~
[골입니다~ 나사로 선수의 멋진 골! 마이클 선수와 콤비플레이로 골을 만듭니다.]
그렇게 웨스트 릴링 FC의 선취골이 터졌다.
후반전 7분.
전반전은 웨스트 릴링 FC가 앞선 채로 종료되었고, 후반전에 웨스트 햄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아~ 아쉽네요.]
[노인찬 선수와 잭 윌서 선수의 호흡이 안 맞았네요.]
[공을 제대로 처리 못 했습니다. 뼈아픈 실책입니다.]
웨스트햄의 롱패스 처리에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너무 쉽게 동점을 만들어 주었다.
동점 상황이 계속 진행되자, 대칸은 결국 선수 교체를 한다.
[아~ 여기서 에드워드 선수가 투입되네요.]
[웨스트 릴링 FC! 결국 승부수를 띄웁니다.]
그리고 약팀을 상대로 들어온 에드워드는 대단했다.
후반 27분.
[아~ 에드워드 선수! 골을 기록합니다.]
[와… 페널티 에어라인에서 거리가 있는데 그냥 때렸어요! 무회전 슛이 제대로 들어가네요.]
[웨스트햄 골키퍼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에드워드 선수가 정말 멋진 슛으로 웨스트 릴링 FC의 역전 골을 기록합니다.]
후반전 37분.
안셀모의 좋은 패스가 사이드에 있던 마리오에게 연결되었다.
[마리오 선수~ 좋은 패스를 받았습니다.]
마리오도 무리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중앙에 에드워드의 위치가 좋아 보여서 그냥 길게 찼다.
펑~
높게 올라온 공! 에드워드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가 공을 받지 못하게 하기에는 웨스트햄의 수비수들의 역량이 너무 떨어졌다.
[에드워드 선수 가슴 트래핑, 바로 슛!!]
그의 슛이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드워드 선수가 두 번째 골을 기록합니다. 스코어는 3:1!]
“와… 에드워드 살아나나요?”
케빈 전술 코치가 메모를 하면서 말을 하자, 옆에 있던 이삭 공격 코치는 고개를 저었다.
“약팀 상대로 에드워드는 컨디션이 떨어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부 리그에서 많은 약팀을 상대한 경험이 있어서 그렇죠. 에드워드의 본모습은 강팀을 상대로 얼마나 보여주는지로 평가해야 합니다.”
에드워드에 대한 평가는 아직 보류해야 한다는 이삭의 냉정한 판단이었다.
삐삐삑~
[종료 휘슬이 울립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3:1로 승리합니다.]
앤드류를 웨스트 릴링으로 이적시킨 웨스트햄은 영입한 새로운 수비수들이 웨스트 릴링의 공격을 막지 못하였다. 그렇게 후반전에 투입한 에드워드가 2골을 기록하면서 웨스트 릴링 FC가 승리를 거두었다.
회의실.
“다음 경기는 프리미어 리그 9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입니다.”
“뉴캐슬… 현재 리그 14위로 강등권까지는 아니지만, 하위권 팀입니다.”
“이번 경기도 철저하게 로테이션을 돌려야 합니다. 주전급 선수 일부에 로테이션 선수들을 투입하시죠.”
그래서 대칸은 코치들의 의견을 받아서 최대한 출전을 적게 한 선수들을 위주로 주전급 선수들과 로테이션 선수들을 섞었다.
FW : 오마르 코라지크(415/469)―오사마 샤리아(478/471)
LMF : 이가람(456/470), RMF : 예세 요로넨(447/473)
MF : 로카 파스트(461/453)―조나스 웨비(468/449)
LWB : 라이언 힐(420/398), RWB : 아브론 막시(429/439)
DF : 대니얼 보얀(450/?)―아메이 레로이(416/434)
GK : 디비드 토비(428/449)
“이 정도면 나쁘지 않겠네요. 그러면 다음 경기 준비해 보시죠.”
10월 17일, 프리미어 리그 9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뉴 웨스턴 스타디움의 구단 관계자만 들어올 수 있는 라커룸 부근 지역에 예지가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지!”
대니얼이 그녀를 찾아서 반갑게 달려왔다. 그리고 격하게 포옹을 하였고, 예지는 그의 품에서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대니얼? 오늘 경기 선발이던데, 무릎 괜찮아? 저번 경기 뛰고서… 너무 아파하던데?”
예지의 걱정에 대니얼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괜찮아. MRI를 봐도 큰 문제는 없고, 통증이 아주 약간 있어도 괜찮아.”
대니얼의 부상 정도는 노란색…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관리가 필요한 정도였다. 그래서 대칸도 대니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할 예정이었다.
“그래도, 대니얼 조심해.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교체해 달라고 하고.”
예지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대니얼은 웃으면서 그녀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다행히 대니얼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 대니얼 선수 멋진데요.]
[확실히! 영리해졌어요. 대니얼 선수 영리하게 움직이죠.]
[게다가 라이언 선수와 아메이 선수의 백업 플레이도 좋습니다.]
[확실히, 라이언 선수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윙백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수비적인 센스나 감각도 좋은데, 역습 시에도 좋은 돌파! 이 선수 진작에 윙백을 했어야 하는 선수입니다.]
그렇게 웨스트 릴링 FC는 무난하게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37분!
[웨스트 릴링 FC의 코너킥 찬스죠.]
[2:0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대부분 선수들이 올라옵니다.]
[로카 선수가 코너킥을 준비하네요.]
로카가 코너킥을 살짝 길게 찼다. 그리고 그 공은 외곽에 있던 조나스에게 향했다. 그리고 조나스가 바로 슛을 때렸다.
펑~
조나스가 때린 슛을 뉴캐슬의 골키퍼가 공을 쳐냈다. 그런데, 그 공이 조금 늦게 움직였던 대니얼의 앞으로 날아왔다.
‘기회다!’
대니얼은 좋은 기회에 머리로 공을 때렸다.
철렁~
[대니얼 선수! 머리로 골을 넣습니다.]
[이번 시즌 첫 골! 대니얼 선수가 골까지 기록합니다.]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하는 골! 대니얼은 웃으면서 골 세리머니를 대신해서 관중석에 있는 예지를 찾아서 그녀를 향해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렸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
그리고 예지는 울먹거리면서 그의 세리머니에 울면서 웃었다.
대칸은 벤치에서 대니얼의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하게 웃었다.
그렇게, 경기는 웨스트 릴링 FC의 승리로 끝났다. 대니얼은 오래간만에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이제는 부상이 있음에도 경기에 뛰는 요령을 익혀가고 있었다. 대니얼은 그렇게 프리미어 리그에서 웨스트 릴링 FC의 주장으로 잘 지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