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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289화 (289/445)

289화

웨스트 릴링 FC가 한 골을 뒤진 채로 경기에 들어가자, 팀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비가 불안했다.

펑~

이번에도 수비수들을 제치고 들어온 사미르의 강슛! 디비드가 간신히 공을 펀칭하였다.

[디비드 선수가 잘 막아주었습니다.]

[사실, 사미르 선수의 슛이 너무 골키퍼 정면으로 갔죠. 이번에도 위험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웨스트 릴링! 조심해야 합니다. 수비수들 정신 차리고 경기에 집중해야 해요!]

센터백으로 출전한 아메이 레로이와 노인찬은 대부분의 경기를 세컨 센터백으로 출전했던 선수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수비진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해 주는 선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좌측 윙백인 알리 오툰은 솔직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부족한 선수였는데, 오더가 없다 보니 더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었고, 그 타이밍에 라이언은 결국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알리! 오버래핑하지 말고 수비적으로 움직여!”

“아메이는 사미르를 마크한다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노는 오프사이드 라인 컨트롤해 줘!”

라이언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 선수들의 역할을 확실하게 지정해 주면서 멘탈을 잡아주었다. 그러는 동시에.

“아펠레스! 조금 더 수비적인 위치를 잡아! 더 내려오라고!”

“토니뉴도 상황에 따라 수비를 우선적으로 해줘!”

주장으로서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도 계속해서 오더를 하면서 팀의 안정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다 보니.

[그래도, 웨스트 릴링 점점 수비가 안정되네요.]

[네, 다행이네요. 선수들의 플레이가 점점 괜찮아집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수비가 일단 안정되기 시작했다.

라커룸.

1골 지고 있는 상태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오자, 코치들이 다급히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다들 침착해라. 전반전 나쁘지 않았어.”

“후반전을 노려보자.”

“몸에 이상 있는 사람은 손들고!”

코치들과 선수들이 후반전을 준비할 때, 대칸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를 결정하였다.

“후반전에는 알리 자리에 아브론 막시가 들어간다.”

아무리 라이언이 오더를 해주고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어도 알리가 소화하기에는 힘든 경기였다. 그래서 알리를 대신해서 공격형 윙백인 막시가 들어갔다.

“토니뉴 자리에는 마그레트가 들어간다.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안정감을 주도록!”

공격적인 미드필더인 토니뉴 대신에 수비적인 미드필더인 마그레트를 투입하여 수비적인 안정감은 더욱 높였다.

“후반전에 마리오랑 예세는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대신에 좌우측 미드필더 선수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지시하였다.

후반전.

웨스트 릴링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수비적이 되었지만, 역습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특히, 교체된 막시와 예세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막시 선수 공을 잡습니다.]

수비 지역에서 디비드 골키퍼에게 공을 받은 막시는 천천히 공을 몰고 들어갔다.

[막시 선수 천천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풀럼의 사이드 선수가 막으려고 하자!

[치고 달립니다! 막시 선수! 빠른 스피드로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갑니다.]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여 침투하였다. 그리고 다른 풀럼 수비수가 다가오자,

텅~

[예세 선수! 공을 받습니다.]

막시의 패스를 받은 예세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풀럼 선수들에게 관심을 집중받아서 시선을 끌고서는.

텅~

[오! 다시 막시 선수에게 패스합니다.]

예세 덕분에 수비수의 마크에서 벗어난 막시는 더 들어갔다. 그리고 코너 라인까지 가서 크로스를 올렸다.

펑~

[크로스!!]

중앙으로 공이 올라오자, 오마르가 온 힘을 다해 뛰어올랐다. 하지만!

[아~ 풀럼의 샤채 골키퍼! 공을 먼저 걷어냅니다.]

풀럼의 키퍼가 먼저 공을 펀칭으로 걷어내었다.

“아~ 정말 아쉽네요!”

케빈 전술 코치가 정말 아쉽다는 듯이 목소리를 흘렸다. 대칸도 아깝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도 후반전의 공격이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수비도 더욱 안정되었다.

“마그레트! 수비적인 움직임! 협력 수비 위주로 움직여!”

“노는! 사이드 침투 더욱 조심하고!”

“아메이는 사미르 확실하게 마크해!”

라이언은 더욱 크게 소리치면서 수비수들에게 확실한 역할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수비수들도 그의 지시에 따라 안정적인 플레이를 계속하였다.

[오~ 좋은 커버입니다.]

마그레트가 좋은 커퍼 플레이로 아펠레스가 놓친 공격수의 공을 걷어냈다.

[마그레트 선수가 들어오자, 수비가 더 안정적이 되었네요. 공격적인 모습은 토니뉴 선수보다 부족하지만, 안정성은 훨씬 높습니다.]

“마그레트 아주 잘했어!”

라이언 주장도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아악!”

[아메이 선수! 와… 거칠게 밀어내네요.]

아메이가 사미르가 돌파하려 하자, 강한 몸싸움으로 막아내었다.

[다행히 심판은 정당한 몸싸움이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휘슬을 불지 않네요.]

풀럼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심판을 고개를 저었다. 아메이의 플레이는 정당한 몸싸움이라고 그는 판단한 것이다.

“아메이, 아주 좋았어! 최고였어!!”

라이언도 아주 큰 소리로 아메이의 플레이에 대해서 칭찬하였다.

삐삑~

[심판의 휘슬!]

[오프사이드라는 거죠? 풀럼 선수들 침투나 돌파가 안 되니, 롱패스를 자주 하는데, 웨스트 릴링 수비수들이 라인을 잘 지킵니다.]

노인찬의 라인 컨트롤에 따라 아메이와 라이언 그리고 막시가 좋은 라인을 유지하였다. 그리고 이런 노인찬의 컨트롤에 라이언은 역시나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노! 아주 아주 아주! 좋았어! 그렇게만 하자고!”

오늘 라이언은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 오더, 질타를 번갈아 가면서 하였다.

그리고 후반 29분.

웨스트 릴링 FC의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은 자연스럽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예세는 미드필더에서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예세 선수! 오늘 한 마리의 말처럼 그라운드를 뛰어다닙니다.]

[풀럼 선수들이 예세 선수 한 명에게 받는 압박감이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공을 급하게 돌리죠.]

그러던 도중에 패스 미스가 나왔다.

[아! 공이 사이드로…….]

잘못된 패스… 나가려고 하는 공을 미친 듯이 뛰어와서 잡은 선수가 있었다.

[라이언 선수! 언제 올라왔죠! 공을 잡았습니다!]

공을 잡은 라이언은 몸에 붙어있는 가속도를 이용하여 빠르게 적진으로 달려갔다.

[라이언 선수의 돌파! 사이먼 선수가 다가갑니다!]

풀럼의 에이스인 사이먼이 다가오자,

‘내 역할은 여기까지!’

라이언은 돌파에 욕심내지 않고 미드필더 지역에 있는 예세에게 공을 패스하였다.

[예세 선수 공을 잡습니다.]

예세는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그냥 공을 바로 때렸다.

[어… 중거리 슛!]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풀럼의 샤채 골키퍼가 주먹으로 공을 막아냈다. 하지만.

‘예상했다!’

펀칭을 선호하는 그의 특성을 노리고 있던 니클라스가 루즈 볼을 잡고 가볍게 빈 골대로 공을 찼다.

철렁~

[골입니다! 니클라스 선수의 좋은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아, 정말 좋은 그림이었네요. 라이언 선수가 풀럼의 실수로 공을 얻고 욕심부리지 않고 예세 선수에게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예세 선수는 상대편이 방심한 틈을 타서 중거리 슛을 때렸고, 골키퍼가 간신히 막았지만, 니클라스 선수가 영리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마무리했습니다.]

[후반 29분에 웨스트 릴링 FC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이 됩니다.]

동점골이 터지자, 풀럼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아! 사미르 선수! 약간 무모한 슛이죠.]

[사이먼 선수! 이번 돌파는 무리였습니다.]

[아~ 웨스트 릴링 FC! 수비 안정적인데요?]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는 안정적인 수비로 풀럼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커버~ 막으라고!! 자기 자리 확실하게 지키면서도! 항상 커버 준비하고!”

“노!! 라인 조정해! 항상! 방심하지 마!”

“막시! 위치 지키라고! 수비적인 움직임 잊지 말라고!!”

“협력 수비! 항상 기회만 되면 협력해!”

라이언은 필사적이었다. 자신이 최고참인… 주장인!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정말 목이 터져라 소리치면서 선수들을 다독였다.

후반 35분이 넘어가는 시점에 대칸은 벤치를 보다가 한 선수와 눈이 마주쳤다.

씨익…….

대칸과 눈이 마주친 오사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겉옷을 벗고서는 말했다.

“감독님? 제가 나갈까요?”

오사마의 체력은 80%… 하지만 3일 뒤에 있는 아스날전 선발이 확정되어 있는 상태라서 대칸이 쉽게 그를 교체 출전 시키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다행히 오사마가 먼저 일어나서 대칸에게 물어본 것이다.

“나가도 괜찮나요?”

“네, 당연하죠. 이런 필사적인 경기라면 들어가야죠.”

오사마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 웨스트 릴링 FC 오사마 선수가 들어옵니다.]

[오늘 경기에서 많이 뛰었던 니클라스 선수를 대신해서 오사마 선수가 들어오네요. 마지막 승부수입니다.]

에드워드가 교체 명단에도 없었기 때문에 남은 선수 중에서 가장 에이스인 오사마가 경기에 들어왔고, 그의 존재감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막아!! 막으라고! 수비 항상 조심해!!”

오사마가 공격 진형에 있기만 했는데, 풀럼 선수들은 알아서 수비 지역에 선수를 더 포진하였다. 그러다 보니.

[풀럼의 공격 기세가 줄어들었는데요?]

[웨스트 릴링 FC 여유를 가지고 나오기 시작합니다.]

풀럼의 공격 기세가 멈추었다. 그리고 경기는 다시 미드필더에서 팽팽한 힘 싸움으로 이어졌다.

계속되는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힘 싸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라이언이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든 해보자!’

그리고 때마침 공을 잡은 라이언은 오늘 경기 처음으로 약간 무리한 돌파를 작정하고 들어갔다.

[라이언 선수 공을 잡습니다.]

라이언이 사이드로 들어가자, 풀럼 미드필더 선수가 앞을 막았지만, 그는 오늘 라이언이 이 정도 위치에서 항상 패스하고 내려갔기 때문에, 경계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 타탁!

라이언은 과감한 헛다리 짚기에 이은 바디 페인팅으로 그를 제쳤다.

[라이언 선수! 과감하게 돌파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풀럼의 핵심인 사이먼이 다시 라이언을 막기 위해 다가왔지만, 라이언은 빠른 속도로 치고 들어갔다.

퍽!

[아! 거친 어깨싸움!]

사이먼의 어깨 밀치기에 라이언은 휘청했지만, 버티면서 들어갔다. 그리고 스피드로 그를 제쳤다.

[라이언 선수! 좋은 균형 감각! 거친 몸싸움을 버티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크로스를 올렸다.

펑~

[크로스~]

라이언의 크로스는 오사마를 향했다. 하지만 오사마는 골대에 등을 지고 있는 상태, 그래서 평소라면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서 2선에서 들어오는 오마르에게 패스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무리하자!’

오사마는 그 타이밍에 쓰러지면서 기가 막힌 오버헤드킥을 선보였다.

펑~! 철렁!

[여기서 골이 나옵니다!! 오사마 선수의 기가 막힌 오버헤드킥!!]

[와… 지금 추가 시간이죠? 추가 시간에 오사마 선수의 예술적인 킥이 나오네요.]

[극장 골이 터졌습니다. 라이언 선수가 올린 공을 오마르 선수가 멋지게 집어넣습니다!]

골을 넣은 오사마는 라이언을 향해 손짓으로 오라고 표시하였고, 라이언은 달려가서 그와 격하게 포옹을 하였다.

“오사마! 골 넣어줘서 고마워요!”

라이언이 목이 쉰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시했고, 오사마는 웃으며 말했다.

“나도 다행이네요. 라이언 선수의 필사적인 크로스를 골로 성공시켜서!”

그렇게 두 사람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극적인 역전 골의 환희를 즐겼다.

그리고 잠시 후에.

삐삐삑~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웨스트 릴리 FC가 후반전 추가 시간에 넣은 역전 골로 2:1로 승리합니다.]

[오늘 웨스트 릴링 FC가 제대로 된 영화를 한 편 썼네요.]

“하… 이겼구나.”

이번 경기 임시 주장이었던 라이언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대칸에게는 축구 매니저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라이언 힐 선수가 좋은 경험을 통해 성장합니다.]

‘그래, 라이언이 고생했지! 보상은?’

[라이언 힐 선수의 수비 위치 +1, 예측력 +2, 집중력 +2, 판단력 +2, 리더십 +3이 상승합니다.]

고생했던 라이언의 능력치가 상승하였다.

‘라이언 오늘 아주 잘했어! 성장도 아주 좋았어!’

대칸도 라이언의 성장에 만족하면서 리그 컵 3라운드, 32강에서 풀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3일 뒤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아스날전.

웨스트 릴링 FC의 라커룸에서 이번 경기 선발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누었다.

“저번 경기… 꼬마들이 고생했는데… 이번 경기 질 수는 없지?”

대니얼 주장의 말에 선발 선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리가 이번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생했죠.”

“라이언 목이 엄청 쉬었던데요. 부담감도 많았나 봐요. 완전 뻗었더라고요.”

선수들은 웃으면서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그들의 심정은 하나같았다.

“오늘은 무조건 이기자!”

“네!”

“고! 고! 웨스트! 웨스트! 릴링!! 고! 고! 고!!”

선수들은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경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 오늘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의 파이팅이 아주 좋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아스날을 몰아붙입니다.]

[전반 17분! 첫 골이 터집니다. 오사마 선수의 골! 게다가 골이 만들어지는 연계 플레이가 아주 좋았습니다.]

[나사로 선수와 조나스 파이팅이 아주 좋습니다. 경기장 전역에서 아스날 선수들을 꽉 잡아주고 있네요.]

[로카 선수도 너무 좋은데요? 이가람 선수도 아스날의 틈을 헤집고 들어갑니다!]

그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에는!

[웨스트 릴링 FC, 아스날을 상대로 경기에서 승리합니다.]

로테이션급 선수들이 고생하여 체력 관리가 잘된 주전 선수들이 아스날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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