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86화 (286/445)

286화

웨스트 릴링 FC의 프리미어 리그 4차전 상대 팀은 첼시 FC였다.

“토트넘 다음에는 첼시라.”

프리미어 리그 대진은 정말이지 산 넘어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대칸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의 체력이 괜찮은 상황이었고,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시설 버프와 데이비드의 레전드 스킬로 컨디션이 올라가는 홈경기에…….

“에드워드의 복귀전이니.”

에드워드가 유로 2028에서 당했던 모든 부상을 완벽하게 회복하고 돌아오는 경기였다.

경기 날 라커룸.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대칸은 오늘 에드워드를 주로 관찰하고 있었다.

“에드워드? 컨디션은? 몸에 이상은 없지?”

이삭 코치의 질문에 에드워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문제없습니다.”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그의 상태 창을 확인하였다.

‘컨디션은 약간 낮음인데… 다른 문제는 없네.’

홈경기라서 데이비드의 레전드 스킬을 보정받으면 컨디션은 보통이 될 것이라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조슈아 해설은 웨스트 릴링 FC와 첼시 FC의 선발 선수들을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오늘 에드워드 선수가 복귀하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주전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FW : 에드워드 바커(496/488)

LWF : 프리드리히 시만스키(440/450), RWF : 오사마 샤리아(478/471)

MF : 조나스 웨비(468/449)―로카 파스트(461/453)

DM : 안셀모 피사니(442/479)

LWB : 이가람(444/470), RWB : 론 윌서(440/419)

DF : 앤드류 우드워드(458/443)―잭 윌서(446/431)

GK : 디비드 토비(428/449)

조나스는 ‘응원은 나의 힘(E)’ 스킬이 홈경기라서 발동하여 신체 능력치와 일부 정신 능력치가 상승하였고, 앤드류도 친정 팀인 첼시를 상대로 ‘친정 팀 킬러(U)’ 스킬이 발동되어 신체 능력치가 상승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첼시도 오늘 경기에서 지면 안 된다는 판단을 했나 봅니다. 최정예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습니다.]

FW : 도나트 오스로프스키(484/484)

LWF : 실베스타 코스(474/497), RWF : 필리푸스 반 프로이젠(449/457)

LMF : 아지람 아티아(455/455), RMF : 니콜라스 리틀(439/491)

MF : 보로 브릭(461/462)―브로디 카버(435/475)

DF : 마크 메렛(448/448)―잭 배스(465/465)―알렌 라돈지치(465/481)

GK : 마린코 코식(444/446)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 FA 중에 한 명이었던 보로 브릭을 영입하였으며,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되어 거액의 이적료로 영입한 유망주 니콜라스… 최정예가 나온 첼시였다.

삐삑~

[웨스트 릴링 FC와 첼시 FC의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에 들어선 에드워드는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런데, 그에게 전담 마크맨이 붙었다.

[에드워드 선수에게 전담 마크가 붙었네요.]

[마크 메렛 선수… 첼시의 유명한 사냥개죠.]

마크 메렛(448/448), 그에게는 귀찮은 스킬이 하나 있었다.

스킬 : 귀찮은 사냥개(U), 설명 : 전담 마크 선수의 모든 신체 능력치를 1 하락시키고 컨디션을 한 단계 하락시킵니다.

‘이거… 에드워드가 약간 헤맬지도 모르겠네.’

대칸은 걱정하긴 했지만, 점점 유명해지는 에드워드가 적응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생각보다 더 많이 흔들렸다.

[아! 에드워드 선수! 공을 놓칩니다.]

[아까워하죠. 평소라면 잡았을지도 모르는 공인데… 약간 반응이 느렸습니다.]

오사마의 좋은 원터치 패스를 에드워드가 놓치고서는 아쉽지만 좋았다는 듯이 박수를 쳤다.

[어라… 무리했죠?]

[네, 개인기가 안 먹혔네요. 에드워드 선수가 무리하게 돌파하다가 공을 빼앗깁니다.]

자신에게 딱 달라붙어 있는 마크 메렛을 떼어내기 위해 개인기를 사용하다가, 다른 수비수와의 협력 수비에 공을 빼앗기는 에드워드였다.

[마크 메렛의 커트!]

[오늘 수비 정말 좋습니다. 마크 선수가 에드워드에게 가는 공을 먼저 걷어냅니다.]

무엇보다 괜찮은 패스는 먼저 사전에 처리해 버리는 마크의 플레이에 에드워드에게 여유는 거의 사라져 버렸다.

[아~ 에드워드 선수 이번에도 공을 놓치네요.]

[오늘 몇 번째죠? 에드워드 선수가 아직 컨디션이 제 상태가 아닌가 봅니다. 실수가 너무 많네요.]

[전반전에 웨스트 릴링 FC가 좋은 장면이 많았는데… 에드워드 선수가 대부분 맥을 끊어버립니다.]

전반전 경기는 웨스트 릴링이 압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와 첼시 FC는 모두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웨스트 릴링의 관점에서 범인은 에드워드였고, 그는 오늘 좋은 찬스를 여러 번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삐삑~

[전반전 종료됩니다.]

[양 팀 아무런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되네요. 후반전에 양 팀 코칭스태프가 어떤 준비로 돌아올지가 기대됩니다.]

그렇게 전반전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라커룸.

선수들이 들어와서 휴식을 취할 때, 대칸은 에드워드에게 다가갔다.

“에드워드? 오늘 컨디션이 별로면 교체해 줄까?”

대칸의 배려였지만 에드워드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그럼 더 뛰어봐.”

대칸은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그러고서는 플램 수석 코치와 케빈 전술 코치를 불러서 대화를 나누었다.

“에드워드가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지만 교체를 원하지는 않네요. 에드워드의 교체를 빼고 이번 경기를 승리할 방법을 대화해 보시죠.”

대칸의 말에 플램 수석 코치는 간단하게 정리했다.

“그러면 에드워드의 포지션을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먼저 변경하시죠.”

연계 플레이에서 문제가 많았던 그의 포지션을 제안하여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플램 수석 코치가 제안하였다.

“네, 역할을 줄여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케빈 전술 코치도 동의하자, 대칸은 그 방법을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에드워드에게 후반전에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하라는 지시를 하였다.

후반전.

경기가 시작되자,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의 역할이 바뀌었다.

[후반전, 웨스트 릴링 선수들의 움직임이 바뀌었네요.]

웨스트 릴링에 대해서 많이 관찰하고 분석했던 조슈아 해설 위원은 바로 이 변화를 알아차리고 해설하였다.

[에드워드 선수가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로 변경되었네요. 그리고 프리드리히 선수와 오사마 선수가 살짝 내려왔네요. 아무래도 4-3-3 압박 전술에서 4-5-1 수비 전술로 변경된 것 같습니다.]

조슈아 해설의 말대로 웨스트 릴링 FC의 움직임이 변경되면서 경기의 흐름도 바뀌었다.

[첼시 선수들 공격적으로 움직입니다.]

[웨스트 릴링이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자, 바로 공격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도나트 선수의 슛~! 아! 다행히 골대 밖으로 나갔습니다.]

[웨스트 릴링 선수들! 방심하면 안 됩니다. 도나트 선수의 공격 반경은 대단히 넓습니다!]

계속되는 첼시의 공격에 웨스트 릴링의 선수들은 막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대칸은 보면서 속이 타들어 갔지만 참고 또 참았다.

‘에드워드… 네가 역습 한 번으로 분위기를 바꿔줘야 한다.’

대칸은 에드워드가 알아서 살아나기를 바랐다.

후반 17분.

공격에 치중하던 첼시의 미드필더들이 주고받던 패스를 조나스가 커트했다. 그리고 그 순간! 조나스가 길게 공을 찼다.

[에드워드 선수! 뜁니다.]

에드워드는 열심히 뛰었고, 마크 메렛도 열심히 같이 뛰었다. 다행히 공은 에드워드가 먼저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크 메렛도 수비적인 포지션을 잡고서 에드워드를 막았다.

[이번에도 에드워드 선수와 마크 메렛 선수가 대치합니다.]

에드워드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다른 첼시 수비 선수인 잭 배스와 알렌도 안정적인 자리를 잡았다.

‘젠장…….’

에드워드는 본능적으로 이번 역습은 망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공을 뒤에서 다가오는 프리드리히에게 패스하였다.

[아~ 에드워드 선수, 뒤에 있는 프리드리히 선수에게 패스합니다.]

[웨스트 릴링 선수들… 무의미한 패스를 주고받네요. 이런 타이밍에 미드필더에서 공을 돌리는 것은 첼시에게 수비하라고 시간을 주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역습 찬스는 이런 식으로 매번 무산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첼시의 공격도 쉽게 웨스트 릴링 FC를 뚫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첼시의 공격수 도나트는 오래간만에 만난 예전 팀 동료인 앤드류와 자주 부딪쳤다. 이번에도 앤드류가 집요하게 자신의 유니폼을 잡으면서 막자 도나트가 짜증이 섞인 말을 하였다.

“어이, 앤드류. 적당히 하라고!”

도나트의 말에 앤드류는 웃었다.

“적당히가 어디 있어? 너 정도 월클은 필사적으로 막아야지.”

그리고 잠시 후.

[앤드류 선수! 멋진 커트입니다!]

[높이 올라오는 크로스를 먼저 헤딩으로 걷어내네요.]

[오늘 앤드류 선수 정말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줍니다. 친정 팀인 첼시를 상대로 웨스트햄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죠?]

[네, 그리고 오늘도 저번 시즌 20골을 기록한 도나트 선수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가지 않도록 막습니다.]

그리고 첼시 미드필더들은 조나스와 로카의 좋은 플레이에 경기의 맥을 끊기기 일쑤였다.

[아! 조나스 선수! 이번에도 패스를 걷어내죠.]

[오늘 첼시의 미드필더들… 킬 패스가 안 나옵니다. 아지람, 니콜라스, 브로디 선수는 정말… 별로네요.]

미드필더 선수들의 삽질에 첼시 코칭스태프들은 선수 교체까지 했지만…….

[이번에는 로카 선수입니다. 공을 빼앗습니다.]

[롱패스~ 역습! 아… 공이 조금 길었네요. 아깝게 마린코 골키퍼가 먼저 공을 잡네요.]

[그래도, 이번에도 로카 선수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약간 거친 플레이로 미드필더 지역에서 첼시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 하게 합니다.]

[전반 끝날 무렵에 옐로카드를 받았는데도, 거침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로카 선수입니다.]

조나스와 로카는 미드필더 지역에서 웨스트 릴링 FC가 일격을 맞지 않도록 킬 패스를 적절히 차단하고 있었다.

후반 36분.

실베스타의 중거리 슛을 막은 디비드는 어디로 공을 찰지 고민하며 필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어?’

좋은 위치에 있는 이가람을 보고 공을 찼다.

[어? 공이… 노마크인 이가람 선수가 공을 잡습니다. 바로 뜁니다.]

첼시의 실수였다. 순간 노마크였던 이가람이 공을 잡고 사이드로 파고들었다.

“막아!!”

주장인 잭 배스의 말에 미드필더 브로디가 다급하게 달려가서 태클을 하였지만.

[이가람 선수! 태클을 살짝 피합니다.]

이가람은 좌측 사이드로 코너 라인까지 계속 달렸다. 그리고 거의 끝에 가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에드워드를 보고 올렸다.

[크로스~]

에드워드는 이번에도 지겹게 자신에게 붙어있는 마크 메렛과 같이 뛰어올랐다. 그리고 간신히 공을 건드렸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동료에게 패스하는 헤딩을 하였다.

[에드워드의 헤딩~ 오사마 선수!]

공은 오사마에게 흘러갔지만, 오사마는 자신의 위치가 약간 안 좋아서 거침없이 공을 살짝 터치하였다. 그러자, 그 공은 마법처럼 2선에서 침투하던 프리드리히에게 좋게 넘어갔다.

펑~

프리드리히가 때린 슛! 하지만, 아쉽게 이 슛은 마린코 코식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아~! 아!! 너무 아깝습니다.]

[좋은 그림이었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너무 아쉽네요.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회심의 일격이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웨스트 릴링 FC의 공격이 안 되는 날이었다.

결정적인 찬스까지 안 되자, 대칸은 살짝 한숨을 쉬었다. 믿었던 에드워드가 오늘은 자기 자신을 극복을 하지 못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플램 수석 코치도 말했다.

“오늘은 우리 팀 플레이가 잘 안 풀리는 날입니다.”

“이런 날도 있는 거죠. 에드워드… 마르크로 교체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아~ 웨스트 릴링! 에드워드 선수를 마르크 선수로 교체하네요.]

[남은 경기 시간은 5분, 수비적인 교체… 웨스트 릴링 FC는 무승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칸이 의도했던 대로 심판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번 경기는 아무도 골을 넣지 못하였다.

그렇게 웨스트 릴링 FC와 첼시 FC의 경기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