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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281화 (281/445)

281화

경기가 시작되고, 분위기는 당연히 웨스트 릴링 FC가 잡고 있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 적극적입니다.]

[네, 상대적으로 기세는 웨스트 릴링 FC가 가지고 있죠? 셰필드 웬즈데이의 선수들은 수비적인 자세로 움직입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을 돌리던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전반 8분! 안셀모는 좋은 공간을 확인하였다.

펑~

[안셀모 선수! 우측 론 선수에게 좋은 패스를 합니다.]

자신의 앞에 선수가 없었던 론은 천천히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예세에게 패스를 하였다.

[예세 선수 공을 받습니다.]

[클라우스 선수와 대치 상황이죠. 두 선수 서로의 눈치를 봅니다.]

예세는 자신의 앞을 막는 클라우스를 돌파하는 것보다는 중앙으로 공을 바로 차버렸다.

펑!

낮은 패스가 들어가고 그 공을 받기 위해 조나단과 오사마가 몸싸움을 했지만, 오사마가 먼저 공을 건드렸다. 그러자, 공은 마리오에게 갔다.

[마리오 선수! 공을 잡습니다. 들어갑니다.]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들어간 마리오를 향해 셰필드 웬즈데이의 수비수들이 달려들었지만, 마리오는 다시 힐 킥으로 가볍게 뒤로 패스했다. 그 타이밍에 대칸이 마음속으로 외쳤다.

‘지금이다! 오사마!’

[오사마 선수에게 ‘순간 폭발(R)’ 스킬을 사용합니다.]

[오사마 선수의 능력치가 중거리 슛 +1, 리더십 +1, 침착성 +1, 집중력 +1만큼 상승합니다.]

대칸의 스킬로 능력치가 상승한 오사마는 바로 중거리 슛을 때렸다.

펑~

중거리 슛 능력치가 약간 상승한 덕분에 오사마가 생각했던 것보다 슛이 더 좋은 위치로 날아갔다. 반대편 골대 구석을 향해 빠르지만 회전이 먹힌 중거리 슛은 셰필드 웬즈데이 골키퍼인 로넌이 막을 수가 없었다.

철렁~

[오사마 선수의 정말 환상적인 골이 터졌습니다.]

[와우… 정말 멋진 골입니다.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골키퍼에게 가장 멀었던 반대편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감아 찼네요.]

[전반 9분! 오사마 선수의 골과 마리오 선수의 어시스트로 웨스트 릴링 FC가 1:0으로 앞서갑니다.]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릴링!!”

“오사마 멋지다!”

“최고의 골이었다!!”

오사마는 동료들과 간단하게 골 세리머니를 하고서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홈 관중들에게 공손하고 품위 있게 인사를 하였다.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인사였다.

플램 수석 코치가 박수를 치면서 말했다.

“시작이 좋네요.”

그러자, 대칸은 고개를 끄덕였고, 케빈 전술 코치는 메모를 하면서 말을 하였다.

“생각보다 첫 골이 빠르게 터져서 경기 운영은 편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심하지 말고 계속 지켜보시죠.”

그리고 경기는 다행히 큰 변화 없이 계속 진행되었다. 아니,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삐삑!

[아! 이번에도 신경전이죠! 우드 선수와 레이 선수 오늘 벌써 세 번째 반칙입니다.]

[거친 반칙은 아니지만, 민감하죠? 약간의 거슬리는 움직임만 있어도 부딪칩니다.]

안셀모가 두 선수를 향해 달려와서 우드를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우드! 진정해! 멈추라고.”

우드는 경기 내내 자신에게 반칙을 하는 레이를 노려보았고, 그도 지지 않고 우드를 노려보면서 두 사람은 멀어졌다.

우드와 레이처럼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과 셰필드 웬즈데이 FC의 선수들의 신경전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경기의 분위기가 변하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웨스트 릴링 FC가 우세한 분위기를 이어갔고, 셰필드 웬즈데이가 역습을 노렸지만, 수비수들에게 막혀서 좋은 모습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게 전반 39분.

앤드류 우드워드가 역습으로 침투하던 페트론의 공을 빼앗았다. 그리고 앤드류는 바로 사이드로 공을 때렸다.

[이가람 선수! 역습 찬스!]

공을 잡은 이가람은 빠른 스피드로 라인을 타고 셰필드 웬즈데이 골문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촤악~

레이의 태클이 들어왔지만, 이가람은 엄청나게 유연한 드리블로 그의 태클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가람 선수! 아주 멋진 드리블입니다.]

[와… 테크닉이 장난 아니네요. 어떻게 저런 각도로… 순간적으로 꺾어서 피하죠? 기술이 대단합니다.]

이가람은 계속해서 들어갔다. 그리고 적절한 위치로 침투하는 마리오를 보고서는 공을 중앙으로 때렸다.

펑~

공은 낮게 중앙으로 파고 들어갔다. 그것도 셰필드 웬즈데이 수비수들 사이로 그림처럼 들어가서는 정확하게 마리오의 발에 도착했다.

[마리오 선수! 기회입니다!!]

마리오는 자신의 앞으로 급하게 달려오는 조나단의 가랑이를 노리고 공을 살짝 찼다.

[넛 메그!]

조나단을 제친 마리오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강하게 공을 찼다.

펑~ 철렁!

[골입니다! 마리오 선수의 추가 골!]

[와… 멋진 역습에 역습이죠? 셰필드 웬즈데이의 역습을 끊고 바로 역습으로 골을 기록하는 웨스트 릴링 FC입니다.]

[전반 40분에 웨스트 릴링 FC의 추가 골이 터집니다. 그래서 2:0으로 앞서갑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

“이런 젠장!!”

마화윙 회장은 보고 있던 대형 TV를 향해 리모컨을 던졌다.

퍽~! 펑!

리모컨은 TV를 박살 냈고 그러자, TV는 불꽃을 내며 작은 폭발음을 내었다. 그럼에도 마화윙 회장은 분을 못 이기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저 개새끼들!! 경기 똑바로 못해? 돈을 얼마나 처부었는데!! 이런 경기력이야! 그렇다고 독기도 없어!! 이런 상태라면 모조리 잘라버린다고 전해!”

“네, 회장님.”

마화윙 회장의 말에 그의 비서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심각한 대화를 나누었다.

홈팀 라커룸.

“다들 아주 고생 많았어.”

“쉬면서 몸 상태 체크하고, 뭔가 이상 있으면 바로 말해!”

코치들과 스태프들이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였고, 대칸도 축구 매니저로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거 모두 살짝 흥분 상태네.’

선수들이 흥분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최대한 진정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코치들에게 선수들 멘탈 관리에 부탁을 하였다.

원정팀 라커룸.

“…….”

마치 패잔병들이 모여있는 것처럼 조용했다. 선수들 간에 아무런 대화도 없었으며, 코치들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특히, 셰필드 웬즈데이의 토트 감독은 불안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너희가 선수야! 어? 프로 선수냐고? 그따위로밖에 못해!!”

토트가 윽박질렀지만, 의외로 대부분의 선수들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팀에 오래 있었던 세바스찬이나 라일리는 매해 감독이 바뀌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이번 토트 감독은 다혈질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넘어갈 정도였다.

“너희가 가진 마음가짐이 쓰레기야! 지고 있는데 분한 기색이 하나도 없잖아!!”

그럼에도 선수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토트는 기존 선수들을 포기하고 자신을 따르는 선수들… 쉐맥, 올리버 그리고 조나단을 따로 모아서 대화를 하였다.

“특히! 너희는 내가 데려온 선수야! 그러니까… 지더라도 투지… 아니 독기라도 보여주라고! 반칙이라도 해서! 존재감을 보여달라고!”

토트 감독은 이미 윗선으로부터 이번 경기를 이렇게 끝내면 감독직에서 바로 잘릴 수도 있다는 통보까지 받은 상황! 그래서 그는 자신을 따르는 선수들에게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이라고 독촉하였다.

심판이 휘슬을 불자, 토마스 캐스터가 힘차게 외쳤다.

[웨스트 릴링 FC와 셰필드 웬즈데이 FC의 후반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셰필드 웬즈데이의 플레이가 눈에 띄게 과격해졌다.

삐삑!!

[어! 이러면 안 되죠. 너무 거친데요?]

[쉐맥 선수! 결국 심판이 옐로카드를 꺼냅니다.]

셰필드 웬즈데이의 플레이가 눈에 띄게 과격해졌고 대칸은 조심하라는 신호를 선수들에게 주었지만 웨스트 릴링 FC만 조심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후반 13분.

[코너킥이죠?]

[웨스트 릴링 FC가 좋은 기회를 가집니다.]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인 이가람은 아주 좋은 스피드의 적당한 코너킥을 때렸다.

“막아!”

셰필드 웬즈데이의 모든 수비수들은 동시에 뛰어올랐지만, 공은 나사로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갔다. 그리고 나사로는 헤딩으로 공을 아래로 툭 찍었다.

‘기회다!’

바깥에서 들어오던 예세는 공을 차기 위해 태클을 하듯이 발을 쭉 뻗었고, 셰필드 웬즈데이의 수비수인 조나단도 발로 막았다.

퍽!

“악!!”

공은 예세가 먼저 건드려서 골대로 들어갔지만, 예세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서 그라운드에 누워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아! 골인… 그런데? 예세 선수가 누워있습니다.]

[발목 부상인 것 같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팀 닥터들은 다급히 그라운드로 뛰어나갔고, 대칸도 축구 매니저로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하… 4주 부상…….’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4주 발목 부상이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골은 인정됩니다. 스코어는 3:0이 되었네요.]

[그리고 셰필드 웬즈데이의 조나단 선수는… 심판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나 보네요. 옐로카드만 받습니다.]

[안셀모 선수가 주장으로서 심판에게 항의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대칸 감독도 대기심에게 항의를 하네요. 그래도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칸은 흥분을 자제하고서는 플램 수석 코치에게 말했다.

“예세를 대신해서 나사로를 투입하시죠.”

“네.”

나사로는 급하게 몸을 풀고서는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경기 스코어는 3:0이었지만, 여전히 거친 플레이가 계속 나왔다. 그리고 후반 26분.

[우드 선수 공을 잡고 역습에 들어갑니다.]

셰필드 웬즈데이 미드필더 클라우스 선수의 공을 빼앗은 우드가 역습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데, 쉐맥이 빠르게 달려와서 태클을 하였다.

촤악~

거친 태클! 다행히 우드는 간신히 억지로 몸을 움직여서 태클을 피한다. 하지만!

뜨득!

“윽!”

그 동작에 우드는 자신의 햄스트링에서 통증을 느낀다.

[아~ 우드 선수 손을 들죠.]

[벤치에 교체를 요구하네요. 아마,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것 같습니다.]

우드의 신호에 대칸이 이번에도 축구 매니저로 확인을 했다.

‘2주… 하…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겠지.’

대칸은 바로 외쳤다.

“칼슨! 교체 투입입니다.”

“네!”

칼슨은 바로 겉옷을 벗고 몸을 살짝 풀고서는 교체되어 들어갔다.

칼슨은 그라운드에 이미 작정하고 들어갔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거칠게 플레이하는 셰필드 웬즈데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복수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빠르게 왔다.

후반 32분.

쉐맥이 공을 몰고 들어오는 타이밍에 칼슨은 작정하고 깊은 태클을 하였다. 동시에 그의 스킬인 ‘신의 축복(L)’이 반짝 빛이 났다.

촤악~

“악!!”

[아! 또… 그라운드에서 비명이 들리네요.]

[이번에는 셰필드 웬즈데이의 쉐맥 보이치코스키 선수입니다.]

[칼슨 선수의 태클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네요.]

이번 경기의 주심은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칼슨의 태클이 공을 향했기 때문에 옐로카드를 꺼내는 정도로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대칸은 쉐맥의 상태 창을 통해서 3주 부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칼슨의 다음 목표는 예세를 부상시켰던 조나단이었다.

[후반 37분! 셰필드 웬즈데이가 프리킥 찬스를 가집니다.]

[사이드에 붙어있어서 바로 슛하기는 힘든 위치입니다만, 코너킥보다는 공을 올려주기 좋은 위치네요.]

[셰필드 웬즈데이의 모든 선수들이 올라오네요. 영패를 할 수는 없다는 의지겠지요?]

[네, 레이 선수가 프리킥을 찰 준비를 합니다.]

셰필드 웬즈데이의 주장인 레이가 프리킥을 찼고, 셰필드 선수들은 그 타이밍에 헤딩을 하기 위해 뛰어올랐다. 그런데, 칼슨도 조나단을 노리고 뛰어올랐다.

퍽!

조나단이 높이 뛰어올라 있는 상태라 균형을 잡기 힘든 타이밍에 칼슨이 매우 공격적으로 그를 몸으로 밀어버렸다. 그러자, 그는 어깨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조나단은 본능적으로 왼손으로 바닥을 짚었는데…….

“악!!”

그의 손목뼈가 나가버렸다.

삐삑!!

심판이 다급히 경기를 중단시켰고, 조나단이 손목을 감싸고 쓰러져 있자, 양 팀의 선수들이 신경질적으로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이 개새끼들아 적당히 하라고!”

“뭐라고? 너희부터 더러운 플레이를 했잖아!”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심해졌고, 부심들과 대기심들이 뛰어와서 말리자 그때서야 선수들이 몸싸움을 멈추었다.

주심은 VAR로 그 상황을 확인하자, 칼슨의 반칙을 놓칠 수가 없었다.

[칼슨 선수! 퇴장당하네요. 그리고 셰필드 웬즈데이의 페널티킥을 선언합니다.]

[네, 이 선수 반칙을 해도 퇴장을 잘 당하지 않던 선수인데… 오늘 많이 흥분한 모양인가 봅니다.]

여기서 칼슨이 챔피언십 리그부터 반칙을 잘 하지 않았던 이유가 나왔다. 상대하는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면 교묘한 반칙을 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칼슨이 반칙을 별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칼슨은 퇴장을 각오하고 셰필드 웬즈데이 선수들을 교육시켰다.

[조나단 선수… 많이 고통스러워 보이네요.]

[느린 화면으로 확인해 보니, 떨어질 때 손을 잘못 짚었습니다. 손목뼈가 나간 것 같네요.]

예세를 다치게 만들었던 조나단도 칼슨의 복수에 6주 부상을 당하였다.

셰필드 웬즈데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서 경기 스코어는 3:1이 되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양 팀 선수들은 감정적인 플레이를 계속하였다.

삐삑!

[나사로 선수 옐로카드입니다.]

[너무 거칠죠. 노골적으로 밀어버립니다.]

삐삑!!

[이번에는 올리버 선수의 반칙입니다.]

[론 선수가 무사히 일어나네요. 하지만 발꿈치로 때리다니… 너무 감정적입니다.]

삐삑!!

[아~ 이번에는 로카 선수네요.]

[레이 선수가 쓰러져 있네요. 그리고 심판은 로카 선수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냅니다.]

[셰필드 웬즈데이의 선수들이 항의하지만, 심판도 레이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경기는 난장판이었다. 거의 격투기와 다름없는 경기였고, 심판은 후반전 45분이 되자, 추가 시간 1분 만에 바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삐삐삑!!

[경기 종료됩니다.]

[양 팀 선수들… 경기가 끝났는데도 분위기가 살벌합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3:1로 셰필드 웬즈데이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개막전… 승리는 거두었다. 하지만!

예세가 4주 부상을 당했고, 우드도 2주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칼슨이 퇴장당했으며, 나사로, 로카, 안셀모 그리고 마리오까지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과격한 경기가 이어졌다.

셰필드 웬즈데이에도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카드를 받은 선수들이 웨스트 릴링보다 더 많았지만…….

말 그대로 상처뿐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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