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80화 (280/445)

280화

【 두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

드디어 28/2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개막이 다가왔다. 그리고 이번 웨스트 릴링 FC의 개막전 상대는…….

“여기서 이 타이밍에 만나다니 지긋지긋한 악연이네요.”

매튜 수비 코치의 말에 회의실에 모여있는 모든 코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숙적인 셰필드 웬즈데이! 개막전의 상대는 마화윙 회장의 셰필드 웬즈데이입니다.”

대칸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 시즌 챔피언십 리그에 있던 셰필드 웬즈데이는 엄청난 자금을 기반으로 준수한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이번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서 셰필드 웬즈데이에서… 아니 그 구단주인 마화윙 회장이 엄청나게 신경 쓰는 웨스트 릴링 FC와 바로 만나게 된 것이다.

“셰필드 웬즈데이, 챔피언십 리그 승격 팀이지만 모두 아시죠. 웨스트 릴링 FC와 아주 사이가 안 좋은 팀입니다.”

플램 수석 코치의 말에 케빈 전술 코치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승격 팀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승격 팀치고는 아주 좋아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무려 1,500억(11,250만 유로)을 사용하면서 선수를 충원했습니다.”

챔피언십에서도 매해 800억(6,000만 유로)씩 사용하더니, 프리미어 리그에 승격하자 1,500억(11,250만 유로)씩 사용하는 셰필드 웬즈데이였다.

“그러면 본론으로 넘어가서 개막전 셰필드 웬즈데이의 예상 선발 선수들을 보시죠.”

케빈 전술 코치가 준비한 자료를 코치들에게 보여주었다.

FW : 라일리 이튼(419/421)―페트론 크루이센(437/475)

LMF : 쉐맥 보이치코스키(425/472), RMF : 올리버 스콧(414/468)

MF : 클라우스 에버하르트(436/445)―레이 가이(448/451)

LWB : 세바스찬 딘(406/382), RWB : 가론 아망스(416/420)

DF : 조나단 플레밍(439/471)―엘리엇 몰리(443/446)

GK : 로넌 존스(443/468)

“이거 유럽에서 이름 날렸던 유망주가 많이 보이네요.”

“페트론 선수나 올리버 선수… 로넌 선수까지 각국의 청소년 국가 대표 출신이 많군요.”

“여전히 익숙한 이름도 몇 명 보이네요.”

“네, 웨스트 릴링 출신 선수가 아직 세 명이 남아있네요.”

셰필드 웬즈데이가 매년 많은 금액을 사용하여 많은 선수들을 쉬지 않고 계속 영입했지만, 라일리 이튼과 세바스찬 딘 그리고 가론 아망스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없었다. 그래서 이 선수들은 잘 성장하여 프리미어 리그급 선수가 되어있었다.

대칸은 객관적으로 셰필드 웬즈데이의 선수진을 보고서 간단하게 정리했다.

“솔직히, 프리미어 리그 승격 팀치고는 괜찮은 전력이지만, 우리 팀 상대는 아니죠?”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셰필드 웬즈데이의 순위는 13위 정도, 승격 팀치고 강한 편이긴 했지만, 그래 봐야 웨스트 릴링 FC와 비교하면 한 수 아래의 팀이었다.

“그럼, 여태까지 셰필드 웬즈데이를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우리 팀의 선발 선수들을 살펴보시죠.”

개막전 선발 명단은 이미 대칸 감독과 플램 수석 코치 그리고 케빈 전술 코치가 사전에 논의해서 정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정리된 명단을 코치들에게 알려주었다.

FW : 오사마 샤리아(478/471)

LWF : 마리오 쉐퍼(437/472), RWF : 예세 요로넨(447/473)

MF : 우드 포레스트(450/465)―로카 파스트(461/453)

DM : 안셀모 피사니(442/479)

LWB : 이가람(456/470), RWB : 론 윌서(440/419)

DF : 앤드류 우드워드(450/443)―잭 윌서(446/431)

GK : 디비드 토비(428/449)

“역시, 감독님께서 미리 선발 선수들을 결정하신 이유가 있으시네요. 이거 유로파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선발하셨네요.”

“맞네요. 골키퍼인 디비드를 제외하고 저번 경기와 겹치는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네요.”

코치들은 대칸이 왜 먼저 선발 선수들을 결정했는지 선수들을 보고 이해하였다. 유로파 경기에 나온 선수들이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고 절대로 약해 보이지가 않네요.”

“오히려 강해 보이네요. 셰필드 웬즈데이 정도면… 아주 쉽게 이기겠는데요?”

“오사마, 우드, 로카, 안셀모, 이가람까지… 아주 이름값이 좋네요. 이름만 들어도 묵직하네요.”

“하하하. 우리 팀 스쿼드가 이 정도로 단단해졌나요?”

“저번 경기 출전 선수들도 그렇게 약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는 그냥 대단하네요.”

오히려 두터운 스쿼드에 코치들이 감탄하였다. 코치들의 만족하는 모습에 대칸이 가볍게 박수를 치고서는 말했다.

짝짝!

“자, 그러면 이 선발 선수들로 개막전 경기 잘 부탁드립니다.”

대칸의 말에 모든 코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개막전을 준비하였다.

* * *

개막전 날.

웨스트 릴링 FC의 홈구장인 뉴 웨스턴 스타디움에는 개막전을 보기 위해 엄청난 수의 팬들이 몰려왔다.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릴링! 릴링!”

“GO! GO! GO! GO!”

“이기자~ 이기자! 이기자~ 이기자!”

JOB's PUB의 사람들도 모두 다 같이 웨스트 릴링의 응원 구호를 외치면서 경기장으로 입장하였다. 그리고 지정된 구역에 도착해서는 맥주를 마시면서 모두 함께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West~ New era~ winds from~ the West liling~”

“West West West~ Break Everything~”

“Win! Win! Win! Win!”

“Only Victory on the way to West liling~”

200여 명의 열혈 서포터즈들이 대형 깃발을 휘두르면서 부르는 응원가는 개막전의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켰다.

경기장 한구석에 있는 중계석에는 오래간만에 요크 시티 TV의 토마스 캐스터와 조슈아 해설 위원이 자리를 잡고 중계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슈아 해설님 오래간만입니다.”

“네, 토마스 캐스터도 반갑습니다. 저번 시즌 마치고 오래간만에 뵙네요.”

두 사람이 중계를 위해 자료를 확인하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프리 시즌에 조슈아 해설님 바쁘시던데요?”

“아, 네. 하하하.”

이번 프리 시즌에 조슈아 해설 위원은 웨스트 릴링 FC의 전문가로 여러 축구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갔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서 오랜 시간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 해설하기 위해 관찰하고 연구했던 내용을 설명하면서 축구 전문가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웨스트 릴링 덕분에 제 인생이 바뀌었네요.”

현역 시설에 나쁘지 않은 선수였지만, 코치로 변신해서 망하고… 간신히 아주 운 좋게 전임 해설자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요크 시티 TV의 해설 자리를 맡았던 조슈아 해설이었다.

그래서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 중계를 6시즌 했더니, 이번 프리 시즌에서 그를 너무 많은 곳에서 찾아서 방송을 가려서 출연할 정도였다.

토마스 캐스터도 같이 웃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크 시티 TV에서 가장 투자 많이 하는 부분이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 중계입니다. 그래서 제 위치도 많이 올라갔죠.”

요크 시티 TV의 직원인 토마스 캐스터도 회사 내 최고의 아나운서라는 칭호를 받으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면, 오늘 경기도 잘 중계해 보시죠.”

두 사람은 고마운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 더욱 잘 중계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라커룸.

“다들 컨디션 체크하고!”

“몸에 이상 있는 사람은 바로 말해. 아주 약간이라도 이상하면 말하라고!”

코치들과 스태프들이 선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있었고,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따로 확인하였다.

‘오! 좋네. 아주 좋아. 모두 컨디션이 괜찮아.’

‘홈구장의 토템(L)’이라는 레전드 스킬을 가진 데이비드가 VIP 관람석에 있어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보통 이상이었다. 게다가 시설 레벨을 생각한다면…….

경기장 Lev 5 : 홈구장 버프 5% 상승

‘오늘은 크게 문제만 없다면 무조건 이긴다.’

대칸은 바로 오늘 경기의 견적이 나왔다.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한 대칸은 안셀모를 불러서 말했다.

“안셀모 선수, 오늘 주장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무런 이상 없이… 잘 경기가 진행되도록 부탁드릴게요.”

대칸의 말에 안셀모는 웃었다.

“하하하. 걱정 마십시오. 주장 역할은 오래간만이지만 승격 팀을 상대로는 가뿐하죠.”

안셀모는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마치자, 안셀모가 선발 선수들을 모아서 한마디 하였다.

“오늘, 개막전, 셰필드 웬즈데이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인 것은 알고 있지?”

선수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안셀모는 간단하게 정리했다.

“최선을 다해서 무조건 이기자! 정신만 차리면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다. 이기자!”

“이기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게 파이팅 구호를 안셀모가 먼저 외쳤다.

“고! 고! 웨스트! 웨스트! 릴링!! 고! 고! 고!!”

“고! 고! 웨스트! 웨스트! 릴링!! 고! 고! 고!!”

모든 선수들이 안셀모를 따라서 파이팅을 하고서는 이동하였다.

관중석의 VIP석에는 아담 단장과 데이비드 구단주가 일찌감치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데이비드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아담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 앞으로 홈경기는 무조건 이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거죠?”

“당연하지.”

스킬 : 홈구장의 토템(L), 설명 : 구단주가 홈경기 관람 시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한 단계 올라가며, 최하인 선수는 보통이 됩니다.

세부 설명 : 구단주의 경기 관람으로 인하여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갑니다.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컨디션이 최하인 선수의 경우에는 보통까지 두 단계가 상승합니다.

데이비드가 가지고 있는 레전드 스킬로 인하여 그는 항상 홈구장에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어차피, 너 큰일은 별로 없잖아.”

“아니에요. 요즘 얼마나 바쁜데요?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이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런 데이비드에게 아담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웨스트 릴링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무조건 자리 지켜.”

“네.”

그렇게 데이비드는 앞으로 웨스트 릴링 FC의 모든 홈경기를 직관하게 되었다.

선수들이 플레이어 에스코트들과 경기장에 입장했다.

“오! 웨스트! 웨스트! 웨스트!”

“안셀모와 로카다!”

“오래간만이다! 웨스트 릴링!”

홈 팬들의 열혈한 성원을 받으면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갔다.

기념 촬영을 한 다음에 심판은 안셀모 피사니 주장과 반대편 주장인 레이 가이를 불러서 동전을 던져서 골대와 공수를 결정하였다. 그리고 경기 시작 시간이 되자, 휘슬을 불었다.

삐익~

그리고 중계석의 요크 시티 TV의 토마스 캐스터가 크게 외쳤다.

[웨스트 릴링 FC와 셰필드 웬즈데이 FC의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 경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28/29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 경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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