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78화 (278/445)

278화

【 28/29 웨스트 릴링 FC의 평가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Like Premier League의 진행자 조셉입니다.”

영국 유명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축구 프로그램, Like Premier League는 이번 프리 시즌에도 28/29 프리미어 리그 팀들에 대해 분석하고 시즌을 예측하고 있었다.

“오늘도 저희 프로그램의 보물인 에릭 해설 위원님과 찰스 에이전트님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에릭과 찰스가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그 옆에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그리고 오늘 특별 게스트를 한 분 모셨습니다. 요크 시티 TV에서 해설을 하고 계신 조슈아 해설 위원이십니다.”

조슈아 해설도 인사를 하였다. 그러자, 조셉이 크게 외쳤다.

“시청자 여러분! 요크 지역 프리미어 리그 팀이라면? 예상되시죠? 오늘 대상 팀은 웨스트 릴링 FC입니다!”

‘웨스트 릴링 FC’라는 단어가 뒤에 있는 대형 화면에 올라왔다.

웨스트 릴링 FC라는 말에 에릭 해설 위원과 찰스 에이전트는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허허허…….”

두 사람은 머쓱한 표정으로 웃더니 번갈아 가면서 말했다.

“저번 시즌에 이 팀을 평가했던 것이 생각나니 그저 웃음만 나오네요.”

“그래도 에릭 해설 위원은 잔류라고 예상했죠. 저는 강등이라고 했습니다. 허허허…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리그 컵 우승에 유로파 리그까지 진출하다니… 할 말이 없네요.”

두 사람의 말에 조셉 진행자가 말했다.

“두 분, 너무 그러지 마시죠. 영국 축구계의 대부분 전문가들이 비슷한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웨스트 릴링이 생각보다 잘했을 뿐입니다.”

조셉의 말에 에릭이 바로 말을 이었다.

“네, 잘했습니다. 너무 잘했죠. 에드워드 선수는 대형 유망주가 아닌, 지금 당장 프리미어 리그 최상위권 팀의 즉전감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안셀모, 우드, 오사마가 큰 부상 없이 무난하게 시즌을 보냈고 유망주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죠.”

이번에는 찰스 에이전트가 말을 더했다.

“게다가 겨울 이적 시장이 예술이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로카 선수를 영입했죠! 게다가 임대했던 두 노장 선수 주리치와 요셉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리오 선수도 괜찮은 유망주였습니다.”

조용히 있던 조슈아 해설도 대화에 참여하였다.

“무엇보다 프리미어 리그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선수 운용을 아주 잘했습니다.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잘 소화한 웨스트 릴링 FC의 대칸 감독과 코치들도 그 능력을 증명하였습니다. 게다가 전술적인 완성도도 높은 것을 보여주었죠.”

마무리는 진행자 조셉이 하였다.

“그렇게, 웨스트 릴링 FC는 27/28 시즌 프리미어 리그 6위, 그리고 리그 컵 우승을 하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다크호스였습니다.”

촬영에 임한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시즌 예측을 해봐야겠죠. 팀 분석에 앞서서 먼저 여름 이적 시장 현황입니다.”

조셉의 말에 화면에는 커다랗게 웨스트 릴링 FC의 인 앤 아웃에 대한 정보가 올라왔다.

영입 : 니클라스 드레―80억(600만 유로), 앤드류 우드워드―340억(2,550만 유로), 마이클 그린우드―280억(2,100만 유로), 이가람―400억(3,000만 유로)

이탈 : 고르단 주리치―임대 복귀, 조나스 요셉―임대 복귀, 토미 스미스―500억(3,750만 유로), 스트롱 포터―80억(600만 유로), 에릭 톰슨―50억(375만 유로), 데이네스 산도르―60억(450만 유로), 아그만트 체서스―60억(450만 유로), 헨드릭 젠슨―55억(412.5만 유로), 스문트 프론―50억(375만 유로), 말라기 코운트―40억(300만 유로), 마르셀로 아두―50억(375만 유로)

“영입은 트라이아웃과 유소년 선수를 제외하고 네 명의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총 1,100억(8,250만 유로)을 사용했죠. 대부분 유명한 선수들입니다. 이적은 총 아홉 명의 선수를 935억(7012.5만 유로)에 보냈습니다.”

조셉이 간단하게 정리한 다음에 패널들에게 화제를 넘겼다.

“자,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에릭 해설 위원이 먼저 말했다.

“아주아주~ 이상적인 이적 시장입니다.”

“그 이유는?”

에릭은 정리한 자료를 읽으면서 말했다.

“많은 선수가 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토미 선수를 제외하면 로테이션급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타이밍에 찰스 에이전트가 말을 더했다.

“그리고 영입한 선수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통하는 선수이거나, 그 이상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선수입니다. 모든 팀이 이런 이적 시장을 원하는데, 웨스트 릴링 FC가 실제로 잘해냈습니다.”

두 패널이 공통적으로 평가하였다.

에릭 해설 위원과 찰스 에이전트, 그리고 조슈아 해설 위원까지 세 사람은 이번 웨스트 릴링 FC의 이적 시장에 대한 극찬을 계속해서 하였다.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잘 보내주었습니다. 약간 저렴한 금액으로 보이지만, 손해는 아니죠.”

“무엇보다 선수들과 잘 이별했더군요. 모두가 구단의 배려에 고맙다고 했습니다. 섭섭한 부분도 있지만, 이적료를 약간 손해 보면서 선수들이 원하는 구단으로 보내주었더군요.”

“바이아웃으로 떠난 토미 선수가 아깝긴 하지만, 500억(3,750만 유로)이라는 금액으로 갔으니, 이해 가는 금액입니다.”

“게다가 그 금액으로 이가람 선수를 영입했는데… 사실 업그레이드죠?”

“완벽한 업그레이드입니다. 이가람 선수는 윙 선수지만, 윙백도 소화가 가능한 다재다능한 어린 선수입니다. 아직 성장 가능성도 많고요.”

“다만, 문제라면… 한국 선수라 군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400억(3,000만 유로)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이 가능했을 겁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영입한 다른 선수들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다른 영입한 선수들도 예술입니다.”

“먼저, 니클라스 드레 선수, 소문이 안 좋지만… 그래도 독일 최고의 재능이라고 평가받는 선수거든요.”

“문제아들을 영입해서 잘 다루었던 웨스트 릴링이라면 이 선수도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앤드류 우드워드 선수는 웨스트햄이 실수한 것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서른 살이 되었다고 하지만, 주전 수비수를 고작 340억(2,550만 유로)에 이적시키다니… 이건 아니죠!”

“웨스트햄이 판매한 판단 자체는 이유가 있고 이해도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웨스트햄에서 영입한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해주는지가… 웨스트햄에게는 중요하겠죠.”

“그런데, 마이클 그린우드 선수는 조금 미지수이긴 합니다. 이미 프리미어 리그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선수거든요? 스페인에서도 실패하고… 과연 280억(2,100만 유로)의 가치가 되는 선수일까요?”

“저는 높게 평가하는 선수입니다. 잠재 능력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웨스트 릴링에서 부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명의 패널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로테이션 선수가 많은 웨스트 릴링에서 로테이션 선수들을 팔고 주전급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확실히 좋은 움직임이었다.

“자~ 그럼 이제 이적 시장 평가를 해주시죠.”

조셉 진행자의 말에 이번에도 에릭이 먼저 말했다.

“저는 A를 주겠습니다. 어리고 튼튼한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에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풀어주었습니다. 최고의 무브입니다.”

“저는 A+를 주겠습니다.”

찰스 에이전트의 말에 조셉과 에릭이 ‘오’라고 말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설명을 더했다.

“아주 교과서적인 이적 시장이었습니다. 팀에서 유망주를 키워서 팀에 불필요한 선수는 이적시키고 그 이적료를 이용해서 전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이 정도면 A+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슈아 해설도 평가를 하였다.

“저는 아직 평가를 보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가 보류요?”

다른 세 사람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조슈아 해설은 웃으며 말했다.

“아직, 8월 초입니다. 여름 이적 시장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가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찰스 에이전트가 미심쩍은 목소리로 물었다.

“웨스트 릴링 FC는 이미 대부분의 이적 자금을 사용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좋은 선수의 영입이 가능할까요?”

그 질문에 웨스트 릴링을 오랜 기간 봐왔던 조슈아 해설은 확실하게 말했다.

“이 팀은 항상… 언제나… 그 이상을 보여주었던 팀입니다. 저는 충분히 추가적인 빅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슈아 해설의 말에 다른 패널들과 조셉 진행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셉은 다음 차례로 넘겼다.

“이번에는 웨스트 릴링 FC라는 팀 분석에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대칸 감독부터 보시죠.”

이번에도 에릭이 먼저 말했다.

“대칸 감독, 정말 정말 정말~ 대단하죠! 아주 대단합니다.”

에릭은 대단하다는 말을 아주 강조하고서는 설명을 더했다.

“사실, 웨스트 릴링 FC의 초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초반 대진 운도 별로 없어서 강팀과의 경기가 상당히 많았고, 여기서 패배하면서 승격 팀이 기세가 떨어지면 끝도 없이 추락할 수가 있었는데… 다행히 잘 버티고 팀의 기세를 다시 올렸습니다.”

에릭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기세를 살려 말을 이었다.

“게다가 박싱 데이나 리그 컵 일정이 빠듯할 텐데, 잘 소화했고요. 리그 컵의 우승을 통해 얻은 기세로 팀을 유로파 리그까지 올렸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완벽하게 시즌을 운영했다고 할 수 있죠.”

에릭의 칭찬이 이어졌고, 그다음에 찰스 에이전트의 칭찬도 더해졌다.

“무엇보다 이 감독의 장점은 어린 나이라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어린 감독들의 특징이죠. 그런데 동시에 나이 든 감독들이 가지고 있는 묘한 카리스마가 있어요. 그래서 팀을 잘 장악하고, 기세가 떨어져도 잘 버틸 수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칭찬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전술적인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아주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쉬운 거지 정말 힘들거든요.”

에릭 해설 위원이 자신도 할 말이 있는지 끼어들었다.

“제가 웨스트 릴링 FC의 플램 수석 코치, 예전 밀월 FC의 감독 대행이었던 그와 개인적인 친분이 약간 있습니다. 사실, 이 친구가 정말 전술적으로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웨스트 릴링 FC의 전술이 뛰어날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그런데…….”

에릭의 다음 말을 다른 사람들이 기다렸다. 그리고 그는 한번 쉬고서 말을 이었다.

“웨스트 릴링은 이 친구만 있어서 될 정도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아닙니다. 저번 시즌에 사용한 진형이 네 개입니다. 그것도 약간씩 변형한 진형까지 고려하면 개수를 세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다양한 전술적인 연구와 준비는 팀 전체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신경 쓰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대화가 무르익어 가자, 조슈아 해설 위원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풀었다.

“제가 웨스트 릴링 FC 경기 중계를 5부 리그인 잉글랜드 컨퍼런스 프리미어 리그부터 했었습니다. 6시즌을 중계했죠.”

자신이 얼마나 웨스트 릴링을 많이 봤는지 알려주고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말했다.

“처음 웨스트 릴링 FC는 준프로 팀에 불과했습니다. 전술적인 부분도 많이 부족했죠. 하지만, 메이슨 전술 코치를 영입하면서 팀의 전술체계가 잡혀갑니다. 그리고 점점 성장하죠. 이제는 플램 수석 코치와 케빈 전술 코치를 비롯한 전력 분석원만 열다섯 명이 넘는 전술의 팀이 되었습니다.”

조슈아 해설의 말에 두 패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웨스트 릴링 FC는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성장하는 팀이었던 것이다.

“이 팀은 그 누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발전하는 팀입니다. 특히, 대칸 감독이 그 중심이죠. 그는 마치 드라마처럼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맨체스터 시티의 제2 전술 코치인 메이슨 전술 코치님이 그러시더군요. ‘대칸 감독의 가능성은 끝이 없다. 그는 아마 역대급 감독이 될 것이다.’ …이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대칸 감독은 월드 클래스급 감독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슈아 해설의 말이 끝나자, 잠시 스튜디오가 조용해졌다. 에릭 해설 위원과 찰스 에이전트는 무언가를 생각하는지 말을 하지 않았고, 조셉 진행자는 눈치를 보다가 말을 하였다.

“네, 대칸 감독님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군요. 이번 시즌에 어떤 성적을 보여주는지가 또 다른 평가의 기회가 되겠죠.”

찰스 에이전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였다.

“그렇습니다. 유로파 2차 예선부터 시작하는 웨스트 릴링 FC의 스케줄은 아마 살인적일 겁니다. 프리미어 리그, FA 컵, 리그 컵, 유로파 리그… 이 네 개의 대회를 동시에 진행하려면 거의 3~4일마다 경기가 있을 겁니다. 이번 시즌에 어떤 성적을 거두는지에 따라 대칸 감독의 역량이 재평가될 겁니다.”

에릭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로테이션급 선수들이 많은 웨스트 릴링 FC라고 하지만, 살인적인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예상되지 않았다.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대칸 감독님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이번에는 코칭스태프를 봐야 하는데… 여기는 별다른 특징이 없죠.”

웨스트 릴링 FC의 코치들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수습급이나 보조급 코치나 스태프들, 전력 분석원을 많이 영입했기 때문에 무조건 예년보다 좋아 보였기 때문에 토론자들은 좋은 평가로 간단하게 정리하였다.

“그럼, 잠시 쉬었다가 2부에서는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 평가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Like Premier League 1부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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