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67화 (267/445)

267화

트라이아웃이 끝나고, 아직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과 코치들은 휴가 기간이었지만, 대칸은 바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이슈는 선수단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2년 전, 챔피언십 두 번째 시즌에 웨스트 릴링은 대규모 선수들을 영입하였다. 그 당시에 영입한 선수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성장을 하였고, 그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네 명의 선수가 선정되었다.

에릭 톰슨(23살, 미드필더, 395/415)

기술 130/140, 정신 136/160, 신체 105/115

스킬 : 1의 징크스(U), 설명 : 1이 들어간 월이나 일에 기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1월이나 1이라는 숫자가 들어간 일에 기술 계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에릭은 저번 시즌의 박싱 데이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백업 선수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잠재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데리고 가기에는 아쉬운 선수였다.

데이네스 산도르(23살, 윙, 406/427)

기술 130/148, 정신 140/157, 신체 110/122

스킬 : 약팀 킬러(R), 설명 : 소속 팀의 순위보다 낮은 팀을 상대로 지구력, 활동량이 2 증가합니다.

데이네스도 약팀을 상대로 좋은 로테이션 자원이었고,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스킬 등급이 낮아서 상승하는 능력이 낮았고 잠재 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웨스트 릴링 FC의 장기적인 플랜에서 빠지는 선수가 되었다.

아그만트 체서스(22살, 공격수-윙, 404/426)

기술 135/152, 정신 137/155, 신체 107/119

헨드릭 젠슨(22살, 윙-사이드 미드필더, 404/432)

기술 134/153, 정신 137/170, 신체 108/109

아그만트와 헨드릭도 무난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주전 선수들이 부상당하거나 체력 문제가 있을 때에 자리를 채워주었지만, 잠재 능력이 너무 낮아서 기회를 주기가 힘들었다.

이 네 명의 선수의 공통점은 저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더 이상은 팀에 자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많은 선수들의 나이가 21세를 넘어가면서 25인 스쿼드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선수들에 대해 정리를 결심한 대칸은 아담 단장의 방에 방문하였다.

“감독님,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아담은 밝게 대칸을 맞이했지만, 그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방출 이적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정리해서 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대칸의 말에 아담의 표정도 진지하게 바뀌었다. 그러고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네요. 앉아서 천천히 해보시죠.”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대칸은 네 명의 선수들의 리스트를 아담에게 건네주었고, 아담은 선수들의 이름만 보고서 한숨을 쉬었다.

“이 선수들… 다 저번 시즌에 잘해주었던 선수들인데…….”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자리가 없을 것 같은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팀에서 놓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시즌까지만 해도 21세 이하 선수가 많아서 웨스트 릴링 FC의 25인 스쿼드가 넉넉했다. 하지만, 무려 일곱 명의 선수들이 21세가 넘어가 버렸다. 그러면서 성장 기대치가 낮은 선수들은 보내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군요.”

대칸의 설명을 들은 아담의 얼굴에는 아쉽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팀의 유망주들이 너무 한꺼번에 성장하면서 생긴 교통정체를 풀어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놓아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1년 정도 리저브에서 뛰면 어떨까요?”

아담이 아쉬움에 대칸에게 물었지만, 대칸은 고개를 저었다.

“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와 줄리오 자코민이 내년에 또 21세를 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올라올 선수들이 있고요.”

뒤에 치고 올라오는 잠재 능력이 높은 무서운 유망주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리저브 리그에서 1년을 기다려도 기회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 그렇군요.”

그래도 아담이 아쉬워하자, 대칸은 간단하게 정리해 주었다.

“이 네 명의 선수가 25인 스쿼드에 들지 못하지만, 컵 대회 경기에서는 뛸 수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팀에 남을 생각이 있으면 잔류해도 되지만, 아니면 다른 팀으로 보내는 것이 그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겁니다.”

대칸의 말에 아담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선수 방출에 대한 통보와 이적은 단장인 제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담은 대칸의 의견을 접수받았다.

다음 날.

아담은 빠르게 행동으로 옮겼다. 대상 선수들과 면담을 잡았고 그래서 네 명의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이 구단에 차례대로 방문하였다.

첫 번째 면담 대상자인 에릭과 그의 에이전트는 약간 기대감을 가지고 구단을 방문하였다. 저번 시즌 에릭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주급 인상을 예상하고 방문한 것이다.

하지만, 아담과 윌리엄 운영 팀장이 그들에게 하는 말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라고요?”

에릭의 에이전트가 약간 흥분하면서 묻자, 윌리엄 운영 팀장이 고쳐주었다.

“이적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저희는 그저…….”

“다음 시즌 25인 스쿼드에 에릭의 자리가 없다는 말이면? 그게 이적하라는 말과 다를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게 아니라…….”

큰 맥락에서 다른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윌리엄 운영 팀장이 하려는 변명을 아담이 멈추게 하였다. 그리고 아담이 대신 말했다.

“에릭 선수가 저번 시즌에 우리 팀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 팀의 많은 선수들의 나이가 21세를 넘다 보니, 내년 시즌 25인 스쿼드에 에릭 선수의 자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아… 이게 무슨…….”

아담의 말에 에릭의 에이전트는 최대한 진정하며 되물었다.

“그래서? 방출 이적 명단에 올릴 겁니까.”

“에릭 선수가 원한다면 다른 팀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담의 말에 조용히 대화를 듣고만 있던 에릭이 질문하였다.

“혹시… 대칸 감독님도 동의하셨나요? 저의 이적에 대해?”

아담은 담담하게… 에릭의 희망을 꺾는 대답을 하였다.

“네, 대칸 감독님도 에릭 선수가 다음 시즌에 25인에 들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대칸까지 그렇게 말했다는 말에 에릭의 눈에는 실망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는 윌리엄 운영 팀장과 한참 동안 에릭의 이적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그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공식적인 방출 명단에 올리는 것보다 에이전트가 먼저 이적할 팀을 알아볼 시간을 주기로 협의하였다.

웨스트 릴링 FC가 책정한 에릭의 이적료는 50억(375만 유로), 솔직히 그의 나이와 가치를 생각한다면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지만, 에릭에 대한 배려로 에이전트가 50억(375만 유로)의 이적료로 협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다.

두 번째 협상자인 데이네스 산도르와 다른 선수들인 아그만트 체서스와 헨드릭 젠슨의 반응도 에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보고 팀을 나가라는 소리죠?”

“하… 너무하시네요. 제가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대신에 제가 원하는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건가요?”

그리고 아담 단장과 윌리엄 운영 팀장은 이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에게 최소 이적료를 알려주고 팀을 먼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에이전트들이 능력이 좋다면 선수 이적료에 따른 더 높은 계약금을 받고 좋은 팀으로 이적할 것이며, 능력이 부족하면 공식적인 방출 이적 명단에 올라가서 이적료를 지불하는 팀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다행히 네 명의 선수들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었다. 그의 에이전트들은 그들이 갈 만한 팀을 구해왔으며, 웨스트 릴링 FC가 지정한 이적료에 다른 팀으로 높은 주급을 받고 이적할 수 있도록 사전 계약까지 완료하였다.

네 명의 선수들이 떠나는 것이 확정되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웨스트 릴링에는 추가적으로 이적에 대해 논의하게 된 선수들이 있었다.

저번 시즌 웨스트 릴링 FC는 여섯 명의 선수들을 임대 보냈었다. 그런데, 그중에서 네 명의 선수들은 복귀했지만, 두 명의 선수는 임대 팀으로부터 이적 요청을 받았다.

아담 단장은 급히 대칸을 불렀고, 아담과 대칸을 앞에 두고 윌리엄 운영 팀장이 현재 상황을 브리핑하였다.

“벨기에 클뤼프 브뤼허 KV에서 공식적인 요청이 왔습니다. 저번 시즌에 임대를 보냈던 말라기 코운트 선수와 마르셀로 아두 선수에 대한 완전 이적을 원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게다가? 뭔가가 더 있나요?”

대칸의 질문에 윌리엄 운영 팀장은 난감한 표정으로 추가적인 말을 더했다.

“두 선수도 강력하게 클뤼프 브뤼허 KV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그들의 에이전트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습니다.”

말라기 코운트와 마르셀로 아두가 판단하기에 잉글랜드에서는 워크 퍼밋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임대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바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클뤼프 브뤼허 KV와 선수들이 모두 이적을 원하는 상황이었다.

말라기 코운트(19살, 수비수, 380/454)

기술 135/164, 정신 130/160, 신체 115/130

지난 시즌에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유망주 5인 중에 한 명으로 나이지리아 출신이라 잉글랜드에서 워크 퍼밋이 안 나와서 클뤼프 브뤼허 KV에서 임대로 성장을 하며 경력을 쌓기 위해 보냈던 선수이다.

특히, 그는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유망주들의 연대를 깨기 위해서 이적을 하면 오히려 좋다는 판단을 아담이 먼저 하였다.

“말라기 코운트 선수에 대한 이적료는 얼마인가요?”

“클뤼프 브뤼허 KV에서 30억(225만 유로)을 지불하겠다고 합니다.”

이적료를 확인한 아담이 대칸에게 물었다.

“이 선수는 보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아담의 의도를 대칸은 바로 파악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선수도 원하는데 보내주시죠. 다만 30억(225만 유로)은 너무 적습니다.”

대칸의 말에 아담도 동의하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적당한 금액으로 40억(300만 유로)을 정하였다.

“월리엄 운영 팀장님, 40억(300만 유로)입니다. 분할 납부도 좋으니 40억을 지불하면 보내주겠다고 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아담과 대칸은 그렇게 말라기 코운트에 대한 결정을 먼저 지었다.

그다음 선수는 마르셀로 아두였다.

마르셀로 아두(19살, 공격수-윙-미드필더, 367/461)

기술 132/175, 정신 125/161, 신체 110/125

이 선수는 대칸이 레어 보고서를 보고서 EC 바이아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선수였다. 브라질리언으로 마르셀로도 워크 퍼밋 때문에 벨기에 리그에서 성장하면서 동시에 경력을 쌓으라고 임대를 보냈던 선수다.

사실, 별로 보내고 싶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단장인 아담이 대칸에게 먼저 말했다.

“선수가 원하는데, 이적료만 맞으면 보내시죠. 안 그래도 워크 퍼밋 받으려면 힘든 선수입니다.”

아담의 권유에 대칸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유망주는 많은 편이니 보내시죠. 다만 이적료를 고민해야 하는데…….”

윌리엄 운영 팀장은 서류를 보고서 말했다.

“우리가 EC 바이아로부터 30억(225만 유로)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선수입니다. 그리고 클뤼프 브뤼허 KV에서도 30억(225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겠다고 하네요.”

“그건 말도 안 되죠. 최소…….”

대칸은 잠시 고민하다가 아담에게 말했다.

“이 선수도 40억(300만 유로) 이상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아담이 잠시 자신의 태블릿으로 클뤼프 브뤼허 KV의 지분 소유주들을 확인하고 말했다.

“어쩐지, 의외로 공격적으로 영입하더니… 이 팀에 슈가 대디가 붙었네요. 마르셀로 선수에 대한 적정 이적료는 50억입니다. 분할 납부도 좋으니, 50억을 지불하면 데려갈 수 있다고 통보하세요.”

아담의 말에 윌리엄 운영 팀장도 메모를 하고서는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라기 코운트와 마르셀로 아두에 대한 이적 방향도 결정되었다.

그렇게 대칸은 보낼 선수들에 대한 정리를 마쳤다고 생각했지만, 떠날 선수는 아직 남아있었다.

“감독님, 이번에 우리 팀에서 니클라스 드레 선수의 이적 협상을 완료했다고 들었습니다.”

휴가 기간에 급하게 대칸을 찾아와서 면담을 요청한 스문트의 처음 말이었다.

“그래.”

대칸이 단답으로 대답하자, 스문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음 시즌에 웨스트 릴링에 저의 자리가 있을까요?”

대칸이 그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스문트 프론(21살, 공격수-공미-윙, 400/408)

기술 146/149, 정신 146/148, 신체 108/111

번리에서 웨스트 릴링으로 온 지 벌써 4시즌이 지나고 5시즌째가 되는 스문트 프론. 이번에 그와 비슷한 포지션인 니클라스 드레를 영입하자, 그는 심각하게 자신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올해 그의 나이 21세, 이제는 정규 경기에 나와서 활약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웨스트 릴링 FC의 25인 스쿼드에 스문트가 들어갈 확률은 별로 없었다.

대칸이 고민을 하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스문트, 미안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컵 대회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말은 프리미어 리그 25인 스쿼드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었다. 그러자, 스문트도 각오하고 있었던 말을 하였다.

“그럼, 감독님, 저를 다른 팀으로 보내주십시오. 챔피언십이라도 좋으니, 주전으로 경기에서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습니다.”

대칸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너의 심정을 이해한다. 그러니, 좋은 팀이 있으면 보내줄게.”

그렇게 스문트 프론까지 방출 이적 명단에 올라가게 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