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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257화 (257/445)

257화

【 유로파를 향해 가자! 】

리그 컵 결승전의 승리에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프리미어 리그 30차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도 당연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와… 에드워드 선수! 벌써 해트트릭입니다.]

[전반 43분, 웨스트 릴링 FC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0으로 앞서갑니다.]

[오늘 경기 웨스트 릴링 FC가 정말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이제는 강팀이라는 것을 선언합니다.]

강등권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그들의 화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

“후반전까지 휴식해!”

“자~ 다들 몸 상태 확인하고, 문제 있으면 말하고!”

코치들이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였고, 대칸도 축구 매니저로 선수들을 상태를 체크하였다. 그런데.

“음?”

대칸은 대니얼의 체력이 무려 29%까지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뭐지? 왜 이렇게 떨어졌지?’

경기 시작 전 대니얼의 체력은 넉넉했던 93%, 오늘 경기에서 큰 특징이 없었던 그가 갑자기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래서 대니얼의 상태 창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노란색 부상… 무릎 부위 통증.’

올해 대니얼의 나이가 31세, 30대 축구 선수에게 노란색 부상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노란색 부상 정도면 참고 경기에 뛰는 일도 잦았다.

그런데 오늘따라 대니얼의 체력이 급감하는 것을 보자, 대칸은 느낌이 싸늘했다. 그래서 바로 행동을 하였다.

“후반전에 대니얼을 대신해서 노인찬 선수 투입합니다.”

대칸은 일단 대니얼을 보호하는 의미로 선수 교체부터 시켰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벤치.

“아…….”

대니얼은 무릎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하…….”

이번 시즌 들어와서 잦아지기 시작한 무릎 통증, 마취제를 맞으면서 참고 경기를 뛰고 있었지만, 이 통증이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졌다.

‘젠장… 제발. 지금 쉬고 있잖아. 무릎아 괜찮아져라.’

하지만, 그의 통증은 괜찮아지지 않았다. 아니 더욱 심해졌고 대니얼의 무릎 부상은 어느새 주황색 등급으로 나빠져 버렸다.

삐삐삑~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웨스트 릴링 FC가 후반전에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를 4: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겼다.

짝짝짝!

“수고하셨습니다!”

대칸 감독은 무난한 승리에 박수를 치며 자축하였다.

“감독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들 좋은 경기였습니다.”

코치들과 선수들도 같이 승리를 자축하였고, 대칸은 매너 있게 먼저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에게 다가가서 악수를 나누었다.

경기가 종료되었기 때문에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자신의 짐을 챙겨서 들어갔다. 그런데, 대니얼은 계속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었다.

“어이 대니얼~ 오늘도 최고였어.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매튜 수비 코치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지만, 대니얼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 네. 코치님도 고생하셨어요. 먼저 들어가세요. 저는 생각할 게 조금 있어서.”

“그래? 그럼 천천히 들어와.”

매튜는 별다른 생각 없이 먼저 라커룸에 들어갔고, 대니얼은 다른 선수들과 코치들이 대부분 라커룸으로 들어갔지만 여전히 벤치에 앉아있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돌아온 대칸의 눈에 대니얼이 들어왔다. 그리고 어색한 그의 모습에 대칸은 그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였다. 그러고는 다가갔다.

“대니얼.”

대칸이 대니얼에게 다가와서 그의 무릎을 살짝 만졌다.

“아악!”

대니얼이 소리를 지르자, 대칸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언제부터였어?”

“뭐? 무슨 말이야?”

대니얼이 어색하게 변명했지만, 대칸은 단호하게 다시 물었다.

“언제부터 아팠냐고? 무릎!”

“…….”

대니얼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였다.

대니얼은 그 자리에서 바로 스콧 팀 닥터와 함께 무릎 전문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대니얼은 바로 병원에 입원하였고, 스콧 팀 닥터가 복귀해서 대칸에게 보고하였다.

“대니얼의 오른쪽 무릎은 피로도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왼쪽 무릎이 연골판이 너무 닮아서 없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

스콧 팀 닥터의 말에 대칸은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크리스 라크도 아멜리아 알렌의 도움을 받아 대니얼의 무릎 부상에 대해 분석을 하여 결과를 보고했다.

“대니얼 선수의 체격과 신체 구조를 재검토하고 최근 몇 년간 그가 소화한 경기량과 같이 분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크리스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경기를 너무 많이 뛰었습니다. 그래서 무릎 연골이 나간 거죠.”

6부 리그부터 저번 시즌, 아니 이번 시즌 초반까지 대니얼은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매년 45경기 이상을 대부분 풀타임으로 6년 동안! 웨스트 릴링을 위해서 뛰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니얼의 무릎 연골은 계속해서 소모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대니얼 선수의 신체 구조와 뛰는 자세가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여기서 대니얼이 유소년 축구를 하지 않았던 단점이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경험으로 축구를 했었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드리블을 하였고, 상체가 더 발달된 신체 구조로 인하여 무릎은 더욱 과부하가 되었다.

“하…….”

대칸은 한숨을 내쉬었다.

축구 매니저는 만능이 아니다. 선수들의 부상은 체크해 주고 현재 능력을 확인해 주었지만, 잠재적인 부상과 몸에 누적되는 피로와 같은 문제까지 알려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물론, 대니얼이 저번 시즌부터 노란색 부상이 자주 뜨긴 했었다.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고, 쉬면 빠르게 회복되었기 때문에 대칸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항상 노란색과 주황색을 오가면서도 경기를 뛰는 우드와 안셀모를 생각하면 큰 부상이 아니라고 느껴지기까지 했고,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잔부상은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잦은 부상들은 전조 현상, 대니얼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신호였던 것이다.

대니얼의 부상 상태를 확인한 대칸은 스콧 팀 닥터와 크리스 스포츠 과학자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였다.

“대니얼의 부상…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칸의 질문에 크리스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고, 스콧은 자신이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을 말했다.

“연골을 이식하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연골을 손상된 무릎의 연골에 이식하는 연골 이식수술을 스콧이 추천하였다. 하지만, 크리스는 부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대니얼 선수의 연골 손상 정도는 더 심각합니다. 연골을 이식한다고, 그 부분에 연골이 잘 재생될까요?”

“그러면? 어떤 진단을 내릴까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스콧도 알고 있었다. 대니얼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라 연골을 이식한다고 해도, 제대로 재생을 하지 우려가 많았던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대니얼 선수의 회복력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콧의 말에 대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옥스포트 대학 병원의 VIP 병실에 대니얼이 입원하고 있었다.

대칸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대니얼이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대칸을 맞이하였다.

“오! 대칸!”

“대니얼?”

그런데, 그의 옆에는 익숙한 얼굴인… 예지가 옆에 있었다.

“어라? 예지 씨는 여기에 왜?”

예지는 얼굴이 빨개졌고, 대니얼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왜 있기는 내 보호자니까 여기 있지.”

“보호자?”

그때서야 대칸은 느낌이 왔다.

“아… 보호자.”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대칸은 방금 깨달았다. 그리고 예지는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말했다.

“두 분이 하실 말이 있으신 거 같은데… 잠시 자리 비켜드릴게요.”

그리고 예지는 다급히 가방을 들고 병실을 나갔다.

예지가 병실에서 나가자, 대칸은 대니얼의 무릎을 보면서 물었다.

“대니얼, 언제부터 아팠던 거야. 이 정도로 심각했다면 왜 이야기를 안 했어?”

대니얼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게, 사실 내가 따로 대형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했었거든.”

“그런데?”

“그 병원에서 수술이 아니면 답이 없다고 하더라고…….”

대니얼은 수술을 하기 싫었다. 수술을 하는 순간, 그가 여태까지 걸어왔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를 뛰고 있었던 것이다.

“대니얼, 너 미련하게 왜 그래? 부상을 왜? 키운 거야? 진작 말하지!”

“…….”

대칸은 대니얼을 나무랐지만, 사실 자신에게 더 속이 상했다. 축구 매니저로 그에게 통증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대응하지 않았던 대칸 스스로의 잘못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수술하자. 조금이라도 더 축구 선수 생활을 하려면 지금이라도 수술하자고.”

“…….”

“내가 어떻게든 너를 다시 그라운드로 올려줄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수술하자!”

대칸의 말에 대니얼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대니얼의 무릎 연골 이식수술이 결정되었고, 자연스럽게 대니얼의 프리미어 리그 첫 시즌도 끝나버렸다.

대니얼의 수술 날짜는 빠르게 잡혔다. 그리고 대칸은 그의 부상 회복을 위해 모든 준비를 다하고 있었다.

“일단, 마지막 남은 빨간약을 사용하고.”

빨간약(U)

효과 : 선수의 부상 부위에 빨간약을 바르면 빠른 회복을 도와줍니다.

사용 횟수 : 5회(5번 사용 시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프리 시즌에 아담이 뽑았던, 빨간약(U)의 사용 횟수가 한 번 남았는데, 그 마지막을 대니얼에게 사용할 예정이었다.

“아담 단장님한테, 대회복 스킬 사용해 달라고 부탁도 해놓았고.”

스킬 : 대회복(L), 설명 : 부상당한 선수를 일부 치료합니다.

세부 설명 : 선수가 당한 부상의 일부를 치료하여 회복 기간을 줄여주고, 부상 후유증이 없도록 해줍니다.

제한 조건 : 스킬 1회 사용 시 3개월의 쿨 타임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 아담이 얻었던 레전드 스킬인 ‘대회복(L)’도 대니얼의 수술을 마치면 사용하여 그의 연골 재생을 도울 예정이었다.

“단장님이 유니크 회복약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에드워드를 위해서 양보 못 한다고 하셔서 못 받았지만, 레어 회복약이라도 더 먹이자.”

중급 회복약(R)

효과 : 복용 시 선수의 부상을 약간 회복시키며, 부상 후유증을 줄여줍니다.

* 복용 즉시, 부상의 일부가 회복됩니다.

아껴두었던 중급 회복약까지 사용할 예정이었다.

“대니얼, 제발 괜찮아지자.”

대칸은 여태까지 웨스트 릴링 FC를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주었던 대니얼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다해서 그를 회복시키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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