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55화 (255/445)

255화

훈련장.

리그 컵 결승전을 3일 앞두고 훈련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진형과 전술을 검토하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움직임을 결정하세요! 꼭 생각하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케빈 전술 코치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열심히 전술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대칸은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얼마 전에 아담이 뽑은 두 가지 아이템을 누구에게 사용할지를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손목 보호대(R)

효과 : 착용 시 선수의 가장 높은 기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기간 : 다음 1경기

축구화(R)

효과 : 착용 시 선수의 민첩성이 1 상승합니다.

기간 : 다음 1경기

이 두 개의 아이템은 한 경기 한정 아이템이었지만, 선수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이었다.

대칸은 선수들의 능력치를 보면서 생각했다.

‘기술 능력치는… 아무래도 루카스가 제일 좋겠지.’

현재 루카스의 기술 능력치에서 가장 높은 능력은 패스 14였다. 무엇보다 경기에서 예상하지 못한 창의적인 패스를 기대하는 그에게 손목 보호대(R)를 선물하여 패스 능력치를 올려주는 것이 가장 좋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이다.

‘민첩성은… 이거는 제일 아쉬운 선수인 론 윌서에게 줘야겠네.’

수비수 중에서 가장 능력이 떨어지는 론 윌서에게 민첩성을 높여주는 축구화(R)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아이템 주는 것을 결정하자, 다음에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확인하였다.

‘다행히! 모두 큰 이상 없음!’

안셀모와 오사마, 로카 그리고 대니얼에게 체력 물약을 주고, 에드워드와 오사마, 우드, 잭 윌서 그리고 론 윌서에게 컨디션 물약을 준다면, 모든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에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먹일 물약까지 모두 대칸이 보유하고 있어서 마음이 안정되었다.

‘좋아! 이번에 정말 해보자!’

대칸은 리그 컵 결승전에 대한 투지를 더욱 불태웠다.

* * *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

리그 컵 결승전을 앞두고 이 거대한 경기장에는 이미 9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Glory! glory, Man United.”

“Glory! glory, Man United.”

“Glory! glory, Man United.”

“As the reds go marching on! on! on!”

하지만, 대부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응원가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거 너무 불리한데요? 올드 트레포드 원정이랑 무슨 차이가 있어요?”

약 5,000명밖에 안 되는 웨스트 릴링 FC의 팬들 사이에 있는 예지가 투덜거렸다. 그러자, 그녀의 주변에 있던 JOB's PUB 멤버들, 열혈 서포터즈들이 웃으며 말했다.

“언제 우리가 수적으로 압도했다고?”

“항상 우리는 일당백이지!”

그러고는 열혈 서포터즈의 대장인 잭이 외쳤다.

“그렇다고! 그냥 질 수 없지, 우리도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르자!”

그리고 잭이 대형 깃발을 높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신호였다.

“West~ New era~ winds from~ the West liling~”

“West West West~ Break Everything~”

“Win! Win! Win! Win!”

“Only Victory on the way to West liling~”

적은 수의 웨스트 릴링 FC의 팬들도 열정적인 목소리로 응원가를 불렀다.

경기장에서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었다면, 라커룸에서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자자… 확실하게 몸 풀어주고.”

코치들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스트레칭을 해주었고.

“대니얼 그리고 잭과 론! 오늘 수비… 무실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매튜는 수비수들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전술을 체크했다.

“루카 선수, 안셀모 선수, 우드 선수! 오늘 미드필더에서 움직임 잘 부탁드립니다. 훈련대로만 해주세요.”

케빈 전술 코치는 미드필더의 베테랑들에게 여러 가지를 부탁하였다.

“전술적인 움직임? 네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기억하지?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읽고 공을 패스하는 거? 많은 패스가 필요하지 않다. 중요한 타이밍에 완벽한 창의적인 패스 몇 번… 그게 너의 역할이다.”

플램 수석 코치는 루카스의 맨탈을 케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대칸은 에드워드를 보며 속으로 살짝 웃었다. 그는 경기 시작 전까지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었다.

‘오늘… 내가 제대로 보여주겠다.’

대칸에게 컨디션 물약을 하나 받아먹은 에드워드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양 팀 선수들은 플레이어 에스코트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입장하였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고, 심판과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 동전 던지기로 골대와 선공까지 결정되자, 그라운드의 자신의 자리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작 시간이 되자, 심판도 휘슬을 힘차게 풀었다.

삐삑~

[웨스트 릴링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컵 결승전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그렇게 리그 컵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전반전에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흘러갔다.

[웨스트 릴링 FC가 미드필더에서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 생각보다 아주 좋습니다. 특히, 에드워드 선수가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서 힘써주고, 로카 선수가 경기 초반부터 많이 뛰어다니네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선수들을 상대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밀리지 않았다. 특히, 로카는 정말 뒤가 없는 것처럼 뛰고 있었다. 그것은 대칸의 요구였다.

‘로카 선수, 오늘 경기 초반부터 전력으로 뛰어주세요.’

훈련 시 대칸의 지시에 로카는 약간 의문을 가지고 물었다.

‘감독님, 그러면 분명히 전반전에는 우리 팀에 조금 더 편하겠지만, 후반전에는 제가 지쳐서 못 뛸 건데요?’

아무리, 체력이 강하고 체력 회복 스킬이 있는 그라지만, 초반부터 무리한다면 후반전에 못 뛰는 것은 당연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전에 우리가 우세하지 못하면… 우리가 못 이깁니다.’

대칸은 현실적인 웨스트 릴링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아무리 체력과 컨디션이 좋아지더라도, 전반전에 승기를 잡지 못한다면 백업이 두터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절대로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반전에 승기를 잡기 위해 로카에게 이런 지시를 한 것이다.

대칸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린 로카가 웃으며 말했다.

‘네, 솔직히 객관적으로 보면, 리그 컵 결승전에서 이기는 것은 힘들죠. 그러니, 이런 도박이라도 해야겠죠?’

그래서 로카는 전반전부터 자신을 불태우기로 마음먹었다.

“비켜!”

로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인 아이작에게 달라붙어서 그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게 방해했다.

“하…….”

아이작은 공을 가지고 요리조리 움직이려고 했지만, 로카가 귀찮게 하였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촤악~

[우드 선수의 태클! 멋지게 공을 커트하네요.]

[그런데, 역시 로카 선수의 좋은 압박 덕분이죠.]

[오늘 로카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경기장을 쉬지 않고 뛰어다닙니다.]

“좋았어!”

로카와 우드는 서로 잘했다고 칭찬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도 기분이 약간 이상해졌다.

‘뭐야? 왜 이렇게 빡빡해?’

‘이거 내가 알던 웨스트 릴링이 아닌데?’

‘생각보다 여유가 없네.’

그들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

미드필더에서 치열한 경합으로 빼앗은 공을 잡은 루카스, 그는 오늘 경기 처음으로 그림이 그려졌다.

‘지금이다.’

그리고 낮고 빠른 패스를 앞으로 찔렀다.

텅~

[루카스 선수! 빠른 패스!]

루카스의 공을 잡은 우드는 그의 움직임을 보고 약속한 플레이로 보답하였다.

텅~

[리턴패스!]

두 사람이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약간 흩어졌다. 그리고 루카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루카스 선수 차고 들어갑니다.]

직접 드리블로 중앙선을 넘어 들어간 루카스는 이번에도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바로 롱패스를 하였다.

펑~

[루카스 선수~ 멋진 패스가 터집니다.]

사이드에 프리하게 위치하고 있던 나사로에게 공이 빠르게 굴러왔다. 그리고 나사로는 연속 동작으로 공을 잡지 않고 바로 뛰었다. 그리고 골라인에 가까워지자, 그는 중앙의 상황도 보지 않고 그냥 크로스를 때렸다.

[크로스~]

나사로의 크로스는 중앙으로 낮고 빠르게 날아갔고, 이미 수비수들 사이에 자리 잡은 에드워드와 오사마와 동시에 뛰어올랐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퍽!

“아!!”

오사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인 아담과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아! 오사마 선수 쓰러졌습니다!!]

[고통스러워 보이네요!]

오사마가 쓰러지자, 대칸은 다급히 팀 닥터부터 불렀다.

“스콧 닥터!! 당장 오사마 선수 상태 확인 부탁드립니다!”

스콧을 비롯한 팀 닥터들이 급하게, 그라운드로 들어갔고 대칸은 초조한 마음으로 축구 매니저를 실행하여 그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그런데.

‘어라?’

오사마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어떤 부상이나 큰 통증도 없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대칸은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생각했다.

‘뭐야, 이거 할리우드 액션이잖아.’

오사마는 약간의 충돌로 쓰러지면서 큰 부상처럼 보이는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였다.

팀 닥터가 그라운드에 들어가서 오사마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에 심판은 VAR로 오사마가 쓰러진 상황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오사마의 몸을 아담 디트머가 밀었다는 것을 화면으로 보자, 그는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하였다.

[페널티킥! 페널티킥이 선언됩니다!]

[아~ 전반 12분 만에 웨스트 릴링 FC가 절호의 기회를 가집니다.]

[맨유 선수들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합니다. 하지만, 심판은 단호하네요. 오사마 선수에게 아담 선수가 반칙을 했다는 거죠.]

[다행히, 오사마 선수가 일어나네요.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대칸은 오사마의 할리우드 액션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단 한 번도 이런 플레이를 한 적이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서 아껴주었던 필살기를 사용한 느낌이었다.

경기장이 정리가 되고, 에드워드가 페널티킥을 차게 되었다.

[에드워드 선수… 과연?]

심판이 휘슬을 불자, 에드워드는 과감하게 달려가서 공을 그냥 강하게 때렸다.

펑~ 철렁!

[에드워드 선수~ 페널티킥을 성공합니다.]

[좌측 구석으로 정확하게 찼습니다. 손드레 키퍼가 방향을 맞혔지만, 공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에드워드의 첫 골이 빠르게 터지자, 대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음 카드를 언제 사용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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