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화
【 27/28 리그 컵 결승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리즈와의 프리미어 리그 29차전 다음 날.
아침부터 회의실에는 코치들이 모여있었는데 이 회의는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 긴장된 분위기가 있었다. 대칸도 결연한 표정으로 회의를 시작하였다.
“자! 다음 경기 리그 컵 결승전! 지겨운 악연이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경기를 준비해 보시죠.”
대망의 리그 컵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이 다음 경기였다.
먼저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부터 확인하였다.
“우드 선수 출장 가능할까요?”
대칸의 질문에 스콧 팀 닥터가 대답하였다.
“네, 이번 리그 컵 결승전 출전 가능합니다.”
다행히 그의 부상 회복이 완료되었으며, 회복 훈련도 무사히 마친 상태였다.
“크리스 씨, 안셀모 선수는 괜찮죠?”
대칸의 질문에 스포츠 과학자인 크리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번 경기 전반전만 뛰었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안셀모의 상태도 괜찮았다.
“다른 선수들 문제 있나요?”
대칸의 질문에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오래간만에 모든 선수들이 괜찮은 상태였다.
그다음은 역시나 전술이었다.
“케빈 전술 코치님, 전술 관련 발표해 주시죠.”
“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대항하는 전술을 제안드리겠습니다.”
그는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예상 진형에 대해 말했다.
“맨유의 선발진은 아무래도 3-4-3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솔직히… 맨유가 우리 팀을 상대로 전술과 진형을 바꿀 이유가 없겠죠.”
케빈의 말이 현실이었다. 웨스트 릴링 FC는 여태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아니 비긴 적도 없었다. 그러니 자신들의 주요 진형과 전술을 바꿀 이유가 단 하나도 없었다.
“이 진형에 최정예 선수들이 나올 경우 예상 선발진입니다.”
FW : 데이선 번(480/481)
LWF : 벵상 라만(464/464), RWF : 모리츠 바워(472/473)
AM : 이안 알렉세바(487/487)
MF : 아이작 피트(462/464)―유니셀 엘버트스(457/477)
DM : 스테픈 타일러(475/483)
DF : 아담 디트머(464/473)―라자 보르나우(483/487)―디보크 스빌라스(472/474)
GK : 손드레 라르센(475/475)
축구 매니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를 확인한 대칸은 한숨을 간신히 참았다.
‘데이선 선수는 더 성장했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공격수인 데이선은 더욱 성장하였고.
‘쓰리백의 부족했던 부분도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해서 보완했고.’
그나마 조금 약한 쓰리백 중에 한 명이었던 막스 호프만(442/469)의 자리를 보완하기 위해 아담 디트머(464/473)를 영입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욱 강해졌군요.”
대칸의 말에 케빈 전술 코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대칸은 웨스트 릴링 FC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무엇보다 대칸 감독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모든 신체 능력치가 2가 상승하는 것을 고려하면 리그 경기보다는 해볼 만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겨보도록 하죠.”
대칸의 말에 케빈 전술 코치가 말했다.
“우리 팀 진형은 3-4-2-1로 가시죠.”
케빈의 말에 플램 수석 코치가 웃으며 말했다.
“그 진형, 개막전에 우리가 처참하게 졌던 진형인데요. 그리고…….”
대칸을 슬쩍 보며 말했다.
“그 진형은 대칸 감독님이 주장했던 진형인데요?”
플램의 말에 케빈 전술 코치가 인정하였다.
“네, 개막전에 대칸 감독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좋다고 주장했던 진형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이 진형이 더 좋다고 인정하는 겁니다.”
케빈 전술 코치는 성장한 웨스트 릴링 FC에게3-4-2-1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진형과 전술에 있어서 다른 코치들의 추가적인 의견이 없었다. 그래서 3-4-2-1로 확정되었고 대칸은 선발 선수에 대해서 먼저 말하기 시작했다.
“원 톱은 에드워드 이견 없으시죠?”
이제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당연한 에드워드의 선발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오사마와 나사로를 투입하겠습니다.”
이제는 완벽하게 팀에 녹아든 오사마와 컨디션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나사로의 투입을 결정하였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우드와 루카스가 들어가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안셀모와 로카 선수가 받쳐주겠습니다.”
미드필더에는 힘 싸움에 좋은 우드와 로카, 경기를 풀어주는 안셀모 그리고 창조적인 패서인 루카스의 투입이 결정되었다.
“쓰리백은 당연히 윌서 형제와 대니얼이 투입됩니다.”
쓰리백은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세 수비수가 투입되었고.
“골키퍼는 디비드죠.”
골키퍼는 부동의 주전인 디비드 토비가 예정되었다.
FW : 에드워드 바커(499/488)
AM : 오사마 샤리아(483/471)―나사로 오돈(431/465)
MF : 우드 포레스트(457/465)―루카스 마르티네스(423/488)
DM : 안셀모 피사니(450/479)―로카 파스트(467/453)
DF : 잭 윌서(425/431)―대니얼 보얀(439/?)―론 윌서(420/419)
GK : 디비드 토비(417/449)
같은 진형! 비슷한 선수들이었지만 개막전과 느낌이 완전 달랐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반년 동안 많이 성장도 하였고, 든든한 미드필더인 로카를 추가로 영입하였으며, 마지막 대칸의 감독 스킬로 신체 능력치가 모두 2가 상승하다 보니…….
‘정말 해볼 만하다.’
라는 생각이 대칸의 머리에 스쳤다. 그리고 만족스럽게 코치들에게 말했다.
“자, 선발 선수들은 이렇게 결정하겠습니다. 앞으로 5일 뒤! 결승전 잘 준비해 보시죠.”
대칸의 말에 회의실에 있는 코치들도 각오를 다졌다.
회의를 마친 대칸은 이번에는 아담 단장실에 데이비드와 함께 방문하였다.
“단장님, 아무래도 리그 컵 결승전을 대비해서 잠시 긴급회의를 했으면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대칸의 제안에 세 사람은 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대칸이 회의를 소집한 이유는 단순했다.
“아무래도, 리그 컵 결승전을 위해서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대칸의 말에 데이비드가 의견을 더했다.
“우리, 아이템 랜덤 박스를 다 같이 합의하에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말에 아담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프리 시즌에 아담은 랜덤 박스의 무서움에 대해서 뼈저리게 경험하였다. 그런 아이템 박스를 오픈하자는 의견에 고민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대칸은 현실적인 이유로 아이템 박스를 오픈하자고 했다.
“제가 랜덤 아이템 박스를 열자고 하는 것은 유니크 이상의 엄청난 아이템을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칸은 가져온 선발 선수 명단을 아담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 있는 선수들의 대부분의 컨디션이 중입니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진 선수도 약간 있죠.”
“그래서요?”
“저는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높여주고 체력을 100%로 채워주는 정도의 아이템을 뽑자고 하는 겁니다.”
대칸은 확률이 높은 커먼 아이템이나 레어 아이템을 뽑아서 컨디션과 체력만 관리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랜덤 아이템 박스를 열자고 말한 것이다.
데이비드가 먼저 아담에게 여태까지 대칸과 자신이 하고 있던 일에 대해서 말하였다.
“사실, 대칸 형님과 제가 벌써 다섯 개의 랜덤 아이템 박스를 오픈하였습니다.”
리그 컵 결승전을 대비해서 대칸은 자신의 돈으로 랜덤 박스를 오픈하고 있었고, 데이비드는 매일 포춘 쿠키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저희가 하다 보니, 적어도 열 개 이상의 랜덤 박스를 더 뽑아야 된다고 판단이 되어 아버지와 상의하게 된 것입니다.”
대칸이 자비로 다섯 개의 랜덤 박스를 오픈하였다. 하지만, 이 다섯 개의 아이템 중에서 체력과 관련된 아이템은 한 개, 컨디션 관련 아이템도 두 개에 불과했다. 리그 컵 결승전에 넉넉하게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열다섯 개는 더 뽑아야겠다고 두 사람은 판단했고, 그래서 아담에게 상의한 것이다.
대칸과 데이비드의 말을 들은 아담이 고민할 부분은 금액이었다.
“사실, 구단 자금으로 랜덤 아이템 박스를 구입할 수 없다 보니, 제 개인 사비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의 대부분의 개인 계좌를 와이프가 관리하고 있어서.”
사실 대부분의 아담의 돈은… 저번에 쳤던 사고로 인하여 바커 부인이 관리하고 있어서 사용이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데이비드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버지, 비상금 있잖아요. 그거 한번 쓰시죠.”
데이비드는 아담의 비상금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계좌에 적지 않은 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
아담은 한숨을 쉬었고, 대칸이 부탁하였다.
“단장님, 열 개… 20억만 투자해 주십시오. 저도 10억을 추가로 투입할 생각입니다.”
아담에게 열 개의 아이템을 부탁했지만, 대칸도 남은 5일 동안 매일 포춘 쿠키를 먹고 아이템을 하나씩 뽑을 예정이었다.
대칸의 말에 아담은 길게 생각하였다. 구단의 대주주로서, 단장으로서, 자신의 모든 비자금을 다 털어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네. 그러시죠.”
아담은 결국에 랜덤 아이템 박스 열 개를 오픈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결정이 되자, 아담은 거침없었다.
“축구 매니저, 랜덤 아이템 박스 열 개 구입.”
[랜덤 아이템 박스 10개를 구입하셨습니다. 계좌에서 20억이 자동으로 지출됩니다.]
아담은 속이 쓰렸지만, 리그 컵 우승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랜덤 아이템 박스 10개를 바로 오픈하시겠습니까? (Y/N)]
“오픈!!”
과감하게 오픈을 선택하였다. 그러자, 순차적으로 바로 아이템들이 공개되기 시작하였다.
[체력 회복제(N)가 생성됩니다.]
[아령(N)이 생성됩니다.]
[선수 보고서(N)가 생성됩니다.]
[체력 회복제(N)가 생성됩니다.]
[컨디션 회복제(N)가 생성됩니다.]
[손목 보호대(R)가 생성됩니다.]
[축구화(R)가 생성됩니다.]
[컨디션 회복제(N)가 생성됩니다.]
[훈련 보조제(N)가 생성됩니다.]
역시나, 노멀 아이템과 레어 아이템의 향연 속에서 아담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마지막에!
[상급 회복약(U)이 생성됩니다.]
“상급 회복약?”
상급 회복약(U)
효과 : 복용 시 선수의 부상을 일부 회복시키며, 부상 후유증을 방지합니다.
* 복용 즉시, 부상의 일부가 회복됩니다.
마지막에 나온 아이템은 예전에 에드워드가 큰 부상을 당했을 때, 회복에 도움을 주었던 유니크 회복약이었다.
아담의 아이템 뽑기 결과를 확인한 대칸과 데이비드는 감탄하였다.
“와~ 유니크가 나오긴 하네요.”
“그러게, 정말 안 나오더니… 여기서 드디어 나오네요.”
프리 시즌에 랜덤 아이템 박스에서 좋은 아이템이 나오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항상 노멀 아이템 아니면 레어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유니크 아이템이 오래간만에 나온 것이다.
아담은 유니크 회복약만 챙기고서는 다른 아이템은 모두 대칸에게 주면서 말했다.
“하하하, 오늘 만족스럽네요. 다른 아이템은 감독님이 마음대로 사용하시죠. 하하하.”
아담은 먼저 아이템을 챙겨서 기분 좋게 단장실을 나갔고, 두 사람은 남아서 아이템을 챙겨보았다.
“체력 회복 두 개에 컨디션 회복 두 개네요.”
“그리고 레어 아이템은 손목 보호대(R)랑 축구화(R).”
두 개의 레어 아이템은 1경기 한정으로 특정 능력치를 높여주는 아이템이었다.
“그래도 이 아이템으로 리그 컵 결승전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가 있겠지.”
그리고 대칸도 아이템을 챙겨서 데이비드와 함께 단장실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