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47화 (247/445)

247화

* * *

리그 컵 8강전을 앞두고 대칸과 플램 수석 코치, 케빈 전술 코치가 회의를 가졌다.

“다음 경기인 리그 컵 8강전의 상대는 더비 카운티로 결정되었습니다.”

더비 카운티, 프리미어 리그 소속 팀이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전력을 가진 팀이었다.

“흠…….”

그럼에도 대칸은 고민하고 있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리그 컵 대진이 좋아서 후보급 선수들만 투입했는데, 8강까지 정말 무난하게 진출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얼마나 투자해야 할지가 고민되었다.

‘프리미어 리그가 제일 중요한데, 그렇다고 리그 컵과 FA 컵을 모두 포기하는 것은 좋은 선택일까?’

그런 대칸의 고민을 플램 수석 코치가 한 제안이 가볍게 날려버렸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인, 강철 체력인 에드워드 선수에 로테이션 선수들을 투입하시죠.”

웨스트 릴링에는 주전급 선수들은 적은 편이었지만, 390에서 400의 능력치를 가진 로테이션급 선수들은 넘쳐났다.

“플램 수석 코치님의 말씀대로 다음 경기 출전할 주전 선수들 빼고, 남은 선수들로 리그 컵 대회를 진행하시죠.”

케빈 전술 코치의 의견이 더해지자, 대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그 정도 투자는 해도 되겠네요.”

대칸은 자신의 감독 스킬을 믿고 로테이션급 선수들을 다수 투입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요크 시티 TV의 캐스터 토마스입니다.]

[조슈아 해설입니다.]

두 사람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서는 말을 이었다.

[오늘도 저희 요크 시티 TV에서는 웨스트 릴링 FC와 더비 카운티 FC의 리그 컵 8강전 경기를 중계를 해드리겠습니다.]

[네, 양 팀 모두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리그 컵 8강전에서 같은 프리미어 리그 팀이지만, 해볼 만한 팀과 만났거든요.]

하지만 선발 선수들을 소개할 때, 조슈아 해설은 약간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비 카운티의 선발 선수들은 대부분이 주전 선수들입니다.]

[이번 경기에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보이는 선발 선수들이죠.]

[반면에, 웨스트 릴링 FC는…….]

FW : 에드워드 바커(489/488)

AM : 나사로 오돈(420/465)

LMF : 토니뉴 크로스(398/422), RMF : 예세 요로넨(430/473)

MF : 루카스 마르티네스(412/488)

DM : 에릭 톰슨(401/415)

LWB : 마그레트 젠슨(400/461), RWB : 니토 안드레슨(397/433)

DF : 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394/475)―아메이 레로이(382/423)

GK : 디비드 토비(407/449)

[공격수인 에드워드와 골키퍼인 디비드 토비를 제외하고는 로테이션급 선수들이죠.]

다음 경기 선발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였다.

벤치에서 대칸도 더비 카운티의 출전 선수들을 확인하였다.

“감독님, 저 팀은 진심으로 이기고 싶어 하는데요?”

케빈 전술 코치의 말에 대칸은 인정했지만, 여유가 있었다.

“너무 밀리지 않을까요?”

“괜찮을 겁니다. 오늘 우리 팀 선수들… 로테이션급이라고는 하지만 컨디션도 좋고 느낌이 아주 좋거든요.”

리그 컵이 토너먼트 대회라서 대칸의 감독 스킬을 받아서 모든 선수들의 모든 신체 능력치가 2씩 상승한 상태였다.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개인 스킬이 발동된 상태였다.

에릭 톰슨(22살, 미드필더, 371|401/415)

기술 130/140, 정신 136/160, 신체 105/115

스킬 : 1의 징크스(U), 설명 : 1이 들어간 월이나 일에 기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에릭 톰슨은 오늘 경기일이 12월 21일이라 유니크 스킬이 발동되었다. 게다가 감독 스킬로 신체 능력치가 전부 2가 상승하다 보니, 오늘 능력치가 401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토니뉴 크로스(18살, 미드필더, 368|398/422)

기술 130/148, 정신 130/152, 신체 108/122

스킬 : 양학 전문가(U), 설명 : 하위권 팀이나 하부 리그 팀과 경기 시 모든 기술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더비 카운티의 현재 순위가 웨스트 릴링보다 낮았기 때문에 토니뉴의 스킬도 발동되었다. 거기에 대칸 감독의 스킬을 영향을 받으니, 398이 되었다.

예세 요로넨(22살, 윙-윙백, 378|430/473)

기술 131/164, 정신 140/189, 신체 107/120

스킬 : 하위 팀 킬러(U), 설명 : 리그 10위 이하의 팀과 대결 시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게다가, 이미 검증된 하위권 팀 킬러인 예세 요로넨도 대칸 감독의 스킬로 신체 능력치가 2씩 증가하자, 무려 430이라는 능력치가 되었다.

루카스 마르티네스(17살, 미드필더, 375|412/488)

기술 128/166, 정신 140/194, 신체 107/128

스킬 : 슈퍼스타(L), 설명 : 관중이 많은 경기나 중요 경기에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관객이 3만 명 이상이거나,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대회 준결승 또는 결승, 국가 대표 경기 등 중요 경기에서 천재성, 판단력, 집중력이 7 상승합니다.

여기에 관중이 3만 명이 넘어서 루카스의 ‘슈퍼스타(L)’ 스킬이 터지다 보니, 그의 능력치도 412까지 오른 것이다.

미드필더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개인 스킬을 발동하고, 대칸 감독의 스킬을 받아서 능력치가 많이 상승한 것이다. 그러니, 대칸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였다.

‘확실히, 감독 스킬… 토너먼트 대회에서 강해지는 것은 정말 대박이야.’

대칸 스스로 자신의 스킬, 토너먼트 대회에서 모든 선수들의 신체 능력이 2가 상승하는 이 사기 스킬을 다시 체감하였다.

삐삑~

심판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시작 전에 더비 카운티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안셀모도 없고, 우드도 없고, 오사마도 없다. 그러면 무조건 이기지!’

일단 미드필더에서의 압승이 예상되었다. 더비 카운티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 이게 뭔가요?]

[더비 카운티 선수들 미드필더 싸움이 안 되는데요?]

더비 카운티 주전 미드 선수들을 대상으로 웨스트 릴링 FC의 네 선수가 미친 폼을 보여주었다.

[예세 선수! 벌써 몇 번째 커트인가요?]

[에릭 선수도 정말 좋은 수미네요. 안정적입니다. 아주 안정적이에요.]

[아직 골은 안 나왔지만, 루카스 선수의 패스도 위협적입니다. 이 어린 선수! 확실히 재능이 있어요.]

[토니뉴 선수도 괜찮네요. 이 선수가 이 정도로 좋은 선수였나요?]

미드필더에서 더비 카운티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반 23분.

아메이로부터 패스를 받은 루카스는 흐름을 보고 바로 공을 찔렀다.

[스루패스! 그림 같은 스루패스입니다.]

이 공은 당연히 에드워드의 발까지 바로 배달되었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레인보우 플립!]

[더비 카운티의 수비수들을 농락합니다.]

개인기로 수비수를 돌파를 하고서는 골키퍼와 1:1 상황이었지만 거침없이 슛을 때렸다.

철렁!

[역시! 에드워드 선수입니다.]

[리그 컵 8강전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선취골을 기록합니다.]

“이게 뭐야!”

더비 카운티의 조나단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더욱 채찍질을 하였다.

“주전 선수들이 거의 빠진 팀한테 진다고? 너희 제정신이야? 똑바로 하라고!!”

하지만, 그의 분노는 잘못된 것이었다. 대칸의 감독 스킬 버프를 받고, 개인 스킬이 터진 웨스트 릴링 FC의 미드필더는 무서운 팀이었다.

[아! 또 공을 빼앗깁니다.]

[더비 카운티 선수들… 미드필더에서 아무것도 안 됩니다. 패스도 안 되고 돌파도 안 되고 몸싸움도 안 되고 공중 볼 싸움도 안 돼요. 감독과 코치들은 왜? 대처를 안 하죠?]

[동수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더비 카운티… 이제 밀리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더비 카운티가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자, 웨스트 릴링 FC의 축포가 또 터졌다.

전반 38분.

[아! 에릭 톰슨 선수! 또 패스를 가로챕니다.]

좋은 타이밍에 커트한 에릭은 당연히 루카스에게 패스하였다. 그리고 루카스는 연속 동작으로 바로 공을 때렸다.

펑~

루카스가 전방을 향해 공을 때리자,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하게 캐치한 나사로가 뛰어올랐다. 그리고 수비수들과 경합을 하는데.

‘어라? 확실히 오늘 더 높이 뛴다!’

대칸의 감독 스킬로 신체 능력치가 더 올라간 나사로가 높은 점프로 공을 먼저 건드렸다.

[나사로 선수! 정확한 헤딩!]

그리고 그 공은 옆으로 들어오던 에드워드가 잡았고, 그는 앞에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때렸다.

펑~

수비수들 사이로 완벽한 무회전 슛이 날아갔다. 그리고 그 미묘한 궤적에 키퍼는 공을 건드렸지만, 골대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철렁~

[에드워드 선수! 두 번째 골을 기록합니다!]

[나사로 선수의 아주 좋은 헤딩 패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에드워드입니다.]

에드워드의 위협적인 두 번째 골, 사실상 더비 카운티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게 만들어 주는 골이 되었다.

[오늘 압도적이네요.]

[네, 후반전도 이제 10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벌써 스코어는 3:0입니다.]

[에드워드 선수가 교체되었습니다만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이미 기운 상태에서 웨스트 릴링 FC의 코너킥 찬스가 왔다.

“다들 올라가!”

디비드 골키퍼의 지시에 따라 모든 선수들이 공격 진형으로 올라갔다. 한 골이라도 더 넣으려는 의지가 보였다. 그리고 키가 컸던 수비수 아메이 레로이도 올라갔다.

‘혹시? 나도 기회가?’

아메이 레로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를 하였다.

루카스가 찬 코너킥이 적당한 스피드와 높이로 날아갔다.

“막아!”

더비 카운티 선수들은 더 골을 줄 수는 없다는 각오로 뛰었다. 하지만, 오늘 나사로의 컨디션은 최고였다. 그래서 높이 뛰어올랐다.

‘젠장!’

하지만, 수비수 때문에 균형이 살짝 흔들렸고 머리에 공이 잘못 맞았다. 그런데.

“어?”

그 공이 아메이의 발 앞에 떨어졌다. 그래서 아메이는 본능적으로 공을 찼다.

철렁!

[아메이 선수! 골입니다!]

[아~ 생각지도 못한 선수가 골을 넣었네요!]

[아메이 레로이 선수! 스위스 국적에 중고 신인입니다.]

[저번 시즌에 웨스트 릴링에서 영입했지만, 조용했던 선수인데! 오늘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하… 하!!”

아메이 레로이는 너무 감격했다. 그러고는 자신도 모르게 벤치로 달려갔다.

“어?”

대칸은 아메이가 왜 자신에게 달려오나 싶었지만, 그래도 양손을 벌려서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아메이는 대칸을 지나쳐서 매튜 코치에게 안겼다.

“코치님! 제가 해냈어요!”

“그래! 이 자식아! 내가 할 수 있다고 했잖아!”

아메이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매튜와 이적한 이후에 기록한 첫 골의 기쁨을 나누었다. 아메이가 경기에 출전도 못하고 계속 훈련만 하면서 힘들던 시기에… 그를 달래주고 격려해 주었던 코치는 매튜였다.

“흠… 흠…….”

대칸은 머쓱하게 벌렸던 팔을 접었고, 그 모습을 보던 플램 수석 코치가 웃었다.

“감독님, 아메이 선수가 매튜 코치와 아주 친합니다.”

“아… 네……. 흠… 흠…….”

대칸은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지만, 머쓱했다.

[아메이 선수, 매튜 코치와 껴안고서 너무 기뻐하네요.]

조슈아 해설은 감격하는 아메이를 보면서 그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네, 아메이 레로이 선수, 해외 축구에 관심 있는 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입니다. 스위스 출신으로 큰 키에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어서 유망주로 촉망받았지만, 큰 부상으로 3년 동안 경기를 못 뛰었던 선수죠. 아니, 이 선수가 은퇴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묻히는 것 같았는데, 웨스트 릴링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메이 레로이(25살, 수비수-윙백, 382/423)

기술 118/140, 정신 130/158, 신체 118/125

그는 저번 시즌에 대칸이 대규모로 영입했던 대상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1차 이적 대상에 속했던 선수였다.

그 정도로 그는 상위 리그에 대한 갈망이 컸었다. 적은 주급과 좋지 못한 대우를 각오하고 전 소속 구단에 부탁하여 웨스트 릴링으로 이적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더욱 냉혹했다. 저번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정식 경기를 뛰지 못했던 리저브 멤버였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프리 시즌에도 꾸준하게 구단으로 출근해서 훈련할 정도로 그는 노력했다. 그래서 포지션 연습으로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위시드 유소년 총괄 감독과 매튜 코치의 추천에 25인 로스터의 마지막 자리에 들어올 수가 있었다.

그래도 아메이에게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의 위치는 일곱 번째 수비수… 정말 모든 선수가 부상당하지 않는다면 나올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전력이 낮은 팀과 경기하는 리그 컵 경기를 계속 소화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 리그 컵 8강에서도 선발 선수가 되자, 그는 너무나 기뻤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골까지 성공한 것이다.

삐삐삑~

[심판이 종료의 휘슬을 붑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리그 컵 8강전에서 더비 카운티를 이기고 4강전, 준결승전으로 진출합니다.]

모든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했지만, 아메이 레로이의 심정은 더욱 특별했다.

‘내가… 그래도 리그 컵에서만큼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그리고 그 타이밍에 조슈아 해설도 한마디 해주었다.

[오늘 리그 컵 경기 모든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메이 선수를 보니… 부상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각해 보니, 저번 리그 컵 경기에서도 좋았네요. 그는 리그 컵에서 부활한 영웅입니다.]

그리고 대칸의 축구 매니저도 외쳤다.

[대형 부상을 극복하고 부활에 성공한 아메이 레로이 선수가 스킬을 각성합니다.]

‘스킬 각성?’

대칸이 축구 매니저로 그의 상태 창을 확인하자, 그에게 새로운 스킬이 붙어있었다.

아메이 레로이(25살, 수비수-윙백, 382/423)

기술 118/140, 정신 130/158, 신체 118/125

스킬 : 리그 컵의 영웅(U), 설명 : 리그 컵 경기에서 정신 능력치 상승

세부 설명 : 모든 리그 컵 경기에 출전 시에 정신 계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그가 원하고 다른 사람들이 원했던 것처럼 아메이 레로이에게는 리그 컵에서 더 활약할 수 있는 스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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