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화
【 27/28 웨스트 릴링 FC의 평가 】
“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Like Premier League의 진행자 조셉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좋은 말을 해주실 게스트 에릭 해설 위원님과 찰스 에이전트님이 참석하셨습니다.”
Like Premier League는 영국 유명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축구 프로그램으로 프리미어 리그 팀들의 경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리그의 중요한 이벤트와 각 팀의 상황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이번 프리 시즌 기간 동안에는 27/28시즌에 프리미어 리그에 참여하는 팀들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있었다.
“자, 오늘의 저희가 분석해 볼 대상 팀은!”
‘웨스트 릴링 FC’라는 단어가 뒤에 있는 대형 화면에 올라왔다.
“자, 이번 시즌에 승격한 팀이죠. 웨스트 릴링 FC입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분석 대상이 되자, 에릭 해설 위원은 아주 적극적으로 먼저 말을 하였다.
“아주 매력적인 팀이죠. 그리고 정말로 미스터리한 팀입니다. 잉글랜드 컨퍼런스 북부 리그(6부 리그)부터 챔피언십(2부 리그)까지 다이렉트 승격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 시즌은 아주 아깝게 챔피언십에서 더 머물렀지만, 저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미친 경기력으로 우승을 하면서 영국 최고의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로 바로 승격하였습니다.”
진행자인 조셉과 찰스 에이전트가 여전히 조용하자, 에릭은 계속해서 설명을 더했다.
“이 팀에는 두 명의 에이스 선수가 있습니다. 먼저 에드워드 바커 선수는 리즈 유소년 시절부터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를 받았던 유망주였으며,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AC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저번 시즌에 에이스였던 딜런 덱스터 선수는 영국 축구계에서 망나니로 유명했던 버림받은 선수였습니다만, 웨스트 릴링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목이 말랐기 때문에 에릭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말을 이었다.
“추가적으로 이 팀의 다른 주요 선수들은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많습니다. 대니얼 보얀 선수와 피터 존슨 선수, 칼슨 고트 선수는 하부 리그 출신이고, 아브론 막시 선수는 트라이아웃 출신입니다. 다른 윙백 선수인 토미 스미스 선수도 레스터 시티에서 백업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선수입니다. 스트롱 포터 선수와 디비드 토비 골키퍼는 번리 리저브 팀에서 오래 머물던 선수죠.”
마치 랩을 하듯이 속사포로 설명을 한 그의 말을 찰스 에이전트가 간단하게 정리하였다.
“웨스트 릴링의 선수들은 대부분이 하부 리그에 머물렀거나 실패했던 선수들 중에서 발굴한 선수라는 거죠.”
“네! 맞습니다. 그 정도로 선수들을 잘 찾아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찰스 에이전트는 약간 미묘한 표정으로 운을 띄웠다.
“그런데 과연 웨스트 릴링이 정말 선수들을 잘 발굴하는 걸까요?”
여기까지 대화가 진행되자, 조셉 진행자가 말을 이었다.
“이 팀은 일단 이적 선수들에 대한 이슈가 많은 팀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자료가 있습니다.”
뒤쪽 대형 화면에 웨스트 릴링에서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 목록과 그들의 성적이 나와있었다.
“웨스트 릴링 FC가 발굴한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가서도 얼마나 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리그 1 시절부터 이번 여름 이적 시장까지 소액으로 이적시킨 선수는 제외하고 자료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먼저 라이언 힐에 대한 선수 정보와 이적료인 40억이 나왔다. 그러자, 에릭 해설 위원이 말했다.
“이 선수 기억나네요.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던 무난한 선수였죠.”
“하지만 기대보다는 부족했습니다. 발도 빠르고 활동량도 많았지만, 골 결정력이 많이 부족한 선수였어요.”
“그래도 이적료 40억에 괜찮은 편이었네요. 첫 시즌에 24경기에 출전해서 4골 7어시, 그리고 세리에 A의 우디네세에서 2시즌 동안 42경기 출전에 9골 14어시를 기록했습니다.”
라이언에 대한 평가는 하부 리그 출신 선수치고는 무난했다.
“다음 선수는 파블로 란조입니다.”
파블로 란조는 리그 1에서 뛰던 시즌의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스톤 빌라로 45억의 이적료에 이적했다.
“파블로 선수는 평가하기가 애매합니다.”
“이 선수가 아스톤 빌라에서 후반기에 20경기에 나와서 8골을 넣었습니다. 스텟만 보면 괜찮기는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을 못 해주었죠.”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완전 망했습니다.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했고, 부상 복귀 이후에는 그 전 기량을 못 보여주었죠.”
“사실상, 실패한 영입이라 판단해야 하지만, 부상이 원인으로 예상됩니다.”
그다음에는 도널드 파울러가 나왔다.
“이 선수는… 광저우 FC에 이적료 40억을 받고 이적했죠.”
“넘어가시죠. 중국 슈퍼리그를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여기의 스텟은 평가 의미가 없습니다.”
다음에는 문제가 많은 아치 바커스의 차례였다.
“아치 바커스 선수네요.”
“이적료 29억의 가치는 충분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 선수의 적응력이 별로입니다.”
“이 선수 아주 재미있습니다. 스완지 시티 AFC에서 코치와 트러블이 심해서 셰필드 웬즈데이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윙백 포지션에서 주전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팀 동료들과 트러블이 있어요.”
“선수 자체에 대한 가격 평가는 괜찮지만, 팀워크가 아쉬운 선수입니다.”
그다음이 세바스찬 딘, 라일리 이튼 그리고 로바드 루파의 차례였다.
“웨스트 릴링 FC가 챔피언십 리그에 승격했을 때, 셰필드 웬즈데이에서 공격적으로 이 세 명의 선수를 영입해 갔습니다.”
“세 선수의 총 이적료는 130억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죠. 그리고 세바스찬 선수가 90억으로 대부분의 금액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다 알짜 선수로 판별되었습니다. 세바스찬 선수는 지금은 200억이 넘는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 팀의 윙백 주전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직 어려서 더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더 가치가 높죠.”
“라일리 선수도 어리고 준수한 공격수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로바드 루파 선수는 10억이라는 가격으로 정말 좋은 유망주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다음에는 챔피언십 두 번째 시즌에서 이탈한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나왔다.
“이 시즌, 아주 큰 문제가 터졌습니다.”
“네, 유명했죠. 웨스트 릴링 FC의 아홉 명의 선수가 나와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팀에 항명하였죠.”
“드문 일이었지만, 선수들의 주급이 워낙 적은 편이라 동의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담 단장이 재계약 상황을 모두 공개하면서 웨스트 릴링이 할 만큼 했다는 의견도 있었죠.”
“결과로 보면 웨스트 릴링 FC에서 무려 열여덟 명 선수가 방출 이적했습니다.”
“많은 이적료를 받고 나간 선수의 대표는 가론 아망스, 샘 필립스, 테오 킹스턴 그리고 니키 로어입니다.”
가론 아망스의 정보부터 나왔다.
“가론 선수 무려 110억의 이적료에 셰필드 웬즈데이로 이적하였습니다.”
“셰필드 웬즈데이의 현재 양쪽 윙백이 웨스트 릴링 FC 출신이죠?”
“네, 110억이 조금 과한 금액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했지만, 준수한 활약을 하였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린 편이라, 아직 평가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샘 필립스였다.
“샘은 망했습니다. 완전 망했어요.”
“이 선수가 얼마나 멍청한 선수인지가 증명되었죠.”
“피지컬은 좋습니다. 피지컬만 좋았어요! 축구 지능이 너무 떨어져요.”
“웨스트 릴링에서 이 선수를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했거든요? 그 이유가 다른 팀으로 가니 증명되었습니다.”
“레딩에서 100억이라는 이적료로 영입했지만, 실패한 영입이었습니다. 그리고 레딩은 리그 1으로 강등당했습니다.”
이번에는 테오 킹스턴의 차례였다.
“테오 선수는 애매합니다.”
“이 선수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60억 가치는 아닙니다.”
“잘 성장한다면 더 높은 가치의 선수가 되겠지만, 영입할 때 60억은 아닌 것 같죠?”
“그래도, 어리고 유망한 선수이니, 몇 년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니키 로어의 정보가 나왔다.
“하하하, 이 선수 웃음만 나오죠.”
“발렌시아 CF에 60억으로 이적했는데요. 별명이 종이 인형입니다. 제가 몇 경기를 봤는데, 너무 허약합니다.”
“이 선수와 샘 선수를 보면, 웨스트 릴링 FC의 가치가 오히려 올라갑니다. 챔피언십에서도 잘 사용했던 선수거든요. 그런데, 실상 이 선수… 너무 체구가 작고 힘이 없어요.”
“이 선수는 성장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적료 60억의 절반인 30억도 아까운 선수입니다.”
그 외에도 웨스트 릴링 FC에서 이적한 다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간단하게 하였다.
“안 오블락, 루크 오니엔, 크리스 알비알, FA로 영입했던 세 명의 노장 선수는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급격한 노쇠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이 노장 선수들은 웨스트 릴링에서도 잦은 부상과 기량 감소가 관찰되긴 했었죠.”
“트라이아웃으로 발굴했던 킹슬리 바버, 브레이 아처, 바너 코필드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이 트라이아웃이라 차별받는다고 했지만, 이적한 팀에서 그냥 실력이 형편없음이 증명되었죠.”
“린든 오셔 선수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은 아직 제대로 증명이 안 되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선수들의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웨스트 릴링에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참 신기한 현상입니다.”
이적한 대부분의 선수들에 대한 피드백이 끝났다.
“여태까지 웨스트 릴링 FC에서 이적한 선수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이적한 선수들을 살펴보면서 웨스트 릴링 FC에 대한 평가가 살짝 수정되었습니다. 이 팀은 단순히 선수를 잘 발굴하는 팀이 아닙니다. 선수를 잘 사용하는 팀입니다.”
“네, 그게 포인트입니다. 발굴하는 선수 중에서 다른 팀에 가서 잘해주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완전 다른 평가를 받는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하부 리그나 빛을 못 보던 선수를 발굴해서 잘 써먹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선수가 타 팀에서 기대만큼의 활약 여부는 글쎄? 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적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끝나자, 조셉이 다음 화면을 시작하였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웨스트 릴링 FC라는 팀의 현재 상황에 대해 살펴볼까요.”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리스트가 화면에 올라왔다. 그리고 가장 위에 대칸의 사진이 있었다.
“감독은 대칸, 한국인으로 동양인 최초 프리미어 리그의 감독입니다.”
조셉의 말에 에릭과 찰스가 말을 더했다.
“하부 리그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거의 완벽합니다. 챔피언십에서 1시즌 승격에 실패했지만,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6부 리그부터 프리미어 리그로 팀을 이끌고 온 그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통하는지를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코치와 스태프들입니다. 밀월 출신인 플램 수석 코치부터 25명의 코치들과 스태프들이 있습니다.”
“넉넉한 수입니다. 다만 코치들도 검증된 코치들보다는 발굴한 코치들이 많다고 해야겠죠?”
“여기서 제가 아는 사람인 플램 수석 코치는 예전에 밀월의 유소년 감독이었고, 팀 닥터 스콧 안드레슨은 소속 구단과 트러블이 있어도 실력은 좋은 의사였습니다.”
“그리고 스카우트계의 풍운아라 불리는 스테판 피셔도 소속되어 있네요.”
“웨스트 릴링 FC의 코칭스태프에 대한 평가도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워낙 적어서요.”
에릭 해설 위원과 찰스 에이전트가 짧은 말로 평가를 하자, 조셉 진행자가 정리하였다.
“그러면, 웨스트 릴링 FC의 코칭스태프에 대해 점수로 평가해 주시죠.”
먼저, 에릭 해설 위원이 말했다.
“젊고 패기 있고 도전적인 모습은 좋긴 하지만, 70점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것이 좋아도, 베테랑이 필요한 곳이 프리미어 리그죠.”
“저도 비슷한 의미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제 점수는 40점입니다. 젊고 패기라… 그런 부분은 많은 젊은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웨스트 릴링 FC의 코칭스태프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40점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평가도 짜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