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37화 (237/445)

237화

라커룸.

“다들, 푹 쉬어!”

“친선경기야 친선경기! 긴장 풀라고!”

“음료 마시면서 편하게 쉬어라.”

코칭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대칸과 플램 수석 코치 그리고 케빈 전술 코치는 후반전 운영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친선경기니, 아무래도 주전 선수들을 빼주는 게 좋겠죠.”

“네, 아무리 레알 상대라고는 하지만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도 시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로테이션 선수들 투입해서 경험을 쌓게 해주죠. 어차피 레알 마드리드도 후반전에는 후보 선수들이 대거 투입될 겁니다.”

그래서 대칸은 체력 관리나 부상 관리가 필요한 안셀모, 우드 그리고 오사마를 교체해 주었다.

삐삑~

[심판의 휘슬과 함께 후반전 시작되었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에서는 안셀모 선수의 자리에 마그레트 선수가, 우드 선수의 자리에는 마르크 선수, 마지막 오사마 선수의 자리에는 프리드리히 선수가 들어갑니다.]

웨스트 릴링 FC에서는 세 명의 선수들이 교체되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아무도 교체되지 않았다.

“뭐지…….”

“이거 당했네요.”

플램 수석 코치는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의도를 파악하였다.

“우리 팀이 생각보다는 잘했나 보네요. 아니면, 에드워드가 위협적이었던지… 우리 기를 완전히 꺾어버리겠다는 의도 같습니다.”

플램 수석 코치의 말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은 이번 기회에 웨스트 릴링 FC를 완전히 꺾어버리겠다는 의도로 주전 선수들을 계속 투입하였다.

후보 선수들이 투입된 웨스트 릴링 FC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로카 파스트 선수 공을 잡았습니다.]

로카는 안셀모와 우드가 빠진 웨스트 릴리의 미드필더 선수들을 농락하였다.

[맥기디 스핀~ 와… 현란한 개인기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로카가 미드필더에서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을 압도하면서 돌파하였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서 패스를 주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하고 있던 니클라스가 바로 슛을 때렸다.

[니클라스 선수! 슛~]

니클라스의 공은 수비수들 사이로 골을 향했고, 디비드는 다행히 공을 쳐내었다. 하지만,

촤악~

[아~ 야콥 선수가 공을 마무리합니다.]

[야콥 선수의 두 번째 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3:0으로 크게 앞서 나갑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매운맛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티무르가 공을 잡고 있다가, 바로 빈 공간을 확인했다.

펑~

[티무르 선수! 빈 공간을 발견하고 패스합니다.]

사이드에서 공을 받은 야콥이 이번에는 크로스를 때렸다.

[크로스~]

그리고 마치 기계처럼 정확한 크로스를 니클라스가 머리로 정확하게 찍어버렸다.

철렁~

[니클라스 선수! 두 번째 골입니다.]

[야콥 선수~ 아무 좋은 플레이였습니다. 자신이 들어갈 수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수비수의 움직임을 보고서 사이드로 더 들어가서는 크로스로 니클라스 선수의 골을 만들어 줍니다.]

[아주 공간을 넓게 잘 사용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입니다.]

후반 10분 만에 2개의 골을 허용하며, 스코어가 4:0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경기장이 조용해졌다.

아무리 친선경기지만, 점수 차가 나기 시작하자, 경기장의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룬 감독은 그때서야 단장의 지시가 떠올랐다.

‘아… 신구장 개장이라는 축제의 한 부분인 친선경기니, 적당히 하라고 했었지. 이 정도만 하자.’

그리고 선수들의 교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경기장의 분위기는 다른 곳에서 바뀌기 시작했다.

“자! 여기서 우리의 차례다!”

JOB's PUB의 멤버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확히 101명의 남자들이 동시에 일어나자, 경기장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잭이 가장 앞장서서 웨스트 릴링 FC의 대형 깃발을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West~ New era~ winds from~ the West liling~”

“West West West~ Break Everything~”

오늘 아이언 플레이어가 불렀던 웨스트 릴링 FC의 공식 응원가를 그들이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3주 전.

아담 단장과 제이든 코치가 JOB's PUB에 방문했다.

“오~ 아담!”

“제이든도 오래간만이네!”

두 사람은 웨스트 릴링 FC의 원주민이었고, 오랜 기간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이 모여있는 술집이다 보니, 사람들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웨스트 릴링 주민들에게 아담은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는 귀족 가문의 후손이자, 웨스트 릴링 지역의 대지주였다. 다행히 아담은 아버지에게 배웠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물이었고 주민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면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제이든은 아주 오랜 기간 이 술집의 단골이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일하면서, 일을 마치고 여기서 한잔을 하는 것이 낙이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웨스트 릴링에서 코치를 하면서 한 달에 두세 번만 찾아왔지만, 이 술집의 사람들과는 여전히 많이 친했다.

아담이 술집에 있는 모두를 보며 말했다.

“다들, 잠시 모여볼래?”

아담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순순히 모였다. 그리고 아담은 사람들에게 질문하였다.

“너희 웨스트 릴링 FC 좋아하지?”

“당연하지!”

“우리가 거의 모든 홈경기 관람하는 거 몰라?”

“우리 지역 축구팀인데! 게다가 이제는 프리미어 리그 팀까지 되었는데, 당연히 사랑하지!”

아담의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좋다는 의사를 표현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축구는 아주 중요한 삶의 일부였고, 웨스트 릴링이라는 팀을 너무나 사랑했다.

아담은 이들의 태도에 만족하며 특별한 제안을 하였다.

“그럼, 너희 웨스트 릴링 FC의 열혈 서포터즈가 되자.”

아담은 그들에게 웨스트 릴링 FC의 응원을 주도하는 열혈 서포터즈가 되는 것을 제안하였다.

“너희에게 내가 웨스트 릴링이 하는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 홈경기와 원정 경기 표는 당연하고, 다른 지역으로 원정 응원을 갈 수 있도록 버스까지 준비할 거야. 그리고 음식과 음료도 제공해 줄 거고. 무엇보다 적은 돈이지만 일당도 지급해 주지.”

아담의 제안에 모든 사람들이 솔깃하였다. 이 JOB's PUB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농부와 가게 직원 또는 주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좋다는 반응을 바로 말했다.

“좋아! 아주 좋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괜찮아.”

“나는 내 돈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아주~ 좋아.”

“가게는 마누라한테 맡기고 가야지! 돈까지 받는다고 하면 좋아할걸?”

“사장님? 저도 그날은 쉬고 경기 보러 가도 되죠?”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했다. 그러자, 아담은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다. 그러면, 내가 너희들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줄 테니까, 앞으로 우리 팀 경기는 모두 따라다니면서 응원을 해줘. 그런데, 절대 폭력적인 행동은 안 된다!”

아담의 말에 옆에 있던 제이든이 한마디 거들었다.

“너희, 그 약해빠진 몸 상태로 다른 팀 훌리건들에게 맞으면 그냥 죽는다. 그러니, 평화롭게 경기 보면서 응원이나 하라고. 나 정도 되는 녀석이 수십 명은 있어야 훌리건 짓도 할 만해.”

제이든의 말에 술집 멤버들이 웃으며 말했다.

“크크크, 걱정 말라고~ 여기 다들 쫄보밖에 없잖아.”

“다들 전부 X밥이라 분위기밖에 못 잡는다고. 크크크.”

“우리는 트랙터나 곡괭이 없으면 못 싸운다고~ 걱정 말아.”

다행이 모두가 아담의 걱정과는 다르게 순한 열혈 서포터즈가 되는 것에 동의하였다.

이렇게 열혈 서포터즈가 된 JOB's PUB의 멤버들은 이미 응원가를 아담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장의 분위기가 침울해지자, 먼저 나서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좋았어! 데이비드 일어나서 같이 부르자!”

JOB's PUB의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자, 아담이 일어나서 같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옆에 있던 데이비드도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 일어나서 노래를 같이 불렀다. 그렇게, 두 사람도 같이 노래를 부르자, 관중들도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아이언 플레이어의 유명한 노래라서 음은 익숙했고, 쉬운 가사라서 아담이 노렸던 대로 경기장에 있는 사람들은 같이 응원가를 부를 수가 있었던 것이다.

“West~ New era~ winds from~ the West liling~”

“West West West~ Break Everything~”

경기장에 모여있는 3만 2천 명의 관중들이 노래를 부르자, 경기장이 공명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 타이밍에 대칸은 칼슨을 투입시켰다.

“칼슨! 공을 무조건 에드워드에게 패스해.”

대칸의 말에 칼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후반 22분, 칼슨이 경기에 투입되고 처음으로 공을 잡았다. 그리고 그는 거침없이 전방으로 공을 때렸다.

펑~

그리고 그의 레전드 스킬이 발동되었다.

[칼슨 선수! 공을 길게 찹니다. 그런데… 너무 긴데요?]

너무 길어 보이는 칼슨의 공에도 에드워드는 미친 듯이 뛰어갔다. 그리고.

[백스핀~ 칼슨 선수의 롱패스에 백스핀이 걸려있습니다.]

공은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코너킥 자리 부근에서 에드워드가 공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를 막기 위해 두 명의 수비수, 오늘 철벽같았던 올리히과 로리츠가 달라붙었다.

타… 타… 타탁!

[에드워드 선수 돌파 시도!]

에드워드는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개인기를 사용한 돌파를 시도했다.

[팬덤 드리블~ 그리고 센스 있는 바디 페인팅!]

연속 동작으로 두 월드 클래스급 수비수를 제쳤다. 그리고 각이 좁았지만, 공을 강하게 때렸다.

펑~

빠른 슛이 크리스티안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철렁~

“와!!”

[골! 골입니다! 에드워드 선수! 칼슨 선수의 패스를 받아서 두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팬들이 환호합니다.]

에드워드는 무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을 넣고 팬들이 엄청난 함성으로 환호했지만, 하나도 웃지 않았다. 그는 공을 잡고 중앙선으로 뛰었다.

[아~ 에드워드 선수~ 불타고 있습니다.]

[4:0까지 벌어지자,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나 보네요. 표정 보세요. 완전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칸은 이 타이밍에 에드워드를 교체하였다.

짝짝짝짝.

[에드워드 선수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됩니다.]

[아쉬운 표정이죠.]

[그래도 에드워드 선수는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습니다.]

대칸은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에드워드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했어. 아주 잘했어. 오늘 친선경기다. 그러니, 너무 불태우지 마.”

대칸의 말은 현실적인 말이었다. 하지만, 승부욕이 불타는 에드워드는 아쉬움과 분함이 바로 식지가 않았다. 그래서 벤치에 앉아서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경기장을 노려보았다.

“거참, 우리 너무 악역인데?”

레알 마드리드의 크룬 감독은 이제는 완전히 힘을 풀어야겠다고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일곱 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합니다.]

[약간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이건 친선경기입니다. 주전 선수들을 오래 사용할 필요가 없죠.]

후보 선수들이 대거 투입된 남은 후반전은 무난하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유니크 축구화를 신어서 활동량이 20이 된 칼슨은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뛰어도 뛰어도 괜찮아!’

칼슨은 스스로의 몸 상태에 만족하였다.

삐삐삑~

[경기 종료됩니다.]

[웨스트 릴링 FC와 레알 마드리드의 친선경기는 1:4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합니다.]

경기는 1:4로 패배했지만 대칸과 코치들은 두 팀의 수준 차를 인정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하였다. 오히려, 레알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에드워드에 대한 많은 팬들과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커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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