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화
* * *
2일 후, 미팅실.
오사마 샤리아와 그의 에이전트가 웨스트 릴링에 방문하였다.
울버햄튼 원더런스는 이적료가 150억(1,125만 유로)으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허가해 주었으며, 선수 협상에 바로 들어가게 되었다.
오사마 샤리아(26살, 공격수-미드필더, 448/471)
기술 171/180, 정신 169/178, 신체 108/113
스킬 : 원터치 패스 마스터(U), 설명 : 원터치 패스가 매우 뛰어납니다.
세부 설명 : 패스, 퍼스터 터치, 시야, 예측력, 집중력, 천재성, 판단력이 2 상승합니다.
‘뭐야! 그사이에 스킬을 각성했네!’
유니크 스킬까지 각성한 그는 확실히 프리미어 리그의 상위권 팀 주전급 레벨의 선수였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300억(2,250만 유로)? 아니 500억(3,750만 유로)도 받을 만한 선수네.’
울버햄튼은 이번 강등으로 몇백억을 손해 보면서 그를 놔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저 선수 특징… 감독의 권위가 강한 팀에서는 절대로 싫어할 만한 선수네.’
오사마는 거만… 아니 너무나 자연스러운 귀족적인 느낌이 있었다. 왕족의 후손답게 자연스러운 거만함이 있다 보니, 권위적인 감독과 코치들과 트러블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핵심 선수를 영입하는 자리라서, 대칸이 협상 테이블에 참석하긴 했지만, 협상은 아담 단장과 윌리엄 운영 팀장이 주도하였다.
“일단 웨스트 릴링까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오사마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싶습니다. 울버햄튼 구단과의 이적 협상은 마친 상황이니, 오사마 선수와 협상을 하면 이적을 하시게 됩니다.”
윌리엄 운영 팀장은 우선 웨스트 릴링 FC의 계약 초안부터 보여주었다.
“3년 계약에 계약금 50억에 주급 7,000만 원, 그리고 적당한 수준의 옵션을 준비했습니다.”
윌리엄이 조건을 제안했지만, 오사마는 그 조건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가 준비한 서류를 하나 꺼내었다.
“저희 오사마 왕자님의 계약을 위해서는 여기에 적힌 조건부터 검토해 주셔야 합니다. 이 조건을 받아주신다면 그때부터 금액을 고려하시죠.”
오사마가 원하는 조건은 파격적이었다. 경기 출전 여부 선수와 협의, 선수의 휴식일 주에 2일 이상 보장, 한 시즌에 40경기 이상 출전 금지, 시즌 종료 시 다음 시즌 개막전까지 휴가 보장, 윈터 브레이크 휴가 보장.
오사마가 원하는 조건은 대부분의 팀이 들어주기 힘든 조건이었다. 아무리 개인의 자유와 휴식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이 정도면 팀의 기본적인 규칙과 감독의 권한을 무시하는 레벨이었으니, 계약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흠…….”
아담 단장의 표정이 약간 찌그러졌다. 아무리 괜찮은 선수라도 지금 이 정도 조건은 너무 과했다. 그래서 아담은 대칸을 보았다. 이런 조건이라도 괜찮겠냐는 질문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대칸은 결국에 직접 협상에 나섰다.
“오사마 선수, 솔직히 이 조건을 협상하는 구단에서 모두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제안하신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대칸의 말이 사실이었다. 오사마가 과한 조건을 제안하긴 했지만, 이 모든 조건을 다 들어주기를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많은 휴식일을 보장받고 싶었다.
“그런데, 오사마 선수가 휴식에 과한 집착을 하시는 이유를 제가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오사마의 표정이 살짝 좋아졌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많은 구단과 협상을 했지만, 그의 조건에 대한 이유를 들어보자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제가 힘들다고 하면 경기를 쉬게 해달라는 겁니다.”
힘들면 쉬게 해달라.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프로 선수에게 힘든 조건이기도 했다.
힘겹게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지 않은 선수는 없었다. 체력적인 문제, 부상 문제, 게다가 성적이 안 나오면 받는 스트레스까지! 모든 선수들이 힘들지만 참고 시즌을 보내는 것이었다.
다행히 오사마에게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저는 정말 체력적인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플레이를 못합니다. 그런데, 전 감독들은 제 체력적인 문제를 무시하고 무조건 경기에 내보내더군요.”
기존 팀의 감독들은 그에게 ‘정신력이 부족하다니,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 체력이 넘치는 선수가 어디 있냐?’ 등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오사마를 강제로 경기에 출전시켰다.
“저는 진심으로 팀을 위해, 또 저 자신을 위해서! 체력이 좋을 때 경기에서 뛰고 싶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저는 세 개에서 네 개의 레벨이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그는 좋은 체력일 때 경기에 뛰고 싶었다. 그래서 협상에 이런 조건을 넣게 된 것이다.
오사마의 솔직한 말에 대칸이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런 이유라면 정말 저희 팀으로 잘 찾아오셨습니다. 저는 선수 체력 관리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감독이거든요.”
오사마도 사실, 웨스트 릴링 FC의 제안을 기대하고 있었다. 저번 시즌에 안셀모 선수를 적절하게 활용했던 사례에 대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 조건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으니, 조정을 하시죠.”
대칸은 그에게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그와 상의를 하고 내보내는 조항에 대해서는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주에 휴식일 하루를 보장한다고 했다. 게다가 윈터 브레이크 휴가도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다른 조항에 대해서는 거절하였다.
“경기 출전 여부는 오사마 선수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하지만, 팀의 기본적인 스케줄에는 따라주셔야지요.”
오사마는 약간 아쉽긴 했지만, 여기까지 협상이 왔던 팀도 없었다. 그래서 대칸에게 한 가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경기 출장 여부 협상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진심으로 말하는데, 저는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가면 형편없습니다. 일부러 태업하는 것이 아니라 태업으로 보일 만큼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쉬게 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사마 선수가 절대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오사마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에이전트와 윌리엄 운영 팀장은 세부 협상을 하여 계약을 체결하였다.
【 영국 친선경기 】
신화의 웨스트 릴링!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다큐의 4화가 공개되었을 때, 챔피언스맨은 특별한 연락을 받았다.
“넷플X스라고요? 신화의 웨스트 릴링에 대한 독점 계약을… 80억에?”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며 독점 계약을 제안하는 넷플X스였다.
‘신화의 웨스트 릴링’에는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었다. 주인공인 대칸은 물론, 소속 구단인 웨스트 릴링의 지분도 있었다. 그리고 제작인 챔피언스맨과 차현우에 대한 지분도 있었다.
이 사람들의 대표로 챔피언스맨이 넷플X스와 계약을 추진하는데, 기존 6부작은 대중과 약속되어 있어서 독점은 못 해준다며, 대신에 10부작 풀 버전을 다시 만들어서 넷플X스에서 독점 공개를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대가로 총 50억의 계약금을 받는다.
그리고 이 계약은 나중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킨다.
* * *
이제는 팀의 전력을 점검하기 위한 친선경기 일정이 시작되었다.
“3일 뒤에 요크 시티와 친선경기…….”
리그 1 소속 팀과의 친선경기, 브라더십을 체결하고 있어서 하는 경기였고 전력상 큰 차이가 있는 팀이었다.
“육성군들과 이번에 구단에 합류한 선수들 위주로 기용해야겠네.”
늦게 팀에 합류해서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유망주들과 육성군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대칸이 여유롭게 고민하다가, 보고서를 하나 확인하였다.
“드디어! 노인찬과 루카스의 비자가 나왔구나.”
기다렸던 두 선수의 워크 퍼밋도 다행스럽게 발급된 것이다.
그렇게 순조롭게 시즌 준비가 되고 있었다.
요크 시티 FC와의 친선경기 날.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과 감코진은 요크 시티 홈구장인 부스햄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몸을 풀자, 관중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오우… 이 경기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온 것은 처음 보는데요.”
웨스트 릴링 FC가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자, 인기가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그러면서, 요크 시티의 주민들도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이 방문했던 것이다.
“세계 최고 리그의 소속 팀이 되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대칸도 코치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프리미어 리그 팀이라는 것은 단순히 1부 리그 소속 팀이 아닌, 세계 최고 리그의 소속 팀이 된 것이다.
오늘 경기의 선발진은 예정했던 대로, 대부분이 육성군 선수들과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에드워드 많이 성장했구나.’
에드워드 바커(21살, 461|481/488, 공격수)
기술 154/162, 정신 188/203, 신체 119/123
스킬 : 강철 스트라이커(E-성장형 3레벨), 설명 :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며, 강인한 신체로 인하여 부상당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공격 관련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에 웨스트 릴링에 남아서 특훈을 했던 에드워드는 신체 능력과 잠재 능력 한계치가 총 6, 균형 감각 1, 몸싸움 2, 점프 1, 지구력 2가 상승한 상태로 선발 명단에 들어가 있었다.
요크 시티 주민들에게 팬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대칸은 에드워드에게 전반 30분 정도만 뛰어주기를 부탁했고, 에드워드도 기분 좋게 응했다.
“자~ 파이팅!”
“너무 조급하지 않게, 차분하게 약속된 플레이를 해라!”
“급하게 하지 말고!”
오늘 경기는 유소년 총괄 감독인 위시드 감독이 지휘를 하였다. 그리고 유소년 코치들이 일선에서 지휘를 하였고, 대칸 감독을 비롯한 다른 코치들도 뒤에서 그들을 지원만 해주었다.
그리고 벤치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아담 단장과 데이비드도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오늘 경기 편하게 즐기시죠.”
“네, 형님.”
대칸의 말에 데이비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대답했지만, 아담은 답이 없었다. 아니, 아담의 상태가 평소와는 달랐다. 멍한 표정으로 하늘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대칸은 귓속말로 데이비드에게 물어보았다.
“아담 단장님은 무슨 일이 있으셔?”
“그게… 후… 아버지가 라니지에게 당하셨어요. 랜덤 박스와 강화에 당하셨다고요.”
아담이 처음에 랜덤 아이템 박스에서 좋은 아이템이 잘 나왔던 것이 화근이었다. 몇 번 좋은 아이템을 뽑았더니, 랜덤 박스 뽑기에 중독되었던 것이다.
“무려 80억을 사용하셨어요.”
80억… 아무리 아담이 지역 유지라고는 하지만, 큰돈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다행히 데이비드가 바커 부인에게 빠르게 고자질을 하여, 아담의 계좌가 정지되면서 멈추게 되었지만, 단 일주일 만에 80억을 사용한 아담은 정신을 차리자 ‘내가 미쳤지.’라고 한숨을 쉬고 있는 상태였다.
“정말이지, 라니지의 무서움을 모르셨던… 랜덤 박스의 무서움을 모르셨던 아버지가 제대로 당하신 거죠.”
“라니지 대단하네. 아담 단장님까지 무너트리고! 그래도 그 정도면 다행인 거지?”
“네, 라니지에 빠졌는데, 패가망신 안 하면 다행이죠.”
여기서 멈춘 것이 다행이었다.
아담이 저러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더 궁금한 부분은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나온 아이템은 뭐야?”
“흠… 그게…….”
대부분이 노멀과 레어급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단 하나만 유니크가 나왔다.
“가장 좋은 아이템은 축구화였어요.”
그리고 데이비드가 가방에서 축구화를 하나 꺼냈다.
활동의 축구화(U) +2
효과 : 착용 시 선수의 활동량 능력이 1(+1) 상승합니다. *영구 적용 아이템입니다.
설명 : 영구 적용 아이템이지만, 심하게 파손되면 효과를 상실합니다.
‘활동량을 올려주는 축구화 나쁘지 않네.’
다른 좋은 능력치가 많았지만, 활동량도 나쁜 능력치는 아니었다.
“그런데? 벌써 2강이네?”
“그게… 아버지가 3강 만들어 보려고 이 축구화에만 20억을 쓰셨어요.”
강화에도 돈을 쏟아부었던 아담이었다.
대칸은 축구화를 보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이 축구화 내가 다른 선수에게 선물해도 될까?”
“흠…….”
데이비드는 주고 싶었지만, 여기에 많은 돈을 사용한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인 아담이었다. 그래서 아담에게 물어보았다.
“아버지? 이거 대칸 형님한테 줘도 될까요?”
“하… 마음대로 해라. 하… 내가 미쳤지… 미쳤어! 80억을 쓰다니…….”
아담은 자책하면서 모든 권한을 데이비드에게 넘겼고, 데이비드는 축구화를 대칸에게 건네주었다.
“형님이 잘 사용하시겠죠.”
“고맙다. 아담 단장님도 감사합니다.”
대칸의 인사에도 아담은 별다른 반응 없이 하늘만 보고 있었다.
대칸은 데이비드에게 포춘 쿠키까지 달라고 했다.
“설마… 형님도 강화를?”
“한번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그래. 줘봐.”
“…….”
데이비드는 불안한 눈빛으로 포춘 쿠키를 일단은 대칸에게 주었다.
대칸은 유니크 축구화와 포춘 쿠키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서 칼슨을 불렀다.
“칼슨 선수!”
“네, 감독님.”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편한 복장을 입고 있던 칼슨이 대칸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대칸이 말했다.
“자, 이건 선물입니다.”
“오? 축구화인가요?”
“네, 그리고 이 과자도 드세요.”
대칸이 주는 과자였기 때문에 칼슨은 의심 없이 바로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대칸이 칼슨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제가 이 축구화에 아주 간절한 소망을 빌려고 합니다. 잠시 이 자세로 있어주세요.”
“네.”
칼슨은 이 축구화도 딜런이 말했던 특별한 물건이라고 믿고 기다렸다. 그리고 대칸은 축구 매니저를 실행하여 강화를 터치하였다.
[활동의 축구화(U) +2를 강화하시겠습니까? 강화비로 1억이 요구됩니다.]
대칸은 마음속으로 ‘강화’를 외쳤다.
[그라운드의 영역이라 칼슨 선수의 레전드 스킬이 발동합니다.]
[포춘 쿠키의 행운이 크게 증가합니다.]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활동의 축구화(U)가 +3이 되었습니다.]
활동의 축구화(U) +3
효과 : 착용 시 선수의 활동량 능력이 1(+2) 상승합니다. *영구 적용 아이템입니다.
설명 : 영구 적용 아이템이지만, 심하게 파손되면 효과를 상실합니다.
“허…….”
대칸의 모습에 데이비드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포춘 쿠키와 칼슨의 레전드 스킬을 이렇게 활용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대칸도 전지훈련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혹시나 해서 시도했던 것이 통하자 웃음을 지었다.
“자! 칼슨 선수. 앞으로 이 축구화로 멋진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감독님!”
칼슨은 마치 보물을 받은 것처럼 소중하게 축구화를 품에 안고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갔다.
“하하하… 형님… 대단하신데요?”
“그러게? 나도 이게 통할지… 확신은 못 했는데, 되네.”
칼슨의 레전드 스킬은 그냥 사기였다.
“이제, 칼슨의 활동량은 20… 그냥 미친 듯이 경기에서 뛰어다니겠네.”
“허허허허…….”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아담은 이제는 실성한 듯이 웃었다. 아무 생각 없이 강화했던 자신의 무모함을 스스로 비웃으며 계속 웃었다.
철렁~
“골!!”
“에드워드 멋지다!!”
“꺄악~”
에드워드가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친선경기에서 진정 얻은 것이 있는 사람은 칼슨이었고, 대칸과 아담, 데이비드는 그의 레전드 스킬에 대한 대단함만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