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33화 (233/445)

233화

【 핵심 선수 영입 】

회의실.

영국으로 돌아온 대칸 감독은 아담 단장, 플램 수석 코치, 케빈 전술 코치 그리고 조셉 전략 분석 팀장이 참석한 이번 프리미어 리그 시즌 검토 회의에 들어갔다.

“먼저, 리그 전체 팀의 평가와 상황입니다.”

조셉 전략 분석 팀장은 프리미어 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팀에 대한 1차 분석을 마친 상태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두 팀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죠. 이 팀은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스쿼드도 두꺼운 편이라 후보 선수들의 레벨이 주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는 470대였으며, 리버풀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는 460대였다. 하지만 리버풀이 보유한 선수들이 스킬은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팀의 전력 차가 크다고 할 수는 없었다.

“다음 챔피언스 리그권인 팀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토트넘 핫스퍼입니다. 이 팀들은 주전급은 매우 뛰어나지만, 후보들의 레벨이 약간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 팀의 주전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는 460대, 사실 이 정도 수준이면 맨시티나 리버풀과 붙어도 컨디션이나 전술에 따라 승리가 갈리는 정도의 레벨이었다. 하지만 후보 선수들과 레벨 차이가 조금 나는 편이었기 때문에 장기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전력에 차질이 심각했다.

“이번에는 유럽 대항전인 유로파 컵과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팀들입니다. 에버턴, 아스날, 리즈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번리가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

다섯 개 팀은 안정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으로 주전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는 440대였지만, 460이 넘는 에이스급 선수들이 세 명에서 네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뉴캐슬, 웨스트햄,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는 중하위권으로 예상됩니다.”

이 팀들은 주전 선수들의 능력치가 420대였으며, 큰 문제가 없이 팀을 운영한다면 강등은 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이었다.

“마지막으로 강등권으로 예상되는 팀들이 노리치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 사우샘프턴, 그리고 이번에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우리 팀과 더비 카운티, 노팅엄 포레스트입니다.”

강등권 싸움이 예상되는 팀 주전 선수들의 평균이 400에서 410 정도 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도 예외는 아니었다.

분석 결과로 도출한 냉정한 현실, 웨스트 릴링 FC는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내부적인 평가도 강등권에서 약간 우위에 있는 정도였다.

“흠… 그렇군요.”

대칸은 조용히 이 사실을 인정하였다.

웨스트 릴링 FC의 주전급 선수들의 능력치의 평균은 430 정도였지만, 에드워드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420이라 봐도 무방했다. 그리고 우드와 안셀모는 관리가 필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했으니, 더 수치를 낮춰야 했다. 게다가 후보 선수들의 능력치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강등권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는 적절했다.

웨스트 릴링 FC에게는 선수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여태까지 라이언과 우드를 영입한 것 이외에는 유망주들만 잔뜩 주워왔다. 물론,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에서 주워온 유망주의 일부는 후보급 선수였지만, 주전은 아니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생각이 깊어졌다. 그래서 대화보다는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조용히 개인적으로 생각했는데,

“대칸 감독님, 이번 시즌 목표가 어디까지입니까?”

아담이 먼저 대칸에게 질문하였다.

아담의 질문에 대칸은 현실과 희망으로 구분하여 말했다.

“현실은 강등권 탈출이죠. 하지만 가능하다면… 유럽 대항전 진출까지는 노려보고 싶습니다.”

현실과 희망의 차이가 심했지만, 그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제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리그 잔류는 지금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로도 가능하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주전급 선수의 충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충원을 하실 예정인가요? 아니면 안 하실 예정인가요?”

아담의 질문에 대칸은 고민하고 있던 것을 내보였다.

“일단, 이적 자금을 대부분 사용했습니다.”

아담이 준비해 주었던 이적 자금은 라이언, 우드 그리고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애송이들을 구입하는 데 다 사용했다.

“그리고… 제가 영입하고자 하는 레벨의 선수들이 너무 비쌉니다.”

대칸의 기준에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통하는 레벨의 선수, 현재 능력치 430 이상의 선수는 너무나 비쌌다. 200억(1,500만 유로)이 넘는 이적료를 사용해서 데려오기에는 가성비가 너무 안 좋았던 것이다.

시간… 1시즌이나 2시즌만 더 유망주 선수들을 성장시킨다면 440대 선수들이 넘쳐날 것 같은데, 200억(1,500만 유로)이나 주고 430의 능력치를 가진 선수를 사오는 것이 너무 아까웠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칸의 심정을 이해하였다. 선수를 충원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었고, 그 선수가 그 정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그의 생각은 선수 보는 눈이 정확한 대칸이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 충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플램 수석 코치는 살짝 웃었다. 그러고는 입을 열었다.

“대칸 감독님께서는 아주 큰 함정에 빠지셨습니다.”

“함정?”

“네, 함정이죠. 경력이 짧은 감독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가성비라는 함정에 빠지셨습니다.”

플램 수석 코치는 회의실에 모여있는 모든 사람들의 의아한 눈빛을 즐기며 설명을 더했다.

“많은 신인 감독들이 대칸 감독님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팀에 있는 유망주가 조금만 더 크면 몇백억 선수들보다 더 잘할 건데, 그 선수를 그 가격에 사야 해?’ 그런데, 그 선수를 사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유망주는 당장 잘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플램은 목을 축이고 설명을 계속하였다.

“저도 밀월에서 유소년 감독을 하고 있을 때, 감독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리저브에 있는 이 선수가 성장하면 거금을 주고 영입한 저 선수보다 더 잘할 텐데… 조금만 기다리지……. 그리고 제 생각대로 하는 감독이 있었는데, 그때 팀이 망해서, 저한테 감독 대행이라는 자리가 오더군요.”

그는 이번에는 어깨를 풀면서 특유의 거만한 느낌으로 말을 이었다.

“우리 팀에 유망주들이 많고, 그들의 재능이 뛰어난 것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급까지 아주 낮죠! 하지만, 그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고, 팀에서는 당장 경기에 나가서 수비하고 패스하고 골을 넣어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그 가성비가 안 좋은 선수가요. 프리미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돈을 써야 합니다.”

플램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플램의 말을 듣고서, 대칸도 자신이 가성비의 함정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칸도 아무리 유망주들의 계약 기간이 길어서 성장만 한다면 적은 주급으로 좋은 선수들을 운영할 수 있다지만, 그들이 성장하는 시간을 벌기 위한 탱킹 시즌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리그 1위는 당장 하는 것은 어려워도 최소한의 적당한 순위에는 올라가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따졌던, 가성비가 나쁜 선수라도 필요한 선수라면 구입해야 했다.

“네, 돈을 써야겠네요. 적어도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려면!”

대칸은 적지 않은 이적 자금을 추가로 사용할 결심을 하였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대칸은 아담과 따로 독대를 하였다.

“아담 단장님, 추가 이적 자금이 필요합니다. 많이 주시죠.”

대칸의 말에 아담은 자신이 미리 준비한 자금에 대해서 바로 알려주었다.

아담과 대화를 마친 대칸은 바로 스카우트 팀을 소집하여 감독실에서 추가 회의를 시작하였다.

“자, 급합니다. 급해! 핵심 선수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입니다. 그 선수에게 사용할 예산은 이적료와 계약금 합쳐서 총 250억(1,875만 유로)에 주급 총액은 1억입니다.”

간만에 지갑을 푸는 상황이라, 스카우트들은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메모를 하였다. 그리고 대칸도 자신이 정한 기준을 말했다.

“나이는 29세 이하이며 포지션은 미드필더입니다. 그리고 수준은 프리미어 리그 준에이스급, 상위 팀 주전급 선수입니다.”

축구 매니저로 따지면 능력치가 최소 430 이상 되는 선수였다.

“이 금액에 맞고 기준에 맞는 선수를 찾아서 바로 보고해 주시죠.”

감독실에서 스카우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 관련된 선수들을 바로 찾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의 슈체판 선수의 이적료가 150억(1,125만 유로)으로 예상됩니다.”

슈체판의 나이는 26세로 괜찮지만, 예상되는 현재 능력은 426, 잠재력도 430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약간 아쉬운 대상이었다.

“라이프치히의 니클라스 선수의 최근 협상 금액이 200억(1,500만 유로)입니다.”

니클라스도 괜찮은 선수다. 현재 능력은 431이며 잠재 능력도 448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29세라는 나이가 아쉬웠다.

“오사수나의 에이스인 스피리돈 선수가 방출 명단에 올라와 있습니다. 다른 스카우트를 통해서 알아보니, 구단에서 200억(1,500만 유로) 정도의 이적료를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피리돈은 정말 좋은 선수다. 현재 능력은 435였지만 잠재 능력이 471로 나이가 24세였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급이 너무 비쌌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검토하였다. 그러다가, 레이첼이 한 선수에 대해서 제안하였다.

“흠… 여기 조금 애매하지만 생각해 볼 만한 선수가 있습니다. 울버햄튼 원더런스의 오사마 샤리아 선수입니다. 그에게 강등 시 이적 조항이 있어서 이적료는 150억(1,125만 유로)에 불과합니다.”

“오사마 샤리아 선수요? 그 선수는 맨시티랑 맨유, 토트넘, 에버튼과 협상 중이지 않았나요?”

“네, 그런데… 맨시티는 협상을 포기했고요, 다른 팀들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오사마 샤리아, 예상되는 현재 능력 446에 잠재 능력 471, 그리고 나이도 26세라서 정말 괜찮은 선수였다.

“이 선수에 대한 추가 자료 있을까요?”

대칸이 처음으로 추가 자료를 요구하자, 감독실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리고 스카우트들은 급하게 그에 대한 자료를 찾아서 보고하였다.

오사마 샤리아는 미드필더 선수이지만,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로 영국 시민이지만 영국인 어머니와 사우디 왕족 사이에서 태어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대표이자 에이스였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많은 재산을 이미 받아서 돈에 아쉬운 점이 없었고, 자유로운 영혼이라 감독이나 코치와 충돌이 잦았고 태업으로 예상되는 플레이도 관찰되는 선수였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체력이었다. 그는 시즌 후반에 체력 부족으로 제 기량을 못 보여주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무엇보다 개인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충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주급은 적게 받아도 되니, 자신을 최대한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는데… 협상하는 팀들은 그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거죠.”

다른 유형의 망나니였지만, 다행히 대칸이 2시즌 전에 그를 직접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감이 오는 것이 있었다.

“일단, 우리도 이적 협상을 한번 추진해 보도록 하시죠.”

“네, 운영 팀에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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