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화
한국 트라이아웃 스케줄까지 종료되고, 영국으로 출국하는 날이 내일이었기 때문에 대칸은 숙소에서 쉬려고 했다. 그런데.
웅… 웅…….
전화가 와서 확인하니, 노인찬에게 온 전화였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영국으로 돌아갈 때, 모든 사람들이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몇몇 선수들은 한국에 며칠 남아있었는데, 노인찬 선수도 한국에 잔류하였다. 특히, 그는 이번 비시즌에 한국에 못 왔었기 때문에 아담 단장과 대칸 감독의 배려를 받아서 5일 정도 더 한국에서 머물다가 대칸과 함께 복귀하기로 했었던 것이다.
“인찬, 무슨 일이야?”
- 감독님 다름이 아니라 혹시… 시간 약간만 내주시면 안 될까요?
“음… 왜?”
- 그게…….
그렇게, 노인찬은 길게 대칸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전프로 FC.
예전에 노인찬에게 기회를 주었던 희망 FC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축구 재활 프로그램이 아닌, 프로 계약 경험이 있는 전 프로 축구 선수, 현재는 일반인이거나 아마추어 리그에 뛰고 있는 선수들을 모집하여 축구 선수로 재활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넷플X스의 지원을 받아서 제작하는 독점 프로그램이었으며, 이 프로그램의 PD가 희망 FC를 만들었던 PD이다 보니, 노인찬에게 연락해서 대칸 감독과 함께 프로그램에 잠시 나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 저는 구단에 물어보니 나가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감독님은 안 되시겠죠? 감독님 오늘 일정은 없다고 들어서 제가 혹시나 싶어서 전화는 드렸는데…….
노인찬은 어렵지만, 대칸에게 부탁을 하였다. 아무래도 희망 FC의 PD가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던 은인이었고, 지금 전프로 FC의 감독도 희망 FC의 감독이었던 안정호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대칸은 어차피 쉬기로 결정한 날,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노인찬의 체면을 세워주고 싶었다.
“흠… 잠깐이면 되는 거지?”
- 네? 네! 잠깐이면 됩니다. 아주 잠깐이면 돼요!
“언제 나가면 돼?”
- 네, 12시까지 서울역에 나오시면 제가 모셔가겠습니다.
“그럼, 그때 보자.”
- 네! 감독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오후 1시, 일산에 있는 작은 훈련장, 40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었고 10명의 촬영진이 그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똑바로 해~ 똑바로!”
희망 FC에 이어서 전프로 FC의 감독을 하고 있는 안정호 감독은 열심히 소리치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훈련장에 두 사람이 등장하였다.
“감독님!!”
노인찬이 해맑게 웃으며 등장하였고, 그의 뒤에는 대칸도 있었다.
노인찬과 대칸의 등장에 훈련장의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현역 프리미어 리그 팀 소속 선수와 감독이 같이 등장한 것이다.
잠시 훈련은 중단되었다. 전프로 FC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안정호 감독은 노인찬과 가볍게 인사를 하고, 대칸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대칸 감독님 오래간만입니다!”
“안정호 감독님도 여전히 좋아 보이시네요.”
두 사람이 이런저런 잡담을 주고받았고, 그사이에 노인찬은 PD와 만나서 대화를 하였는데,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었으니, 인터뷰나 다름이 없었다.
“노인찬 선수 오래간만입니다.”
“네, 희망 FC가 끝나고 뵙는 거니, 3년이 넘었네요.”
그러고는 PD가 말했다.
“전프로 FC 보신 적 있나요?”
“솔직히 죄송하지만, 요즘 바빠서 못 봤습니다.”
“아~ 그래요. 아쉽네요. 희망 FC 출신이라 관심 가져주실 거라고 믿었는데…….”
“정말 미안해요. 제가 이번 시즌에 웨스트 릴링에 복귀하다 보니… 훈련에 집중을 많이 했네요. 다른 것에 신경 쓸 시간이 정말 하나도 없었어요.”
여기서, PD는 노인찬의 말한 구절이 머릿속에 박혔다.
‘웨스트 릴링에 복귀?’
노인찬이 임대가 끝나고 복귀한다. 이것은 새로운 한국인 프리미어 리거의 탄생과도 연결되었다!
PD는 노인찬에게 전프로 FC의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한다.
“제가? 말을 해도 될까요?”
“당연하죠! 노인찬 선수가 저 선수들의 롤 모델입니다.”
노인찬이 전프로 FC의 선수들을 살펴보자, 그들의 눈은 마치 예전의 자신처럼 반짝 빛나고 있었다.
노인찬은 선수들 앞에서 결국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전프로 FC의 선수 여러분, 웨스트 릴링 FC의 노인찬입니다.”
노인찬의 말에 박수가 쏟아졌다. 그리고 노인찬은 그들의 심정을 생각하여 좋은 말을 해주었다.
“다들, 많은 사연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부상, 가정사, 군대, 경제적 문제… 다양한 이유로 축구와 멀어지셨을 거지만, 다시 축구를 하고 싶어서 이 기회를 잡으려 오신 거겠죠.”
희망 FC와 비슷했다. 프로 계약까지 했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축구를 관두었고 다시 축구를 하고 싶어서 지원한 것이다. 다만, 전프로 FC의 경우에는 부상 선수의 빈도가 더 많았다.
“절대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확률은 낮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후회를 하고 싶지는 않으셔서 지원하신 거잖아요. 저희 희망 FC의 선수들도 대부분이 다시 평범한 사람이 되었지만, 도전했던 것에 후회는 안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도전 안 했으면 후회했을 거라고 말해요.”
희망 FC의 선수들은 대부분이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갔다. 노인찬처럼 외국 구단은커녕, K리그에서도 인정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제가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하게 되었는데, 그 누구도 4년 전 제가 이렇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 감독님이 계신 오늘 한번 기회를 잡아보시죠!”
“네!”
노인찬의 말에 전프로 FC의 선수들이 크게 외쳤다. 그리고 공식적인 프리미어 리그라는 말에 안정호 감독이 질문을 던졌다.
“인찬아? 너 웨스트 릴링에 복귀해? 프리미어 리그로 가는 거야?”
PD도 기다리던 질문이 나오자, 다들 숨죽여서 노인찬 선수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런데.
“네, 인찬 선수!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로 같이 갑니다.”
그 타이밍에 대칸이 대신 대답하였고, PD는 환호하였다.
그다음 차례는 대칸이었다. PD와 안정호 감독은 대칸에게도 선수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고 했다. 대칸은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입을 열었다.
“저는 재활하는 선수들의 고통을 직접 느끼진 못했지만, 옆에서 많이 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분이 얼마나 힘든 길을 걷고 있는지 알아서… 그저 대단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대칸은 현실도 말해야 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여러분이 노력해도, 몸이 성한 선수들은 더 노력해요. 그래도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버림받는 게 프로 축구 선수죠.”
선수들의 안색이 살짝 굳어졌다. 냉혹한 현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 들어도 살벌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노력은 대단한 겁니다. 제가 아무리 좋은 재능의 선수를 발견해서 코치들을 붙이고 트레이닝을 시켜도 못 따라오는 선수는 안 됩니다. 노력을 해야 꽃이 피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가장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였다.
“오늘 제가 잠깐이지만 여러분들을 살펴보고 조언을 조금씩 해드리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칸의 말이 끝나자 선수들의 박수가 터졌다. 그리고 안정호 감독이 한마디를 하였다.
“기회야! 기회! 너희에게 다시없을 기회일 수가 있어! 인찬이처럼 대칸 감독이 너희 중에 한 명을 찍을 수도 있다고!”
선수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자~ 다시 훈련하자!”
안정호 감독은 일부러 대칸 감독이 선수들을 편하게 보라고, 팀 내부 미니 게임을 준비하였다. 11:11 경기지만, 전후반 30분 총 60분 경기를 세팅하면서 노인찬에게도 말했다.
“인찬아, 혹시 괜찮으면 너도 잠깐 뛰어줄래?”
안정호 감독이 대칸의 눈치를 살짝 보면서 물었지만 노인찬이 웃으며 말했다.
“가볍게 뛰는 정도면 상관없죠. 처음 10분만 들어갈게요.”
“그래! 고맙다.”
대칸은 솔직히 선수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안정호 감독과 PD가 너무 좋아하자… ‘그래 10분인데.’라고 모른 척을 하였다.
삐삑~
휘슬과 함께 미니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전프로 FC의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대칸 감독의 눈에 혹시나… 아주 낮은 확률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대칸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을 축구 매니저로 관찰하려고 했는데, PD가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와서 물어보았다.
“감독님, 저… 혹시 아까 노인찬 선수가 선수들에게 했던 말 전체를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 건가요?”
“네. 괜찮습니다.”
대칸의 허락에 PD는 대박이라고 생각하고 웃음을 참지 않았다.
PD가 사라지자, 대칸은 느긋하게 축구 매니저로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어허… 아깝네. 아까워.’
며칠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한국 선수들을 봤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아쉽다는 것이다.
괜찮은 재능들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연령에 비해 능력치가 높지 못했다. 그리고 압도적인 재능이 없었다. 390에서 400대는 간간이 보였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통할 만큼 대단한 재능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 군대라는 큰 짐이 있는 한국 선수의 영입은 더욱 힘들었다.
‘전프로 FC에도 380에서 390, 400… 여기까지는 몇 명 있네. 어라 저기! 하… 40대 아저씨의 잠재 능력이 430이면 뭐 하냐.’
나이가 약간 어린 편에 속하는 선수들의 잠재 능력은 낮았고, 은퇴 시기가 되어가는 노장 중에서는 잠재 능력이 가끔 괜찮은 선수가 있었다. 아니면, 치명적인 부상이 있는 선수가 잠재 능력이 좋았다.
전프로들이 모여있다 보니, 평균 잠재 능력은 좋은 편이었지만, 데려갈 선수는 없었다.
모든 선수들을 확인한 대칸은 안정호 감독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안정호 감독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보았다.
“어때요? 저희 선수들 괜찮죠? 부상 경력이 흠이긴 하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현역 선수들 못지않은 재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안정호 감독의 말에 대칸은 냉정하게 말했다.
“재능은 있지만, 만개하기가 힘들 겁니다. 부상도 심하고 나이도 많아요.”
안정호 감독은 아쉬워했지만, 대칸은 말을 이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잘 손봐주신다면 K2리그나 운이 좋으면 K리그까지 갈 수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안정호 감독이 밝게 말하자, 대칸은 다시 말했다.
“감독님이 잘 손봐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몇 가지 의견을 드렸으면 하는데, 괜찮을까요?”
안정호 감독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독님,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제 의견을 말해드리는 겁니다. 이 경기만 보고 드리는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프리미어 리그 팀의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데… 주관적인 의견이라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칸은 선수들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였다.
“저기 빨간 팀 우측 윙백 선수는 발재간은 좋습니다. 게다가 성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저기 흰색 팀 센터백 선수는 솔직히, 선수 생활 그만두어야 합니다. 무릎 부상이 심각해서 아무리 관리해도 프로 생활은 힘듭니다.”
“흰색 팀 우측 포워드는 지금은 솔직히 여기서 제일 못하는 부류입니다만, 장래성은 제일 좋습니다. 나이도 스물두 살이라 잘 성장하여 프로 팀에 입단시켜서 상무로 군대를 가는 것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됩니다.”
“빨간 팀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는… 재능은 아깝습니다만, 솔직히 노쇠화가 오고 있습니다. 마흔 살… 나이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빨간 팀 우측 윙포워드 드리블이 아직 부족합니다. 드리블을 더 연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빨간 팀 우측 센터백은 일반 훈련보다는 다리 근력을 더 키우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순간 속도가 아쉬운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흰색 팀 좌측 센터백은 전략이나 전술 공부를 더 시켜보시죠. 테크닉과 신체 조건에 비해서 판단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공부하면 괜찮아지겠지요?”
대칸은 경기를 보면서 몇몇 선수의 현재 능력과 특징에 대해서 말하고 가볍게 발전 방향에 대해서 말하였다. 그러자, 안정호 감독은 그저 감탄하였다.
“와… 대단하시네요.”
그는 솔직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는 선수들을 두 달 정도 보면서 어느 정도 파악을 했는데, 감독님은 경기 하나 보시면서 바로 알아보시네요.”
“저는 그냥, 직관적으로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틀린 정보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감독님의 직관이 정말 대단합니다.”
안정호의 말에 대칸은 쑥스러운 기색을 최대한 감추려 노력하였고, PD는 그런 장면을 좋다고 찍고 있었다.
경기는 하프타임 없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바뀌었다. 짧은 시간에 대칸에게 모든 선수를 보여주고 싶었던 전프로 FC의 안정호 감독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대칸은 대부분의 선수들에 대해서 안정호 감독에게 의견을 주었다.
그렇게, 대칸의 대화를 한참 듣던 안정호 감독이 PD에게 말했다.
“이거 녹음하고 있지요? 나중에 나한테 원본으로 하나 보내주세요. 최대한 외우려고 하는데 다 못 외우겠네요.”
“하하하, 걱정 마세요.”
PD는 그저 이 상황이 좋아서 웃었다.
경기가 종료되고 대칸 감독과 노인찬은 안정호 감독과 PD를 비롯한 전프로 FC와 인사를 나누었다.
“귀한 시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훈련장을 떠나려 하는데, PD가 또 그를 잡았다.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말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주십시오.”
대칸은 자신을 지켜보는 전프로 FC의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말했다.
“솔직히, 저는 오늘 그냥 여기에 온 것입니다. 스카우트나 직원들을 대동하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입을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대칸의 말에 선수들이 아쉬워했고, 안정호 감독도 PD도 아쉬워했다.
“하지만, 여러분이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희 구단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프리미어 리그의 즉전감 선수는 아니시고, 무엇보다 워크 퍼밋이 안 나와서 한국 선수 영입이 힘듭니다.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대칸은 그렇게 말하고 선수들과 모두 악수를 나누고 노인찬과 함께 훈련장에서 나왔다.
대칸 감독이 노인찬과 함께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가 대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감독님 오늘 감사했습니다.”
“응, 아니야. 재미있었어. 우리 팀에서 뛰기에는 부족하겠지만, 괜찮은 재능을 많이 구경했고, 재미있었어.”
“오늘 안정호 감독님과 대화하는 것을 제가 약간 들었는데, 방송 나가시면 감독님에 대한 평가는 더욱 상승할 겁니다.”
노인찬의 말에 대칸은 살짝 웃었다.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대칸은 뭔가 계속 아쉬워서, 전화기를 들었다.
“김종일 감독님, 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조금 전에 전프로 FC를 보았는데…….”
“김성일 단장님, 그날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제가 괜찮은 선수를 몇 명 봤는데…….”
대칸은 전북 FC의 김종일 감독과 울산 FC의 김성일 단장에게 전프로 FC의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추천하였고, 운전을 하던 노인찬은 그 대화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