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31화 (231/445)

2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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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웨스트 릴링! 이 리얼 다큐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다큐의 내용은 정말 리얼하게 대칸 감독의 시선에서 웨스트 릴링이 챔피언십에 승격하고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다가 리그 컵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선수들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며 실패한 모습, 그리고 다음 시즌에 선수 이탈 사건에도 불구하고 잘 극복하여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1회 30분, 총 6부작 중에서 3부까지 공개된 이 리얼 다큐는 실제 축구팀의 감독의 시선에서 어떻게 일하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칸의 대단함은 더욱 증명되었다.

- 저게 진짜인가요? 축구 감독이 저렇게 힘든 일인가요?

- 하는 일 졸라 많네. 축구 잠 축구 잠이네 진심

- 이거 편집자님이 너무 심하게 대칸을 신처럼 만들었네요. 어떤 감독이 선수, 코치 계약까지 담당합니까? 선수 설득할 때 전화 한 통 하는 정도죠

- 플레이오프 패배한 모습 왜 이렇게 짠하냐…….

- 진짜, 선수들이 뒤통수칠 때는 나도 눈물 나더라…….

- 그런데… 어쨌든 대칸 감독이 대단한 사람인 건 맞는 듯. 선수 보는 눈이 미쳤다.

엄청난 조회 수와 함께 이슈가 되고 있었다.

울산 FC와의 친선경기 이후에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영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대칸 감독은 추가 일정이 있어서 남았다. 그리고 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파주에 있는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대칸 감독님! 반갑습니다.”

파주에 있는 대형 훈련장에 도착하자, CX 기획의 박대호가 그를 반겨주었다.

“박대호 전무님… 아니, 이제는 부사장이라고 들었습니다. 오래간만입니다.”

“다~ 대칸 감독님 덕분이죠. 자, 행사장으로 들어가시죠.”

대칸과 박대호 부사장이 들어간 훈련장에는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는데, 거기에는 ‘웨스트 릴링 FC―강원 FC 공동 트라이아웃, CX 후원’이라고 적혀있었다.

웨스트 릴링 FC가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자, 박대호 전무의 위상은 하늘로 치솟았다. 그래서 CX 회장은 그를 CX 기획의 부사장까지 바로 승격시켰고, 그는 더 높이 올라간 자리에서 큰 이벤트를 기획하였다. 바로 웨스트 릴링 FC의 이름을 빌려서 CX를 홍보하기 위한 한국 트라이아웃을 기획한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는 처음부터 비협조적이었다. 프리미어 리그에 승격해서 첫 시즌이라 너무 바빴다. 그런데, 좋은 선수를 발굴하기 힘든 트라이아웃은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그것도 한국 선수라면 병역 문제와 워크 퍼밋 문제로 인하여 더더욱 의미가 없었다. CX 기획이 거금의 추가 후원금을 제안했지만, 처음에는 거절했던 것이다.

그래서 박대호 부사장은 CX 그룹이 K리그에서 후원하고 있던 강원 FC가 대부분을 준비하는 공동 트라이아웃을 기획하였고, 웨스트 릴링 FC는 대칸 감독만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협의한 것이다.

대칸은 솔직히 한국 트라이아웃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틀이 30억이 넘는 후원금이라는 생각에 행사에 참여하였다.

박대호 부사장은 대칸을 데리고 강원 FC의 단장에게 가서 인사를 하였다.

“하태현 단장님, 제가 웨스트 릴링의 대칸 감독님을 모셔왔습니다.”

“강원 FC의 하태현입니다.”

“웨스트 릴링의 대칸입니다.”

대칸은 강원 FC의 단장과 인사를 나누었고, 세 사람은 같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다.

“저희 회사에서는 이번 이벤트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트라이아웃이 끝이 아닌 이벤트입니다. 여기서 발굴된 많은 선수들이 K리그나 프리미어 리그!! 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저희 기업의 이미지가 상승하고 언급이 계속되기를 원합니다.”

정말 솔직하게 까놓고 이야기하는 박대호 부사장이었다. 그러자 하태현 단장은 웃으며 그의 비위를 맞추었다.

“하하하, 그래야죠! CX가 이렇게 지원해 주시는데, 좋은 선수 발굴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야죠.”

하지만, 대칸은 아니었다.

“솔직히, 힘들죠.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라는 것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다이아를 찾으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기서 동전이나 주우면 다행인 게 현실인데요.”

대칸의 직접적인 화법에 하태현 단장이 박대호 부사장의 눈치를 보았다. 하지만, 박대호 부사장은 오히려 웃었다.

“하하하! 뭐, 대칸 감독님은 여전하시네요. 그래도 많이 신경 써서 좋은 선수들 발굴해 주십시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영입하는 선수들의 계약금과 주급도 일정 부분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잘 부탁합니다.”

“네! 당연하죠. 저희 구단 직원들이 온 힘을 다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겠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영입하겠습니다. 잉글랜드에서 뛸 수가 없는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하태현 단장과 대칸은 상반된 태도를 보였지만, 박대호 부사장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대칸의 대쪽 같은 태도에 하태현 단장이 오히려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는 트라이아웃 준비가 바빠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네, 그럼 잘 준비해 주십시오.”

그리고 하태현 단장이 떠나고 박대호 부사장과 대칸만 남았다. 그러자, 박대호가 대칸에게 엄청나게 밝게 손을 잡고 말했다.

“감독님! 저는 정말 감독님을 믿었습니다.”

“…….”

“저번 시즌에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을 때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보답해 주셨군요!!”

갑작스럽게 찬양 모드로 돌아서는 박대호 부사장, 그는 그럴 만도 했다. 웨스트 릴링 FC에게 거액의 후원을 기획하고 추진한 결과는 그의 승진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감독님 정말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단 한 명이라도… 뽑아주시면 안 될까요?”

“그… 못 쓰는 선수를 뽑으면 안 되는데…….”

“정말…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이벤트에 저도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가 트라이아웃에서 데려가는 선수의 계약금과 주급을 비롯한 모든 비용은 저희가 드리겠습니다. 그냥 한 명만 키워봐 주십시오.”

박대호 부사장은 일부러 하태현 단장과 같이 대칸을 만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려고 했는데, 대칸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을 계속 지켰던 것이다.

모 기업에 휘둘리는 K리그의 관계자와 대칸은 전혀 달랐다.

그러다 보니, 박대호 부사장은 이제는 애원하는 모드로 변경하였다. 이 트라이아웃은 사실상 웨스트 릴링 FC가 메인이었다. 대칸 감독이 한 명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 이벤트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로젝트 기획자로서 대칸에게 매달렸다.

“정말, 한 번만… 한 명만 부탁드리면 안 될까요?”

비용을 모두 제공할 테니, 한 명만 뽑아달라고 애원하는 박대호 부사장을 보면서 대칸은 생각했다.

‘요즘 나이 드신 분들이 왜 나한테 이렇게 애원하지.’

김종일 감독도 자신에게 미안함을 표시했고, 김성일 단장도 자신에게 사장님과 만나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박대호 부사장도 자신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상황…….

대칸은 자신이 한국에서의 위상도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자세로 행동해야 할지를 더 고민하고 신중해져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했다.

“네, 제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칸 감독님!”

박대호 부사장과 대화를 마치고 대칸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트라이아웃을 준비하는 현장을 살펴보았다.

‘여기는 선수들 대기 장소, 저기는 미니 게임장, 저기는 체력을 확인하는 곳이겠고, 밥차도 네 대나 준비되어 있고, 어라… 카메라도 많이 보이네.’

준비는 잘되어 있었다. 투입된 사람만 CX 기획의 30명의 직원과 강원 FC의 코치들과 스카우트들 그리고 직원들도 다수 바쁘게 움직였고, 아르바이트생들도 많아 보였다.

‘대규모 트라이아웃인가 본데… 몇 명이나 오는 거지?’

대칸은 참여하는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첫 번째 버스 들어옵니다!!”

스태프 중에 한 명이 소리쳤고, 잠시 후에 대형 버스가 훈련장의 입구에 들어왔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한 명씩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트라이아웃에는 정확하게 712명이 지원했습니다.”

대칸에게 다가온 박대호 부사장이 설명을 더했다.

“712명이나요? 조건이 있는데도 그 정도나 지원했나요?”

“네, 서류에서 통과한 선수만 712명입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지원 조건이 명확히 정해져 있었다. 우선 나이 제한이 있었다. 가장 먼저 병역이 해결된 25세 이하의 선수이거나 18세 이하의 선수!

한국 선수는 외국에서 뛰기에 제한이 너무 많았다. 나이가 조금 있으면 병역이 문제였고, 나이가 어리더라도 워크 퍼밋이 문제였다.

그래서 18세가 넘어가는 선수가 병역이 해결이 안 되어있으면 웨스트 릴링에서 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18세가 안 되면 차라리 어린 유망주로 성장시키는 것이 현실적이었다.

“조건에 통과한 사람만 712명… 혹시 18세가 넘는 군필 선수는 몇 명인가요.”

“흠, 제가 정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대략 200명이 넘었습니다.”

병역 문제가 해결된 사람만 200명이라는 말에 대칸은 아주 약간 기대를 가지기 시작했다.

첫날이라 1차 트라이아웃 대상 선수 350명이 모였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자, 바로 트라이아웃이 시작되었다.

“체격 측정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호명되신 분은 나오셔서 신발 벗으시고 진행 요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 주세요.”

참여한 선수들은 기본 체격인 키, 체중, 가슴둘레, 허벅지 둘레, 근육량, 지방량 등의 몸의 전반적인 사이즈 측정부터 받았다.

“자~ 다들 공을 잡고 놓인 고깔 사이로 드리블하세요!”

가장 기본인 드리블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기술을 평가받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연속 달리기 측정합니다. 진행 요원의 지시에 따라 30m, 50m, 80m를 달리세요.”

구간별 달리기 속도를 비롯한 순발력, 근력, 민첩성, 유연성 등의 기본 체력을 확인하였다.

백 명이 넘는 진행 요원들이 붙어서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행사는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대칸은 선수들의 능력치와 잠재력을 축구 매니저를 통해서 보면서 메모를 하고 싶었지만, 옆에 붙어있는 카메라만 두 개, 차현우 편집자와 CX 기획의 담당자가 붙어있어서 메모를 못 해서 애매한 선수들은 그냥 바로 버렸다.

“점심 드시고 하세요!”

점심시간이 되자, 모든 일이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 대칸은 훈련장이 잘 보이는 단상에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대칸은 혼자서 조용히 밥을 먹고 싶었지만, 박대호 부사장이 그의 옆에 앉았다.

“감독님, 많이 드십시오.”

“네, 부사장님도 많이 드세요.”

두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좋은 선수가 보이시나요, 감독님?”

“기술 사용하는 부분은 제가 눈으로 봤지만, 체격 측정 데이터와 체력 측정 데이터도 없는데, 제가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대칸의 말에 박대호는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감독님의 선수 보는 눈에 대한 소문이 너무 대단해서요. 그런 데이터도 없이 선수를 아실 줄 알았죠.”

박대호 부사장은 밥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대칸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였고, 대칸은 최대한 그의 말을 받아주었지만, 피곤함을 느꼈다.

오후에는 테크닉 시연, 체격 측정과 체력 측정이 끝난 선수들부터 포지션에 맞춰서 9:9 총 30분짜리 미니 게임에 들어갔다.

“다들 알아서 뛰어보세요!”

특별히 감독이나 코치가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지션만 지정해 주고 하는 경기라,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최대한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였다. 그리고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확인했던 그나마 괜찮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살펴보았다.

‘저 선수는 기술은 좋은데, 체격이 너무 떨어져. 아무리 감독 스킬 보정을 받아도 힘들겠는데.’

‘이 선수는 현재 능력은 괜찮지만 K리그용이네.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기에는 잠재력이 부족해.’

‘하… 이 공격수는 정말 애매하네. 잠재 능력은 로테이션 선수까지 예상되는 선수인데… 나이가 스물다섯 살이야. 성장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스물아홉 살에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해야 하는데?’

‘그나마 이 녀석이 최선인가? 수비수인데 무난하네. 나이도 열일곱 살에. 하… 그런데 잠재 능력 394면… 모르겠다.’

나이가 많아도 잠재 능력이 확실하게 높은 선수가 있으면 선택했을 것이다. 아니면 나이가 어리고 잠재 능력이 410만 넘었어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칸의 마음에 딱 맞는 선수가 없었다.

미니 게임이 모두 종료되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일단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그리고 박대호 부사장이 대칸에게 물어보았다.

“감독님,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강원 FC에서는 벌써 세 명 정도 골랐다고 합니다.”

“…내일 트라이아웃까지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잘 보고 꼭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날, 다른 362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2차 트라이아웃이 시작되었다.

일정은 전날과 동일하였다. 그들은 체격 측정, 체력 측정, 테크닉 시연, 그리고 미니 게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축구 선수로서의 스펙과 능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대칸은 선수들을 보면 볼수록 머리가 아파졌다.

‘하… 그런데 너무 애매하네.’

차라리 확실하게 잠재 능력이 높은 선수가 하나만 있었다면, 차라리 어린 선수 중에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있었다면! 이런 고민은 없었을 것이다.

대칸의 눈에 들어온 괜찮은 선수들의 현재 능력은 330에서 340대, 잠재 능력은 400 초반이었고, 나이는 24세에서 25세였다.

정말 애매했다.

“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진행 요원의 외침에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선수들은 박수를 쳤다.

짝짝짝짝.

“모두 버스 타고 돌아가시면 탑승한 장소에 내려드릴 겁니다. 그리고 결과는 추후에 문자로 통보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선수들은 자신의 짐을 챙겨서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고, 진행 요원들이 행사를 정리했지만, 대칸은 여전히 단상에서 고민에 빠져있었다.

“대칸 감독님,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박대호 부사장의 말에 대칸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 정도 대규모 트라이아웃을 문제없이 잘 진행하신 것을 보니, CX 기획에서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정말 감탄했습니다.”

대칸은 진심으로 칭찬했고 박대호 부사장은 그가 빈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살짝 기뻤다.

“그런데, 영입할 선수는 혹시 있으시던가요?”

“…….”

대칸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내일… 아니 오늘 저녁까지만 고민하겠습니다.”

“천천히 생각하셔도 됩니다.”

“아니, 잠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 결정 안 하면 못 할 것 같네요.”

그래서 박대호 부사장은 10분을 기다렸고, 대칸은 결정했다.

“배성진 선수를 선택하겠습니다.”

배성진(25살, 미드필더-수비수, 341/418)

기술 120/145, 정신 123/164, 신체 98/109

만 25세, 아니 솔직히 생일이 얼마 안 남아서 26세인 선수였다. 하지만 잠재 능력이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고, 능력치 배분도 좋은 편이라서 임대 구단에서 3년 정도 잘 키우면 프리미어 리그 로테이션 선수급이 예상되었다. 다행히 타고난 체력도 16이나 되어서 30대 중반까지는 활약이 가능하다는 것도 주요 요인 중에 하나였다.

대칸이 선택하자, 박대호 부사장은 크게 웃었다.

“아주! 아주! 아주~ 잘하셨습니다. 대칸 감독님이 선수 한 명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이번 트라이아웃은 성공입니다! 하하하하하.”

그렇게 운 좋은 한 명의 한국인 선수가 웨스트 릴링 FC로 합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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