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224화 (224/445)

224화

* * *

“오늘 출연료 입금 날이네?”

데이비드가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폰뱅킹으로 통장 잔고를 확인하였다.

“오~ 역시!”

통장 잔고가 다시 2억이 넘어있었다.

리그 2 시절부터 방송에 꾸준히 출연했던 데이비드는 경기장 신설 퀘스트가 떴을 때, 자신이 모았던 모든 돈을 구단에 투자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방송으로 벌어들이는 돈을 모조리 구단의 빚을 갚는 데 사용하였다.

그래도 저번 시즌에 대규모 선수들을 이적시키면서 구단의 대부분 빚이 사라지자, 그때부터 다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번에 싹 날려먹었지. 내 16억!”

데이비드가 1년 동안 모은 돈을 한 번에 날려먹은 것이다. 축구 매니저 랜덤 아이템 뽑기와 강화에!

“내가 미쳤지. 미쳤어!”

그런데 데이비드가 미쳤다고 하면서도 손은 저절로 축구 매니저를 실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랜덤 아이템 박스 구매까지 갔다.

“으… 미쳤는데… 미쳤는데!!”

그래도 그의 손은 정직했다.

[랜덤 아이템 박스를 구입하셨습니다. 계좌에서 2억이 자동으로 지출됩니다. 랜덤 아이템 박스를 바로 오픈하시겠습니까? (Y/N)]

데이비드는 주머니에서 포춘 쿠키를 꺼내서 먹고는 외쳤다.

“오픈~ 제발~”

데이비드는 차마 눈을 뜨지 못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축하드립니다. 레전드 아이템 ‘선수 보고서(L)’를 획득하셨습니다.]

“레전드 보고서?”

데이비드가 간만에 대박을 쳤다.

회의실.

“코치님들 복귀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해보실까요?”

휴가에 복귀한 코치들과 회의를 시작하려 하는데.

웅… 웅…….

휴대폰에 진동이 와서 확인하니 데이비드의 전화였고, 대칸은 일단 무시했다.

“일단 우리 이적 시장 현황이…….”

웅… 웅…….

다시 진동하였다. 대칸은 코치들에게 잠시 사과를 하고서는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급해?”

- 형님! 레전드 보고서가 떴어요!!

“뭐라고?”

대칸은 코치들에게 부탁하여 회의를 한 시간 미루고서 구단주실로 바로 올라갔다.

구단주실.

대칸이 구단주실에 들어가자, 아담이 이미 먼저 와서 도착해 있었다.

“감독님, 데이비드의 레전드 보고서 같이 보시죠.”

아담의 말에 대칸은 그의 옆에 앉아서 태블릿으로 레전드 선수 보고서를 확인하였다.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에 있는 리저브 팀 보고서네요.”

“네, 그렇습니다.”

레전드 보고서에는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리저브 팀의 심각한 파벌 싸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무려 7년 가까이 이어진 오래된 파벌 싸움, 이 파벌 싸움은 코치들도 골치가 아팠고, 리저브 팀 감독도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

“이 파벌 싸움을 이용하는 보고서군요.”

“네, 보고서에서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도 잘 알려주고 있네요.”

레전드 보고서에서는 한쪽 파벌을 통째로 웨스트 릴링으로 데려오는 방법까지 적혀있었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아담 단장이 직접 윌리엄 운영 팀장과 마드리드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아틀란티코 구단으로 이동하였다.

“유소년 팀 훈련 참관 안 됩니다.”

아담 단장의 요청에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직원은 바로 거부했다. 그래서 구단 건물을 나온 윌리엄이 씁쓸하게 말했다.

“단장님, 우리 구단 견제받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래도 아담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했다. 먼저 레이첼에게 연락했다.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구단주나 단장과 연락을 해야 합니다. 방법을 알아봐 주세요.”

아담의 전화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하, 단장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구단주님, 오래간만에 연락드립니다. 제가 부탁이 하나 있는데…….”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단장님을 아신다고요? 잘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인맥들에게 부탁을 하였다. 그리고 정확히 30분 후.

“감사합니다.”

지인 중에 한 명이 아틀린티코 마드리드의 단장과 그를 연결시켜 주었다.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단장실.

아담과 윌리엄 운영 팀장이 다행히 단장실까지 들어갈 수가 있었다. 그러자,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그라데소 단장이 맞이해 주었다.

“반갑습니다. 그라데소 데로니입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아담 바커입니다.”

아담 단장과 윌리엄 운영 팀장은 그라데소 단장과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역시나 선수 영입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저희 구단에서는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유소년 선수나 리저브 선수들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선수 영입을 하고 싶은 의사도 있고요.”

하지만, 그라데소 단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흠, 저희가 평소라면 다른 구단의 이런 관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드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내부적으로 약간 고민이 있어서 과감하게 공개를 해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라데소 단장은 영국 축구계의 거물인 지인의 부탁으로 아담 단장과 만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소년 선수들이 훈련받는 모습을 공개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순간.

“……!”

단장실 창밖에 보이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뒤엉켜서 싸우기 시작했다.

“하… 젠장!”

그라데소 단장은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당장 막아! 뭐 하는 짓이야!! 외부 사람까지 있는데!!”

단장의 지시에 코치들만이 아니라 구단 직원들까지 달려 나가서 선수들이 싸우는 것을 말렸다. 그리고 그 장면을 아담 단장은 훈련장이 아주 잘 보이는 단장실에서 눈으로 확실하게 확인하였다.

리저브 팀의 파벌 싸움, 아주 심각한 파벌 싸움이… 태업하는 것도 모자라서 싸움으로 번진 과정을 그대로 아담에게 들켜버린 것이다. 이 타이밍이 레전드 보고서에 나와있는 타이밍이었다.

그라데소 단장은 시뻘게진 안색으로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잠시 숨을 고르고는 말했다.

“하… 창피한 장면을 보여드렸네요. 지금 팀에 이 문제가 있어서 공개를 못 해드렸던 겁니다.”

그러고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의 리저브 팀에는 두 개의 파벌이 있었다. 첫 번째 파벌은 브라질리언을 중심으로 남미 선수들이 중심이 되는 파벌이다. 이 파벌은 사람 수도 많았고, 슈퍼스타급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평가받는 선수도 포함되어 있는 파벌이었다.

두 번째 파벌은 스페인 선수들과 아프리카 선수가 중심인 파벌로 첫 번째 파벌보다 오랫동안 이 팀에서 버티던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수는 조금 적었지만 서로 더욱 끈끈한 사이로 똘똘 뭉쳐있는 파벌이었다.

양 파벌에 속한 선수들의 불만은 이미 폭발한 상태! 파벌에 속하지 않은 다른 선수들도 너무 많은 피해를 받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틀란티코 구단 측에서도 강력한 대책 방안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구단은 결정을 하였다.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두 번째 파벌의 방출 이적을! 문제는 두 번째 파벌에 속한 선수들이 이적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게, 이적도 거부합니다. 한 선수는 다른 구단 이적 협의까지 완료했는데, 개인 협상을 하지를 않았어요. 자신이 혼자 떠나면 남은 선수들이 더 힘들어진다는 거죠. 다 같이 떠나지 않으면 안 가겠답니다.”

다 같이 보내주지 않으면 안 가겠다고 버티는 상황! 그렇다고 팀의 핵심 유망주들을 그냥 방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골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저희 구단 운영진은 여러 가지 대책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아담 단장이 방문하셔서…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분명히, 훈련도 따로 하라고 지시했지만,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그들을 말리기가 힘들었다.

아담 단장은 그라데소 단장에게 질문을 하였다.

“그러면 다섯 명을 다 같이 보내면 되지 않습니까?”

“하… 저 다섯 명의 선수, 한꺼번에 받아줄 팀이 어디 있습니까? 구단 이사회에서 저 다섯 명의 선수를 이적시키고 받으라고 지시한 금액이 총 200억(1,500만 유로)입니다. 유망한 선수들이긴 하지만,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저들을 한꺼번에 200억(1,500만 유로)에 주고 살 적당한 팀은 아직 없었습니다.”

답답해하는 그라데소 단장에게 아담은 그가 혹할 만한 말을 살짝 띄웠다.

“그러면, 저희가 데려갈까요?”

“…네?”

“200억(1,500만 유로)에 저희가 저 다섯 명의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제안드린 겁니다.”

그때서야 그라데소 단장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단장이라고 하지만, 이번에 승격한 팀이고 명성도 낮았고 친한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람이라 방심하고 모든 것을 솔직히 말했던 것이다!

“아… 그게… 그게… 잠시…….”

그라데소 단장은 급히 자신의 방에서 나가서, 부하 직원과 대화를 나누었지만, 이미 주도권은 아담에게 있었다.

다섯 명의 선수들을 빠르게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 적당한 거래처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는데, 구입하겠다는 사람이 왔고, 단장의 입에서 거래 가격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의 거래에서 아담이 손해 볼 리가 없었다.

그라데소 단장이 부하 직원과 함께 들어와서는 얼굴 표정을 바꾸고서는 협상에 들어갔다.

“저 다섯 명의 선수가 얼마나 유망한지 아십니까? 제가 데이터로 증명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직 19세에서 17세라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2년에서 3년만 더 성장하면 프리미어 리그에도 통할 만한 선수들입니다. 그런 선수들을 데려가시겠다면 저희가 아주 싸게…….”

“아주 싸게?”

“300억(2,250만 유로)만…….”

그사이에 가격을 100억(750만 유로)이나 올려버린 그라데소 단장의 말에 아담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저희의 제안은 200억(1,500만 유로) 일시불로 저 선수들 모두 구입하겠습니다. 대신에 지금 제가 이 방을 나가기 전에 결정해 주셔야 합니다.”

“아담 단장님, 제가 아까는 말실수로 200억(1,500만 유로)이라는 금액을 말했지만, 저 파벌에 있는 오마르 선수와 아벨레스 선수는 저번 시즌 저희 팀 리그 경기에서도 백업으로 뛰었던 선수들입니다. 정말 2년만 더 키우면 한 명의 이적료만으로도 200억(1,500만 유로)은 받을 수 있는 자질의 선수들이라고요!”

하지만 아담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그러면, 2년 키워서 그 돈 받고 보내시든가요. 저는 이 자리에서 바로 영입하는 조건으로 다섯 명의 선수 모두 200억(1,500만 유로)에 영입하겠습니다.”

아담 단장이 한 번을 안 물러서자, 그라데소 단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선수 계약 담당 직원도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아틀란티코 마드리드 운영진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기회였다.

200억(1,500만 유로) 이상의 영입 자금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팀들은 유망주 다섯 명을 세트로 200억(1,500만 유로)에 구입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팀에서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을 높은 가격에 구입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딱 한 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약간의 관심을 보였지만, 구단 이사회에서 격노하였다. 주적인 라이벌 팀에게는 유망주들을 보낼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웨스트 릴링 FC는 좋은 판매 대상이었다. 프리미어 리그 팀이다 보니, 원하는 이적료인 200억(1,500만 유로)도 받을 수가 있었고, 이번 시즌에 승격한 팀이라 유럽 대항전 경쟁 팀도 아니었다.

그들에게 이만큼 딱 맞는 구매 팀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200억(1,500만 유로)은 너무 헐값이었다. 이 선수들의 포텐셜, 잠재 능력은 충분히 빅 리그 주전급 선수였다. 첫 번째 파벌에 발롱도르 컨텐터급 재능이 있고 선수의 수가 많아서 그렇지, 두 번째 파벌의 다섯 명의 선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그라데소 단장은 마지막 옵션을 걸었다.

“좋습니다! 이렇게 된 상황에 어쩔 수 없죠. 다섯 명 모두, 200억(1,500만 유로)에 이적시켜 드리겠습니다. 다만!”

다만?

“마지막으로 옵션 하나 걸도록 하겠습니다.”

그 옵션은 ‘재이적 시 일부 지급’ 조항이었다.

“선수들을 다시 타 팀으로 이적시키실 경우에 이적료의 10%… 아니 8%만 저희에게 주시는 조건입니다. 이 옵션이면 저도 이사회에 당당하게 보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망수 선수들을 이적시킬 때 많이 적용하는 조항으로 그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을 경우에 최초 소속 팀이 최소한의 수익을 추가로 보장받기 위한 조항이었다.

아담 단장은 그라데소 단장의 제안에 오랫동안 고민하였다. 윌리엄 운영 팀장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지만, 아담은 레전드 보고서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옵션을 받아들이면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마지막 옵션을 거절하면 향후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와의 관계가 매우 나빠진다.’

두 가지 선택 사항에서 아담은 결정하였다. 8%의 재이적 일부 지급 조항이 있더라도, 충분히 큰 이득이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 옵션 포함해서 200억(1,500만 유로)에 이적 거래하시죠.”

그때서야, 그라데소 단장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러면, 일단 구단 이적 협상은 오늘 바로 체결하시죠.”

그래서, 그들은 그 자리에서 다섯 명의 선수 이적 계약을 체결하였다.

다음 날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에 있는 회의실을 빌려서 아담과 윌리엄 운영 팀장은 선수 협상을 추진하였다.

협상 테이블에 특이하게 다섯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나왔다. 그리고 그들의 에이전트도 세 명이 나왔는데, 세 명의 선수가 한 에이전트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여덟 명을 앞에 두고 아담은 먼저 인사를 하였다.

“웨스트 릴링 FC의 아담 단장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이적을 위한 선수 협상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의 말에 파벌의 대표 선수인 아펠레스가 먼저 말을 걸었다.

“먼저, 저희 다섯 명을 다 영입하시는 것은 맞는 거죠? 단 한 명이라도 안 가면, 저희는 협상 안 합니다.”

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19살, 수비수-미드필더, 378/475)

기술 137/175, 정신 143/186, 신체 98/114

파벌의 리더로 즉전감까지는 아니지만, 당장 괜찮은 백업 선수였고, 장래는 더욱 기대되는 선수였다.

“네, 아펠레스 선수의 말대로 다섯 명 선수가 모두 저희와 협상을 완료하면 이적 계약이 체결됩니다.”

그러자, 오마르가 질문을 하였다.

“웨스트 릴링 FC는 공정한 경쟁을 약속하시나요? 저희는 이 팀에서 너무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실력이 아닌 인맥 축구에 당했다고요.”

오마르 코라지크(18살, 공격수-윙 382/469)

기술 145/183, 정신 135/174, 신체 102/112

테크니션 계열의 공격수로 그 역시 이번 시즌은 백업이겠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약점이 별로 없는 선수다.

“네, 제가 단장으로서 약속드립니다. 저희 팀에서 공정한 경쟁은 당연합니다. 사실, 제가 말로 하는 약속은 의미가 없어서 계약서에 몇 가지 조항을 넣어드리겠습니다. 아펠레스 선수와 오마르 선수는 컵 대회 포함하여 10경기 선발 출장 또는 15경기 출장 보장, 콴토 선수와 카마인 선수는 리저브 경기를 포함하여 15경기 선발 출장 보장을 해드리겠습니다.”

아펠레스와 오마르는 그의 능력치를 보고서로 확인한 대칸과 사전에 출장 보장 옵션을 협의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무난한 레벨의 성장이 예상되는 키가 큰 수비수, 콴토 그레비사노(18살, 수비수-윙백, 359/435)와 패스에 재능이 있는 미드필더 카마인 피오렌트(18살, 미드필더, 351/451)는 즉전감이 아니라서 리저브 경기의 출전 보장을 제안하였다.

“그런데, 제 이름은 빠져있는데요?”

“아, 말라기 선수는 비자 문제로 잉글랜드에서 바로 경기를 뛰실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네덜란드 팀을 알아보고 있으니, 일단 임대로 2년 정도 성장하고 오시지요.”

말라기 코운트(18살, 수비수, 360/454)는 나이지리아 출신 선수이다 보니, 비자 문제로 다른 리그 팀에서 경력을 쌓아야 했다.

이렇게 다섯 명의 선수를 자연스럽게 찢어놓는 것도 레전드 보고서에서 제안한 내용이었다. 이렇게 흩어지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줄어들어서 이후 파벌로 인한 문제 발생이 없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아담 단장의 말에 다섯 명의 선수들은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었다. 말라기가 임대로 다른 팀에 가게 되었지만, 다섯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아틀란티코를 떠나고, 적은 경기의 출장 보장이었지만, 최소한의 기회는 있다는 생각에 모두가 조건에 동의하였다.

“자, 그러면 주급 협상을 하셔야죠.”

그러자, 여태까지 구경하고 있던 에이전트들이 살짝 몸을 앞으로 당겼다. 그런데 아담이 먼저 선수를 쳤다.

“저희 팀의 주급 체계는 솔직히 낮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상한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4년 계약에 계약금은 모든 선수가 동일하게 10억이며, 아펠레스 선수와 오마르 선수의 주급은 3,000만 원, 말라기 선수와 콴토 선수, 카마인 선수의 주급은 2,000만 원입니다.”

에이전트들은 바로 격분하였다. 지금 아담이 제안한 금액은 분명 지금 아틀란티코 마드리드에서 받는 주급보다는 많았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주급치고는 너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담에게는 추가적인 제안이 있었다.

“대신에, 확실하게 성적에 대한 보상은 드립니다. 저희 구단이 리그나 컵 대회에서 우승하면 바로 10억씩 포상금이 바로 나가고, 경기에 출전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정규 리그 경기와 컵 대회에서는 5,000만 원, 리저브 경기에서도 1,000만 원을 드립니다. 말라기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임대 간 구단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1,000만 원을 옵션으로 지급해 드립니다.”

에이전트들은 이 조건에도 말도 안 된다며 소리쳤지만, 아담은 여기 있는 이 문제아들을 더욱 자극하였다.

“실력이 되면 더 받아가시면 됩니다! 못할 것 같아요? 그러면 이 팀에 남으세요. 그리고 천덕꾸러기 취급받으면서 시간을 죽이세요! 경기도 못 나가서 벤치를 지키면서, 다른 파벌 선수들의 눈치를 보고 살면 되겠네요. 그게 싫으면 저희 팀으로 와서 경기에 뛰고 골을 넣고 자신을 증명하여 돈도 버시기 바랍니다.”

아담의 말에 자극받은 선수들은 모두 계약서에 사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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