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192화 (192/445)

192화

* * *

대칸과 레이첼, 스카우트 팀은 바로 동유럽의 입구인 폴란드로 입성하였다. 그리고 여기서의 대칸도 여전히 과감하게 움직였다.

“한 시간 후에 미라클 에이전시의 에이전트와 미팅이 있습니다.”

“세 시간 후에는 레기아 바르샤바 유소년 육성 담당자랑 미팅 있습니다. 동시에 유소년 아카데미 훈련 참관 가능합니다.”

“저녁 식사 때에는 카뮬라 에이전트와 미팅을 가지겠습니다.”

“내일은 크라쿠프로 이동해서 비스와 크라쿠프 구단의 단장님과 미팅이 있습니다.”

대칸은 스카우트들에게 주요 일정을 확인받았다.

“네, 일정 확인했습니다. 각 파트별로 담당하신 분들은 일정 차질 없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준비해 주세요. 첫 번째 미라클 에이전시와 미팅부터 하시죠.”

이런 식으로 대칸은 이번에도 시간을 아주 잘게 쪼개서, 첫 번째 일정부터 차례차례 소화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대칸은 폴란드 남쪽에 있는 크라쿠프로 아침부터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요한 바오로 2세 크라쿠프-발리체 국제공항에 착륙하자, 바로 쉬지 않고 비스와 크라쿠프 구단으로 이동했다.

대칸 일행이 도착하자, 비스와 크라쿠프의 단장인 세자르 씨가 그들을 반겨주었다.

“비스와 크라쿠프 단장, 세자르 스코프스키입니다.”

세자르 단장과 대칸 일행이 미팅을 하게 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대칸 감독님, 저희 팀에 소속된 선수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네, 다만… 제가 그 선수를 직접 보고 확인한다는 조건이었죠.”

“그래서, 제가 그 선수를 미리 대기해 놓았습니다.”

세자르 단장은 3층 높이에 있는 단장실의 창가에 있는 블라인드를 올렸다. 그러자 옆에 마련되어 있던 훈련장이 눈에 들어왔고, 그 훈련장에서는 아주 샛노란 머리의 장난기가 가득한 선수가 가볍게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이렇게 보셔도 되나요? 아니면 이 방으로 불러올까요?”

“네, 이렇게 봐도 충분합니다.”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그의 정보를 다시 확인하였다.

프리드리히 시만스키(22살, 공격수-윙, 378/450)

기술 141/160, 정신 118/160, 신체 119/130

스킬 : 클럽 없이는 못살아(U), 설명 : 클럽에 가지 못하면 컨디션이 하락합니다.

세부 설명 : 7일에 1회 이상 클럽에 가지 못하면 컨디션이 2단계 하락합니다. 7일에 하루의 휴식을 보장해 주며, 선수 관리 또는 기강 유지 18 이상의 코치가 있으면 관리가 가능합니다.

역시, 괜찮은 재능을 가진 선수지만… 너무 노는 것을 좋아해서 다른 클럽에서 영입하지 않은 선수다운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 정보를 확인한 대칸은 그 자리에서 세자르 단장과 협상에 들어갔다.

“이적료? 솔직히 얼마나 생각하시죠?”

“하… 왜 그렇게 급하십니까? 천천히 이야기해 보시죠. 프리드리히는 아주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입니다. 그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선수 세일즈… 선수를 파는 데 능숙한 세자르 단장이었지만, 칼자루는 대칸이 쥐고 있었다.

“뭐, 한물간 유망주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저희 팀 말고는 문의하는 팀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아닙니다. 프리드리히 선수는 많은 팀에서…….”

“그럼, 다른 팀들과 협상하세요.”

“…….”

대칸의 단호한 말에 세자르 단장이 말을 멈추었다.

스킬에서도 알 수 있지만,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선수였다. 그런 그의 클럽에 대한 열망과 광기는 어지간한 팀의 스카우트라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심했다. 그러니, 저런 재능으로 이 팀에서 썩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영입을 제안하는 팀은 웨스트 릴링 FC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자르 단장은 고단수였다.

“하지만, 지금 웨스트 릴링 FC처럼 간을 보는 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프리드리히 선수가 U-18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우승시켰을 때 보여주었던 능력은 진짜였으니까요. 그리고 웨스트 릴링에서 관심 있다는 소식을 알리면, 더 가치가 오르겠죠.”

대칸은 밀고 당기는 세자르와 길게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저는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단 하루 드리죠.”

“네?”

“이적료 10억(75만 유로)에 저희 팀에 보내시든, 아니면 다른 팀과 협상하시죠. 다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 팀과의 협상은 단 하루라는 겁니다. 그 이후에 저 선수의 영입은 절대 없습니다. 저희에게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대칸은 레이첼에게 일정을 확인하고 말했다.

“내일, 폴란드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저희는 체코로 넘어갑니다. 그러니, 아, 죄송합니다. 하루도 못 드리겠네요. 오늘 16시 전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대칸과 일행은 그렇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후 15시 50분.

대칸과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을 같이 먹던 레이첼은 초조하게 시계를 보면서 말했다.

“감독님? 아무래도 비스와 크라쿠프의 세자르 단장의 전화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대칸은 말 그대로 아쉽지만, 괜찮았다. 어차피 하자가 있는 선수, 축구 매니저로 그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대칸만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라서 데려오면 유용하게 사용하겠지만, 못 데려가도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때.

웅… 웅…….

레이첼의 전화가 울렸다. 그리고 그녀는 그 전화로 이적료 10억(75만 유로)에 프리드리히 선수와 협상을 해서 데려가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날 저녁.

대칸과 레이첼은 거침없이 프리드리히 시만스키 선수와 그의 에이전트와 만남을 가졌다.

“세자르 단장님께 들었겠지만, 저희가 프리드리히 선수를 영입하려고 합니다. 계약금 10억에 주급 1,000만 원, 계약 기간은 3년에 프리미어 리그 승격 시 2년 추가, 그 외에 두둑한 옵션이 많습니다.”

계약 조건에 프리드리히의 표정은 미묘했고, 그의 에이전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런 형편없는 조건에는 계약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대칸의 태도도 단호했다.

“그럼, 하지 마시죠.”

“…….”

대칸은 놀라고 있는 프리드리히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확실하게 통보했다.

“솔직히, 저희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망한 유망주라고 평가받는 프리드리히 선수의 영입은 저희 팀의 입장에서도 도박이거든요.”

망한 유망주라는 말에 프리드리히가 많이 기분 나빴지만, 그는 참으면서 일단은 대칸의 말을 계속 들었다.

“계약금 10억에 주급 1,000만 원! 이 조건도 후하게 제안해 드린 겁니다. 저희만 프리드리히 선수가 아직 가능성 있다는 판단하에 내린 영입 결정입니다. 그러니, 하기 싫으면 하지 마십시오. 단!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저희 구단이 프리드리히 선수를 찾을 거라고 생각도 마십시오.”

대칸의 말에 프리드리히의 에이전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프리드리히는 사실, 웨스트 릴링 FC의 조건, 금액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다른 것이 문제였다.

“대칸 감독님.”

“네, 프리드리히 선수. 말씀하시죠.”

그는 머뭇거리다가 물었다.

“혹시, 구단이 선수의 자유 시간에 대한 통제가 심한가요?”

“프리드리히 씨!!”

에이전트가 그가 하는 불리한 말을 막으려고 했지만, 프리드리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였다.

“제게… 충분히 자유를 주신다면, 그 계약에 사인하겠습니다.”

대칸이 기다리고 있던 것도 바로! 그의 이런 성격이었다. 스킬에서도 나왔지만, 프리드리히에게는 일주일에 하루는 클럽에서 살아야 하는 날이 필요한 선수였다.

“좋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프리드리히 선수에게 절대적인 자유를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시즌 중에도 말입니다.”

“정말인 거죠?”

“네. 대신에 다른 6일은 저희 팀의 지시에… 감독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주셔야 합니다.”

자유를 보장해 준다는 대칸의 말에 프리드리히는 웨스트 릴링 FC행을 결정지었다.

체코.

스카우트 팀은 체코 프로 리그인 체스카 폿발로바 리가에 뛰고 있는 주요 팀으로 AC 스파르타 프라하와 SK 슬라비아 프라하, 그리고 FC 빅토리아 플젠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첫날에는 AC 스파르타 프라하와 SK 슬라비아 프라하의 유소년 훈련을 참관하였다.

“다들 적당히 몸 풀어!”

“스트레칭하라고!”

“자자, 다들 천천히 부상 조심하면서 뛰어.”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훈련은 무난했다. 하지만,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대칸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하… 잘 보이지도 않네요.”

오전에 선수 훈련 관람을 허가했던 AC 스파르타 프라하와는 달리, SK 슬라비아 프라하는 훈련 참관을 거부하여, 훈련장에서 약간 떨어진 식당에서 망원경으로 대칸과 레이첼은 훈련을 구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칸은 망원경으로 보다가 외쳤다.

“여기에는 있네요. 대박이…….”

오전에 AC 스파르타 프라하와는 다르게… SK 슬라비아 프라하에는 아주 괜찮은 유망주가 있었다. 그래서 참관을 거부한 것 같았다.

“세핀 쿠차스키 선수와 미하젤 프렉 선수를 영입 대상에 넣어주세요. 특히, 세핀 선수는 A등급입니다.”

세핀 쿠차스키(16살, 미드필더, 293/486)

기술 110/172, 정신 90/180, 신체 93/134

아주 장래가 기대되는 대형 유망주를 숨겨두고 있었다.

헝가리.

로니 스카우트는 오래간만에 자신이 아는 에이전트와 대칸의 미팅을 주선하였다.

부다페스트의 교외에서 만난 크헌 에이전트는 약간 사기꾼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지만, 어차피 대칸이 보았던 에이전트는 능력자 아니면 사기꾼이었다. 가끔 능력자지만 사기꾼도 있었지만…….

“저희 에이전시에서 관리하는 선수 중에서… 이 선수들 세 명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보다 란토스(22살, 수비수-미드필더, ?/?)

- 페렌츠바로시 TC 소속

- 로테이션급 선수

- 예상 이적료 12억(90만 유로)

- 저번 시즌 성적 : 3골, 7어시, 평균 평점 7.9

게르게리 피우스(23살, 미드필더, ?/?)

- 몰 비디 FC 소속

- 주전급 선수

- 예상 이적료 18억(135만 유로)

- 저번 시즌 성적 : 9골, 9어시, 평균 평점 8.1

데이네스 산도르(21살, 윙-사이드 미드필더, ?/?)

- 부다페스트 혼베드 FC 소속

- 로테이션급 선수

- 예상 이적료 10억(75만 유로)

- 저번 시즌 성적 : 2골 9어시, 평균 평점 7.7

대칸이 직접 보지 못해서 현재 능력이나 잠재 능력, 스킬은 알 수가 없었지만, 나이도 성적도 준수해 보이는 선수들이었다. 무엇보다 이 선수들은…….

“웨스트 릴링 FC에서 원하는 어리고 미래가 있으며, 당일 계약이 되는 선수들입니다. 각 구단의 단장이나 방출 담당자들에게 문의가 완료된 상태죠.”

적어도 이 크헌 에이전트는 사기꾼인지는 몰라도 능력자인 것은 확실했다.

아무리 웨스트 릴링 FC의 조건에 맞는다고 해도 선수를 직접 보지 않고 결정할 수는 없었다. 그날 오후, 부다페스트의 외곽에서 대칸은 세 번의 미팅을 더 가졌다. 각 선수들과 만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미팅에서…….

‘찾았다!’

데이네스 산도르(21살, 윙, 357/427)

기술 121/148, 정신 131/157, 신체 105/122

스킬 : 약팀 킬러(R), 설명 : 소속 팀의 순위보다 낮은 팀을 상대로 지구력, 활동량이 2 증가합니다.

현재 능력은 팀의 백업 선수 수준이지만, 잠재력 좋고 나이 좋고 레어급 스킬도 하나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게다가… 플레이 스타일이 수비형 윙어?’

그가 생각보다 적은 공격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게다가 현 소속 팀이 약팀이라 스킬이 발동이 거의 안 되었네.’

스킬이 발동 안 되어 지난 시즌에 예상보다 못해서 그를 이적 시장에 내어놓은 지금, 지금이 그를 싸게 영입할 기회였다.

“바로 계약하시죠!”

다음 날, 대칸 일행은 부다페스트 혼베드 FC에 방문하여 데이네스 이적 계약을 체결하였고, 크헌 에이전트는 계약금의 10%에 해당되는 약속된 추가 보수를 받고서는 ‘이런 돈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하고서는 사라졌다.

덴마크부터 시작해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폴란드,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불가리아까지… 9개 나라를 10일 동안 돌아다니면서 대칸과 레이첼은 정말 몸이 반쪽이 되도록 선수들을 보고 다녔다.

그리고 이제는 영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감독님? 이 선수는 보고 가셔야 합니다.”

지칠 대로 지친 대칸에게 루마니아를 담당했던 카데나 스카우트가 한 번만 보고 가자는 선수가 있었다.

“카데나 씨… 이제 충분한데…….”

도중에 말을 바꾸는 구단이나 에이전트들이 있어서 사기를 당한 것 같은 상황도 있었지만 조용히 9명의 선수와 계약했고, 200명이 넘는 선수 리스트를 작성했다. 강행군이긴 했지만, 괜찮은 성과가 있었던 일정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이 선수는 꼭 보셔야 합니다. 대칸 감독님이라면 무조건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카데나의 말에 대칸은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현장 영입이 가능한 선수인가요?”

“네! 무조건… 제 자리를 걸고 보장하죠. 대칸 감독님만 괜찮으시다면 당일 구단과 계약도 가능한 선수입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안 보고 갈 수가 없었다.

“그러면 루마니아로 가시죠.”

루마니아 클루지 주 클루지나포카에 있는 CFR 1907 클루지.

대칸 일행이 이 클럽에 방문하자, 보그단 단장이 아주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다.

“하하하, 반갑습니다. 저희 구단의 보물인 나사로 선수를 보러 오셨다고요?”

“나사로 오돈……?”

이름을 듣자, 레이첼은 카데나 스카우트를 째려보았다.

나사로 오돈, 그는 루마니아의 아주 유명한 선수였다. 실력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부분… 망나니! 그는 루마니아의 조이 바턴이나 딜런 덱스터로 불리는 선수였다.

하자가 있는 선수 때문에 일행을 루마니아까지 오게 만든 카데나를 보면서, 레이첼은 한숨을 쉬고 대칸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감독님, 죄송합니다. 제가 어떤 선수를 보러 가는지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사실, 레이첼의 실수였다. 하지만 대칸도 그녀가 지쳐서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였다.

“뭐…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보고는 가죠.”

대칸 일행은 클루지 클럽의 미팅장으로 이동하였다.

나사로 오돈(23살, 공격수-윙-미드필더, 377/465)

기술 134/163, 정신 144/180, 신체 99/122

스킬 : 망나니(R), 설명 :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오… 마이… 갓! 여기 제2의 딜런이 있네.’

딜런과 처음 만났을 때와 거의 비슷한 선수였다. 현재 능력이나 잠재 능력도 비슷했고,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포지션도 비슷하다. 게다가 저 오래간만에 보는 레어급 망나니 스킬까지…….

‘클루지에서 보내려는 이유가 있었네.’

얼마나 구단에서 깽판을 쳤을지가 눈에 보였다.

역시나, 나사로는 반항적인 강렬한 눈빛으로 대칸을 보면서 말했다.

“뭐예요? 댁 같은 꼰대? 아니 나이는 어려 보이네? 하여튼 나를 데려가겠다고? 맘대로 해봐요.”

“하하하…….”

보그단 단장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대칸에게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대칸 감독님이 골치 아픈 선수들을 잘 다룬다고 들었습니다. 이적료 딱 10억(75만 유로)이면 됩니다. 제발 저 녀석을 데려다가 인간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 루마니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발!!”

대칸은 속으로 ‘뭐야, 이적료까지 딜런이랑 똑같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에이전트가 없는 선수란 것!

웨스트 릴링 FC로 이적할 당시의 딜런도 만약 영국 선수라는 메리트가 없었다면 그의 개차반 같은 성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에이전트가 떠났을 것이다.

대칸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아니 너무 지쳐서… 빨리 영국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었다.

게다가 저 정도 재능을 10억(75만 유로)에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에 흥정도 하고 싶지 않았다.

“레이첼… 딜런 선수와 계약했던 계약서 양식 있으시죠?”

“네? 아, 네.”

“거기에 현재 양식 섞어서 계약서 지금 바로 만드시죠.”

대칸은 그 자리에서 예전에 딜런과 계약했던 양식에 기간과 금액을 변경하고 바이아웃을 제외한 계약서로 나사로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이적을 완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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