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167화 (167/445)

167화

【 리그 컵 4강전 - 레스터 시티 】

레이첼의 집.

대칸과 레이첼은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음 경기, 리그 컵 4강전… 어때요?”

“리그 컵 4강, 잘 준비하고 있어요.”

리그 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대칸의 모든 생각이 그 경기로 몰렸다.

웨스트 릴링 FC는 리그 컵 4강까지 올라갔다.

영국 내 두 번째 컵 대회인 리그 컵은 FA 컵에 비해서 역사도 부족하고, 권위도 부족하고, 상금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의미로 많은 팀들이 노리는 대회였다.

이번 시즌 웨스트 릴링 FC는 운이 좋았다. 16강에서는 스토크 시티 FC, 8강에서는 스완지 시티 AFC… 같은 챔피언십 팀들을 꺾고 쉽게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다.

“4강 상대는 레스터 시티…….”

그리고 4강에서 붙게 되는 상대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제는 매년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를 노리는 레스터 시티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밀리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해볼 만할지도… 그래서 전술적으로 고민도 많네요.”

대칸은 진지하게 리그 컵에 대한 고민을 레이첼에게 말했는데, 그녀는 한참 듣다가 그를 유혹하였다.

“매번 말하지만, 축구 이야기만 하실 거예요?”

레이첼의 말에 대칸은 웃으면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기 시작하였다.

회의실.

웨스트 릴링 구단 회의실에서는 레스터 시티와 리그 컵 4강전을 준비하는 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선수들 회복 훈련 상황 체크해 주세요.”

일단, 대칸은 선수들의 피로도를 확인하고 관리를 최우선으로 지시하였다.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고도 웨스트 릴링 FC는 계속해서 리그와 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이기 시작했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였다.

“감독님, 리그 컵을 포기하지 않으시면, 연속되는 경기로 선수들의 체력에 무리가 약간… 아니 많이 될 겁니다.”

카밀 체력 코치의 우려에도, 대칸을 비롯한 다른 코치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그렇다고, 리그 컵을 포기할 수는 없죠. 4강까지 올라왔는데…….”

결승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레스터 시티의 진형이나 전술 검토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메이슨 전술 코치가 임시 수석 코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술을 담당하기가 힘들어서… 타일러 전력 분석 팀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서 대칸과 논의를 하고 있었다.

“레스터 시티의 전략은 전통적으로 언밸런스 진형에 카운터 어택이 중심인 팀입니다. 그래서…….”

타일러 전력 분석 팀장은 레스터의 현재 선수들의 상황과 전략에 대해 분석한 보고를 하였고, 그 내용은 대칸에게… 축구 매니저를 통해서 잘 기록되고 있었다.

그리고! 대칸에게는 하나의 아이템도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대칸은 축구 매니저의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하나 선택했다.

“다음 경기 상대 팀 대응 진형.”

레어 아이템을 대칸이 사용하고서는 메일로 보고서를 받았다. 그리고 그 보고서를 참고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였다.

* *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웨스트 릴링 FC와 레스터 시티 FC의 리그 컵 4강 경기 중계를 맡은 캐스터 토마스! 조슈아 해설 위원입니다.]

[반갑습니다.]

레스터 시티의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요크 시티 TV는 중계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드디어 웨스트 릴링 FC의 리그 컵 4강전이 시작됩니다.]

[네, 정말 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크레이지하고 놀라운 팀입니다! 이 팀이 불과 4년 전에 6부 리그에 있었다는 것을 누가 믿겠습니까?]

그리고 카메라맨이 관중석을 보여주자, 레스터 시티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들은 레스터 시티의 승리를 단 1도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챔피언십 팀을 상대로 무조건 이기고 결승으로 간다는 생각에 흥분된 상태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네, 그럼 잠시 후에 경기 중계로 뵙겠습니다.]

원정팀 라커룸.

코치들은 출전 준비 중인 선수들의 상태를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에드워드와 딜런의 상태는 양호합니다.”

항상, 언제나 웨스트 릴링 FC의 공격을 책임지는 두 에이스의 상태는 다행히 아주 좋았다.

“스트롱, 오늘 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잘 알지?”

메이슨 임시 수석 코치의 말에 스트롱은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대답했다.

“걱정 마십시오. 저는 언제나 기대만큼 하는 녀석입니다.”

언제나, 어느 포지션이나 감독과 코치들의 기대만큼 버텨주는 만능 유틸 플레이어 스트롱의 모습은 든든했다.

“매튜 코치님! 마지막까지 크리스, 안, 루크, 피터에게 오늘 경기에서의 역할 다시 주입시켜 주시고요.”

“네.”

매튜는 마지막까지 오늘 미드필더를 책임져야 하는 네 선수에게 오늘의 임무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런트 코치님은 가론과 막시, 확인해 주시고요.”

“걱정 마십시오.”

오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윙백, 두 선수에 대해서는 그런트가 다시 대화를 하면서 그들을 컨트롤하였다.

대칸이 마지막으로 대니얼에게 말했다.

“대니얼 주장! 오늘도 부탁한다. 네가… 잘 버티고 중심을 잡아줘.”

대니얼은 대답 대신에 주먹을 불끈 쥐고는 들어 올렸다.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합니다.]

리그 컵 4강전이 시작되기 전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서 몸을 풀었다. 그리고 해설진은 각 팀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였다.

[먼저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8위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노리고 있는 팀입니다.]

[네. 8위이긴 하지만, 챔피언스 진출권인 4위와 승점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할 만한 상태거든요.]

[레스터 시티의 리그 컵 8강에서 혈전이었죠.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2:1로 간신히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리버풀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리그 1위 싸움과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있어서 리그 컵 경기에 주력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킬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레스터 시티는 그 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에 올인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4강 상대는 챔피언십에 상주하고 있는 웨스트 릴링 FC니까요. 8강에서 이기면 결승전이 보이는 상태였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오늘 레스터 시티의 선발은 1.5군에 해당되는 선수들입니다.]

FW : 켈레 아나초(447/465)―모리츠 쇼크(412/447)

AM : 대니 빈츠(419/441)

MF : 마빈 스빌라르(412/425)―리차드 나프(431/433)

DM : 나세르 샤들리(418/419)

LWB : 세드릭 테이(389/399), RWB : 데니스 오리(399/418)

DF : 케인 빈센트(441/447)―도디 미뇰레(425/457)

GK : 소피안 암바트(415/420)

[선발진에 로테이션 선수들이 보이죠?]

[그렇다고 방심하고 있는 레스터 시티가 아닙니다. 교체 명단에 주전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교체 카드만 사용하면, 다시 베스트 일레븐이 완성되는 상황입니다.]

그러고는 이번에는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웨스트 릴링 FC… 하… 이 팀 정말 좋은 팀이고 운도 좋은 팀입니다.]

[현재, 챔피언십 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특별한 일이 없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리그 컵에서는 16강, 8강 모두 챔피언십 리그 소속 팀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팀에 비해서는 4강을 손쉽게 올라왔죠.]

[하지만, 여기서 레스터 시티를 만납니다. 객관적으로 팀의 전력이 밀리죠.]

[그래도… 웨스트 릴링 FC의 에이스인 에드워드 선수와 딜런 선수의 의외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이 두 선수는 진짜거든요.]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의 오늘 선발진이 아주 특이합니다!]

FW : 에드워드 바커(436/482)

AM : 딜런 덱스터(440/465)

MF : 스트롱 포터(386/396)

DM : 크리스 알비알(374/391)―안 오블락(398/421)―루크 오니엔(389/390)―피터 존슨(378/383)

DF : 토미 스미스(378/419)―대니얼 보얀(406/404)―가론 아망스(381/420)

GK : 윌프로 드퍼(376/371)

[오? 이게 뭔가요? 3-5-1-1이라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3-6-1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진형입니다. 센터백이 주 포지션인 선수가 네 명이나 나왔어요! 그런데 대부분이 미드필더 지역에 위치합니다.]

[크리스 선수와 피터 선수는 다른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했을까요? 물론, 언제든지 수비에 가담하기 좋은 위치죠? 그런데… 굳이 저렇게?]

[아마도, 수비를 강화하고 미드필더에서 밀릴 수 없다는… 웨스트 릴링 FC의 회심의 전략인 것 같습니다.]

해설진들의 말처럼 독특한 진형, 그리고 대칸이 기대하는 부분이 특별히 있었다.

‘역시, 기상예보처럼… 눈이 오네.’

눈이 오는 날씨, 그러다 보니… 이 날씨에 특화된 스킬.

스킬 : 포세이돈의 축복(U), 설명 : 비 또는 눈 오는 날에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가론의 능력치가 상승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레스터 시티의 전력은 우리보다 높다.’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강한 힘을 발휘하는 선수!

스킬 : 언더독 체질(U), 설명 : 팀 평균 전력이 낮으면 신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토미의 스킬도 적용되는 날이었다.

‘거기에… 리그 컵은 토너먼트 경기!’

대칸의 감독 스킬이 영향을 발휘하는 경기다.

스킬 : 한계 이상 성장을 유도하는 토너먼트에 강한 육체파 감독의 지휘 능력(E-성장형 3레벨)

설명 : 지휘하는 선수들의 모든 신체 능력치가 1 상승하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약간 감소합니다. 토너먼트 형태의 대회에서 선수들의 모든 신체 능력치가 추가로 1 상승합니다. 소속 선수들의 능력이 한계 이상으로 성장이 가능합니다.

토너먼트라서 모든 선수들의 신체 능력이 2씩 상승하는 경기였다.

그렇게, 대칸의 감독 스킬에 두 선수의 스킬이 겹치다 보니… 두 선수의 모든 신체 능력치가 3씩 상승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이번 전략을 유니크 보고서가 추천했구나… 오늘은 사이드의 날이다!’

대칸은 마음속으로 선언했다.

대칸이 축구 매니저를 보면서 정리하는 동안에… 메이슨 임시 수석 코치이자, 전술 코치는 아직도 걱정이 가득했다. 그래서 매튜 코치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었다.

“대칸 감독님의 전술… 이론적으로는 괜찮지만 과연 통할까요? 레스터 시티의 역습형 비대칭 4-4-2에게?”

메이슨 전술 코치는 걱정이 가득했다. 임시 수석 코치직을 역임하다 보니, 전술적인 부분 검토 시간이 줄어들어서… 불안감이 더욱 강했다. 게다가 레스터 시티의 역습형 비대칭 4-4-2는 팀을 우승으로 만들어 주었던 전략… 걱정이 가실 수가 없었다.

“수석 코치님도 너무 걱정 마십시오. 대칸 감독님이 터무니없는 전략을 제안하긴 했지만… 레스터 시티의 전술을 확실하게 무너트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감독님을 믿으시죠.”

무조건 대칸 감독을 믿는 매튜의 말에 메이슨 전술 코치는 계속해서 머리로 전술을 검토하였다.

‘역습에 특화된 4-4-2 전략에… 더한 역습을 노리는 극단적인 3-6-1… 이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과연?’

메이슨 전술 코치의 걱정과는 다르게, 대칸의 축구 매니저에서는 아주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3-6-1 전술은 완성도는 떨어졌지만, 레스터 시티의 전술과 비교하면 전술적인 우위가 무려 70%나 높았다.

삐삑~

[경기 시작합니다!]

웨스트 릴링 FC와 레스터 시티 FC의 리그 컵 4강전 첫 경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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