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158화 (158/445)

158화

【 잉글랜드 챔피언십 리그 - 2부 리그 】

“시즌 개막전 상대는 위건 애슬레틱!”

대칸이 시즌 개막전 상대를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다.

“챔피언십 소속이지만,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네…….”

대칸은 위선 애슬레틱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고서 심적인 안정감을 느꼈다. 현재, 웨스트 릴링 FC의 컨디션 관리와 체력 관리가 잘된 선수들이라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다.

“게다가 전술도… 이게 뭐냐.”

웨스트 릴링 FC의 가장 완성도가 높은 전술은 4-5-1 또는 4-4-1-1, 이 전술에 가장 상극인 4-4-2 다이아몬드 미드필더를 사용하는 팀이었다. 그것도 다른 진형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올드한 팀에… 올드한 감독.”

발전 가능성은 별로 없는데… 한계가 분명한 팀이었다.

그렇게 대칸이 보고서를 보면서 머릿속에서 축구 매니저로 개막전 정보를 정리하는 동안에 벌써 창밖의 해는 저물고 있었다. 그리고 대칸의 방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이번에 들어온 사람은 대칸의 연인… 레이첼 수석 스카우트였다.

레이첼이 방에 들어오자마자, 대칸에게 다가가서 뜨거운 키스를 하였다. 그는 키스를 받아주면서도… 눈을 뜨고서는 걱정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그러자 눈치챈 그녀가 입을 떼고 새침하게 말했다.

“뭐예요? 매너 없게? 집중 안 해요? 누가 키스할 때 눈 떠요?”

“아니… 그게… 다른 사람이 들어올지도 몰라서요.”

대칸의 걱정에 레이첼이 당당하게 말했다.

“선수들과 코치들은 벌써 퇴근하고 지금 사무실에도 아무도 없거든요.”

“아…….”

레이첼의 말에 대칸은 안심하면서 동시에 눈빛이 살짝 음흉하게 변하였다. 그러고는 더 적극적으로 그녀의 입술을 탐했고… 결국, 레이첼은 대칸의 품에 안겼다.

“하… 하…….”

소파에 누워있는 대칸과… 그 옆에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에게 안겨있는 레이첼, 두 사람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대칸은 가쁜 숨이 조금 가시자, 이제 이성이 돌아왔다. 그래서 소파 위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레이첼 스카우트님은 요즘 바쁜가 봐요. 오래간만에 하네요.”

“흐음… 그래요. 많이 바빠요. 누가 아주 일을 많이 주신 덕분에… 아주 많이!”

레이첼은 비꼬는 말투로 대칸에게 말했다. 그런 그녀의 말에 대칸은 자신이 죄가 있어서 그런지, 모른 척하였고… 레이첼은 그런 그의 모습이 좋아서 이마에 뽀뽀를 해주었다.

힘을 빼다 보니… 굶주린 두 사람은 배를 채우기 위해서 주변에 위치한 식당으로 이동했고 간단한 저녁 식사를 먹으면서 대화를 하였다.

“개막전 준비는 잘돼가세요?”

“네, 아주 잘되어 갑니다.”

대칸은 위건 애슬레틱을 상대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라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이번 시즌! 이번에도 승격을 노려야죠!”

대칸은 프리미어 리그로 올라가기 위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레이첼은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도… 더 잘해보죠?”

대칸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네, 잘해보죠. 아주… 잘!”

두 사람은 뜨거운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뜨거운 연애 중이었다.

* * *

시즌 개막일.

웨스트 릴링 FC의 홈구장인 뉴레인 스타디움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저기! 에드워드 선수다!”

출근하는 에드워드에게 기자들이 달라붙었다.

“에드워드 선수! 개막전 심정 말씀 부탁드립니다.”

“챔피언십 리그에 만족하시는지요?”

“위건 애슬레틱 상대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리즈로 이적설이 돌던데? 사실인가요?”

기자들의 온갖… 질문에 에드워드는 대답할 만한 몇 가지 질문에만 간단하게 답해주곤 구단 건물로 들어왔다.

회의실.

대칸과 코치들은 아침부터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오늘 개막전 상대는 다들 아시겠지만, 위건 애슬레틱 FC입니다. 그리고 선발 선수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FW : 에드워드 바커(429/482)

AM : 딜런 덱스터(434/465)

MF : 샘 필립스(377/415)―스트롱 포터(378/396)―버나드 스콧(419/414)

DM : 안 오블락(400/421))

LWB : 토미 스미스(372/419), RWB : 가론 아망스(372/420)

DF : 대니얼 보얀(404/404)―루크 오니엔(390/390)

GK : 윌프로 드퍼(374/371)

에드워드 원 톱에 바로 뒤에 배치된 딜런이 후방 침투 및 볼 배급, 그리고 미드필더에 세 명의 선수를 포진하여 무게감을 주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안 오블락에게 전담시켜 버렸고, 포백 라인은 이제는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춘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였다.

모든 코치들과 전략 분석 팀이 논의해서 결정된 주전 멤버와 진형이었다.

상대편인 위건 애슬레틱 FC는 과거에는 프리미어 리그에 상주했던 팀이지만, 이제는 리그 1와 챔피언십을 오가는 전력의 팀이 되어버렸다.

“올 시즌 강등권 싸움이 예상되는 팀입니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선수도 없습니다.”

“반대편 감독의 성향상… 킥 앤 러시가 예상되고, 4-4-2 진형도 그대로 사용하겠죠.”

기량도 하향 평준화로 무난하고 늙은 감독이라 전술적인 움직임도 없고, 스타급 선수도 없는 팀이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개막전이니 승리를 위해 베스트 멤버로 가동하고, 주전 선수들이 출근하면 컨디션 체크 부탁드립니다. 문제 있으면 바로 말씀해 주시고요.”

“네.”

그리고 코치들이 회의를 마치고 나가려고 할 때, 메이슨 전술 코치가 조심스럽게 대칸에게 다가왔다.

“감독님, 그런데 이 팀… 비매너 플레이를 선호하는 감독이 있는 팀입니다. 게다가 인종차별 이슈도 있더군요.”

“…….”

비매너 플레이에 인종차별 이슈라… 대칸은 짜증 나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비매너 플레이… 아무리 축구에서 승리가 중요하다지만, 최소한의 암묵적인 룰 같은 것이 약간은 있었다. 하지만 비매너 플레이를 선호하는 팀이면, 반대편 선수의 선수 생명을 빼앗으면서도 이기는 것만 원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대칸은 이런 팀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무리 영국 축구계와 FIFA가 인종차별에 대한 강력한 규정과 엄벌을 주고 있어도 이 문제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 대칸 감독에 대해서도 인종적인 문제로 인한 트러블이 한 번씩 발생했는데… 그런 사건을 여러 번 겪다 보니, 이제는 관련된 사람이나 팀은 다 싫어진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있는 팀이라… 대칸은 대비를 해야 했다.

메이슨 전술 코치가 나가고… 대칸은 조용히 선수 대기실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가 원하던 선수를 찾았다.

“칼슨 선수.”

“네, 감독님?”

대칸은 칼슨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그의 상태 창을… 레전드 스킬을 여전히 든든하게 보면서 말했다.

“오늘, 교체 투입 예정입니다. 준비해 주세요.”

“네.”

그리고 본론도 은근히 말했다.

“이번 팀, 혹시 모를 위험이 있는 팀입니다. 그러니, 조심해서 선수들을 보호하는 플레이를 해주시고요.”

그라운드의 학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칼슨, 그는 자신이 가진 레전드 스킬의 효과로 교묘한 반칙이나 합법적인 태클로 반대편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히고는 했는데… 그가 좋아하는 플레이는 아니었다.

아무리 규칙을 어기지 않아서 추가적인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다른 선수의 인생을 바꿔버릴 수도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냉정한 칼슨이라도 싫은 플레이였다.

그러다 보니, 칼슨이 경기에 나와있는 것만으로도 정보력이 뛰어난 팀은 거친 플레이를 자제하게 되었는데… 그런 의미로 그가 준비하게 된 것이다.

칼슨도 위건 애슬레틱이 문제가 있는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던 상태였다.

“저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준비하죠.”

칼슨의 눈매가 더 날카로워 보였다.

[안녕하세요! 웨스트 릴링 FC의 홈구장인 뉴레인 스타디움입니다.]

축구광은 경기 시작 전에 방송을 시작하고, 화면으로 뉴레인 스타디움을 보여주면서 멘트를 쳤다.

[저는 이번 편파 중계를 맡은 축구광이며, 옆에 있는 이분은 500만 유X버인 챔피언스맨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오세아니아에서 한국 방송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방송해 보는 챔피언스맨이 인사를 하였다.

- 저… 듣보는 누구냐?

- 헐… 챔피언스맨이라니!

- 한국말 생각보다 잘하는데?

- 500만 유X버시다!

- 축구 좋아하면 알 만한 유X버지!

- 와이프가 한국인일걸?

축구광과 같이 이번 챔피언십 개막전을 중계하는 중계진은 다수가 있었다.

뉴레인 스타디움에 설치된 중계 부스는 두 개, 그곳에는 요크 시티 방송국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공식 챔피언십 중계진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축구광과 챔피언스맨은 VIP 룸에 임시로 만든 중계 부스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다.

[저희가 이 VIP 중계 부스에서 보니, 뉴레인 스타디움에 빈자리가 없습니다.]

[뉴레인 스타디움의 모든 표가 매진되었습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현실… 챔피언십부터는 일단 사람들의 관심부터 달랐다.

[다행히, 웨스트 릴링 FC에서는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 중입니다.]

[네, 내년 겨울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다음 시즌 중반 이후에는 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겠죠.]

챔피언스맨과 축구광이 잡담으로 시간을 때우는 동안에 개막전 이벤트가 실시되었다.

[와… 웨스트 릴링! 투자 많이 했네요! 영국의 록 밴드인 스톤헤드가 등장합니다.]

[이 그룹의 보컬인 크레이그 브라운이 요크 시티 출신이죠. 그래서 웨스트 릴링 FC의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웨스트 릴링 FC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하였다. 록 밴드의 특별 공연을 진행한 후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에게 기념품을 나누어 주고, 추첨하여 특별한 선물을 주는 행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요크 시티 시장의 시축까지 이어지고 나서야 경기가 준비되었다.

삐삑~

[심판의 휘슬이 울립니다.]

[웨스트 릴링 FC와 위건 애슬래틱의 경기! 웨스트 릴링 FC의 챔피언십 데뷔전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개막전이 시작되었다.

“다들 천천히, 흥분하지 말고!”

경기에 들어선 대니얼 주장은 수비 지역에서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외쳤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가 제일 흥분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6부 리그부터 시작해서 챔피언십(2부 리그)까지! 올라온 대니얼은 지금 경기를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는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상황을 알고 있었다. 경기에서의 승리! 그리고 이번 시즌 우승이나 승격은 그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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