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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143화 (143/445)

143화

현지에서 활동하는 외부 스카우트들의 도움을 받은 대칸은 단 5일 만에 유망주 아홉 명을 순식간에 영입했다. 그러자, 레이첼은 다시 대칸의 과감한 판단력과 적극적인 행동력에 감탄을 하였다.

축구 매니저로 선수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기 능력을 믿은 대칸은 각 팀에서 놓치고 있었던 유망주들을 확인하고 제대로 영입한 것이다.

그리고 레이첼은 여태까지 실패한 적이 거의 없었던 대칸이었기 때문에… 그저 그의 판단을 믿을 뿐이었다.

그렇게 공적인 레이첼과 대칸의 관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사적인 문제는… 전혀 달랐다.

코크 시티에서 요크 시티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대칸과 레이첼,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

서로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고 있었다. 솔직히 대칸은 어색했고… 레이첼도 먼저 말할 수가 없다는 자존심과 배신감 때문에 조용했다.

제아무리 축구 매니저라는 능력이 있어서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파격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대칸이라지만, 레이첼과의 감정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들의 오해가 풀릴 리가 없었다.

“…….”

그렇게 두 사람은 요크 시티로 돌아올 때까지…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

* * *

다음 날.

유망주들을 영입하고 구단에 복귀한 대칸을 처음 맞이한 사람은 역시나, 데이비드 구단주였다.

“형님, 이번에 유망주들을 아주 잔뜩 영입하셨던데요? 짧은 기간에 대단하십니다!”

데이비드의 말에 대칸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아니 약간 거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정도야 나한테는 가뿐하지.”

살짝 거만한 대칸의 행동에도 데이비드는 웃으면서 대칸과 다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희 아버지가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서 얼마 전에 구단 시설 몇 곳에 투자를 했습니다.”

“투자? 어떻게?”

대칸이 되묻자, 데이비드는 자세하게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였다.

“저번에 아버지가 처음 투자했던 유소년 아카데미 기억하시죠?”

그때서야 대칸은 아담이 축구 매니저의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서 유소년 아카데미에 투자하여 오픈하였던 것이 기억났다.

“구단 육성 시스템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저랑 아버지는 돈만 투자했을 뿐인데, 운영 팀에서 아주 완벽한 계획으로 일을 수행했습니다.”

여기서 축구 매니저 구단 육성 시스템의 대단함이 다시 나타났다. 일반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기획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훌륭한 계획을 만들어서 어떤 방식으로 일을 수행하는지가 더욱 중요했다.

그런데 구단 육성 시스템은 기획 단계도 없이, 자동으로 최저 비용에 최적의 방식으로 관련된 일을 진행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이것은 엄청나게 일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혁명적인 기능이었다.

“저랑 아버지는 운영 팀에서 진행하는 일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아! 이 기능 정말 구단을 성장시키기에 좋은 기능이구나! 그래서 여기저기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고는 대칸을 데리고 경기장 입구 부근으로 이동했다.

“굿즈 샵 레벨도 1로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다리니~”

데이비드가 손으로 가리킨 곳에는 이미 크기는 작았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는 웨스트 릴링 FC의 굿즈를 판매하는 굿즈 샵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단 3일 만에 운영 팀에서 가게와 계약을 하고, 최소한의 인테리어만 하고서는 가게 단장까지 마치고 지금은 판매가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담과 데이비드가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서 굿즈 샵 1레벨에 투자하자, 운영 팀에서는 구단 육성 시스템에서 제안한 방법과 기획을 아담의 지시로 알고서는 굿즈 샵 오픈 작업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 방법은 역시나 현재 상황과 예산에서 가장 최적화된 굿즈 샵 오픈이었다.

“기존에 이 자리에 있었던 작은 식당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게의 인테리어는 아주 약간만 건드리고, 진열장만 몇 개 넣고 선수들의 굿즈를 진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판과 외관만 바꾸니, 괜찮은 웨스트 릴링 FC의 굿즈 샵이 바로 준비되었습니다.”

데이비드의 설명대로… 누가 봐도 무난한 웨스트 릴링 FC의 공식 굿즈 샵이 오픈되었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게의 입구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데이비드가 대칸을 안내한 곳은 체력 단련실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못 보던 체력 단련 기구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체력 단련실도 2레벨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투자한 비용을 가지고 가장 효율이 좋은 운동기구들을 구입하더군요.”

이번에도 축구 매니저는 투자한 금액으로 가장 좋고 많은 기구들을 구입하도록 도와주었으며, 그래서 체력 단련실에는 성능 좋은 기구들이 증가하였다.

“이번에 물건을 구입한 거래처에서는 자주 거래를 하자면서 선수 개인용품 서비스도 많이 주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아령이나 아대, 신체 보호대를 비롯한 개인용품은 물론, 괜찮은 축구화도 30켤레나 주더라고요. 제가 목에 차고 있는 것도 받은 거구요.”

데이비드는 자신의 목에 걸고 있는 스포츠 목걸이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그런 그를 보면서 대칸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야, 그거 유행 엄청 지난 거야. 그리고 야구 선수들이 보통 하던 거라고!”

그런 대칸의 말에도 데이비드는 여전히 웃으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칸과 데이비드가 도착한 곳은 웨스트 릴링 FC 최초의 유소년 시설이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구장의 옆에 있는 공터에 만들어지고 있는 작은 경기장은 잔디 공사를 마친 상태라서 지금 당장 경기를 뛰어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유소년 아카데미가 최초로 건설되면, 우리도 유소년 선수들을 모집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데이비드가 고민하는 부분을 대칸도 알고 있었다.

“거의 안 올 거 아냐?”

“하하하…….”

대칸이 아픈 곳을 찌르자, 데이비드는 그저 웃기만 하였다.

웨스트 릴링 FC가 기적적인 성과로 챔피언십 리그까지 올라왔지만, 반짝 성과를 올린 팀에 불과했다. 이런 팀에서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아무리 홍보를 하고 노력을 해도… 괜찮은 유망주들이 근방에 있는 리즈유나이티드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두고 여기로 올리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팀이 보유하고 있고 대칸이 이번에 프로 계약으로 영입하긴 했지만 성장이 필요한 육성군 선수들이 훈련하기에는 적합한 시설로 활용이 가능했다.

구단의 변화… 유소년 경기장을 살펴본 대칸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시설 투자는 아담 단장님이 잘하고 계시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유소년 아카데미를 비롯한 구단 시설은 웨스트 릴링 FC가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시설이었다.

그리고 그런 시설 투자에 아담이 적극적이자, 대칸은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해졌다.

2일 뒤.

대칸이 전략 분석 팀과 회의를 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축구 매니저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유소년 아카데미 1레벨 시설이 완성되었습니다.]

‘아… 유소년 경기장 공사가 벌써 마무리되었나? 예정 시간보다 훨씬 빠르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속적으로 축구 매니저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소년 아카데미 1레벨 시설 건설 완료에 따른 보상이 주어집니다.]

‘보상?’

대칸은 자신의 축구 매니저에서 보상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그 보상은 단순했다.

[특별 유소년 선수 영입권]

대칸은 당연히 이 영입권을 사용하였다.

[특별 유소년 선수 영입권을 사용했습니다. 특수한 유소년들을 검색합니다.]

메시지가 나오고, 잠시 후에…….

[특수한 유소년 검색을 완료했습니다. 오늘 내 새로운 유망주 2인이 팀을 찾아올 것입니다.]

‘새로운 유망주 2인?’

대칸은 축구 매니저에 의해서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지 기대하며… 전략 분석 팀과 회의를 마저 진행하였다.

오후.

정말, 축구 매니저의 효과는 대단했다.

“대칸 감독님? 저희 구단 유소년 팀에 입단하고 싶다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에 새로운 유소년 경기장이 만들어지면서, 유소년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기는 했지만, 아직 정식 모집도 안 했다. 그런데 알아서… 유소년 팀에 들어오고 싶다는 선수들이라니!

아담은 대칸에게 이미 관련된 말을 들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직 정식 유소년 선수 입단 체계가 없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맞이했던 것이다.

“네, 제가 바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담의 말을 전화로 들은 대칸은 바로 단장실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이동하는 그의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다.

‘얼마나 좋은 선수가 찾아왔을까?’

축구 매니저는 항상 대칸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니, 엄청난 선수를 예상하고 대칸은 단장실로 찾아갔다.

“대칸 감독님, 어서 들어오십시오.”

대칸이 단장실로 들어가서, 바로 테이블에 앉아있는 두 어린 선수부터 보았다.

잭 윌서(18살, 수비수, 328/431)

기술 106/146, 120/164, 신체 102/121

스킬 : 쌍둥이의 교감(E), 설명 : 쌍둥이 형제와 같이 경기에 뛰면 스킬이 발동됩니다.

세부 설명 : 쌍둥이 형제와 같이 경기에 뛰면 정신 계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론 윌서(18살, 수비수, 325/419)

기술 105/144, 115/153, 신체 105/122

스킬 : 쌍둥이의 교감(E), 설명 : 쌍둥이 형제와 같이 경기에 뛰면 스킬이 발동됩니다.

추가 설명 : 쌍둥이 형제와 같이 경기에 뛰면 신체 계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하… 이런 미친!!’

톱급 유망주가… 그것도 두 명 동시에! 게다가 특정 조건에서 발동되는 에픽 스킬을 가진 유망주가 팀에 저절로 굴러 들어온 것이다.

아버지와 함께 구단에 방문한 잭 윌서와 론 윌서 형제는 대칸이 있는 앞에서 입단을 위한 대화를 나누었다.

“제가 빈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두 아들은 정말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스코틀랜드 유소년 평가 리포트를 살펴보시면 알 겁니다. 그런데, 제 사정에 의해서 이 지역으로 오게 되었고 프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과 계약을 맺고 싶어서 주변에서 가장 강한 팀을 찾아왔습니다.”

잭과 윌, 두 쌍둥이 형제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작은 프로 팀인 애버딘 FC의 유소년 팀 출신이다.

이 두 선수는 소속 팀에서 강력하게 프로 계약을 요청했지만, 아버지가 요크 시티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확정되어 프로 계약을 맺지 않았다.

부모님과 상의하여 프로 선수가 될 것이라면 잉글랜드 리그의 팀과 계약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특히,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서 사는 것을 원하지 않다 보니… 두 선수는 일단 요크 시티로 같이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런데, 제가 요크 시티로 이사 와서… 주변에 프로 팀을 살펴보니… 리즈유나이티드와 웨스트 릴링이 보이더군요. 그중에서도 가까운 웨스트 릴링에 먼저 방문해 봤습니다.”

‘운이 좋았어!’

이 두 쌍둥이 형제가 웨스트 릴링 FC를 찾은 것은… 윌서 가족의 사정과 지리적인 이점이 가져온 행운이었다.

대칸은 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

“저희 구단으로 잘 찾아오셨습니다. 두 선수에게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한 다음에 바로 영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역량이 뛰어나다면 프로 계약도 추진하도록 하죠.”

별다른 검증도 없이 대칸이 흔쾌히 승낙하자, 오히려 윌서 형제와 아버지가 살짝 당황할 정도였다.

아무리 유소년 팀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다지만, 너무 쉽게 대칸이 허락한 것이다.

“자, 그러면 바로 평가하러 가시죠.”

대칸은 바로 코치들을 불러서 두 쌍둥이 형제에 대해서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기량이 무난하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서는 바로 프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윌서 형제는 5년 계약에 주급 100만 원, 그리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지원 조건에 매해마다 주급 재계약, U-23 10경기 이상 출전 조항, 괜찮은 수준의 출전 수당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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