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139화 (139/445)

139화

“계속해서 중앙 미드필더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프로젝터로 보시죠.”

웨스트 릴링 FC의 중앙 미드필더에는 가장 많은 자원이 있었다. 주전으로는 이적을 논의하고 있는 스트롱 포터, 이제는 많이 성장한 니키 로어, 최고의 조커인 칼슨 고트, 그 외에 트라이아웃의 유산인 킹슬리 바버와 브레이 아처까지 선수의 수는 가장 많은 포지션이었다.

스트롱 포터(23살, 전 포지션, 370/396)

기술 140/146, 정신 130/149, 신체 100/101

니키 로어(22살, 미드필더, 351/424)

기술 132/164, 정신 140/180, 신체 79/80

스킬 : 분발(R), 설명 : 10분 동안 자신의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선수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타이밍에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만약, 후반전 이후에 감독이나 코치의 지시에 의해 교체 투입될 경우에는 바로 스킬이 발동합니다.

칼슨 고트(27살, 미드필더-윙백, 340/347)

기술 108/111, 정신 148/150, 신체 84/86

스킬 : 신의 축복(L), 설명 : 설명할 수 없는 강한 운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부 설명 :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천운을 타고난 선수, 어떤 형태로든 그라운드에서 효과를 발휘됩니다. 다만, 스킬의 황금색 빛이 남아있을 경우에만 유효하며 만약 황금색 빛이 사라질 경우, 그 경기에서의 모든 운을 다 소모하여 평범한 선수가 됩니다.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기운은 다시 충전됩니다.

킹슬리 바버(24살, 미드필더, 338/352)

기술 115/120, 정신 123/130, 신체 100/102

브레이 아처(25살, 미드필더, 335/360)

기술 113/128, 정신 120/127, 신체 102/105

많은 선수들의 사진과 자료에도 불구하고… 코치들의 표정은 가장 안 좋았다. 그리고 메이든 전술 코치도 걱정스럽게 설명하였다.

“중앙 미드필더 선수들은… 솔직히 스트롱 포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백업급 요원들입니다.”

대칸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게리 주장은 이적했고, 이삭은 은퇴했고, 버틀러와 서튼은 원 소속 팀인 번리로 복귀했으니…….”

이번 프리 시즌에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총평을 하자면, 미드필더에 백업은 많은데… 주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확실히 주전급은 스트롱밖에 없었고 니키는 준수한 백업이며 칼슨은 레전드 스킬을 활용한 조커로 적합했다. 그리고 킹슬리와 브레이는 컵 대회나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 나오는 용도였다.

그래서, 메이든 전술 코치가 강력하게 주장했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 중앙 미드필더가 가장 시급합니다. 그것도 주전급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합니다. 백업은 넘치니까요.”

메이든 전술 코치의 정리에 모두가 공감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수비수들을 보시죠.”

다음 프로젝터에는 웨스트 릴링 FC를 수호하는 센터백 자원들이 나왔다. 부동의 주전이자 새로운 주장인 대니얼과 저번 시즌에 대니얼과 호흡을 맞추면서 고생했던 피터, 그리고 2군의 정신적인 지주인 바너 코필드까지 주요 센터백 선수였다.

대니얼 보얀(29살, 수비수, 396/404)

기술 128/132, 정신 163/165, 신체 105/107

피터 존슨(29살, 센터백-윙백-미드필더, 364/383)

기술 134/150, 정신 148/151, 신체 82/82

스킬 : 팀워크(N), 설명 : 경기에 뛰고 있는 같은 팀 선수의 팀워크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피터가 경기에 투입되면, 필드에 있는 같은 팀 모든 선수의 팀워크 능력이 1 상승합니다.

바너 코필드(29살, 수비수-윙백, 334/349)

기술 119/126, 정신 119/120, 신체 96/103

대니얼은 완벽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능력치도 대부분이 성장하였고, 챔피언십에서는 무난한 수비수 수준이었다. 그리고 피터는 팀의 두 번째 센터백이지만… 챔피언십에서는 조금 부족함이 느껴졌다. 마지막 바버 코필드는 많이 떨어지는 백업 요원이 한계였다.

“대니얼은 올해도 우리 팀의 센터백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간 발이 느린 단점이 있지만, 경기 조율, 수비 지휘, 라인 유지, 공중 볼, 개인 마크 등 수비수라면 필요한 대부분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터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선수이지만, 빠른 발과 대인 마크가 가능하여 대니얼의 파트너로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마지막 바너 코필드 선수는 백업 요원으로도 약간 부족함이 있습니다.”

대니얼과 피터의 센터백 라인이 형성되겠지만, 부상을 대비한다면 선수 보충이 필요했다.

“대니얼이 없다면 피터가 제 역할을 못 하니… 확실한 주전급 수비수의 보충이 필요하군요.”

대칸의 말에 제이든 전술 코치가 동의했다.

“네, 확실한 주전급 수비수가 보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챔피언십의 거친 플레이를 예상한다면 두 명 이상 보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립니다.”

미드필더에 이어서 주전급 선수 영입이 요구되는 포지션이었다.

“이번에는 윙백 선수들입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윙백은 이제는 붙박이 주전인 가론 아망스, 대칸이 야심 차게 영입하여 이적 시장이 열리면 합류할 예정인 토미 스미스가 주전이 확실하며 잘 성장하고 있는 아브론 막시가 적절하게 백업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가론 아망스(22살, 윙백, 364/420)

기술 126/148, 정신 135/162, 신체 103/110

스킬 : 포세이돈의 축복(U), 설명 : 비 또는 눈 오는 날에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세부 설명 : 비가 오거나 눈이 올 경우에 선수의 컨디션이 상승하고 모든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토미 스미스(20살, 윙백, 356/419)

기술 130/164, 정신 131/155, 신체 95/100

스킬 : 언더독 체질(U), 설명 : 팀 평균 전력이 낮으면 신체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팀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가 적 팀보다 낮을 경우에 신체 계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아브론 막시(21살, 윙백, 341/439)

기술 118/164, 정신 121/163, 신체 102/112

이제 가론은 비가 올 때만이 아니라, 언제든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주전 우측 윙백이었고, 토미도 적응만 마친다면 챔피언십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윙백 자원이었다. 아브론 막시도 잘 성장하여 백업 역할은 감당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사실, 우리 팀은 독특하게 윙백이 가장 넘치는 팀입니다. 요즘 윙백은 어느 팀에서 부족한 자원인데요. 가론 선수와 토미 선수가 주전일 예정이며 아브론 선수가 백업이고 스트롱, 칼슨, 피터, 바너 선수까지 언제든지 급하면 윙백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확고한 주전 선수가 있으며, 타 포지션과 중복되지만 백업도 충분한 윙백 포지션이었다.

“마지막은 골키퍼입니다.”

이제 몇 안 되는 웨스트 릴링의 골키퍼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주전인 월프로 드퍼와 성장 중인 디비드 토비가 있었다.

윌프로 드퍼(27살, 골키퍼, 366/371)

기술 138/141, 138/140, 신체 90/90

디비드 토비(23살, 골키퍼, 343/449)

기술 118/161, 정신 125/170, 신체 110/111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는 약간 부족한 윌프로 드퍼, 그렇다고 아주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포지션 변경 이후에 잘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골키퍼인 디비드 토비는 골키퍼로서 경험이 필요하여 백업으로 경험치를 쌓을 예정이었다.

“윌프로 드퍼는 솔직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아주 무난한 골키퍼입니다. 챔피언십에서 슈퍼세이브가 잘 예상되지는 않습니다만…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그리고 디비드 토비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시즌은 백업 역할을 맡게 될 겁니다.”

주전과 백업은 확실하게 정해졌다. 그런데…….

“그래도 부상을 대비해서 세 번째 골키퍼 한 명은 더 필요합니다.”

혹시나 모를 백업에 백업까지 한 명의 키퍼가 더 필요했다.

제이든 전술 코치가 웨스트 릴링 FC의 주요 선수들에 대해서 모두 설명하였다. 그리고 총평을 하였다.

“현재, 웨스트 릴링 FC의 엔트리에 들어갈 만한 선수는 총 열아홉 명입니다. 최소 네 명에서 다섯 명의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 영입이 필요하며, 그중에서 미드필더 주전급 선수 두 명과 센터백 주전급 선수 두 명이 시급하다는 결론입니다.”

제이든 전술 코치의 총평에 많은 코치들이 공감하였다. 그리고 코치들은 추가적인 의견을 조금씩 보태었다.

“멀티 포지션 선수가 더 있었으면 합니다. 저번 시즌에 스트롱 선수가 여기저기 채워주면서 팀의 선수 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확실한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동시에 수행하는 A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겁니다.”

“챔피언십은 예상하지 못한 부상자가 속출하기 때문에 센터백은 최소 두 명 최대 세 명 이상 영입해야 합니다.”

“예산을 활용할 때, 많은 선수보다 주전급 선수 영입에 치중했으면 합니다.”

“다양한 전술 구사를 위해 사이드 미드필더의 충원이나 윙포워드 충원도 더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코치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서는 대칸이 정리하였다.

“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일단 주전급 미드필더, 주전급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적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추가 영입은 이후에 논의하도록 하죠.”

“네.”

“그리고,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 영입은 세 명에서 많아도 네 명 정도만 하겠습니다. 그 외에 선수들은 모두 육성을 고려해서 영입할 생각입니다.”

대칸의 의견에 김종일 수석 코치가 깜작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시즌을 스물한 명이나 스물두 명으로 치르실 생각이신가요?”

대칸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만약 선수가 부족할 경우에는 육성군 선수들을 올려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코치들의 수군거림이 커지기 시작했다. 너무 적은 수의 선수로 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부상이나 국가 대표 차출 등의 팀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로 인한 선수 부실이 너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들! 너무 걱정 마세요. 육성군이라고 해도, 백업 정도는 가능한 수준의 선수를 많이 영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서야 코치들의 수군거림이 조금 잦아졌다.

“선수 영입 예산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 예산으로 양질의 소수 선수를 영입하고 백업은 여태까지 우리가 했던 것처럼… 키워 쓰죠. 대신에 다수의 육성군을 뽑아서 미래지향적인 운영을 하겠습니다.”

대칸의 말에 모든 코치들이 그를 믿고 동의하였다.

“네, 감독님을 믿고 가보죠.”

“좋은 선수 소수가 좋죠.”

“선수 육성을 통한 미래! 동의합니다.”

그리고 대칸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럼, 금일 회의는 여기까지… 마지막으로 파이팅 구호 외치고 끝냅시다.”

대칸 감독의 말에 모든 코칭스태프와 직원들이 외쳤다.

“고! 고! 웨스트! 웨스트! 릴링!! 고! 고! 고!!”

회의를 마치고, 대칸이 회의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던 도중에…….

“감독님? 오래간만이네요.”

레이첼과 마주쳤다.

그녀를 마주친 순간 대칸은 순간 머리가 복잡해졌지만, 일단은 가볍게 인사부터 했다.

“레이첼 수석 스카우트님~ 휴가 잘 갔다 오셨어요? 오래간만이네요? 잘 쉬다 오셨어요?”

대칸의 인사에 레이첼은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네, 감독님 오래간만이죠? 아주 오래간만?”

“아… 네…….”

레이첼은 약간 날이 선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휴가를 간 동안에 연락을 한 번도 안 하셨더라고요.”

“아… 뭐… 그렇죠…….”

대칸은 여전히 미지근하게 대응하였고, 레이첼은 자신의 이마에 살짝 핏줄이 서는 느낌이 들었다.

“한 번도… 한 번도… 안 했는데? 단 한 번도? 문자 하나도?”

“…….”

참다못한 레이첼이 대놓고 물었다.

“왜? 연락 안 하셨어요?”

그런 레이첼의 말에 대칸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흠… 그게… 저…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대칸은 자신이 기억하던 것이 꿈인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해서 말을 꺼내었다. 그날 술에 너무 취해서 자신의 기억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허… 참…….”

하지만, 레이첼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 말이 들렸다. 그날 일을 없었던 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감독님 그렇게 안 봤는데… 참 실망이네요.”

“아니… 그게 아니라…….”

레이첼이 거칠게 돌아서서 반대로 돌아갔다.

“레이첼!! 레이첼!! 혹시? 혹시?”

대칸이 다급하게 그녀를 따라갔지만, 레이첼은 단호하게 그를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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