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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138화 (138/445)

138화

6월 초부터 중반까지는 웨스트 릴링 FC에게는 오래간만에 있는 휴가 기간이었다.

선수들만 휴가를 보낸 것이 아니라, 운영진과 직원들도 휴가를 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여름 이적 시장 기간임에도 아담과 대칸은 선수 영입이 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느긋하게 구단을 운영하였다.

저번 시즌에는 비상 상황이라 제대로 휴식하지 못했던 직원들은 번갈아 가며 휴가를 보내었다.

6부 리그부터 웨스트 릴링 FC에서 계속 쉬지 않고 일했던 레이첼도 4년 만에 긴 휴가를 마치고 구단으로 복귀했다.

“레이첼 팀장님? 여기에 휴가 기간에 있었던, 구단의 주요 이슈입니다.”

로니 스카우트가 레이첼에게 휴가 기간 동안에 있었던 주요 구단 이적 사항에 대해서 말했다.

“이삭 씨가 코치로 전환하고 노아 키퍼가 은퇴하고 게리 주장도 떠나고 임대 선수들 원구단으로 복귀하고…….”

여기까지는 예정되어 있던 선수 이적이었다. 하지만…….

“임대 선수 중에 한 명은 이적 협의… 그럴 수 있지. 그리고 대칸 감독이 레스터 시티에서 윙백을 한 명 영입했다고…….”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고 예상할 수 있는 범위였다. 저번 시즌에 스트롱은 전 포지션 백업이라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여 대칸 감독이 이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고, 토미 스미스도 여러 번 레이첼이 리포트를 작성해서 대칸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흠? …뭐야? 셰필드 웬즈데이? 이 팀에서 세 명의 선수를 140억(1,050만 유로)이나 주고 영입해 갔다고?”

레이첼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에 옆에 있던 로니는 그녀에게 추가 설명을 해주었다.

“아… 그래?”

마화윙이 새로운 구단주로 온 것과 그리고 공격적인 영입으로 거액의 돈은 받았지만, 선수들을 넘겨준 것! 그리고 대칸 감독과 아담 단장의 대응까지… 레이첼은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간 팀 상황을 확인한 레이첼은 자신이 휴가 기간 동안 임시로 팀장을 맡았던 찰리 스카우트를 불렀다.

“찰리 씨.”

“네, 팀장님.”

레이첼은 보고서를 다시 찰리에게 건네며 말했다.

“오후에 있는 구단 회의에서 찰리 스카우트가 선수 이적과 영입 현황 발표하세요.”

“네?”

생각지도 못한 레이첼의 말에 찰리가 당황했지만, 그녀는 천천히 이유를 설명했다.

“제가 없는 동안 있었던 일인데… 업무를 담당했던 담당자가 발표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레이첼의 말에 찰리는 이해한다는 듯이 대답했고.

“알겠습니다. 제가 발표하죠.”

자료를 가지고 발표 준비를 시작했다.

레이첼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멀리 사무실 구석에 있는 감독실을 바라보았다. 감독실에서 대칸은 열심히 서류를 확인하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번 프리 시즌에 선수를 다시 영입하려면 한창 바쁜 시기였다.

“그래도… 내가 휴가에서 복귀했으면 찾아올 줄 알았는데…….”

대칸의 무관심에 레이첼은 살짝 서운한 감정까지 들었다.

그 순간 대칸.

“에취~”

갑자기 느껴지는 오한에 재채기가 나왔다. 그래서 휴지로 코를 한번 풀었다.

“뭐야? 갑자기 이상하게… 사늘하네?”

대칸은 감독실의 옷장에서 카디건을 꺼내 걸치고서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감독실 바깥에는 코치들과 전략 분석 팀, 스카우트 팀의 직원들이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레이첼… 오늘 휴가 복귀지?”

레이첼도 자리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대칸은 말을 걸고 싶었지만…….

“뭐야? 평소의 나답지 않게 왜 이렇게 신경 쓰냐.”

대칸은 참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오후 회의실.

아담 단장은 웨스트 릴링 FC의 승격이 확정되고, 구단 직원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넉넉한 휴가를 주었는데… 그 휴가가 종료되었다. 그리고 다시 다음 시즌을 치르기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먼저, 휴가도 가지 못했던… 월리엄 운영 팀장이 구단의 지출 내역과 수입, 그리고 대출 상환 등의 세부 내역에 대해서 간단하게 발표하였다.

윌리엄의 발표가 끝나자, 아담이 직접 자리에 일어나서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말했다.

“방금 윌리엄 팀장이 발표했지만, 저번 시즌에 구단의 모든 분들께서 고생해 주셔서 구단 재정은 안정화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구단의 긴축 재정은 종료하고, 이번 시즌부터는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하겠습니다.”

짝짝짝.

아담의 말에 박수가 터져 나왔고, 아담은 ‘감사합니다.’라고 간단하게 대답하고는 회계 관련 보고를 마쳤다.

다음에는 감독인 대칸과 코치들, 전략 분석 팀과 스카우트 팀의 핵심인 선수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제는 이번 시즌을 운영하기 위한 선수단에 대해서 말해보시죠.”

아담의 말에 대칸은 우선은 스카우트 팀에게 손짓을 하였고, 공석이었던 레이첼을 대신해서 찰리 스카우트가 말했다.

“우리 구단 선수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서 먼저 이탈한 선수들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먼저, 이삭 선수와 노아 골키퍼는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두 노장 선수의 은퇴였다.

“게리 선수는 직접 협의를 하여 구단에서 방출하였습니다.”

게리가 나갔다는 말에 코치들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팀을 떠나고 싶다는 게리의 의사를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남아주기를 바랐던 코치들이었다.

“임대 왔던 버틀러 선수와 서튼 선수는 원 소속 팀인 번리로 복귀했습니다.”

번리 임대 3인방 중에서 두 선수는 이미 복귀한 상태였다.

그리고 한 선수의 정보를 정리해서 발표 화면에 띄웠다. 그는 스트롱 포터였다.

스트롱 포터(23살, 전 포지션, 370/396)

기술 140/146, 정신 130/149, 신체 100/101

“그리고 저번 시즌에 번리에서 임대 왔었던 스트롱 포터 선수에 대해서는 원 소속 팀인 번리와 20억(150만 유로)의 금액으로 이적을 논의 중입니다.”

스트롱 포터는 저번 시즌에 정말 유용했던 선수였다. 비록, 교체 투입을 많이 하긴 했지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저번 시즌에 부족한 빈자리를 알뜰하게 채워준 선수였다.

대칸이 판단하기에도 분명히 한계가 있는 선수였다. 작은 키에 마른 몸… 신체적인 능력의 포텐도 낮았다. 하지만, 대칸이 가지고 있는 감독 스킬로 신체 능력을 커버한다면, 웨스트 릴링 FC에서는 어느 정도 제값을 할 수가 있는 선수였다.

찰리의 발표에 관련 정보를 모르고 있었던 코치들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그리고 대부분의 코치들의 판단은 비슷했다. 팀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정말 좋은 선수였고, 괜찮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전략 분석 팀도 모두가 좋은 판단이라고 동의하였다. 팀의 균형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였다.

스트롱 포터의 영입은 모든 사람들이 호의적이었다. 그리고 상황에 대한 설명도 추가되었다.

“다행히 번리가 저번 시즌에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였습니다. 그래서 번리도 더 높은 클래스의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중이라, 최대 기대치가 백업에 불과한 스트롱 포터 선수에 대한 이적을 반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번리도 이적을 시키고 싶어 하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스트롱 선수도 웨스트 릴링 FC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주었습니다.”

선수까지 동의하는 상황, 스트롱 포터의 웨스트 릴링 FC로의 이적은 시간문제였다.

“여기에 추가로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입니다.”

세 명의 선수들… 주전 윙백이었던 세바스찬과 백업 공격수였던 라일리 이튼, 마지막으로 육성군이었던 로바드 루파까지 세 명의 선수를 이적시켰다.

“세 명의 선수가 총 140억(1,050만 유로)이라는 이적료를 남기고 셰필드 웬즈데이로 이적했습니다.”

선수들이 빠져나간 것은 아쉬웠지만, 팀의 재정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고 떠났다.

팀에서 이탈한 선수들을 정리한 찰리는 쉬지 않고 바로 영입한 선수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리고 대칸 감독님께서 특별히 영입한 선수입니다.”

토미 스미스(20살, 윙백, 356/419)

기술 130/164, 정신 131/155, 신체 95/100

스킬 : 언더독 체질(U), 설명 : 팀 평균 전력이 낮으면 신체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팀 선수들의 평균 능력치가 적 팀보다 낮을 경우에 신체 계열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영입한 토미에 대한 설명은 대칸 감독이 직접 하였다.

“이번에 레스터 시티에서 영입한 윙백 선수입니다. 비록 신체 능력이 약간 떨어지지만, 민첩성, 순간 속도, 주력, 지구력이 빼어나고 강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능력치 분배가 좋아서 기술과 정신 부분이 잘 성장한다면 프리미어 리그 중하위권 선발 윙백 수준이지만, 대칸의 감독 스킬까지 받으면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빠르고 좋은 기술을 기반으로 역습형 윙백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양발을 다 잘 사용하여 오른쪽과 왼쪽 모든 윙백 포지션을 다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당장 이번 시즌 주전으로 생각하고 영입한 선수입니다.”

대칸의 말에 모든 코치들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여태까지 대칸이 영입했던 선수 중에 망했던 선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의 선수 보는 눈은 모두가 믿고 있는 부분이었다.

이렇게, 웨스트 릴링 FC를 떠난 선수와 영입한 선수까지 기본적으로 선수단 이동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략 코치인 메이든 코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제는 팀의 선수들에 대해서 제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이든 전술 코치는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여태까지는 잘해줘서 챔피언십까지 승격했지만, 이제… ‘챔피언십에서 이 선수들이 통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어떤 포지션부터 보강해야 하는지?’, ‘어떤 유형의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지’를 전략 분석 팀과 조사하여 발표를 시작하였다.

“공격진입니다.”

공격진에는 웨스트 릴링 FC의 상징인 에드워드와 저번 시즌에 번리에서 영입한 스문트 프론이 있었다.

에드워드 바커(19살, 공격수, 410/482)

기술 134/162, 정신 172/203, 신체 104/117

스킬 : 강철 스트라이커(E-성장형 3레벨), 설명 :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며, 강인한 신체로 인하여 부상당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공격 관련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큰 경기를 비롯한 어떠한 감정 상태라도 공을 잡는 순간에는 평정심을 가지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강인한 신체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선수보다 부상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개인기, 골 결정력, 퍼스트 터치, 대담성, 예측력, 천재성, 판단력, 균형 감각, 민첩성, 순간 속도, 주력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딜런 덱스터(25살, 공격수-미드필더, 426/465)

기술 153/164, 정신 164/204, 신체 109/117

스킬 : 망나니 기질(N), 설명 :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가끔씩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세부 설명 : 한 번씩 울컥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담 코치에게 기강 유지 15 또는 선수 관리 15의 능력치가 있으면 선수 관리가 가능합니다.

스문트 프론(17살, 공격수-공미-윙, 314/408)

기술 108/149, 정신 107/148, 신체 99/111

이제는 솔직히 프리미어 리그급 공격수로 성장한 에드워드는 든든했다. 백업 선수인 스문트의 기량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급하면 딜런을 공격수로 활용해도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는 공격수 포지션이었다.

“우리 팀의 공격수 포지션은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에드워드는 이미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가 공격수로 있다는 것이 이번 시즌의 전망을 좋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공미로 많이 뛰지만 딜런 선수도 공격수가 가능한 자원으로 대체자로는 충분한 상황입니다.”

메이든 전술 코치의 말에 회의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였다. 에드워드라는 주전 공격수에… 필요 시 투입이 가능한 딜런까지, 챔피언십에서 이 두 선수라면 넘치는 공격진이었다.

“윙어이자 사이드 미드필더 선수들입니다.”

윙과 사이드 미드필더 자리에는 리즈에서 임대 온 버나드와 오랜 기간 팀을 지킨 샘 필립스, 마지막으로 급성장 중인 테오 킹스턴이 주요 자원으로 분류되었다.

버나드 스콧(23살, 윙-공미-중미, 411/414)

기술 150/151, 정신 155/156, 신체 106/107

스킬 : 좋은 기분(R), 설명 : 컨디션이 최악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세부 설명 : 컨디션의 가장 낮은 등급이 나쁨입니다.

샘 필립스(22살, 윙, 369/415)

기술 133/144, 정신 124/153, 신체 112/116

테오 킹스턴(21살, 윙, 347/397)

기술 126/154, 정신 139/160, 신체 82/83

스킬 : 체력 회복(R), 설명 : 하프타임에 체력을 10% 회복합니다.

세부 설명 : 전반전에 경기를 치렀을 경우, 체력의 10%를 하프타임에 회복합니다.

빠르게 전성기에 들어선 버나드와 이제는 축구 선수처럼 플레이하는 샘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며, 무난하게 성장하고 있는 테오는 좌우측이 다 가능하여 양쪽 다 백업이 가능하다.

“올해까지 임대인 버나드는 공미, 중미, 윙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하며 공수 모두 균형 잡힌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챔피언십 상위 팀의 주전도 가능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피지컬의 샘과 센스 있는 테오는 적재적소에 팀이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교차 투입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미드필더에서의 만능선수인 버나드에 샘과 테오라면 윙 자리나 사이드 미드필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백업 선수가 더 필요하겠네요.”

대칸의 말에 메이든 전술 코치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아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고 부상이 많은 포지션이다 보니, 백업 선수의 추가 영입은 필수입니다.”

백업 선수가 필요한 것으로 윙과 사이드 미드필더에 대한 정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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