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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127화 (127/445)

127화

요크 지역 방송사의 중계진인 토마스 캐스터와 조슈아 해설은 전반전이 끝나도 여전히 흥분한 상태로 중계를 하였다.

[전반전은 2:0으로 웨스트 릴링 FC가 앞서갑니다.]

[웨스트 릴링 FC에게는 아주 좋은 전반전이었습니다. 선취골을 기록한 버나드 선수도 멋졌지만, 최고의 장면은 전반전 종료 직전에 나온 에드워드 선수의 환상적인 골이었습니다.]

해설자는 살짝 감탄스러운 목소리로 설명을 더했다.

[사실, 에드워드 선수가 정말 좋은 선수이고 유망주였지만, 플레이에 있어서 비교적 선호하는 방향이 명확했습니다. 빠른 순간 속도와 테크닉을 활용한 돌파를 매우 선호하는 선수였죠.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에드워드가 테크니션이라고 평가하지 않았습니까?]

실제, 에드워드의 플레이 선호에 드리블과 돌파가 있었다.

[그런, 에드워드 선수를 두고서 상대하는 수비수들은 저 위치에서 저 선수가 아주 정교한 칩 슛을 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예상하지 못했던 에드워드의 플레이. 이 한 골이 단순한 골이 아니라, 에드워드의 성장을 보는 것 같아서 조슈아 해설은 감탄하였다.

[전반전, 원정이라 약간 심판 판정이 불리했지만… 환상적으로 발전한 에드워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골은 웨스트 릴링 FC의 승리와 함께 승격에 좋은 기분을 전해줍니다.]

쉬지 않고 에드워드에 대해서 감탄하고 칭찬하는 조슈아 해설이었다.

라커룸.

짝짝짝~

대칸은 쉬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서 박수를 먼저 치고서는 말했다.

“다들 좋았어! 괜찮았던 전반전이다. 다들 고생했어.”

하지만, 대칸의 말과는 다르게 그의 얼굴에는 아직 아쉽다는 표정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우리 팀은 더 잘할 수 있다. 전반전에 아쉬웠던 플레이가 조금 있었는데, 다들 알고 있지?”

딜런은 무리하게 플레이하다가 옐로카드를 한 장 받았다.

“딜런은 제발… 성질 좀 죽이자. 이런 경기에서 카드 수집은 그만하자고.”

“네.”

딜런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버나드는 골을 넣긴 했지만, 약간 흥분된 플레이를 지속하고 있었다.

“버나드는 흥분된 거 진정하고, 조금 더 침착하게 수비 가담해 주고.”

“알겠습니다.”

버나드는 바나나를 먹으면서 대칸의 조언을 수렴하였다.

스트롱은 게리와 함께 수미 지역에서 팀의 수비를 공격과 연결해 주었는데… 체력적인 소모가 빨랐다.

“스트롱은 후반전 도중에 교체해 줄 테니, 그때까지 체력 생각하지 말고 계속 열심히 뛰자.”

“네, 교체될 때까지 쉬지 않고 뛰겠습니다.”

뒤를 봐준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모든 체력을 쏟아부을 예정이었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던 윙백인 세바스찬과 가론에게는 이제는 수비 가담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였다.

“세바스찬과 가론은 역습 상황에 적진에 2선으로 투입하는 비율을 조금 줄이도록, 수비적인 역할을 더 중시한다. 대니얼이 윙백 움직임 컨트롤하고.”

“네.”

세 선수는 거의 동시에 이해했다는 대답을 하였다.

모든 지시가 지시 점수 80점을 넘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대칸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자, 후반전에도 가서 날뛰어라! 더~ 너희들이 어떤 선수들인지, 우리 팀이 어떤 팀인지 보여주라고! 그리고 승격을 위해 달려가자.”

“고! 고! 웨스트! 웨스트! 릴링!! 고! 고! 고!!”

선수들은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삐익~

[후반전 시작합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웨스트 릴링 FC는 전반전보다는 수비적이고 약간 공을 돌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아주 좋은 판단입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플레이만 하겠다는 거죠! 2점 앞서고 있는 팀이 할 수 있는 판단입니다.]

[무엇보다 에드워드 선수가 거의 미드필더에 있네요?]

[네, 에드워드 선수는 이적한 파비오 선수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강점을 보여주네요.]

딜런은 물론 에드워드까지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난하게 흘러가던 후반전도 웨스트 릴링 FC에게 먼저 결정적인 상황이 나왔다.

펑~

[대니얼 선수! 공을 길게 올렸습니다.]

킥 앤 러시! 공이 높이 전방으로 날아가자, 웨스트 릴링 FC의 공격수인 딜런과 에드워드도 재빠르게 뛰어갔다.

“젠장!”

그리고 그 공은 주력이 빠른 에드워드가 먼저 잡았다.

[역시 에드워드 선수! 빠른 발로 공을 먼저 잡아냅니다.]

코너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에드워드에게 수비수 두 명이 달라붙었다.

‘흠… 타이밍이?’

에드워드가 고민하는 순간, 딜런이 중앙에서 고립된 에드워드 방향으로 뛰었다.

탁!

공을 딜런에게 패스했고.

“딜런 막아!”

타닥.

그런데, 공이 바로 에드워드에게 다시 패스되었다. 그러자, 수비진이 흐트러졌고… 주장인 캄토는 에드워드의 공을 쳐내려고 거칠게 태클을 하였다. 하지만.

탁~

에드워드는 다시 딜런에게 패스하였다.

[딜런 선수!! 슛!!]

에드워드와 연속된 2:1 패스로 슛을 때릴 공간이 생긴 딜런은 강하게 발로 공을 때렸다.

펑~

총알같이 날아간 공을 위컴 원더러스의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철렁!

[공이 골망을 가릅니다!! 웨스트 릴링 FC! 후반 26분에 추가 골을 기록하면서 3:0으로 앞서갑니다.]

에드워드와 딜런의 완벽한 콤비플레이로 승기를 굳혀가는 웨스트 릴링 FC였다.

딜런의 골에 조슈아 해설의 칭찬이 다시 터져 나왔다.

[정말 멋진 골입니다. 두 선수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 낸 골이죠.]

리플레이를 보면서 세부적인 설명을 더했다.

[대니얼 선수가 길게 공을 차자, 에드워드 선수와 딜런 선수, 그리고 위컴 원더런스의 네 명의 수비수가 뜁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선수가 코너 라인 부근에서 먼저 공을 잡죠.]

에드워드와 딜런이 패스를 주고받는 플레이에.

[에드워드 선수와 딜런 선수의 완벽한 호흡이죠? 두 선수가 패스를 몇 번 주고받자, 반대편 수비수들이 정신을 못 차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쾌한 딜런의 슛이 터졌다.

[딜런 선수의 트레이드마크죠! 빠르고 강한 슛!]

[정말 멋진 플레이였습니다. 그렇게 웨스트 릴링 FC가 추가 골을 기록했습니다.]

골에 대한 감상을 끝낸 이후에도 조슈아 해설은 추가적인 설명을 더했다.

[오늘 웨스트 릴링 FC는 여러 가지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오늘 에드워드 선수의 슛이 몇 개인지 아시나요?]

해설의 말에 토마스 캐스터가 기록지를 살펴보고서는 말했다.

[어라? 오늘 에드워드 선수 단 한 개의 슛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로 연결한 단 한 번의 슛만 기록하고 있었다.

[네, 맞습니다. 오늘 웨스트 릴링 FC는 모든 공격 상황에서 에드워드 선수가 좋은 미끼가 되었습니다.]

[미끼라? …그러면?]

[네, 오늘 에드워드 선수는 펄스나인(false9), 가짜 공격수의 역할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돕고 있습니다.]

2주 전.

“펄스나인(false9)?”

“응, 펄스나인. 가짜 공격수.”

이삭의 말에 에드워드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이삭은 플레잉 코치로서 그에게 설명하였다.

“에드워드, 너는 정말 뛰어난 선수야.”

이삭은 부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테크닉은 뛰어나! 정신적인 부분도 나쁘지 않지, 무엇보다 신체 조건도 나쁘지 않은데… 순간 스피드는 사기 수준이지, 게다가 나이도 어려! 성장 가능성이 아직도 있다는 거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끝도 없는 에드워드의 장점이었다. 그런 이삭의 말에 에드워드는 다음 말이 더 궁금해서 기다렸다.

“솔직히, 내가 감독이면 너에게 공격수가 아닌 윙포워드나 공미를 시켜보고 싶을 정도야. 너의 골 결정력이 뛰어나긴 해! 그래도 다른 능력을 고려하면 공격수 포지션보다 다른 포지션에서 팀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도 있거든.”

에드워드는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라는 표정으로 이삭을 보았고, 이삭은 그런 에드워드를 보면서 웃었다.

“그래서, 현대 축구에서 나온 포지션이 바로 펄스나인이다. 너처럼 다재다능한 공격수가 할 수 있는 롤 중에 하나지. 오죽하면 펄스나인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와 못하는 공격수로 구분할까?”

에드워드도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었다. 펄스나인으로 인하여 반대편 수비수를 혼동시키거나 유인하여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창출하고 찬스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그럼에도 에드워드는 자신이 왜 펄스나인을 해야 하는지 공감하지 못했다.

“그냥, 제가 골을 넣으면 안 되나요? 왜 펄스나인을?”

이삭은 에드워드가 이해할 수 있도록 추가 설명을 하였다.

“에드워드, 너 리즈에서의 경험을 생각해 봐. 혼자서 다 할 수 있어?”

“…….”

이삭의 말에 에드워드가 할 말이 없었다.

하부 리그에서는 에드워드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반대편의 수비가 많더라도 혼자서 돌파해서 슛을 기록하는 경우가 간간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는 달랐다.

“저 혼자서 움직이는 것은 무모하죠.”

“그래, 그런데… 너보다 동료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너에게 공이 안 가는 상황이라면?”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고립된 공격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면, 네가 찬스를 만들어 줄 수도 있어야지.”

이삭의 말이 맞았다. 그리고 다음 말은 더 에드워드가 공감하는 말이었다.

“무엇보다 에드워드! 네가 가진 재능이… 능력이 아까워! 너는 골을 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을 넣을 찬스를 만들 수도 있는 선수다. 골만 넣는 인자기가 아닌 모든 것을 다 하는 메시나 호날두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너의 천부적인 센스라면 가능해!”

에드워드가 공감하자 이삭은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에드워드는 이삭을 비롯한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서 펄스나인을 준비해 봤고, 실전에 적용해 본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

골 세리머니를 마치고 에드워드가 벤치를 보면서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러자, 이삭이 외쳤다.

“애송아! 아직 멀었다! 많이 부족해~ 어설프다고! 더 훈련하자!”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이삭의 얼굴은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3골 차…….”

위컴 원더러스의 주장인 캄토는 분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승격 경쟁을 하는 팀에게 참패를 당한다는 생각에 이미 이성이 없어진 상태였다.

“두고 보자… 이렇게는 안 끝난다.”

그의 눈이… 불길하게 불타고 있었다.

“자자~ 천천히 하자.”

게리 주장은 어차피 이기고 있는 경기라서 천천히 템포를 조절하였다. 무엇보다 그는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살짝 스치고 있었다.

‘위컴 선수들의 플레이가 너무 거칠어졌어…….’

승격 경쟁을 하는 팀에게 지고 있는 상황이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위컴 선수들의 플레이는 위험했다.

후반 42분.

[공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 코너킥이군요.]

[위컴 원더런스의 마지막 기회 같습니다.]

경기가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에 위컴 원더런스의 코너킥 기회가 왔다. 그리고 위컴 선수들은 한 골이라도 넣겠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페널티 에어리어에 자리를 잡았다.

“다들 지정된 선수 마크해!”

대니얼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각각 지정된 위컴 선수들을 마크하였고, 게리 주장은 캄토를 마크하였다.

펑~

코너킥이 높게 날아왔다. 그리고 게리는 타이밍에 맞춰서 몸을 띄웠다. 그런데!

퍽!!

“악!!”

캄토의 고의적인 공중에서의 어깨치기에 게리가 균형을 잃었다.

우직…….

“아악!!”

그리고 고통의 신음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뒹굴었다.

“의료진! 의료진!!”

“닥터! 당장 확인하세요!!”

쓰러진 게리를 보고서 대칸 감독과 코치들은 재빠르게 응급 대응을 하였고, 그다음에 대칸은 다급하게 축구 매니저를 실행하였다.

“아…….”

대칸이 축구 매니저로 게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숨을 내쉰다.

‘젠장… 다리 골절이라니…….’

축구 매니저의 게리 상태 창에는 다리 골절에 3개월짜리 장기 부상이라는 상태가 부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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