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123화 (123/445)

123화

시끄러운 겨울 이적 시장이 계속되었다. 수많은 팀들의 선수들이 이동하는데… 웨스트 릴링 FC도 예외… 아니 완전 난리였다. 뜨거운 맛집이 된 웨스트 릴링을 두고 언론들은 시끄럽게 떠들었다.

게다가 대칸과 코치들 그리고 운영진까지 팀의 분위기를 망치는 도널드에 이어서 아치, 버로스에 대한 이적을 동의하다 보니, 선수들의 이적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였다.

[아치 바커스 이적!]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 AFC에서 아치 바커스 영입하다]

[다급한 스완지 시티, 새로운 히어로가 필요하다]

[젊은 윙어 아치 바커스 수혈!]

[아치 바커스,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아치 바커스, 그의 특유의 건방진 성격은 결국 고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본인이 웨스트 릴링 FC를 거쳐가는 팀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이적을 원해서 과정이 더욱 쉬웠다.

대칸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은 없었다. 현재 아치의 능력치는 380/389, 능력치가 거의 개발된 선수라서 발전 가능성이 높지도 않았다.

이런 아치 바커스가 고평가를 받는 이유는 스물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 그리고 대칸의 감독 스킬로 부족한 신체 능력이 부각되지 않았으며, 대칸의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너다’ 스킬빨로 인하여 400이 넘는 능력치의 선수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치는 챔피언십 소속의 스완지 시티 AFC로 무려 29억(217.5만 유로)이라는 거금에 이적하였다.

[버로스 킴, 이제는 날개를 달고 높이 올라간다]

[환상적인 프리킥의 달인이 챔피언십 반즐리 FC로 간다]

[미드필더의 활력소? 아니면 잘못된 영입?]

[버로스, 웨스트 릴링 FC는 좋은 팀이지만 내가 있기에는 작은 팀]

[웨스트 릴링 FC, 네 명의 선수를 이적시키다]

연속해서 버로스도 새로운 팀을 찾아서 이적하였다. 챔피언십에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즐리 FC는 팀에 새로운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했다.

이번에는 대칸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레이첼 수석 스카우트를 통해서 비밀스럽게 반즐리 FC에 버로스를 영입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보았고, 반즐리에서는 가격만 적절하다면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였다.

반즐리 FC의 입장에서는 세트피스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버로스가 온다면 팀의 미드필더 피로도를 낮춰주고, 세트피스에서 득점률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되었던 것이다.

버로스가 스물일곱 살에 350/354의 능력치로 전성기 폼을 유지하고 있었고, 대칸의 스킬 덕분에 전반기 경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즐리 FC는 버로스 킴을 이적료 14억(105만 유로)에 영입한다.

파비오 45억(337.5만 유로), 도널드 40억(300만 유로), 아치 29억(217.5만 유로), 마지막 버로스 14억(105만 유로)까지 100억(750만 유로)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웨스트 릴링 FC는 전반기에 공격 포인트의 90%를 차지했던 선수들을 이적시켰다.

* * *

1월 28일 리그 26차전.

리그 하위권 팀인 슈루즈버리 FC와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대칸과 코치들이 작성한 선발 선수 리스트는 아주 약해 보였다.

FW : 라일리 이튼(341/421)

RWF : 샘 필립스(360/414), LWF : 서튼 포레스트(359/391)

MF : 이삭 브라운(361/425)

DM : 버틀러 알(374/385)―게리 워커(370/352)

RWB : 세바스찬 딘(368/382), LWB : 가론 아망스(362/420)

DF : 대니얼 보얀(392/402)―피터 존슨(363/382)

GK : 윌프로 드퍼(366/371)

“이 선수들이 최선입니다.”

김종일 수석 코치의 말에 대칸은 고개만 끄덕였다.

파비오, 도널드, 아치 그리고 버로스가 빠진 선발진의 무게감은 엄청나게 떨어졌다. 그리고 그러면서 웨스트 릴링 FC의 리그 성적도 같이 떨어졌는데, 최근 5경기 3무 2패… 윈터 브레이크가 있어서 경기를 덜 치러서 다행이지, 형편없는 성적이었다.

대칸은 현실적인 문제를 이해하면서도 박수를 치며 코치들을 격려하며 말했다.

짝짝짝~

“자자, 지금 팀에 이적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코치들마저 흔들리면 안 됩니다. 다들 최대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네.”

대칸의 말에 크게 대답한 코치들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경기를 준비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코치들이 선수를 독려해도… 무너진 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수습할 수는 없었다. 이날 하위권 팀인 슈루즈버리 FC와의 경기에서 웨스트 릴링 FC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한다.

* * *

웨스트 릴링에 있는 선술집.

술집에 있는 모든 가구와 식기 그리고 시설이 오래된 분위기를 풍겼지만, 유일하게 중앙에 위치한 TV만 대형이었다. 전형적인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펍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술집에 있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서 TV에서 하고 있는 축구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오늘의 맨 오브 더 매치! 다음 경기를 리뷰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나온 다음 경기는 웨스트 릴링 FC와 슈루즈버리 FC의 리그 26차전 경기였다.

“리그 1 경기입니다. 요즘 이적 시장에서 뜨거웠던 팀이죠. 웨스트 릴링 FC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인 슈루즈버리 FC가 붙었습니다.”

화면에서는 경기 하이라이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슈루즈버리 FC의 활약이 매서웠습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팀을 운영하였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공격진의 무게감이 너무 낮아서 수비적인 부분보다 공격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 있었던 슈루즈버리였다.

“결국, 전반 37분에 닉 포벨 선수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슈루즈베리의 공격수인 닉 포벨이 헤딩으로 멋진 선제골을 넣었던 것이다.

“다행히, 웨스트 릴링 FC는 후반전에 샘 선수가 만회 골을 넣을 수가 있었지만,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의 경기력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결과가 1:1이라고 화면에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패널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아쉬운 경기네요. 웨스트 릴링 FC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지금 10위죠? 승점을 생각하면 아직 플레이오프 가시권입니다. 그런데, 하위권 상대로 경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슈루즈버리는 한숨 돌리는 상황입니다. 무승부이긴 해도! 승점 1점이 중요하거든요! 만약, 파비오 선수가 있었다면 절대 이길 수 없는 팀을 상대로 좋은 시점에 만나서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파비오라는 선수의 이름이 나오기 무섭게, 패널들의 이야기는 겨울 이적 시장으로 주제가 넘어갔다.

“리그 1에서 최대 선수를 이적시킨 구단이 웨스트 릴링 FC입니다.”

“네, 파비오 란조 선수를 시작으로 도널드 파울러, 아치 바커스, 버로스 킴까지 팀의 핵심 선수 네 명을 줄줄이 이적시켰죠.”

“웨스트 릴링 FC가 이적료를 많이 벌어들였겠지만, 팀의 평가나 전력은 절반이 넘게 떨어졌습니다.”

프로그램의 전광판에서는 자연스럽게 웨스트 릴링 FC에서 이적한 선수들의 리스트가 나왔다.

파비오 란조

나이 : 32세, 포지션 : 공격수

골 : 21, 어시스트 : 8, 평균 평점 : 4.21, 경기 MVP : 7회

이적 팀 : 아스톤 빌라 FC, 이적료 : 45억(337.5만 유로)

도널드 파울러

나이 : 26세, 포지션 : 공격수

골 : 11, 어시스트 : 7, 평균 평점 : 3.89, 경기 MVP : 3회

이적 팀 : 광저우 FC, 이적료 : 40억(300만 유로)

아치 바커스

나이 : 22세, 포지션 : 윙-윙백

골 : 5, 어시스트 : 11, 평균 평점 : 4.05, 경기 MVP : 4회

이적 팀 : 스완지 시티 AFC, 이적료 : 29억(217.5만 유로)

버로스 킴

나이 : 27세, 포지션 : 미드필더

골 : 2, 어시스트 : 8, 평균 평점 : 3.82, 경기 MVP : 2회

이적 팀 : 반즐리 FC, 이적료 : 14억(105만 유로)

“핵심 공격수 두 명과 오른쪽 윙 그리고 주전 미드필더 선수가 나갔네요.”

“크레이지하네요! 완전 제정신이 아니네요. 웨스트 릴링의 감독, 코치, 운영진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죠?”

“게다가 선수들의 충원도 없었습니다.”

패널들의 의견을 사회자가 종합해서 정리하였다.

“자, 다음 경기를 살펴보셔야 하니, 제가 마지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리그 1의 웨스트 릴링 FC가 핵심 선수들을 보냈습니다. 이 선수들이 나갔으니… 남은 시즌 웨스트 릴링 FC의 행보가 걱정되는 현실입니다.”

그렇게 웨스트 릴링 FC에 대해서 정리하고 다른 경기를 리뷰하기 시작했다.

선술집에서 맨 오브 더 매치를 보던 사람들…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 결과와 패널들의 대화를 보고서는 혀를 끌끌 차면서 자신들만의 아쉬움이 가득한 의견을 나누었다.

“망했군! 망했어~”

“겨울 이적 시장 때 너무 많은 선수가 나갔어.”

“승격은커녕… 잘못되면 강등권까지 내려가겠어.”

“하위 팀한테도 힘을 못 쓰니…….”

웨스트 릴링 FC의 팬들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며 팀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선수 판 돈으로 새로운 선수를 구입하지 않을까요?”

“구단에 돈이 없을 거야. 아담 단장이 은행에 대출받은 금액이 100억(750만 유로)이 넘는다고 하더라고.”

“시즌 초부터 에드워드와 딜런이 빠지더니…….”

“그 빌어먹을 경기장을 짓는 것 때문에 모든 것이 망했군.”

술집에 있는 웨스트 릴링 FC의 오랜 팬들은 그들의 팀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니 나올 수가 없었다. 핵심 선수들을 이적이시고 새로운 선수 영입은 없었기 때문이다.

겨울 이적 시장이 3일도 안 남은 이 시점에 웨스트 릴링 FC는 100억(750만 유로)이 넘는 이적료 수입을 기록했지만 새로운 선수 영입은 아직 없었다.

1월 30일.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기…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웨스트 릴링 FC는 말도 안 되는, 아니, 모두가 예상하기 힘들었던 선수 충원이 이루어졌다.

[리즈! 충격적인 임대 복귀?]

[에드워드 바커! 리즈에서 웨스트 릴링 FC로 복귀한다]

[딜런, 에드워드와 함께 웨스트 릴링 FC로 임대 복귀]

[버나드 스콧 웨스트 릴링 FC로 임대]

[웨스트 릴링 FC! 새로운 날개를 달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에드워드와 딜런의 임대 복귀와 버나드의 임대! 엄청난 금액의 이적료 수입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던 웨스트 릴링 FC의… 대칸과 아담이 준비하고 있었던 서프라이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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