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화
【 여름 이적 시장 - 1 】
10억(75만 유로)… 리그 1, 3부 리그에서 10억(75만 유로)이 넘는 이적료는 가끔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이제 막 리그 2에서 승격한 웨스트 릴링에게 대형 이적 제의는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물론, 에드워드와 딜런을 제외하고…….
“에드워드 선수 40억(300만 유로) 이적 요청입니다.”
“패스.”
“에드워드 총액 60억(450만 유로), 일부 분할 지급 조건으로 문의가 왔습니다.”
“에드워드는 패스라니까.”
“프리미어 리그 팀에서 70억(525만 유로)에…….”
“에드워드는 그 어떤 팀이 어떤 조건으로 제안하더라도 무시해.”
영국 축구계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에드워드는 그 어떤 전문가가 보더라도 월드 클래스로 성장 가능한 재목이었다. 몇 년 뒤에 1,000억(7,500만 유로)이 넘는 몸값이 예상되는 선수를 당장의 헐값에 이적시킬 이유가 절대로 없었다.
그리고.
“딜런 선수를 30억(225만 유로)에 이적을 원한답니다.”
“고작 30억(225만 유로)?”
“딜런 선수를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넘겨.”
“이번에는 45억(337.5만 유로)짜리 제안입니다.”
역시나 계속되는 딜런에 대한 이적 제의에 대칸이 단호하게 못 박았다.
“딜런은 바이아웃 금액… 200억(1,500만 유로)이 아니면 절대 이적 불가입니다.”
웨스트 릴링 FC에서 정신 차리고 다시 성장하는 딜런! 그의 재능만큼은 진짜고 다른 팀들도 성장 최대치를 알았기 때문에 많은 이적 요청이 들어왔다.
대칸은 200억(1,500만 유로)도 아까운 선수라고 확정하였다. 그래서 바이아웃 금액이 아니면 이적시키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그런 두 사람에게만 거액의 이적 제의가 왔고, 다른 선수에게는 헐값의 문의만 왔기 때문에 모조리 거절하는 대칸이었다.
사무실에서 힘겨운 표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던 레이첼, 그녀의 사무실 전화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삐리리! 삐리리!!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를 그녀는 힘없이 들었다.
“웨스트 릴링 FC의 스카우트 팀장 레이첼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챔피언십 소속인 버밍엄 시티 FC의 스카우트 마르네입니다. 선수 이적 요청을 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
레이첼은 이번에도 에드워드나 딜런에 대한 요청이라 생각하고서는 기계적으로 대답했다.
“네, 어떤 선수를 원하시나요? 에드워드 선수는 어떤 금액에도 이적 불가이며, 딜런 선수는 바이아웃 금액이 아니면 전부 거절 상태입니다.”
그런 레이첼의 말에 마르네 스카우트는 다른 말을 하였다.
- 저희는 사무엘 선수를 영입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제안하는 이적료는 11억(82.5만 유로)입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초로 에드워드와 딜런이 아닌 선수를 10억(75만 유로)이 넘는 금액에 영입하겠다는 제안이었다.
회의실.
사무엘의 11억(82.5만 유로)짜리 이적 요청이 발생함에 따라, 아담이 선언했던 것처럼 아담 단장, 대칸 감독, 레이첼 스카우트 팀장 그리고 운영 팀이 참여하는 회의가 개최되었다.
먼저 사무엘의 이적에 대해서 운영 팀장인 윌리엄이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팀… 자금 상황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이적해야 합니다.”
공식적이지는 않았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신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엄청난 금액의 돈을 메꾸기 위해서는 선수를 일부 팔아야 했다.
아담은 윌리엄의 발표에 동의하는 의사를 표현하였고, 대칸과 레이첼을 보면서 의견을 말하기를 기다렸다. 그러자 레이첼이 먼저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의견을 말했다.
“사무엘 선수의 11억(82.5만 유로) 이적은 솔직히… 조금 아깝습니다. 미드필더에서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영국 국적… 홈그로운 선수라서 모든 팀에 필요한 선수입니다. 특히 외국 국적의 선수가 많은 챔피언십 팀이라면 더 필요하겠지요.”
그런 레이첼의 말에 아담이 자신의 의견을 더했다.
“하지만 사무엘 가드너 선수는 올해 서른두 살이네요.”
이제… 전성기가 끝나가는 나이! 서른두 살… 점점 기량이 하락할 일만 남았고, 그 말은 몸값이 떨어질 것만 남았다는 의미였다. 그러니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사무엘을 파는 것이 좋았다.
“…그렇네요. 지금 금액보다만 더 받을 수 있다면 이적시키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대칸도 아담의 말에 동의하였다. 구단에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 것을 대칸도 알고 있었고, 다행히 사무엘의 포지션은 중복되는 선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충분히 제값을 받고 판다면 괜찮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칸의 대답에 레이첼도 더 이상 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고, 그렇게 사무엘의 이적이 결정되었다.
대칸은 아담에게 사무엘 이적에 대한 전권을 넘겼고, 사무엘도 챔피언십 팀이라는 것에 만족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아담은 옵션을 포함한 총 금액 12억(90만 유로)에 사무엘을 버밍엄 시티 FC로 이적시켰다.
휴가 기간에 이적한 선수는 사무엘이 끝이 아니었다.
“감독님, 올리버 버튼 선수에 대한 영입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올리버 버튼?”
올리버 버튼(21살, 골키퍼, 315|323/396)
기술 111/143, 정신 114/148, 신체 90/105
스킬 : 집중력(N), 설명 : 10분 동안 모든 정신 관련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선수가 집중한 10분 동안 모든 정신 관련 능력치가 1 상승합니다.
저번 시즌에 육성군에 포함되어 있어서… 경기에서 뛴 적이 별로 없는 골키퍼였다. 그래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었는데…….
“금액이 얼마라고요?”
“네, 챔피언십에 속해있는 찰턴 애슬레틱 FC에서 2억(15만 유로)을 제안하였습니다.”
2억(15만 유로)이라는 금액에 대칸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찰턴의 유소년 전문가가 올리버 버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였다. 그는 올리버가 잘 성장한다면, 향후 3년 뒤에 찰턴 팀의 주전 골키퍼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지금 몸값이 적을 때 영입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영입을 추진하였던 것이다.
‘흠… 솔직히… 잘 판단하긴 했네.’
찰턴의 판단이 맞았다. 충분히 포텐이 있는 선수였으니, 하지만 축구 매니저를 가지고 있는 대칸의 입장에서 올리버 정도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구할 자신이 충분했다.
“이적 추진해 보시죠.”
“네.”
그렇게 올리버는 2억(15만 유로)에 찰턴 애슬레틱 FC로 이적하였다.
그렇게 대칸이 바쁘게… 이적 시장을 치르는 동안에… 코치들의 휴가가 종료되었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에서는 이번에 채용이 확정되어 새롭게 출근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이번에 새롭게 고용한 직원들… 위시드 루크 U-23 감독을 비롯한 새로운 코치들이 출근하였고, 강도현 코치도 이날 첫 출근을 하였다. 그 외에도 전략 분석 팀원들과 스카우트들, 새로운 팀 닥터를 비롯한 의료진까지! 열세 명의 인원들이 새롭게 출근하였다.
대칸은 모든 신입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격려를 하였다. 그리고 특히, 자신이 강하게 주장해서 뽑은 히말 바추 코치와 마주치자, 조금 길게 대화를 나눈다.
“바추 코치님! 코치님은 제가 특별히 고집해서 채용했습니다.”
대칸의 말에 히말 코치는 고마움에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습니다.”
바추 코치의 말에 대칸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코치님, 너무 부담 가질 필요 없습니다. 코치님께서는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멘탈 관리를 도와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백업으로 도와주시면 만족합니다.”
대칸의 말에도 바추 코치는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었다.
코치들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휴가도 끝나고, 구단의 모든 업무가 정상화되자, 선수들의 휴가 복귀 시즌이 돌아왔다.
그리고 대칸은 아담과 상의해서 핵심 선수들의 재계약을 가장 먼저 추진하였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리그 2로 승격하면서 대부분이 재계약을 하거나 새로 영입된 선수였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넉넉해서 지금 타이밍에 꼭 재계약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저번 리그 2 시즌 도중에 우승 보상을 은근히 약속했기 때문에 기존의 계약 기간에서 1년만 기간을 늘리는 조건으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에드워드.
에드워드는 웨스트 릴링 FC가 새로운 구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금난이 있다는 생각에 눈치껏 말했다.
“저도 이 구단 주주입니다. 무리한 요구는 안 하려고요. 리그 1 평균 주급만 맞춰주시죠.”
에드워드는 그렇게 쉽게 재계약을 체결하였다.
딜런.
대칸과 아담이 기다리고 있는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딜런은 선글라스를 멋스럽게 끼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런 그의 옆에는 작년에도 있었던 에이전트도 있었다.
“단장님~ 감독님~ 반갑습니다.”
딜런은 밝은 표정이었고 에이전트도 좋은 표정으로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딜런은 그의 에이전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기분 좋은 표정으로 질러버렸다.
“우리 깔끔하게 가죠.”
“뭘 어떻게 깔끔하게 가자는 거야?”
대칸의 대답에 딜런은 단어로 대답했다.
“두 배!”
딜런의 제안에 아담의 얼굴은 밝아졌고, 에이전트의 표정이 찌그러졌다. 딜런의 요구 사항은 간단했다. 주급과 수당, 모든 조항을 두 배로 협상하자는 것이었다. 그런 그의 요구 사항에 에이전트가 말했다.
“딜런 선수, 그 정도 조건으로 재계약은 안 됩니다!”
에이전트의 말대로 이 조건은 절대로 과한 조건은 아니었다. 작년에 딜런이 웨스트 릴링 FC와 계약할 때의 평가가 개차반이라 적은 주급과 적은 수당으로 계약한 것이지… 딜런급의 선수라면 두 배가 아닌 그 이상을 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도 이 팀에 와서 얻은 것이 있으니 그 정도로 하죠.”
저번 시즌에 웨스트 릴링에서 많은 것을 깨달은 딜런은 살짝 보답하는 의미로 큰 폭의 상승이 아닌 두 배만 요구한 것이다.
“좋습니다. 바로 계약하시죠.”
아담은 딜런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급하게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그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 대칸과 딜런은 뼈가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혹시 계약 기간도 두 배는?”
1년만 증가하는 것이 아쉬웠던 대칸의 말에 딜런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미친? 계약 기간은 1년만 더 증가죠! 단 하루라도 건드려 보시죠?”
“혹시 바이아웃 금액 두 배는?”
이번에는 딜런의 웃는 얼굴에 힘줄이 살짝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하하하하, 바이아웃 금액 두 배 좋네요. 하하하, 감독님? 우리 제대로 계약 한번 해볼까요?”
“아냐~ 아냐~ 농담이야.”
대칸은 재빠르게 태세 변환을 했고, 딜런과 재계약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이삭.
재계약 테이블에는 이삭도 등장했다.
“오~ 아담 단장! 대칸 감독! 잘 지내셨나요.”
이삭은 아주 밝고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었고 아담과 대칸도 밝게 맞아주었다.
이삭은 에이전트도 대동하지 않았으며 테이블에서 계약 관련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이번 휴가에 내가 모리셔스에 갔었는데 와, 예쁜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와이프만 아니었다면 내 세상이었을 건데! 나 아직 잘 놀 수 있다고.”
“아? 와이프랑 사이 좋아! 그리고 내가 우리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건 그래도 물은 정말 좋더라고. 대칸 감독은 꼭 거기 놀러 가봐!”
이삭이 한참 동안 잡담을 하자, 듣고 있던 아담이 이야기가 끊어지는 타이밍에 끼어들었다.
“이삭 선수, 시즌 도중에 약속했던 재계약을 추진하려 합니다.”
아담의 말에 이삭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하하하, 괜찮겠어요? 저랑 재계약하는 거? 얼마 안 있으면 마흔인 선수랑?”
대칸이 바로 대답했다.
“이삭 선수 덕분에 우리 팀이 리그 1으로 승격했습니다. 감사의 의미죠.”
“그 감사 고맙소.”
그러고는 담담하게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였다.
“사실 난 이제 아쉬운 것이 없습니다. 개인 프로 통산 300골도 기록했고 노년에 우승 트로피도 하나 더 들고… 선수를 뛰면서 코치 연수까지 받고 있는 느낌이니…….”
이삭은 아담이 꺼내놓은 서류를 가리키며 말했다.
“주급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계약 기간만 1년으로 변경했으면 합니다. 나도 이제 그만 쉬어야지…….”
1년이 지나면 은퇴하겠다는 이삭이었다. 그리고 주급도 그대로 하는 대신에… 보너스로 재계약금을 달라는 요구를 하였다. 즉, 주급을 유지하면서 기간만 1년으로 변경하자는 그의 제안을 아담과 대칸은 받아들였다.
대니얼.
대니얼도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아주 쿨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대니얼은 에이전트조차 대동하지 않고 왔다.
“이번 재계약은 보너스 개념이니 적당히 해주시죠.”
대니얼의 너무나 태연한 말에 대칸이 오히려 말했다.
“야, 너… 너무 우리를 믿는 것 아냐?”
“우리가 같이한 시간이 있는데, 양심이 있으면 알아서 챙겨주겠지.”
아담의 약간 상승한 주급액과 재계약금에 대니얼은 바로 사인하고 나갔다. 그의 계약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라이언.
라이언의 재계약은 달랐다. 일단 협상 테이블에 라이언이 아닌, 그의 에이전트만 들어왔다.
라이언의 에이전트는 간단하게 인사만 나눈 다음에 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제 고객님께서 단장님과 감독님 얼굴을 보면 제대로 계약을 못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제대로 협상하려고 왔습니다.”
에이전트는 열심히 자료를 보여주며 주급 협상에 들어갔다.
“라이언 선수같이 헌신적인 공격수는 보기 힘듭니다. 경기 평균 활동량이 11킬로이며, 리그 2에서의 평점도 높은 편이었고, 에드워드 선수와 화려한 협력 플레이는 수백 번을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에이전트는 주급 협상 전에 라이언의 가치에 대해서 강조했고 한참 듣고 있던 대칸이 말했다.
“라이언 선수는 웨스트 릴링에서 3시즌이나 제 지휘 아래 뛰었던 선수입니다. 에이전트께서 지금 설명하시는 것보다, 그의 장점을 훨씬 잘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대칸의 말에 에이전트가 되물었다.
“그런데도 왜 주급이 이것밖에는 안 되죠? 고작 200만 원?”
에이전트의 말에 대칸은 한숨이 나왔다. 라이언이 준수한 선수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이라는 작은 구단에서 높은 주급을 줄 수는 없는 것이 사실! 그리고 승격할 때마다, 승격된 리그의 평균 이상을 맞춰주었던 대칸의 입장에서는 서운한 말이었다. 200만 원이라는 금액도 리그 2의 평균보다는 약간 높은 금액이었다.
대칸이 인내심을 발휘하며 참고 있을 때, 아담이 한숨을 쉬고 말했다.
“그럼 어느 정도를 원하시나요?”
“적어도 챔피언십 레벨의 계약은 해주셔야죠. 주급 1,000만 원부터 시작하시죠.”
어처구니없는 금액… 에드워드도 500만 원에 불과했고, 딜런도 6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뛰고 있었다. 그런데 1,000만 원이라니! 대칸은 에이전트를 노골적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지금 상황을 잘 모르고 계신 것 같은데… 이번 재계약은 필수 재계약이 아닙니다. 라이언 선수의 계약 기간은 아직 3년이 남아있고, 저희는 저번 시즌의 보상 개념으로 재계약을 제안한 겁니다.”
대칸의 말에 에이전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저희 고객님이 적은 주급을 받는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 여기서 확실하게 말씀드리죠. 저희! 라이언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기존 주급으로 계속 뛰세요.”
이번 재계약은 구단이 선수에게 주는 보너스 개념, 보너스를 강요하면 안 주는 것도 선택이었다. 대칸의 태도에 에이전트가 당황하는 표정이 살짝 나왔다.
“저희 고객님의 가치가… 그리고 선수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재계약을…….”
대칸은 에이전트의 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았다.
“에이전트님과는 더 대화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가주시죠. 라이언의 에이전트가 당신이라면 절대로 재계약은 없습니다.”
극단적인 대칸의 말에 에이전트가 당황하며 변명을 하려 했지만, 대칸이 먼저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무리수를 두었던 에이전트는… 판이 엎어지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에게 아담이 확인 사살을 하였다.
“뭐 하시나요? 얼른 나가시죠? 재계약은 없습니다.”
아담의 축객령이 떨어졌다.
결국 그 에이전트는 해고당했다. 그리고 3일 뒤에 라이언이 직접 방문해서 주급 5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