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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19화 (19/445)

19화

* * *

“아악, 콜록… 콜록……!”

축구광이 괴성을 지르며 일어났다.

“우웩! 우웩!!”

그러고는 화장실의 변기를 부여잡으면서 헛구역질을 하였다. 몇 분 동안 헛구역질을 하고서 차가운 물에 입을 헹구고 축구광이 제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부엌으로 나갔다.

“일어났냐?”

대칸은 인스턴트 해장국으로 해장을 하고 있었다.

“아… 형님… 어제는 어떻게 된 거죠?”

축구광이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식탁에 앉았다. 그러자 대칸이 웃으면서 말했다.

“뭐… 곰곰이 생각해 봐.”

간밤에 대칸의 소개로 웨스트 릴링의 지역 술집 JOB's PUB에 같이 갔었다. 축구광은 처음 보는 서양 남자들이 어색하고… 인종차별과 같은 행위를 당할까 봐 두려웠지만! 대칸의 친구라는 것 때문에! 쉽게 술집 사람들과 어울릴 수가 있었다.

문제는 어울리기 위해서는 술이라는 입장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축구광은 미친 듯이 사람들이 권유하는 술을 마셨다. 그리고 기억이 전혀 없었다.

“아… 머리야!”

축구광이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동안에 대칸은 먼저 구단에 출근하기 위해 나가면서 말했다.

“오늘 오후 경기다. 시간 맞춰서 나와라! 그리고 방송 찍을 거면 점심시간 전에는 나오고!”

축구광은 고개만 끄덕였고 대칸은 먼저 나갔다.

“으… 저 형님은 인간도 아니야… 그렇게 마셨는데 멀쩡하시네…….”

축구광은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국을 조금씩 먹었다.

“청자분들! BJ 축구광! 오늘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정신을 차린 축구광이 옆방에 쓰러져 있었던 친구와 함께 웨스트 릴링 FC의 홈구장인 뉴레인 스타디움에 도착하여 방송을 시작하였다.

- 오! 축구광! 축구광!

- 어제 방송 잼있었음! 대칸 인터뷰도 좋았음

- 어디서 대칸 빠돌이 냄새가 나는데…….

- 솔직히 재미는 없었지! 그래도 어제 축구광 방 시청자 수를 생각해 보면 축구광은 대칸에게 감사해야 함.

채팅 창의 말이 사실이었다. 축구광도 방송을 켜기 무섭게 늘어나는 시청자의 수에 속으로 감탄하면서 행복해하고 있었다. 강화나 카드깡 같은 돈을 쓰는 방송 콘텐츠도 아닌데 시청자가 무려 2천 명에 달하고 있었으니! 나쁘지 않았다.

“오늘은 웨스트 릴링 FC의 구단 시설을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채팅 창에서 어그로 끄실까 봐 먼저 말씀드리지만! 대칸 감독님을 통해서 사전 허락을 받은 상태이니! 다들 걱정하시 마십시오.”

- 그래그래! 사전 허락 중요하지!

- 어글리 코리안은 되지 말아야지!

- 뭐 축구광 방송이 죄다 대칸빨이네 크크크

- 축구광아! 빨리 구단 시설 구경하자!

“그럼 먼저 사무실 건물 1층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축구광은 1층 입구에서 대칸이 메모해 준 내용을 힐긋힐긋 보면서 말하였다.

“1층은 선수들이 경기 전에 머무는 라커룸과 작은 간이식당 그리고 샤워실이 있습니다.”

- 축구광아… 그것도 못 외워서 읽냐?

- 크크크크

- 아… 근데 건물 너무 허름한 거 아님?

- 6부 리그 경기장에 라커룸이 있으면 신경 많이 쓴 거임! 어떤 경기장에는 라커룸도 없음

“네! 시청자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홈구장 선수들의 라커룸만 있군요. 원정 경기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라커룸이나 식당, 샤워실은 없습니다.”

- 캬… 6부 리그 클라스…….

- 원정 경기 선수들은 다 알아서 해야 함

- 원래 그렇다고 함

- 홈 텃세 지리네~

축구광은 먼저 라커룸으로 조심히 들어갔다. 다행히 라커룸에는 아무도 없었고, 축구광은 그제야 큰 소리로 방송을 하였다.

“이곳이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커룸입니다. 뭐…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럽긴 하네요. 청자님들이 맡으실 수는 없지만 땀 냄새도 조금 납니다.”

- 하악하악…….

- 킁킁… 강한 수컷 냄새 부럽다.

- 저… 저… 부녀자? 축구광 방에 부녀자가?

- 야! 또 속냐? 기믹이지!

“모든 옷장이 닫혀있는데요? 열어보면 선수들 유니폼과 축구용품을 비롯한 개인용품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눈으로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 열어! 열라고!

- 졸라 궁금함!!

- 솔직히… 살짝만 열어보자? 그럼 내가 후원금도 쏠게!

- 그래 살짝만 열었다가 바로 닫으면 안 됨? 보면 나도 후원함!

축구광은 채팅 창에 훅… 하고 유혹을 받았지만! 참고서 말했다.

“제가 아무리 돈 없고, 존심 없고, 개념 없는 BJ라지만 하면 안 되는 행동을 강요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지금부터 몰래 열어보자고 하시는 분들은 매니저분이 경고해 주세요! 심하면 강퇴도 괜찮습니다.”

축구광은 라커룸과 붙어있는 샤워실을 간단하게 방송하고서는 선수들이 간이식당으로 이용하는 휴게실로 나왔다.

“이곳은 휴게실이자, 선수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간이식당입니다.”

간이식당의 한쪽에는 선수들이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음식들이 세팅되어 있었는데, 물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주류였다. 그래도 축구광은 천천히 보여주면서 설명하였다.

“햄버거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샌드위치, 다양한 종류의 빵과 파이도 있고요.”

- 스콘이네?

- 누가 아는 척하냐? 그냥 빵이라 하자

- 저건 민스파이임

- 아는 척! 극혐이네!

축구광은 모든 음식들을 보여주고서는 정리하였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과일들과 음료들이 있네요! 그리고 시리얼과 에너지바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제가 음식을 조금씩 먹어보고! 맛을 리뷰해 드리겠습니다!”

- 크크크, 축구광아! 그냥 네가 먹고 싶은 것 아님?

- 여기서 자연스럽게 먹방으로 전환?

- 선수들이 먹는 음식이라 궁금하기는 함

- 축구광은 개꿀이네. 영국 여행 공짜로 하고! 축구 경기도 보고! 먹는 것도 공짜로 먹고!

축구광이 모든 음식을 조금씩 접시에 담았다. 그러고는 음료 2종을 챙겨서는 식탁에 앉았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느낌을 표현하였다.

“햄버거는 일단 치즈버거는 확실합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치즈 향이 강하게 나네요.”

- 치즈버거? 띠드버거?

- 원래 서양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치즈를 많이 먹습니다.

- 치즈치즈! 나도 먹고 싶네!

- 미국도 그랬음. 그냥 치즈버거가 기본이고 거기에 토핑을 뭘 넣느냐에 따라 종류가 결정됨

“샌드위치는 뭐… 예상되는 맛입니다. 무난한 맛이고요. 빵도… 별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그냥 빵입니다.”

- 아님! 스콘 졸라 맛있는데?!

- 야! 먹는 사람이 그냥 빵이라는데 왜 그럼?

- 솔까 우리나라 빵이 젤 맛있음!

- 현지 맛도 모르는 사람은 설치지 마셈!

채팅 창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축구광은 지속적으로 싸우지 말라고, 매니저에게는 어그로 관리 빡세게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 순간에!

“야! 오늘은 안 진다니까!”

“키키키. 네가 뻔하지!”

“오늘 저녁에 제대로 붙어보자고!”

웨스트 릴링 FC의 유일한 급식 듀오, 방금 학교에서 구단으로 온 에드워드와 마크가 시끄럽게 대화를 하면서 식당으로 들어왔다.

축구광은 흥분을 하고서는 방송을 통해서 말하였다.

“웨스트 릴링 FC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팀의 에이스인 에드워드 선수와 마크 선수입니다!”

에드워드와 마크는 처음 보는 축구광이 식당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챙기면서 대화를 하였다.

“하… 내가 어떻게 브라질로 너한테 지다니… 네X마르가 그렇게 못 넣다니!”

“위닝 X밥은 그냥 닥치시지… 크크크, 역시 스페인이 최고시다!”

“아악! 오늘 다시 해! 다시 하자고!!”

에드워드와 마크는 샌드위치와 과일을 먹으면서 어제 한 축구 게임의 결과를 이야기하였고, 마크는 약 올리는 에드워드의 모습에 분해서 어쩔 줄 소리를 질러댔다. 그렇게 둘은 계속해서 음식을 먹으면서 게임 이야기를 하였다.

“와… 와… 청자분들 다들 아십니까? 영국의 전문가들이 요즘 에드워드와 마크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즈 유소년 시절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인재들이 6부 리그이지만 주전으로 맹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신경 써야 하는 영국 축구의 인재라고 판단하더군요.”

- 축구광아… 설명만 하지 말고 말 좀 걸어봐라!

- 그래! 저기서 장난치면서 밥 먹고 있는데 같이 먹자고 해봐?

- ㄴㄴㄴ 님들 축구광 찐따 출신이라 그런 거 못 함

- 크크크, 무엇보다 영어를 못하는데 무슨 말을 거냐?

그랬다… 축구광은 가장 보고 싶었던 영국의 유망주 선수인 에드워드와 대화를 해보고 싶었지만! 아주 짧은 영어를 가지고 있었던 탓에 차마 다가가서 말을 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축구광이 한참 에드워드에 대해서 말하고 있을 때, 에드워드와 마크는 음식을 다 먹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채팅 창에서는 ‘야! 빨리 가서 말 걸어봐!’, ‘인터뷰를 하라고!’, ‘아 답답해!’, ‘우리 찐따 축구광 너무 괴롭히지 마세요.’ 등의 채팅이 올라왔고 그럼에도 축구광은 말을 걸지 못하였고… 에드워드는 경기장으로 이동하였다.

“여러분! 그럼 이번에는 경기장으로 가볼까요?”

- 축구광아, 경기장에서는 선수들한테 말 거는 거다?

- 야! 훈련 중인 선수들 방해하지는 말자! 매너 문제다.

- 그래! 훈련을 보는 것은 대칸한테 허락받았을 테니 괜찮아도! 말 거는 건 애바다!

- 후… 아까 식당에서 말 걸었어야 하는데…….

축구광이 웨스트 릴링 FC의 홈구장인 뉴레인 스타디움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과 훈련을 지시하는 코치들! 그리고 대칸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장에서는 오늘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열심히 몸을 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칸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들이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만… 영어라 못 알아듣겠네요. 앗! 그런데!”

축구광은 한 사람을 발견하고서는 재빠르게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는 바로! 한국 국대의 중추였던 김종일 코치였다.

“김종일 코치님도 계십니다!”

- 오! 김종일! 김종일!

- 맞다… 여기에 김종일 선수가 코치로 왔었지!

- 대칸 방송에 나온 이후 처음으로 보네!

- 젭알… 축구광님… 김종일 코치님은 인터뷰합시다. 한국 사람이니 애원이라도 해보라고요!

축구광은 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유일하게 사전에 대칸을 통해서 인터뷰를 허락받았던 사람이 김종일 코치였기 때문이다. 물론, 축구광이 영어를 전혀 못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인터뷰였다.

“저… 김종일 코치님?”

축구광이 어색한 표정으로 김종일 코치에게 말을 걸었고, 김종일 코치가 대답하였다.

“네? 무슨 일이시죠?”

“저는 BJ 축구광이라고 합니다. 훈련 중에 죄송합니다만… 간단하게 인터뷰를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김종일 코치는 사전에 들었던 인터뷰라 흔쾌히 허락을 하였다.

“코치님, 지금 약 3천 명의 시청자들이 방송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께 먼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웨스트 릴링 FC에서 수비 기술 및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일 코치입니다.”

김종일 코치의 인사에 ‘코치님 사랑해요!’, ‘한국 축구의 혼!’, ‘외국 선수 부럽지 않았던 진공청소기!’, ‘반가워요’ 등의 채팅이 쏟아졌다.

“모든 시청자분들이 코치님을 정말 반가워하시네요. 그럼 간단하게 질문 두 가지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김종일이 ‘좋습니다.’라고 대답하였고, 축구광은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하였다.

“코치님이 웨스트 릴링 FC에 오게 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는 대칸 감독의 능력을 믿고, 팀의 발전 가능성을 믿는다고 대답하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유가 없으신지 저도 궁금합니다.”

축구광의 질문에 김종일 코치는 미리 생각했던 대답을 하였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제게 수비와 관련된 대부분의 권한을 주겠다는 대칸 감독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현역 시절에 국가 대표를 했다고는 하지만, 선수와 코치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제가 다른 코치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수순으로 한국에서 코치가 된다면, 절대로 지금 가질 수 없는 권한을 대칸 감독이 약속하였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저번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영국 축구에 대한 경험이 괜찮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아무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선수들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는 유럽에 있습니다. 이런 유럽 리그를 경험하고 싶었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한국인이란 이유로 저를 받아주지 않더군요. 무급으로 연수를 허락한 팀은 조금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런 조건은 수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팀을 같이 프로 리그로 올리자!’, ‘한국인의 능력을 보여주자!’라는 대칸의 의견에 따라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대~박!

김종일 코치의 예상외의 심도 깊은 인터뷰 대답이 나왔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물론, 인터뷰를 시도한 축구광도 이건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셨군요. 세심한 대답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웨스트 릴링 FC의 올 시즌 목표는 어떻습니까?”

“당연히 우승이죠. 팀의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승격과 함께 우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목표는 후반기 남은 경기 평균 실점률 1점대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보강되고, 전술적으로도 안정된 상태입니다. 여태까지 저희 선수들이 강한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었다면 남은 기간에는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되도록 하겠습니다.”

“네. 인터뷰에 성실히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일 코치님!”

축구광의 인터뷰가 끝나고, 김종일 코치는 다시 선수들을 코칭하기 위해 경기장 안으로 향했다.

* * *

시즌 30차전! 달링턴 FC와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축구광은 원래는 경기를 중계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럼 경기를 중계하도록 하겠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발 선수는…….”

축구광이 경기 중계를 시작하려고 할 때, 관중석에 있던 영국 남자 다섯 명이 축구광에게 다가왔다.

“헤이 브로!”

“대칸의 프렌드~”

“우리는 패밀리~”

축구광에게 다가와서 친근함을 표현하였다. 어제 JOB's PUB에서 대칸에게 소개를 받았던 웨스트 릴링의 주민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술을 잔뜩 마신 것이 충분히 흥분한 상태였다.

“아… 네… 하이 브로…….”

축구광이 당황하였지만… 채팅 창에서는 오히려 더욱 반겼다.

- 오! 현지인이다!

- 이분들이 진정한 본토 훌리건인가요?

- 축구광에게 아는 척하는 현지 영국 축구팬이라니

- 후원합니다. 영국 축구 응원 분위기 부탁드립니다!

- 그래, 현지인이랑 같이 응원하자

계속되는 시청자들의 후원에 축구광은 중계보다는 현지인과 같이 응원하는 것을 택하였다. 그래서… 경기가 시작되자 술을 마시면서, 소리를 지르며 격렬하게 응원하기 시작했다. 축구광의 친구가 열심히 경기를 찍어서 전송하는 동시에 축구광의 술을 먹으면서 응원하는 모습도 같이 찍어서 전송하였다.

90분의 경기가 끝나고… 축구광은 이미 엄청 취해있었다. 카메라로 중계를 하던 친구는 어쩔 수 없이 메모지에 적었다.

축구광이 취해서 오늘 방송은 여기서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알리고서는 끄려고 할 때, 축구광이 술에 취해서 외쳤다.

“시청자 여러분! 웨스트 릴링 FC가 달링턴 FC를 3:1로 처발랐습니다! 이겼습니다! 이겼어요. 오오~ 에드워드 네가 최고다!”

“오오~ 오오~”

축구광이 현지인들과 같이 어깨동무를 하면서 응원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방송하면서 종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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