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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14화 (14/445)

14화

라커룸.

땀에 흠뻑 젖은 대니얼은 크게 한숨을 쉬고 있다. 그리고 그런 대니얼에게 대칸이 다가가서는 말했다.

“오 대니얼, 웨스트 릴링의 히어로! 오늘도 고생 많았어.”

대칸의 말에 대니얼은 고개만 살짝 들어서 대칸을 죽일 것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대칸은 찔리는 구석이 있어서 그저 넉살 좋게 웃으면서 대니얼의 눈빛을 받아주었다.

“야… 이 놈팡이 감독아! 이렇게 개고생하라고 날 스카우트했지? 어?!”

“하하. 대니얼 진정하라고. 하하…….”

“뭐? 진정? 지금 내 꼴을 보고서도 이래!”

땀으로 흠뻑 젖은 대니얼의 유니폼은 흙투성이였다. 오늘 비가 오는 날씨에 경기를 진행한 탓에 온몸이 진흙으로 도배된 것 같은 대니얼이었다. 센터백으로 온몸을 던져서 골대를 지키고, 팀의 승리를 지키는 대니얼이었다.

“알아… 충분히 알아! 덕분에 우리 팀 리그 1위로 순항 중이잖아.”

“놀고 있네? 빠방한 유망주 공격수들에! 내가 매 경기 이렇게 몸으로 막고 있는데… 1위 못하면 네 능력 부족이지!”

대니얼은 투덜대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말했다.

“야, 새로운 수비수나 코치는 아직 멀었어?”

웨스트 릴링 FC의 수비 선수들은 성실하고 착했지만… 너무 능력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본인들이 직접 감독인 대칸에게 뛰어난 선수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상태였다. 그리고 대칸은 대니얼이 투덜거릴 때마다 선수들과 코치를 찾는다고 노래를 불렀다.

“하하하… 지금 코치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한데.”

“시즌 시작한 지가 벌써 얼마나 지났는데, 어? 시즌 마치면 영입할 거냐? 어?!”

“하하하…….”

대칸은 웃으면서 밖으로 도망가면서 말했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조금만 더 버텨다오. 웨스트 릴링의 히어로! 파이팅!”

도망가는 대칸을 보면서 대니얼은 한숨을 쉬면서도 본인은 프로 선수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새기면서 더러워진 몸을 씻기 위해 샤워실에 들어갔다.

그날 밤.

대칸은 한 통의 기다리던… 아니 고대하던 전화를 받았다.

“결정…하셨나요?”

반대편의 남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 결정했습니다. 웨스트 릴링 FC에 코치로 합류하겠습니다.

대칸의 표정이 매우 밝아졌다. 그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좋은 결정 하셨습니다. 여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주급은 적지만 그래도 저희가 승격한다면 더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칸은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더 하였다.

* * *

3일 뒤.

대칸이 오래간만에 인터넷으로 방송을 시작하였다.

“시청자 여러분! 대칸입니다.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그런데… 잠시 인터넷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가요?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시청자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채팅 창에서는 대칸의 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 야! 요즘 대칸 팀 어떠냐? 잘하냐?

- 대박이더라. 크크크, 6부 리그에서 선두권 싸움 하던데?

- 오! 구단주가 투자 많이 했나?

- 선수 명단이 작년이랑 많이 다른 것 보니… 영입 자금 투자한 모양인 듯.

- 야! 축구 매니저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6부 리그에서 투자해 봐야 거기서 거기야.

- 어쨌든 대단하네! 5부 리그 가즈아~

대칸의 방은 폭발… 아니 폭주하였다. 대칸이 실제 6부 리그 팀 감독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소식이었고, 그래서 평소 시청자가 아니던 사람들도 몰려들었다.

대칸은 다시 방송을 시작하면서 말했다.

“방송 플랫폼 회사에 문의하니, 인터넷 문제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접속자가 많아서 생기는 렉이라고 합니다. 빠르게 조치한다고 하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칸은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서 사과하면서 말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현재! 무려 3만 분이나 시청하기 위해 들어와 주셨습니다. 제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작 멘트를 마친 대칸이 휴대폰으로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장을 걸으면서 말하였다.

“그럼 먼저! 제가 지휘하는 웨스트 릴링 FC의 현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즌 14경기를 소화하였습니다. 12승 1무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경기당 평균 득점 5.1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크크크, 근데 평균 실점은 2.7골 아니냐?

- 사스~ 수비가 완전! 자동문 수준~

- 대칸아 수비 신경 안 쓰냐?

채팅을 보던 대칸이 말을 하였다.

“물론 여태까지 저희 팀의 수비가 조금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닙니다. 제가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빅 사이닝을 추진하였습니다.”

- 빅 사이닝?

- 6부에도 빅 사이닝이 있냐?

- 무슨 개소리야?

“하하하! 제가 여러분이 엄청나게 놀라실 만한 일을 준비하였습니다.”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을 더욱 애태우면서 대칸은 천천히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끓어오를 때! 대칸이 폭발시켰다.

“저희 팀에서 이분을 모시다니…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저희 팀에 새로 오신 코치님! 김종일 코치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웨스트 릴링 FC의 수비 코치 김종일입니다.”

대칸의 화면에 사람들에게 익숙한 김종일 선수… 아니 이제는 웨스트 릴링 FC의 수비 코치! 김종일 코치가 나왔다.

김종일 코치의 등장에 채팅 창은… 폭주하다 못해! 마비가 되었다.

- 대박! 김종일 선수가 왜?

- 우리 종일 성님! 꽃길 걸으셔야 되는데…….

- 형… 형이 왜? 거기서 나와……?

- 형님 계실 곳이 아닌데!

국가 대표 출신으로 많은 활약을 하여 국민들에게 사랑받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종일 선수였다. 특히, 월드컵에서 맹활약해서 유명했었고 국내 팀과 J리그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기록하였다.

18년도 2월에 은퇴를 선언하고, 코치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진 김종일 선수가… 코치로 웨스트 릴링 FC에 온 것이다.

연초, 대칸이 한국에서 축구 매니저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FC 서울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 은퇴를 앞두고 전남에서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김종일을 보았다.

그의 선수 능력치는 이미 황혼이었지만…, 코치 능력치가 매우 뛰어난 편이라는 것을 축구 매니저를 통해서 확인한 대칸이었다.

게다가 축구계 인맥을 통해서 김종일 선수가 구단과 입장 차이가 있어서 은퇴하고 바로 코치를 하고 싶었는데… 구단에서는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코치를 하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김종일 선수가 은퇴한 이후에 강제로 휴식을 하면서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었고, 인맥을 통해서 대칸은 김종일 선수와 가볍게 맥주를 한잔하면서 자신이 감독으로 임명될 웨스트 릴링 FC의 코치직을 제안하였다.

처음에는 장난 같아 보이는 대칸의 제안에 김종일 선수가 거절하였지만… 대칸이 웨스트 릴링 FC의 감독이 된 이후에, 진지하게 구단을 통해 코치직을 다시 제안하였으며, 축구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어필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언제든지 떠나도 된다는 조건도 추가로 걸었다.

결국, 김종일은 고민하다가… 웨스트 릴링 FC의 녹화된 시즌 경기를 관람하고서는 자신의 역할이 있겠다고 판단하였다. 뛰어난 공격수들과는 달리, 매우 부족한 수비 선수들을 자신이 코칭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결정한 것이다.

물론 선수 시절에 고액 연봉은 받았기 때문에… 대칸이 제안한 코치 주급 100만 원은 형편없이 적은 금액이었다. 그래도 6부 리그의 평균 코치 주급이 25만 원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자신을 대우해 주었고, 혼자서 영국에서 생활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영국행을 결심하였다.

“제가 특별히 모셨습니다. 김종일 코치님께서는 저희 팀의 수비를 담당해 주실 것이며, 저희 팀은 앞으로 강한 수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코치님 여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소감 한번 말씀해 주시죠.”

김종일 코치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였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김종일!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 김종일입니다. 저는 대칸 감독님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웨스트 릴링 FC의 수비 코치로 팀에 합류하였습니다. 이번 시즌 1위 달성을 통해 다음 시즌에 5부 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종일 코치가 인사를 하는 동안에 채팅 창에는 애도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 형! 빨리 도망치세요!

- 거긴 위험해요! 지옥이에요! 말 그대로 헬이라구요!

- 6부 리그는 아닙니다! 아니에요!

- 영국 축구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무저갱을 경험하러 가셨군요.ㅠㅠ

대칸이 시청자들이 환호하면서도 걱정한다는 반응을 김종일에게 알려주었지만 김종일은 여전히 여유를 잃지 않고서 말하였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주변 분들께서 다들 이곳에 오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대칸 감독의 능력을 믿고, 웨스트 릴링 FC의 발전 가능성을 믿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하였다. 그리고 김종일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 이런저런 대답을 오랫동안 해주었다.

충분히 김종일 코치가 시청자들과 대화를 했다고 판단한 대칸은 김종일 코치에게 방송에 출연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서는 간단하게 인터뷰를 종료하였다.

“오늘 방송… 한 시간 정도 했네요! 제가 현업으로 바쁜지라… 앞으로도 간간이 방송은 하지만 오래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같이 특별한 소식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분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방송에서 만나요~”

- 바이바이…….

- 안 돼! 조금만 더!!

- 형님! 벌써 끄시면 어떻게 합니까!

- 4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를 두고 가시는 겁니까?

시청자들의 절규에도 대칸은 과감하게 방송을 종료하였다.

루이스가 돌아가자, 대칸과 김종일 코치는 바로 수비진 구상에 대한 회의에 돌입하였다.

“먼저, 웨스트 릴링 FC의 현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즌 14경기를 소화하였습니다. 12승 1무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경기당 평균 득점 5.1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어떻게 되나요?”

김종일 코치의 훅 들어오는 질문…….

“2.7골입니다.”

김종일 코치의 답답한 표정이 대칸의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대칸은 열심히 추가 설명을 하였다.

“물론 여태까지 우리 팀의 수비가 조금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여러 진형과 전술을 시험하고 있고, 선수들의 호흡이 맞춰짐에 따라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칸은 이런저런 웨스트 릴링 FC의 팀 내부 사정과 현실을 알려주었고, 그 정보를 보면서 고민하던 김종일 코치가 말을 꺼냈다.

“감독님 수비진 운영에 있어서는 제게 많은 권한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죠?”

대칸은 아무런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국가 대표 출신의 김종일 코치! 대칸이 다시 확인한 그의 능력은 더욱 뛰어나게 성장해 있었고, 충분히 수비에 대한 많은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김종일(39살, 143/222)

선수 훈련 능력 65/97, 정신적 능력 46/81, 골키퍼 훈련 4/10, 정보력 28/34

[선수 훈련 능력]

공격력 훈련 06/09, 기술 훈련 12/15, 선수 심리 지도 11/17, 수비력 훈련 14/19, 유소년 육성 6/10, 전술 훈련 11/17, 체력 훈련 05/10

[정신적 능력]

기강 유지 12/17, 선수 관리 10/15, 승부욕 10/18, 의욕을 불어넣는 능력 06/16, 적응력 08/15

[골키퍼 훈련]

골키퍼 배급 02/03, GK볼 핸드링 01/04, GK슈팅 막기 01/03

[정보력]

성장 가능성 판단 08/10, 현재 능력 판단 10/12, 전술 이해도 10/12

능력치만 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챔피언십 주요 코치가 가능하며, 성장한다면 S급 수코도 가능한 능력치였다. 축구 매니저를 통해서 대칸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고, 코치 경력이 부족해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여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게 매우 다행이었다.

김종일 코치는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근 웨스트 릴링 FC의 경기를 보니, 감독님께서도 지속적으로 수비에 대한 전술 실험을 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4-4-2에서 시작한 전술이, 5-4-1을 거쳐서 최근에는 4-3-1-2로 정착해서… 세부 전술만 조정하고 계시더군요.”

“네…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저와 코치진이 그렇게 전술을 조정한 이유는…….”

대칸은 수비 선수들의 기본적인 능력치를 기준으로 장점과 약점 그리고 한계를 말하였고, 지금 상태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이 전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뭐… 감독님께서 이렇게 진행하고 계신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으십니까? 여전히 이렇게 7백의 형태로 반쪽짜리 축구를 하고 싶으신지? 아니면 정상적인 운용을 하고 싶으신지?”

“저야 당연히 정상적으로 운용을 하고 싶습니다.”

대칸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한 김종일 코치는 메모장을 꺼내어서는 말을 하였다.

“제가 경기를 보고서 미리 준비해 보았습니다.”

김종일 코치가 보여주는 것은 수비 선수들에 대한 자체 분석이었다.

“먼저 센터백에는 대니얼 보얀(344/400) 선수와 루이 베리(301/311) 선수가 지키고 있습니다. 대니얼 선수는 지금 이 팀의 핵심 수비입니다. 그에 반해서 루이 선수가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루이를 대체할 선수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구하지 못했다는 것은…….”

흐리는 김종일 코치의 말에 대칸은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루이 선수는 괜찮은 편입니다. 다음으로 윙백들… 주드 바렛(265/299) 선수와 해리 다비(283/303) 선수는 솔직히… 매우 떨어집니다.”

“역시… 두 포지션에 대한 대체 선수를 구하고는 있습니다만…….”

“…….”

김종일 코치가 여전히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것 같아 보였다. 대칸은 ‘기분 탓… 기분 탓이야.’라고 생각하였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후보 선수인 제이콥 펜(291/330) 선수는 훈련만 잘 시킨다면 괜찮은 수비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에서 수비수 적성도 관찰되고요. 포지션 변화를 시켜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성장 가능성을 알 수 있는 대칸은 잘 성공하면 루이를 대신해서 센터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시죠.”

그 외에도 김종일 코치는 지금과 같은 7백은 중앙 싸움이 전혀 안 되고, 장기적으로 공격도 안 되는 문제를 야기할 수가 있기 때문에 실점을 더 하더라도, 빨리 정상적인 수비의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대칸은 천천히 전략을 수정하자고 제안하였고, 김종일 코치도 동의하였다.

“무엇보다 감독님! 빨리! 빨리… 수비 선수들을 보강해 주십시오.”

대칸이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대니얼과 게리에 이어서 이제는 김종일 코치까지 요구하는 사항에… 내일 수석 스카우트인 레이첼을 다시 쪼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대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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