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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13화 (13/445)

13화

* * *

“다음 키더민스터와의 대결을 대비해서 진형과 전술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수석 코치인 아담은 대칸에게 기존의 전술이 아닌, 수비적인 전술을 연습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네. 한번 논의해 보시죠.”

대칸은 아담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선수단을 보면서 고민을 하였다.

“저번 경기에 퇴장당한 대니얼이 출장할 수 없는 이상, 수비의 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니얼이 없는 수비는 답이 없었다.

“특히, 윙백은 선수들의 능력이 기본적으로 떨어져서 당장 해답이 없는 포지션입니다.”

왼쪽 윙백이 가능한 선수는 주드(265)가 유일했고 오른쪽 윙백 선수 중에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해리(283)였다. 두 선수는 6부 리그 평균보다 떨어지는 선수였다.

“3백으로 변환할까요?”

“대니얼이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하겠죠. 하지만 대니얼이 출전 못 하는 상황에서는 사이드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방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담이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크와 라이언을 사이드 미드필더로 출전시켜서 협력 수비를 돕도록 하죠.”

그 외에도 백업 선수들 중에서 가장 수비적인 능력이 좋은 맥스(284)와 제이콥(291)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퇴장당한 대니얼의 자리는 제이콥과 게리가 버텨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논의를 하였다.

“무엇보다 키더민스터의 공격력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6부 리그에서 평균 경기당 득점 순위 1위는 경기당 5.3골의 웨스트 릴링 FC가 기록하고 있었고, 2위가 경기당 5.1골의 요크 시티 FC, 그리고 3위가 경기당 4.9골을 기록하고 있는 키더민스터였다.

평균 득점 3위는 개막전에서 웨스트 릴링 FC가 고생했던 재커리와 동급인 크렉이라고 불리는 선수 두 명에 의해서 달성한 기록이다.

“네, 브래들리 형제의 파괴력을 생각하고 진형과 전술을 변경해야 합니다.”

오스틴 브래들리(32살, 공격수-미드필더, 334/375)

기술 102/115, 정신 139/149, 신체 93/111

오스틴은 리그 2(4부 리그)에서 오랫동안 프로 경험이 있는 노련한 선수로, 비록 기량 감소 시기가 빨리 찾아오기는 했지만, 아직은 6부 리그에서는 넘치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일라이자 브래들리(29살, 공격수-미드필더, 343/351)

기술 101/103, 정신 134/138, 신체 108/110

동생인 일라이자도 리그 2(4부 리그) 후보 선수 정도의 경험은 있었지만 지금 현재가 전성기인 선수였으며, 형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6부 리그의 균형 파괴자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에이스급 선수보다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능력치가 뛰어나고 조직력이 좋은 요크 시티를 상대로는 맞불 작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되었지만, 6부 리그에서 크렉이라 평가받는 선수가 두 명… 브래들리 형제가 있는 키더민스터와의 대결에서는 맞춤형 수비적인 전술로 가는 것이 맞았다.

키더민스터 대응 전술에 대해서 대칸과 아담은 한참 동안 논의를 해서, 가장 적합한 진형을 결정하였다. 그리고 아담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좋습니다. 일단 내일부터 다음 시합까지 이 전술로 경기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네, 특히 골치 아픈 브래들리 형제의 대응을 위한 세부 전술은 내일 훈련에서 한번 맞춰보시죠.”

두 사람은 같이 준비해 보자는 긍정적인 의사를 보여주면서 퇴장하였다.

* * *

시간이 흘러 키더민스터와의 경기 날이 다가왔다.

삐삑~

그리고 심판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선공을 잡은 키더민스터 선수들은 일단 공을 잡고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키더민스터의 선수들은 예상하지 못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의 포지션에 당황하였다.

에드워드를 제외한 아홉 명의 선수들이 모두 수비 지역에 밀집해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뭐야? 저 새끼들…….”

“저 진형은… 프리미어 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9백이잖아?”

대칸과 아담이 회의를 통해서 선택한 웨스트 릴링 FC의 키더민스터 대응 진형은 5-4-1… 통상적으로 말하는 9백이었다.

FW : 에드워드 바커(344/478)

LDM : 라이언 힐(340/398), RDM : 마크 보셀(337/437)

DM : 맥스 바버(284/291)―엘리엇 브루어(289/310)

LWB : 주드 바렛(265/299), RWB : 해리 다비(283/303)

DF : 제이콥 펜(291/330)―루이 베리(301/311)

SW : 게리 워커(321/350)

GK : 다니엘 카펜터(291/333)

두 사람은 어차피 수비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면 가장 안정적인 수비 포지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에드워드만 공격을 전담시키고, 나머지 아홉 명의 필드 선수들은 극단적으로 수비에 배치하는 9백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대칸은 수비에 치중할 것이라면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대니얼이 빠진 웨스트 릴링 FC가 공격력이 강한 키더민스터와 제대로 된 대결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극단적인 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웨스트 릴링 FC의 진형과 전술에 키더민스터 선수들은 일단 당황하였다.

전 경기, 리그 1위인 요크 시티 FC와 붙었을 때에도 정공법으로 싸웠던 웨스트 릴링 FC가 자신들에게 극단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할 줄 몰랐던 것이다.

무엇보다 브래들리 형제는 오늘 웨스트 릴링 FC를 상대로 실컷 골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왔었다. 그리고 많은 골을 넣는 팀이 이길 것이라 예상하였는데… 수비에 치중하는 웨스트 릴링 FC를 보고서는 예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경기는 예상대로… 대칸이 원하는 대로 지루하게 진행되었다. 키더민스터 팀에서 공격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아홉 명의 수비 선수들에 의해서 제대로 공격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웨스트 릴링 FC에게 결정적인 역습의 기회가 먼저 왔다.

“젠장, 막아!”

키더민스터의 미드필더가 공을 패스하다가 마크에게 끊겼다. 그리고 공을 잡은 마크는 살짝 앞으로 나갔고, 수비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역습이 허가된 라이언이 사이드라인을 따라 달려갔다. 그리고 마크의 택배같이 정확하고 긴 패스가 라이언의 발에 떨어졌다.

“여기.”

에드워드의 목소리, 라이언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에드워드를 향해서 다이렉트로 낮은 센터링을 올렸다. 그리고 수비수보다 빨리 공의 낙하지점을 확인한 에드워드가 발리슛을 쐈다.

“골!”

환상적인 역습, 2번의 패스와 에드워드의 마무리 슛으로 웨스트 릴링 FC가 전반 20분에 선취골을 넣었다.

“당했네…….”

“어… 방심했어.”

브래들리 형제는 골 세리머니를 즐기는 에드워드를 보면서 공격수가 한 명이라고 웨스트 릴링 FC의 공격이 무뎌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더욱 공격에 집중할 것을 다짐하였다.

“악!”

브래들리 형제 중 동생인 일라이자는 엄청난 피지컬을 가지고 있었다. 몸싸움 18이라는 능력치의 소유자답게, 마치 장갑차처럼 완전 거칠게 공을 몰고서는 수비수들을 넘어트리고 돌진하였다.

“심판, 반칙이라고 반칙!”

대칸이 심판에게 일라이자가 반칙을 한다고 외쳤지만, 심판은 정당한 몸싸움이라 판별하여 호각을 불지 않았다.

다행히 정확하지 못한 크로스를 수비수들이 걷어내서 공격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작정하면 사이드라인을 무너트리고 침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런 식으로 두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키더민스터 팀이 전반적으로 공격을 하였고, 웨스트 릴링 FC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의 기회만 노렸다.

전반전의 두 번째 골은 끝나기 직전에 나왔다.

“전진해!”

수비를 하다가 공을 빼앗은 게리가 마크를 향해 패스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라이언은 빠른 속도로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다.

“앗.”

문제는 게리의 패스가 적 선수에게 커트를 당했고, 그 공이 일라이자에게 연결되었다는 것이었다.

“세 명을?”

라이언이 빠진 공백으로 일라이자는 세 명의 수비수를 격파하며 돌파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형인 오스틴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하였다.

뻥~ 철렁!

카펜터는 오스틴의 슛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양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하였다.

“주목.”

라커룸에서 쉬고 있는 선수들에게 대칸은 간단하게 말했다.

“오늘 안 이겨도 좋아, 그리고 공격 안 해도 괜찮아. 그러니 더 이상 실점만 하지 말자.”

특히, 일라이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이 생각나서 대칸은 라이언에게 말했다.

“라이언도 후반전에는 역습 상황이라고 해도, 공격하지 말고 일라이자를 수비해라.”

에드워드를 보면서 마무리하였다.

“공격은 모두 에드워드에게 맡긴다. 그리고 한 골도 못 넣더라도 전혀 원망하지 않으니, 그저 모두 수비에만 신경 쓰자.”

오늘 극단적인 9백 전략을 선택한 만큼, 대칸은 안정적인 후반전 수비를 원했다. 그리고 선수들도 그런 대칸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후반전.

더욱 수비적인 웨스트 릴링 FC에게 키더민스터가 지속적으로 공격을 하였지만, 끈끈해진 웨스트 릴링 FC가 잘 막았다. 그리고 간간이 에드워드가 위협적인 역습을 하였기 때문에 반대편의 수비수들도 무작정 공격만 할 수가 없었다.

아홉 명이 수비하고, 한 명이 역습하고… 일곱 명이 공격하고, 세 명이 역습을 대비하는 대치가 계속되었다.

그렇게 경기는 미지근하게 진행되었고, 결국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 * *

경기 다음 날.

대칸은 아담 수석 코치와 레이첼 수석 스카우트를 소환해서 팀의 발전 방향을 토의하는 회의를 진행하였다.

“현재 우리 팀은 승점 19점으로 2위입니다. 1위인 요크 시티와의 차이는 3점이고요.”

팀명 / 승 / 무 / 패 / 골득실 / 승점

1. 요크 시티 / 7 / 1 / 0 / +13 / 22

2. 웨스트 릴링 / 6 / 1 / 1 / +16 / 19

3. 키더민스터 / 6 / 1 / 1 +11 / 19

시즌 8경기를 치른 웨스트 릴링 FC는 6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요크 시티에게 패배를 하고, 키더민스터와 무승부를 기록하였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승격을 위한 순위 경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칸의 말에 회의에 참가한 두 사람은 동의하였다.

“그렇지만, 요크 시티를 꺾지 못한다면 1위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요크 시티를 넘어서 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대칸의 질문에 아담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래도… 수비진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모여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즌이 개막하고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계속 발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팀의 공격이 매우 더욱 좋아졌다.

속도 빠른 윙어들은 사이드로 치고 달려가서 공격수들에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어쨌든 크로스를 날려댔다. 그들의 부정확한 크로스를 에드워드와 라이언이 받아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였다. 경기당 평균 5골에 가까운 득점력이 공격력을 말해주었다.

문제는 발전하지 못하는 수비였다. 시즌 초부터 사용한 4-4-2 포메이션에서 4백과 미드필더의 조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4백 자체는 예전처럼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없었고, 수비수 간의 호흡도 조금 괜찮아졌다. 그러나 개인 기량이 부족하여 능력이 낮았기 때문에… 반대편 에이스급 선수들에게 처참하게 당하는 문제는 개선될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협력 수비와 백업인데, 윙들이 전혀 수비적인 백업이 되지 않았다. 윙들은 발만 빨랐지, 수비적은 능력은 거의 전무했었던 것이다.

“어제 경기를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기존의 공격적인 윙들을 빼고,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다수 포진시켜서 게리와 함께 수비진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담의 말에 대칸이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하지만 수코님, 게리 선수에게 제한이 붙어있는 것을 아시죠?”

“네…….”

팀의 주장이자 프로 계약 선수인 게리에게는 특이한 계약 조건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본인이 플레이 메이킹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받는 조건으로 웨스트 릴링 FC와 계약을 한 것이다.

그런데 회의를 통해서 나온 결과는 마크를 제외한 게리를 비롯한 두 명의 미드필더 선수들을 수비적으로 돌리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계약 당시에 게리는 5부 리그 팀의 계약을 제안받았음에도,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 팀과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항이 계약서에 적혀있고요.”

“…….”

그렇다고 능력이 뛰어난 게리를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음 날, 훈련 도중에 게리가 대칸에게 면담을 요청하였다.

“팀의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었습니다. 물론 이유는 수비진의 불안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수비 선수들도 이런 상황과 팀의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팀 주장으로서 감독님께 수비진에 대한 해결책이 있으신가를 묻고 싶습니다.”

대칸은 당연한 대답을 하였다.

“뛰어난 수비수 선수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비 코치도 한 분 섭외를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수비 전술 훈련을 지속함으로써 수비를 보완하겠습니다.”

게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대칸을 보며 말했다.

“감독님? 그냥 제가 더 내려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괜찮겠습니까?”

게리는 플레이 메이킹을 연습하기 위해 웨스트 릴링 FC에 온 선수다. 그런 선수가 자진해서 수비수와 다름없이 플레이를 한다는 말이었는데… 자신이 보장받은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권리를 희생하겠다는 의미였다.

“네! 제가 완전한 수비 형태로 포진하겠습니다.”

자신을 완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용해도 된다는 게리의 의견이었다. 사실 게리는 이번 시즌 경기를 하면서 이 팀에는 공격에 자신이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빠르고 다재다능한 공격수들에게는 자신보다 더 정확하게 좋은 패스를 배급해 주는 공미인 마크가 더 어울렸다. 자신의 플레이 메이킹이 필요 없음을 게리는 깨달은 것이다.

대칸이 솔직히 원하던 진형은 저번 경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던 7백이었다. 그런데 주장인 게리가 나서서 수비적인 포지션에 서겠다고 하니 고마울 뿐이었다.

“게리 선수의 말씀 감사합니다. 코치들과 이야기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 *

다음 경기.

상대편은 전력이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촐리 FC,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칸의 전술은 4-3-1-2였다.

FW : 에드워드 바커(344/478)―라이언 힐(340/398)

AM : 마크 보셀(337/437)

DM : 맥스 바버(284/291)―게리 워커(321/350)―제이콥 펜(291/330)

LWB : 주드 바렛(265/299), RWB : 해리 다비(283/303)

DF : 대니얼 보얀(344/400)―루이 베리(301/311)

GK : 다니엘 카펜터(291/333)

사실상 7백, 일곱 명이 수비를 하고, 마크를 시작으로 에드워드와 라이언만 공격에 치중하는 진형이었다. 수비가 약한 지금의 웨스트 릴링 FC에 딱 맞는 진형이라고 대칸은 자부하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게리의 백업은 빛이 났다.

“막아!”

대니얼이 소리쳤는데 어느새 빈 공간을 백업하면서 상대편의 공격수와 대치하고 있는 게리 워커!

대니얼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자신이 무리하는 빈도가 줄어든 것이다. 그렇게 게리 워커의 희생으로 팀의 수비진이 안정화되었고, 게리는 수비진을 통솔하면서 선수들로부터 인정받는 주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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