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VVVIP 차원 쇼퍼-62화 (62/212)

17. 일이 일을 부른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걸 배워 볼래?

내가 물었을 때, 강전구는 이렇게 답했다.

“그걸 배우면 지킬 수 있게 됩니까?”

“지킬 수 있지. 살아남아서 그다음을 볼 수 있지. 계속 계속 더 새롭고 더 멋진 것들이 이어질 거야.”

“하겠습니다. 설레네요.”

서민서는 같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선배, 새로운 게 꼭 좋은 건 아니에요.”

“그래서 안 배울 거야?”

“아뇨. 배울 건데.”

“근데 왜?”

“새로운 것만 찾느라 소중한 걸 잊어버리지 말라고요.”

“뭐?”

“왜요.”

“……?”

이해할 수 없는 앙탈이 있었지만 서민서도 참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또 한 명. 김민수는 알아서 찾아왔다.

“네? 새로운 걸 한다고요? 저도 배우면 안 됩니까?”

원래 예정에 없었지만 거인창을 구해 준 것도 그렇고, 이번에 사령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나를 몸소 데리러 온 것도 그렇고……. 공이 많아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네 명이 사령부 연무실에 모였다.

적당히 넓고 적당히 튼튼하며 넓이는 농구 코트 크기 정도.

아직은 덥지만 이제 가끔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는 9월 초입이었다.

“자, 여러분의 첫 번째 목표는 이거예요.”

영력에 대한 기초 이론 설명을 끝냈을 때, 네 사람은 모두 아리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시범을 보여 주기로 했다.

“제 손끝을 잘 봐요.”

손바닥을 쫙 펼치고 손가락 끝으로 영력을 보냈다. 천천히 움직이던 영력이 손가락 끝에 밀집되자 희미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휴… 다행이다. 잘되는구나.’

가장 기초적인 영력 운용법이었다.

영력을 신체의 일부로 보내고 집약시키는 기술. 이 기술을 극한까지 갈고닦으면 영력이 유형화되는 강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저 희미한 빛을 뿜어낼 뿐이다.

하나 원래는 이만큼도 하지 못했다. 내 영능 지배력은 불구에 가까운 수준이라 [만상공감]을 통하지 않고는 운용이 불가능했으니까.

하지만 이번에 크게 앓고 난 다음에 영능 지배력이 작게나마 개선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시범을 보여 줄 수 있었다.

반응은 극적이었다.

“왁! 우왁!”

“말도 안 돼……! 이런 건 신체 구조가 다른 괴물들이나 가능한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대단하십니다.”

“…그게 마누스 아니야?”

일단 김민수와 박민희는 자지러지게 놀랐다. 마누스는 아지랑이의 형태로 나타나지 빛의 형태로 발현되지 않았다. 명백히 새로운 종류의 힘. 마누스를 제법 심화 과정까지 익힌 그들에게 영력의 존재란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새삼 놀랄 만큼 충격적인 것이었다.

반면 마누스를 익힌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전구는 그저 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마누스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 서민서만 혼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손에 피워 낸 빛을 꺼뜨리고 말했다.

“일단은 여기까지를 목표로 수련해 봅시다. 제 지도에 따라서 감각을 일깨우고 호흡을 해 보세요.”

[만상공감]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도 가장 뛰어난 초능력이었다.

나는 내가 못 쓰는 기술조차도 그게 어떤 감각으로 발현되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었고, 내 학생의 수준을 정확하게 짚어서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가르치다 보니 가장 빠르게 실력이 느는 건 서민서였다.

애초에 마누스를 익히지 않았던 만큼 잘못된 습관도 없었기에 내 설명을 있는 그대로 잘 따라왔다. 기본적인 재능 자체도 뛰어난 것 같았다. 이 녀석… 아마 지난 생에 요절하지 않았다면 꽤나 이름을 날리는 능력자가 되지 않았을까?

그다음은 김민수였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보물 사냥꾼이어서 그럴까? 그는 나쁜 버릇을 금세 고쳐 냈다. 오히려 바닥부터 새로 쌓는 게 아니라 마누스를 다루던 감각을 영력의 그것으로 고쳐 나가는 느낌이어서 의외로 빠른 속도였다.

강전구는 많이 헤맸다. 하지만 시키는 대로 우직하게 잘 해내고 있었다.

가장 느린 건 박민희였다.

“사령관님, 이거 좀 다시 설명해 주세요.”

아무래도 마누스의 경지가 가장 높은 그녀였던 만큼 나쁜 버릇도 가장 많았다. 공무원 출신이라 그런지 김민수만큼 발상이 유연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사실들에 전혀 침울해하지 않았다. 100번 실패해도 1번만 성공하면 된다는 식의 부처님 같은 멘탈로 끝없이 도전하며 결국 차근히 성취를 이루어 냈다.

“사령관니임! 이거 한 번만 더요.”

물론 그 과정이 귀찮기는 했지만…….

입추는 벌써 지났다지만, 체감상으로는 늦여름에 가까운 시기.

하루하루가 알차게 지나갔다.

나는 그렇게 최초로 이 땅에 체계화된 영능학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 * *

똑똑똑.

노크를 하자 곧이어 문이 열리더니 익숙한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어? 오셨어요?”

“…….”

이상하다?

난 분명히 이계의 마법사, 케사리니 아몬의 집을 찾아왔는데 왜 여기서 까막이가 나오지?

까막이는 슬쩍 내 눈치를 보더니 시치미를 딱 떼고 나를 안으로 안내했다.

“마실 것 좀 드릴게요. 아몬 님! 소시민 님 오셨어요!”

그러고는 총총 걸음으로 물러나서는 자기 집처럼 내게 줄 음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 뒤통수를 노려보고 있는 동안 쇼파에 늘어져서 술을 마시던 아몬이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내게 다가왔다.

“어, 왔어?”

나는 그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눈짓으로 까막이를 가리켰다. 아몬은 피식 웃었다.

“맨날 쓰레기빵 먹고 찬 바닥에서 자니까 진짜 죽을 것 같았대. 심부름 잘할 수 있다길래 그러라고 했어. 보다시피, 혼자 지내기에는 꽤 큰 방이라.”

그렇기는 하다. 대부분의 방이 반 평 고시원 같은 이곳 쓰레기 거리에서 20평 규모인 케사리니 아몬의 집은 대저택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재력을 가지고 왜 쓰레기 거리에 머무르는지 이해할 수 없는 수준. 까막이 같은 꼬마 하나 재워 주는 것쯤은 무리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곤 해도… 까막이, 진짜 대단하네.’

아무리 아몬이 호구 같은 손님이라고 해도 여기는 타키넷이고 쓰레기 거리다. 처신이 어지간히 똑바르지 않고서야 절대 남을 자기 집에 들일 리가 없다.

‘진짜 보통이 아니야.’

차원을 뛰어넘는 처세술과 생존력. 까막이 녀석… 킬러보다는 영업에 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아몬은 의자를 끌어와 내게 자리를 권하고 자기도 다시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네 부하 안 뺏으니까. 그나저나 오랜만이네?”

“네. 드릴 것도 있고 상의할 것도 있어서요.”

“오? 완성됐어?”

엉덩이를 들썩이는 케사리니 아몬.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말씀하신 대로 완성시켰습니다. 참고로 지구의 장인들이 해 본 적 없는 작업이라서 엄청 힘들었어요. 욕 왕창 먹고 사정사정해 가며 만든 거예요.”

그냥 엄살이 아니다. 진짜 고생 많았다.

루드비히의 마에스터들은 루드비히의 가주도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 데미안 도련님의 입김도 약할 수밖에 없다는 소리였다.

그런데 이번에 만든 맞춤 작업대는 케사리니 아몬이 건네준 재료와 설계도를 따라 만들어야만 했으니……. 가구 장인 마에스터 우드필과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그의 호통이 귀에 생생했다.

‘아니!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니까! 자네가 가구를 알아? 그렇게 잘 알면 직접 만들어!’

‘아니, 그냥 이렇게 하면 되는데 왜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흥! 만들라니 만들기는 했는데, 이건 이렇게 못 써.’

‘다음에는 나 찾아오지 마!’

늘상 만들던 게 아니라 새로운 걸 만들 때는 훨씬 더 손이 많이 간다. 심지어 외계의 기술이 접목되어 마에스터 본인이 자신이 만드는 걸 이해하지 못하니… 갈등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결국 데미안 도련님이 나서서 애교까지 부렸다.

‘우드필 할아버지, 부탁이에요. 네에에?’

그렇게 힘들게 완성된 작품이었다.

중간중간 서럽고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어쨌든 마에스터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결국에는 내가 딱 원하는 물건이 만들어졌다.

그 품질은 케사리니 아몬의 반응이 증명하고 있었다.

“아앗? 아아아……. 이건 정말 기대 이상이야. 와아아…….”

아공간 가방에서 맞춤 작업대를 꺼내자마자, 아몬은 벌떡 일어나서 탄성을 그치지 않았다.

미노타우로스의 뿔로 마감된 모서리를 한번 쓸어 보더니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핥은 것처럼 황홀한 표정을 지었고, 77가지 던전 보석으로 모자이크를 짠 작업 의자에 앉고는 어깨를 바르르 떨었다.

“와… 반신반의했는데. 진짜 이게 되는구먼? 완벽해. 내가 인챈트하기 딱 좋게 만들어졌어. 지금 당장은 못 쓸 물건이지만, 인챈트를 마치는 순간 굉장할 거야. 지구인들의 수공예는 정말 놀랍네?”

“오라도 느껴지시죠?”

“그래. 길들면 길들수록 인챈트 효과도 더 나아지겠네. 간만에 보는 명품이군. 좋아, 아주 좋아.”

케사리니 아몬은 지극히 만족한 표정으로 다시 소파 위에 늘어져서 술잔을 기울였다. 내가 준비한 작업대가 극상의 안주라도 되는 듯 작업대를 한 번 보고 쭈욱 한 잔 마시고, 또 작업대를 한 번 보고 다시 술잔을 채운다.

그는 술잔을 연거푸 세 번이나 비우고 내게 툭 물었다.

“그래서, 잔금이 얼마라고?”

계약금으로 20알을 받았다. 생각보다 물건이 잘 나와서 나머지는 한 80알 정도 받으려고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130알입니다.”

아몬의 눈썹이 꿈틀! 했다.

“얼마?”

“130알이요.”

“좀 많지 않아? 많아야 100알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에이, 아실 만한 분이. 그것도 여기가 쓰레기 거리라서 130알이죠. 상위 시장에 가면 300알에도 사 갈 사람이 있을 걸요?”

“끄응…….”

아몬이 앓는 소리를 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짐작해 오던 것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다.

‘역시 케사리니 아몬은 상위 시장에서 왔어. 그것도 꽤 높은 시장에서.’

[안티소울]의 인챈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반쯤 확신하기는 했다.

그런 고급 기술을 가진 사람이 쓰레기 거리 출신이라고? 그럴 리 없었다.

좋은 물건을 가져와도 그 가치를 모르는 쓰레기 거리 인간들과 달리, 아몬은 항상 물건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했다. 그런데 그건 달리 말하면 이 바닥의 시세에 아직 적응을 못 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원래 똑같은 물건도 백화점에서 팔면 10만 원이고 동대문에서 팔면 2만 원이 되는 건데……. 맨날 10만 원 주고 물건을 사던 사람은 좋은 물건을 봤을 때 선뜻 2만 원까지 깎아 버리지를 못한다.

“빌어먹을, 큰일 났어. 너를 만나고부터 지출이 너무 커졌어.”

아몬이 인상을 찌푸리며 타키온 130알을 주머니에 담아 던졌다. 나는 한 손으로 주머니를 받아 타키온을 셌다.

‘아… 달콤하다.’

우드필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받았던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타키온을 꼭꼭 쌓아 둘 때가 아니다.

‘투자를 할 때는 과감하게.’

나는 다시 주머니를 탁자에 내려놓고 아몬 쪽으로 밀었다.

“대신 일거리도 드리잖아요.”

“일거리?”

툭-

나는 악몽사슬과 파도를 타키온 주머니 옆에 내려놓았다.

“얘네도 인챈트해 주세요.”

아몬이 두 물건을 유심히 살피다가 악몽사슬은 한쪽에 치워 두고 파도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건 길들이기가 다 안 끝났네? 알지? 길들이기가 다 안 끝난 물건에 인챈트하는 비용은 훨씬 비싸.”

“뭐, 일단 계약금으로 이렇게 드릴게요.”

나는 타키온 130알이 담긴 주머니 속에 추가로 타키온 70알을 떨어뜨렸다.

그걸 본 아몬의 안색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진짜 궁하긴 한 모양이네. 실력도 출중한 사람이 왜 저럴까?

“흐흐. 자네와의 거래는 참으로 만족스럽군.”

“그게 거래의 묘미죠.”

아몬은 타키온 200알을 품에 챙겨 놓고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

“좋아. 특별히 가르쳐 줄까?”

“어떤 걸요?”

“나타르 알지?”

“아… 예.”

나타르는 티탄슈트를 비싸게 사 준 사막발굽인이었다. 쓰레기 거리를 벗어나 갯펄 시장으로 떠난 진짜 상인. 그런데 아몬이 그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것도 옆집 꼬마 대하듯 편하기 짝이 없는 호칭이었다.

“그 녀석이 신발 시장에 뛰어들고 싶나 봐.”

“신발 시장이요?”

“그래. 최근 뒤틀린 늪지 지역의 광석 채굴이 한창이거든. 그런데 거기는 땅에서 강력한 저주가 올라오기 때문에 저주도 막아 주고, 푹푹 빠지는 지형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작업화가 필요한 거지. 수요가 폭주하는 중이래. 신발이 없어서 채굴을 못 할 수준이라나?”

광석, 저주, 작업화, 수요 폭주……. 단어 하나하나에서 돈 냄새가 풀풀 풍겼다.

“그래서 그 친구가 나한테 인챈트를 부탁하더라고. 근데 나는 영 수준 떨어지는 물건에는 인챈트를 할 수가 없어서 말이지.”

아몬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여기까지 말했는데 못 알아들으면 바보다.

“어느 정도 수준이면 인챈트하십니까?”

“최소한 오라는 있어야겠지? 뭐… 희미해서 꺼질 것 같은 오라라도 있기만 하면 봐 줄 수 있어. 나타르에게는 신세 진 것도 있고, 너는 마음에 드니까.”

“…물량과 기한은요?”

“뭐, 일단 소소하게 100켤레? 2주 내로 공급해야 하고 반드시 100켤레 이상이 있어야 돼. 모아 놓고 한 번에 인챈트할 거라. 100켤레 미만이면… 나타르가 내 공임을 감당 못 할 거야. 어때? 할 수 있겠어?”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기 때문에 아몬의 눈은 보이지 않고 입꼬리만 초승달처럼 하얗게 휘는 게 보였다.

‘기준이… 높아.’

2주에 100켤레라니. 너무나 짧다.

그런데 최소한 오라가 있어야 한다니. 터무니없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어.’

예전이라면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사령관이다.

이제 막 시작한 수준이긴 하지만 영력을 익히고 있는 제법 훌륭한 동료들도 있었다.

불가능하진 않다. 산을 몇 번 깎고도 남을 수고를 들여야겠지만. 무리하고 나면 제법 큰 후폭풍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성공하기만 하면…….

결국 나는 입술을 깨물고 답했다.

“하겠습니다.”

“좋아. 그렇게 전달하지. 조만간 나타르랑 만나서 디자인을 정해 보라고.”

케사리니 아몬은 손뼉을 짝! 치고는 다시 술잔을 들었다.

“잘해 보라고. 다음에 만날 때는 너도 갯펄 시장의 상인이겠네.”

아몬은 축하를 하듯 나를 향해 술잔을 슬쩍 들어 보였다.

그래. 이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이유.

갯펄 시장으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쓰레기 거리는 말 그대로 쓰레기 거리.

진정한 타키넷은 갯펄 시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전생에도 죽기 2년 전에야 겨우 거머쥔 타이틀.

그때는 우연히 잘 사귄 친구의 사업에 껴서 직원으로 진출했었다.

이제 그곳으로 돌아간다.

당당하게 내 사업체를 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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