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인건비도 안 나와
최치국은 끄응 앓는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맨손으로 유물을 잡고… 그 유물로 어비스 게이트를 닫았다고요?”
“네.”
최치국은 미간을 찌푸렸다.
“불가능합니다. 그런 게 가능한 건 제 앞에 있는 당신뿐입니다.”
그 말에 권승리는 거칠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저야말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그를 붙잡아야 해요. 그가 새로운 희망인지도 몰라요.”
“…그럴 리 없습니다. 뭔가 착각하셨거나 아니면 그자가 이번에 그냥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기억을 잊어버린 저도 이 사실만은 영혼에 새겨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당신만이 우리가 회귀한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그걸 어떻게 확신하죠?”
“전생의 모든 역사가 그걸 증명했습니다. 한낱 저에게도 검웅이라는 이명이 붙었을 때, 우리 중 누구도 당신을 그 어떤 이름으로도 부르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대체 불가하며 감히 이름을 지어 측량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
“부담스러우시다는 거 압니다. 어쩌면 당신의 짐을 다른 이와 나누고 싶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시지 않습니까? 지난 생에 이미 다 검증해 봤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그런 거 아닙니다. 그는 정말로 달라요.”
“저는 그 소시민이라는 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법 재밌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솔직히 신경 쓸 만한 인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런 별 볼 일 없는 자를 데미안 루드비히가 포섭을 했을까요?”
“…루드비히가 그를 포섭했습니까?”
“네. 그것도 꽤나 공을 들이는 모양이더군요. 첩보에 따르면 본인 방에도 여러 차례 불렀다고 합니다.”
“심복으로 키우고 있다는 건가… 하지만 이상하군요. 그런 것치고는 전생에 그의 이름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요. 그랬죠. 그래서 생각을 해 봤어요.”
권승리가 잠시 뜸을 들였다가 이어서 말했다.
“검웅께선 그를 오크 던전에서 만났다고 하셨죠?”
“예.”
“원래 소시민은 그 자리에서 전사했던 게 아닐까요? 하지만 검웅께서 그 던전에 진입하심으로 인해 역사가 바뀐 거지요. 그렇다면 모든 게 다 맞아떨어져요.”
“음…….”
최치국은 그날의 일을 떠올려 보았다.
‘내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소시민이 미친 오크를 잡을 수 있었을까?’
물론 소시민은 미친 오크를 거의 잡을 뻔했었다. 하지만 솔직히 아슬아슬했다. 최치국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역으로 소시민이 죽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최치국이 대답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권승리는 눈동자를 빛냈다.
“그렇죠? 그렇죠? 어쩌면 대단히 우연하게도 검웅께서 우주를 구원할 또 다른 인물을 살려 냈던 건지도 모릅니다.”
권승리가 이렇게까지 나오자 최치국은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저는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 그러시다면 지켜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뇨. 지켜보면 늦어요. 당장 그를 루드비히 가문에서 빼내야 합니다.”
“빼내는 것 자체는 간단합니다.”
“아뇨!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방법 말고요. 극히 유화적이고 친밀한 방법으로요! 루드비히가 줄 수 없는 걸 몰아주는 한이 있더라도!”
권승리의 말에 최치국이 눈을 부릅떴다.
“네? 설마……?”
“네. 유물들 위치를 알려 줄 겁니다.”
“안 됩니다!”
“어차피 자잘한 유물들까진 필요 없잖아요?”
“그래도 안 됩니다! 유물 하나를 회수하는데 얼마나 큰 시련이 따르는지 알지 않습니까?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아무리 당신이 아틀라스 프로젝트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이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합의한 계약에 위배됩니다.”
그건 경고였다. 영혼을 건 맹세. 제아무리 권승리라고 해도 다른 회귀자들이 모두 반대하는 일을 강행할 수는 없었다.
“…그냥 정보만 주는 거죠. 가져가는 건 소시민 씨 능력껏 알아서 가져가라고 하고. 그렇게 하면 우리 측의 자원이 소모될 염려도 없고 그러다가 소시민을 포섭하기라도 하면 결국 그 유물도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거잖아요? 그 정도는 지지해 주시죠?”
“그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루드비히처럼 배신이라도 한다면……!”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잖아요. 제발 부탁이에요.”
권승리의 간곡한 말에 최치국은 결국 입술을 깨물었다.
“…대신 최소한 그 선은 지키셔야 합니다. 설령 유물의 위치를 알려 주더라도 그 외의 다른 도움은 없습니다. 그가 홀로 루드비히나 하준광 등 다른 세력의 도움이 없이 그걸 가져간다면… 저도 더는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
“후우… 소시민 씨의 기량에 맞는 임무를 잘 골라 줘야겠군요.”
권승리는 아깝다는 듯 혀를 찼다.
소시민이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그랬다면 다른 회귀자들을 설득하기도 쉬웠을 텐데.
모르는 척하고 좀 더 강력한 유물들도 떠넘길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그날 내가 본 게 우연이 아니었다면… 그는 분명 또다시 뭔가를 보여 줄 거야. 조급해하지 말자.’
권승리는 소시민의 재능이 세상을 구할 만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에게 영웅으로서의 정의감도 있음을 확신했다. 아니… 솔직히 그러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그래서 부디 그가 이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들어 주기를…….
“제발. 믿고 있다고, 소시민 씨.”
최치국이 떠난 방에서 권승리는 혼자 앉아 중얼거렸다.
* * *
쏴아아아-
시원하게 흔들리는 나뭇잎. 고개를 들어 보면 분명 동굴 속인데도 어디선가 비치는 햇살이 잎사귀에 부딪혀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래, 잎사귀가 ‘머리 위’에서 반짝거렸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며.
얘 언제 이렇게 컸대?
“언제 이렇게 컸어?”
깜짝이야. 내 속마음인 줄? 하얀 게이트를 넘어오자마자 서민서는 쪼르르 휘오에게 달려가더니 녀석의 싱그러운 줄기를 끌어안고 꺅꺅거렸다.
휘오의 키는 가지를 내 머리 위에 드리울 정도로 성장했지만 줄기는 아직 두 손으로 감쌀 수 있을 정도로 가는 편이었다. 그렇게 가는 줄기로 사람 열 명은 그늘에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멀리까지 가지를 뻗다니… 역시 세계수는 세계수였다.
휘오오오-
뷰오오오-
휘오도 서민서가 반가운지 나뭇잎을 흔들며, 꼭 사람 말소리처럼 바람 소리를 냈다. 하긴 휘오를 발아시켜 준 건 서민서였으니, 녀석에게는 서민서가 엄마처럼 친밀하게 느껴질 것이다.
‘음… 그런데 설마 떡잎을 내고 나서 이번이 처음 만나는 거였나?’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만나게 해 줘야지.
“선배한테 들었어. 네 이름 휘오라면서? 아휴 이쁘다. 휘오야 휘오. 너 잘 지내고 있었구나! 근데 세상에! 너 나무면서 줄기가 왜 이렇게 부드러워?”
서민서는 뺨을 휘오에게 붙이고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휘오도 그런 서민서가 반가운지 가지를 낮춰서 서민서의 등 위로 나뭇잎을 살포시 올려놓았다.
“꺅! 간지러워. 히히. 너, 누나가 좋아?”
휘오!
“그래? 그럼 선배랑 나랑 누가 더 좋아?”
휘오!
“뭐? 하하하. 선배 불쌍해서 어떡해?”
휘오 휘오!
둘이 아주 난리가 났다.
“…멋대로 해석하지 말아 줄래? 그리고 휘오야, 잘 생각해라 맨날 비료 챙겨 주는 게 누군지.”
휘오?
“에에? 선배, 설마 휘오가 뭐라고 하는지 몰라요? 벌써 대답 다 나왔는데 구차하게 왜 이래요?”
뭔 소리야? 휘오가 휘오휘오 그랬을 뿐인데, 그게 “응!” 인지 아니면 “아니!” 인지 어떻게 알아? [만상공감]으로 살펴봐도, 무척 흥분한 감각밖에는 안 느껴지는데?
“에에? 아닌데? 복잡한 건 몰라도 기다 아니다 찌릿하고 느낌이 딱 오잖아요!”
“아니… 그런게…….”
내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자, 휘오가 가지를 낮춰 내 머리 위에도 잎 하나를 살포시 얹었다.
그 순간 내게도 느낌이 딱 왔다.
[미이아안.]
“어? 어어? 너 지금?”
[나아 서엉자앙.]
설마 지금 너… 네가 성장해서 이젠 이런 식의 의사 전달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해 주는 거니?
그러고 보니 어비스 게이트를 닫으려고 할 때도 분명히 휘오의 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더 구체적인 의사전달도 가능했던 거냐?’
근데, 잠깐… 그렇다는 건?
“야, 너 진짜 나보다 서민서가 더 좋다고 그랬냐?”
[미이아안.]
서민서가 깔깔거리면 바닥을 굴렀고 나는 안타깝게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좋고 싫고는 비이성의 영역이어서 계산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래. 비록 씨앗인 너를 구해 준 것도 나였고 분갈이 해 주고 터전을 찾아 심어 준 것도 나였고, 타키온을 먹여 가며 키운 것도 나였어도… 내가 이 노력을 할 때 그냥 스치듯 지나간 여자애 하나가 훨씬 기억에 남고 좋을 수도 있지, 원래 그런 거지.
서민서가 나를 보며 실실 쪼갰다.
“선배 구차해요. 그냥 받아들여요.”
그래.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의지를 담아 휘오를 바라보았다.
“휘오야, 미안하니? 너 여태 키워 주기는 내가 다 키워 줬는데 정작 민서가 더 좋아서 미안한 거니?”
휘, 휘오!
“그래? 그러면 일해서 갚어.”
휘오?
사랑이 없다면 사역을 해라.
“자, 일단은 이 녀석. 이 녀석부터 키워 줘. 할 수 있지?”
나는 휘오의 앞에 허묵이 맡긴 세계수의 씨앗을 내밀었다. 전생의 기억에 따르면 일정 정도 이상 성장한 세계수는 다른 세계수의 발아와 터 잡는 과정들을 도울 수 있었다. 굳이 서민서가 발아시키고 공백던전을 찾아서 옮겨 심고 하는 귀찮은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자, 휘오. 너 이제 게이트를 열 수 있으니까… 이 정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거야. 맞지?’
아니나 다를까, 휘오는 자신이 있다는 듯 내 손에 있는 녹색 씨앗을 가지로 받아 갔다.
“으음……! 드디어!”
뒤에서 조용히 서 있던 허묵이 작은 탄성을 흘렸다.
그때 휘오가 내게 말했다.
뷔오! 휘오오오!
[부우우하아.]
응? 부하라고?
니오 휘이이오.
[나아아 제에에엘 혀어엉.]
네가 제일 형이라고?
디오오 쥐이오오오!
[대애애장 지이이구.]
휘오의 의지는 일종의 텔레파시였는데, 간단한 단어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아이들의 그림 일기 속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뭐 하고 있나?”
허묵이 나를 보챘지만 나는 손을 들어 그를 제지하고 휘오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 집중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해한 휘오의 설명은 놀라웠다.
‘미친… 그런 특혜가 있었다고?’
현재 휘오는 세계수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상태까지 성장했다. 말하자면 지구라는 차원의 핵에 뿌리가 닿은 것이다. 그 상태가 되자 휘오는 스스로 깨달았다. 자신이 이 지구에 뿌리내린 최초의 세계수라는걸. 그리고 최초의 세계수는 앞으로 지구에서 자라난 모든 세계수를 부릴 수 있는 권능이 있다는 것을.
당장은 직접 발아시킨 세계수들만 통솔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발아하기 전의 씨앗들에게까지도 모두 휘오의 권능이 닿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일단 회귀자인 내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
그리고 다른 회귀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심은 휘오가 최초의 세계수가 되었다는 사실에.
‘아무리 쇄국 정책이라곤 하지만 설마 세계수를 하나도 키우질 않는 건가? 그럼 타키온은 왜 모으는 거지? 그 유물이라는 거하고 관련이 있는 건가?’
머리가 복잡했다. 이전에는 쇄국 정책을 펴는 영웅들이 마냥 어리석게만 느껴졌는데 유물의 존재와 그 힘을 제대로 느끼고 나니, 그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알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노선을 바꿀 수는 없어.’
나는 이를 악물었다.
영웅들의 계획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걸 모른다고 해서 내 정체를 밝히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방식이 한 가지가 아니듯이.
멸망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도 한 가지는 아닐 것이다.
“좋아, 휘오. 싹을 틔워.”
아무튼 잘됐다.
휘오가 싹을 틔워 주는 이상, 허묵이 소유하게 될 세계수도 실질적으로는 내 것이 될 테니까.
삐쭉-!
그 순간 휘오가 들고 있던 씨앗에서 초록색 예쁜 떡잎이 돋아났다.
“자, 허묵 사장님? 타키온 구했죠?”
“…운 좋게 서른 알 정도 구했다. 조직원을 다 동원했는데도 쉽지 않더군.”
오? 서른 알이나? 생각보다 많았다. 아주 바람직하군.
“그거 다 주세요.”
“뭐? 전부?”
“네. 필요해요.”
“으음… 힘들게 구한 건데…….”
투덜거리면서도 허묵은 서른 알을 모두 건넸다. 타키온의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눈으로 직접 본 휘오의 모습에 꽤나 감명을 받은 덕분인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등으로 슬쩍 허묵의 시선을 가리고 타키온 다섯 알을 휘오에게 건네주었다. 세계수의 떡잎을 묘목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양.
휘오오오오-!
우우웅-
휘오가 눈치 빠르게 가지를 휘리릭 펼치며 새로운 세계수의 떡잎에게 타키온을 흡수시켰다. 내가 봐도 몇 알이나 흡수시켰는지 알 수 없는 신묘한 솜씨였다.
동시에 떡잎 아래로 새로운 게이트가 열렸다. 다만 이번 게이트는 사람이 통과하는 게이트가 아니었다. 세계수의 떡잎이 게이트 위로 안착하더니 몸을 부르르 떨며, 게이트 위로 뿌리를 내리고 묘목으로 쑥쑥 성장했다.
허묵이 격동에 찬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에게 물었다.
“그런데 왜 저런 곳에……? 내 세계수한테는 이런 동굴이 없나? 직접 옮겨 심어야 하는 건가?”
“아뇨. 세계수가 자랄 수 있는 공백던전을 인위적으로 만든 거예요. 아직은 힘이 약해서 겨우 게이트만 있는 모양새지만… 저 묘목이 지금 우리 휘오만큼 자라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처럼 동굴이 될 거예요. 언제든 출입구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시공간의 틈새에 있는 아지트를 얻는 거죠.”
“으음……!”
허묵이 침을 꿀꺽 삼켰다. 세계수의 능력이 퍽이나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네?”
“타키온 서른알이 다 필요했던 거 맞나?”
갑자기 쓸데없는 질문을 던지는 허묵. 나는 얼른 휘오를 돌아보며 말했다.
“에이, 그럴 리가 있나요? 이제부터 가야할 곳의 통행료 때문에 그렇죠.”
“아… 그 오파츠가 넘쳐 난다는?”
“네. 기대하십쇼.”
나는 허묵에게 자신감 있는 미소를 보여 주는 한편 다른 손으로는 얼른 휘오에게 타키온 세 알을 던졌다. 손은 눈보다 빠른 법.
팔랑-
내 마음을 알아챈 건지 휘오는 얼른 타키온을 흡수하고 나뭇잎 세 장을 떨어뜨렸다.
“이게 바로 그 티켓입니다. 꽤나 비싼 녀석이지요. 티켓에 세계수 성장까지… 이거 완전 손해 보는 장사네요.”
허묵이 나를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어쩌겠어. 세상에서 제일 비싼 게 바로 정보인걸?
30알을 얻고 8알을 썼으니, 22알을 남겼다.
에이, 인건비도 안 나오네.
-3권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