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명품과 실력의 상관관계
상품명, 백야의 안경.
던전에서 발견되는 만년빙을 깎아 가공한 선글라스였다.
주된 효과로는 집중력 강화, 자극 완화, 초능력 제어력 소폭 상승 등등이 있다.
그리고 백야의 안경이 가진 모든 특징은 서민서에게 필요한 부분을 적절하게 채워 주는 것이었다.
원래 공간을 다루는 초능력자들은 일반인이 느끼지 못하는 공간의 유격을 느끼곤 했다. 때문에 그들의 신경은 항상 곤두서 있었고, 사소한 일에도 남들보다 훨씬 더 긴장하고 불안해한다. 일명, 점퍼증후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안경 하나가 그들의 삶을 180도 바꿔 놓을 수도 있었다. 일상이 더 편안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초능력마저 더 쉽게 다루게 된다.
아마 서민서는 자신에게 점퍼증후군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현시대에서는 아직 명명되지도 않은 질환이었으니까. 다만 자꾸 신경이 곤두서서 힘들었겠지. 그런 주제에 이렇게 사교성 넘치는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서민서의 대단한 점이었다.
하지만 오늘 서민서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선글라스 하나를 착용함으로써,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평온을 느낄 것이다.
“남들은… 다 이런 세상에서 살았던 건가요?”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은 울먹이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백야의 안경을 썼다 벗었다 반복하며 서민서는 경이로움과 서러움이 섞인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마음에 드시나요? 새 걸로 꺼내 드릴까요?”
그런 서민서의 모습에서 돈 냄새를 맡았는지, 명품관 직원이 생글거리며 끼어들었다. 응대도 똑바로 안 하고 옆에서 가격으로 겁만 주던 사람이라 얄밉기 그지없다. 그래서 말했다.
“네. 다 꺼내 와 주세요.”
“네?”
“같은 종류의 재고 전부 다 꺼내 달라고요. 그중에 마음에 드는 걸 고르게요.”
“손님, 다 똑같은 상품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소재도 미묘하게 다르고 수공도 매번 다른데 어떻게 똑같아요? 던전에서는 그 작은 차이 하나에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것 몰라요? 왜요? 귀찮아요?”
“아, 아닙니다.”
까칠하게 굴었더니 직원은 결국 창고로 가서 같은 종류의 백야의 안경 5개를 더 꺼내 왔다.
나는 그것들 하나하나를 다 체크해 보고, 결국 맨 처음 서민서가 써 보았던 디스플레이된 선글라스를 골랐다.
“그냥 이걸로 주세요. 디스플레이됐던 상품이니까 할인되죠? 디스플레이 할인률 적용하면… 309만 원, 맞죠?”
괜히 발품만 판 직원이 표정을 떨떠름하게 굳혔다.
그런데 뭐, 알 바는 아니다.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미래에도 점퍼증후군과 같은 초능력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아주 세밀한 조정이 필요했다. 조정이 아주 조금만 어긋나도 효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윽! 이건 좀…….”
아니나 다를까 창고에서 나온 새 선글라스를 은근슬쩍 착용해 보던 서민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얼른 선글라스를 벗었다.
공장에서 찍어 내는 물건 중에서도 1,000개 중의 한 개는 모든 부품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져서 명작으로 탄생하고는 한다. 일명 ‘뽑기 운’이라고 불리는 그것. 나는 [만상공감]을 이용해 바로 그런 물건을 찾아낼 수 있었다. 서민서의 감각을 느끼고 그걸 토대로 다시 선글라스와 비교하는 고난이도 작업을 통해 서민서에게 딱 맞는 선글라스를 찾아낸 것이다. 그게 바로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백야의 안경이었다. 혹시나 해서 재고도 요청해 봤는데 역시나였네.
아무튼 선글라스를 착용한 서민서는 편안하고 즐거워 보였다.
“선배, 진짜 나 이거 써도 돼요?”
아까까지만 해도 사치가 어쩌고저쩌고하던 꼬장꼬장한 선비는 간데없었다. 내 눈치를 살피는 귀여운 꼬맹이만 있을 뿐.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한테 300만 원짜리를 선물할 수는 없구나. 애초에 돈을 빌렸던 건, 서민서가 자신을 위해 꼭 필요한 물건에 투자하게 만들기 위함이었지 내가 일방적으로 도와주기 위함이 아니었다. 가난하기로 따지면… 나 역시 서민서에게 밀리지 않는데 누가 누굴 도와주겠어?
“응. 이렇게 하자. 그 선글라스로 내가 빌린 300만 원은 갚은 셈치고, 잔금으로 9만 원만 줘. 거간비는 받지 않을게. 그래도 내 덕에 40만 원은 할인받은 셈이다, 너?”
서민서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네에?”
“그럼 그게 얼마짜린데 그냥 주니?”
서민서가 떨리는 손으로 백야의 안경을 벗었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렇지만 어떻게 선글라스에 300만 원을…….”
“그래서, 안 살 거야? 안 사면 환불하고.”
“크윽…….”
서민서는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게 바로 원숭이 꽃신이라는 거지’
항상 맨발로 다니던 원숭이에게 어느 날 여우가 꽃신을 선물한다. 꽃신은 아주 푹신하고 보드라워서 원숭이의 발에 박혀 있던 굳은살이 점점 말랑해진다. 어느 순간 여우는 원숭이에게 아주 비싼 가격에 꽃신을 팔기 시작한다. 원숭이는 꽃신을 사고 싶지 않았지만 이젠 꽃신이 없으면 발이 아파서 걸을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다.
원래 한번 좋은 것을 경험하면 다시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법이다.
평생을 점퍼증후군에 시달리던 서민서가 그 증후군을 완화해 주는 선글라스 맛을 보았는데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있나.
“사, 사, 살게. 산다고요… 여기 9만 원이요. 300만 원은… 갚은 걸로 할게요.”
떨리는 손으로 9만 원을 이체하는 서민서.
딱했다.
어쩌면 인생을 바꿔 줄지도 모르는 물건을 손에 넣고도 그녀는 행복하지 못했다. 닥쳐 올 생활고가 걱정되는 탓이리라.
“아… 이 돈을 어떻게 메꾸지…….”
머리카락 소중한 줄 모르고 머리를 쥐어뜯는 서민서.
그 딱한 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었다.
나는 괴로워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뭘 걱정해. 돈을 더 벌면 되지.”
“네? 돈을 더 벌어요? 어떻게요?”
“던전 공략. 전공 점수 채우려는 용도 말고, 돈벌이를 위해서.”
예비역이라곤 하지만 우리 역시 초능력자. 급전이 필요한 순간에 우리에겐 일반인들에게는 없는 선택지가 있었다.
던전 공략. 흔히 목숨을 팔아 돈을 버는 행위로 알려져 있다. 과거 임상 실험 알바보다 더 독하다는… 그것. 던전 공략 부업.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서민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천만금을 받는들 목숨이 걸린 전쟁터에 나가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심지어 사람 목숨이 똥값이 된 요즘에는 많은 돈을 받지 못한다. 목숨 걸고 싸워서 하루에 50만 원 정도? 운이 아주 좋으면 100만 원까지도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목숨이라는 리스크를 생각하면 적디적은 돈이었다.
하지만…….
끄덕.
서민서는 결국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만큼 그녀에겐 여유가 없었고, 백야의 안경이 간절했던 것이다.
‘다시 생각해도 나한테 300만 원을 빌려준 게 용하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웃었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백야의 안경으로 점퍼증후군을 완화해 서민서의 [점멸]을 강화했다.
그 덕분에 돈이 궁해진 서민서는 던전 공략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그녀의 강화된 [점멸]은 이번 던전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번 던전에서 타키온을 얻어 내면… 세계수의 떡잎을 옮겨 심을 준비가 끝난다.’
아직은 힘들겠지만… 장수와 행복이라는 큰 그림을 위한 포석들이 착착 놓이고 있었다.
* * *
일단 좋은 물건의 맛을 본 사람은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가 없다. 나조차도 그렇다.
지난 생에는 고집불통 짠돌이로 평생을 살았지만… 이번 생에는 명품의 끝을 한번 보고 싶다.
“선배! 근데 이 선글라스 정말 묘해요. 막 자신감도 생기는데요? 선배! 던전 공략… 의외로 자신 있을지도……!”
기왕 쓴 300만 원. 걱정은 잊어버리기로 했는지 서민서는 신이 나서 들썩거렸다.
나는 그런 녀석을 끌고 내 장비를 사기 위해 명품관을 돌아다녔다.
“그래서, 어느 던전이라고 그랬죠? 빡세다고요? 괜찮아요, 괜찮아.”
자신감이 지나치게 충천해서 자꾸 귀찮게 구는 서민서의 입도 다물게 할 겸, 나는 짧게 대답해 줬다.
“금천구에 갈 거야.”
“예? 금천구요? 왜요?”
“던전 공략하러.”
“응? 거기 있는 건 D급 던전인데?”
“응. 이번엔 D급 던전에 도전할 거야.”
“선배님?”
서민서가 백야의 안경을 쓴 채로 돌이 되었다. 그럴 만도 하지. D급 던전과 E급 던전은 천지 차이다. E급 던전이 예비역들의 무대라면, D급 던전부터는 프로 헌터의 전장이었다.
당연히 현재의 나로서는 역부족이다. 물론 내가 프로 헌터급의 킬러도 잡긴 했지만, 그건 단기 결전으로 겨우 잡은 것뿐이다. 내 나약한 육체와 쥐꼬리만 한 영력은 전투가 계속되는 D급 던전 공략을 버텨 주지 못한다.
‘그래서 원래는 천천히 준비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바뀌었다.
‘회귀자들이 타키온까지 노릴지도 몰라.’
금천구의 D급 던전에서는 타키온이 발견된다. 예전에 같이 던전을 공략했던 동료에게 들었다. 이맘때쯤 여기서 타키온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때 팔지 말고 존버 했어야 한다며 징징대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었다.
나는 지금 그 타키온이 꼭 필요했다.
‘세계수의 씨앗을 노렸다면 당연히 타키온도 노리겠지.’
만약 나보다 먼저 다른 회귀자들이 금천구 오크 던전에서 타키온을 회수한다면? 그럼 나는 꼼짝없이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타키온을 찾을 수 있는 다음 던전은 몇 달 뒤에나 출현하니까.
그렇게 되면 계획은 시작부터 꼬이는 거고, 보디색에 넣어 살려 둔 까막이는 차가운 시체가 되어 버리겠지. 그 고생을 하면서 살려서 데려왔는데!
자.
그러니까 나는 이제 남은 1,191만원을 가지고 방법을 찾아야 했다.
‘현시점에서 가장 효과 좋은 명품은 뭘까?’
던전숍의 명품관.
던전 부산물로 만들어 낸 수많은 명품이 늘어선 이곳.
그곳을 거닐며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 * *
오크.
D급 괴수. 초능력이 없는 일반인들이나 전투의 숙련자가 아닌 예비역 초능력자들에게는 D급이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D급 괴수부터는 총으로도 당해 내기 어렵지…….’
총.
헌터들은 보통 총을 쓰지 않는다. 던전 안에서는 거의 작동을 하지 않는 퇴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던전을 뛰쳐나온 괴물들에겐 여전히 강력한 무기였다.
그런 총으로도 오크는 당해 내기 어려웠다.
오크 한 마리와 소총수 한 명이 싸운다면? 오크는 숲속의 침팬지처럼 빠르고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조준을 놓치게 하거나 터프한 근육과 뼈로 총알을 받아 내며 다가와 소총수를 찢어 죽일 것이다. 소총수가 잘 싸운다면 오크에게 약간의 상처를 입히겠지만, 어쨌든 소총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렇기에 오크 하나를 안전히 상대하려면 일개 분대의 소총수가 필요하다는 게 상식이었다.
그렇다면 예비역 헌터는 어떨까?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초자연적인 능력을 각성한 초능력자라고 해도 오크와 싸우기는 쉽지 않았다. 일반적인 예비역 헌터들이 오크 하나를 상대하려면 다섯 명 이상의 파티가 필요했다. 그렇게 하고도 반드시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예비역 헌터는 던전에 들어가서 싸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뿐 개개인의 전투력은 소총수 한 명보다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강력한 오크를 과도로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청하는 물론 명품 칼이지만 그래 봤자 과도였다. 그 짧고 얇은 칼날로 두껍고 단단한 오크를 요리하려면 체력과 집중력의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무기를 바꾸는 건 의미가 없어.’
청하의 칼날은 15cm. 내가 쓸 만한 수제 명품 칼은 칼날 길이가 30cm는커녕 20cm만 되어도 천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지금 가진 돈으로는 구매도 빠듯하고 효용성도 떨어졌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짧은 칼을 들고 싸울 수밖에 없다면 고작 몇 센티미터 긴 칼보다는 거리를 좁히는 데 유용한 다른 장비를 쓰는 게 좋아.’
과도로 적의 공격을 튕겨 내는 위태한 싸움은 지난번 한 번으로 족했다.
‘단단한 건틀릿이 어떨까? 적의 공격을 이렇게 튕겨 내고 휙- 따라 들어가면…….’
하지만, 그걸로 충분할까? 어떻게든 할 수야 있겠지만, 오크의 무식한 도끼질을 매번 튕겨 내는 건 좀… 상상만으로도 목 뒤가 뻐근하게 긴장이 되었다.
심지어 이번에 갈 던전에서는 ‘그 녀석’을 잡아야 했다.
‘어지간한 장비로는 위험해.’
묘수가 필요했다.
그게 이유였다.
“선배, 이 건틀릿 어때요?”
“오, 물건 잘 보시네요. 바밀로사의 장인이 만든 핸드메이드 시리즈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재고도 딱 하나 남았습니다.”
충격 흡수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 주는 일각사슴의 가죽으로 내피를 만들고 단단하면서도 미끄러운 슬라임합금강으로 마감한 989만 원짜리 건틀릿을 앞에 두고도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음… 조금만 더 둘러보겠습니다.”
천천히 돌아 나오는 내 옆에 따라붙으며 서민서가 말했다.
“적의 공격을 쳐 낼 방어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건틀릿 중에는 방금 그게 제일 괜찮은데… 아예 팔에 차는 방패를 찾는 건가?”
“아니. 괜찮은 물건은 맞는데… 그냥 공격을 쳐 내기만 하는 걸로는 좀 불안해서. 쳐 내면서 동시에 빠르게 반격도 해야 돼.”
“그런 게 어딨… 잠깐? 공방 일체의 무기? 질럿 소드를 찾나?”
손등 밖으로 삐죽 튀어나오는 그 무기를 생각하다가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기는 하지만 내 기준에 맞는 수준이 되려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싸졌다.
그런데 계속 고개를 흔드는 내 모습에 서민서가 심통을 냈다.
“아, 그럼 저기 닌자 갈고리나 팔뚝에 감고 싸우든가요.”
서민서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끝에 갈고리를 달고 있는 가느다란 쇠사슬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던전에서 암벽 지형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쓰는 닌자 갈고리였다. 마누스에 노출되면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서 갈고리를 박아 넣고 당겨서 스파이더맨처럼 고속 이동을 할 수도 있었다.
아주 유용한 장비이지만 누가 보더라도 무기는 아니었다. 서민서가 비아냥거린 것뿐이었다.
“어?”
그런데 그걸 보는 순간 머릿속에서 벼락이 치는 것 같았다.
“묘, 묘수다!”
“자, 잠깐. 진짜 그걸 사려고?”
쇠사슬을 팔에 감으면 방어구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그걸 날려서 상대편 팔이나 다리를 잡아서 자세를 무너뜨릴 수도 있고… 수축해서 고속 이동도 가능하다?
이거야말로 공방 일체의 무기가 아닌가? 유레카!
“아니, 선배! 농담이었어요! 이건 전투 장비가 아니잖아요!”
“그러면 과도는 뭐 전투 장비인가?”
“네? 과도요?”
아직도 내 주 무장이 뭔질 모르는 서민서는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나는 그런 서민서를 내버려 두고 적당한 닌자 갈고리를 찾아 명품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