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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닭
[고양이를 따돌리시는데 성공하신 보상으로 조그만한 리본을 드립니다. 이것을 끼면 좀더 귀여워 질겁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아직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또 한번더 30:00 start
이번에 성공하시면 OPG를 드리겠습니다.]
"삐에에에엑!!!!"
'X발! 그만! 그만해! 누구 숨차서 죽일러고 작정했나? 그리고 저놈의 고양이는 제발좀 포기해라 포기해! 나같으면 포기하고 다른걸 찾겠다!.
대체 몇번째야 이게!'
대강 고양이에게 쉬는 시간조차 없이 30여분씩 여러번 도망다닌것 때문인지
지구력 스텟이 생성되어 100를 넘어섰고 중간중간 고양이의
앞발공격을 피한다고 재빠르게 몸을 굴리며 피하다 보니 민첩스텟도
100은 가뿐히 넘어가 있을꺼다. 또한 고양이에게 쫓기느라
다른동물을 만났을때 이글거리는 매서운 눈으로 처다보아서 투지 스텟도 생기었다. 무려 LV 3에 원치않는 노가다 덕택에...
로그 아웃이라도 시도 하였으나 이벤트중이라 로그아웃도 되지 않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것은 현실이였다면 지금 당장 심장터질듯한 고통을
느낄정도로 많이 뛰어다니었다는거다.
'게임인데도 숨차 죽을거 같다.'
"야옹~"
'으아아악!!! 좀 꺼저! 꺼지란 말야. 망할 고양이새끼야!'
"야옹~★"
여전히 웃는 얼굴로 야옹거리며 앞발로 화조를 붙잡으러 하였지만
그는 쉽게 잡혀주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쉬지 않고 뛰어온 고양이가
앞발로 낚아채듯이 후려처서 날아갔다.
"삐이이익!!!"
퐁~ 통~ 통~
나무에 부딪히였지만 귀여운 소리가 나면서 데미지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보슬보슬한 솜뭉치 같은 몸 덕에 다치지는 않았지만 제자리에서 도약하여
달려드는 고양이를 피해 다시 도망을 간다. 고양이는
착지가 실패해서인지 나무에 부딪히었고 자신의 코를 잡고 바닥을 뒹굴었다.
'헥...헥! 지금이 기회다.'
그렇게 그는 무사히 고양이에게서 벗어날수 있었다.
.
.
.
[저희는 보송보송하고 귀여우신 유저님의 모습을 더보고 싶었으나
고양이가 코를 박은뒤에 완전히 당신을 포기하는 바람에...(금세 지워진다.)
축하합니다. 보상으로 OPG를 드리겠습니다.
이거 팔고 깜직한 의상을 구입하셔서 치장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할까보다!'
여러번의 개고생 끝에 드디어 이벤트가 끝났다.
사심이 가득 들어있는 글귀에 빡침이 몰려왔지만 자신의 아이템창에
힘스텟을 올려주는 OPG가 있다는것에 기분이 조금 풀리었다.
단지. 당장 장착 불가여서 아쉽기는 하였지만.
'그나저나... 뭐야 이것들은?'
고양이에게서 일정시간을 도망다니는것에 성공할때 마다
아이템이 하나둘씩 쌓여갔다. 처음엔 돈을 조금씩 늘이며 주었고
중간에 최하급 포션 몇개도 주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장식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물품들이 쌓여갔다.
- 병아리 신발
깜찍한 노란색 신발입니다. 걸을때 마다 뿅뿅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 장식용 목걸이
가운데 붉은색 보석이 달려있는 깜직한 사이즈의 목걸이 입니다. 착용시 매력이 조금 올라갑니다.
매력 + 2
- 작은북
목에 걸수있는 끈이 달려 앞으로 매는 작은 북입니다. 함께 지급되는
북 지팡이를 쥐고 두드리세요. 그럼 정말 잘어울릴겁니다.
- 초록색 리본
이 리본의 디자인은...신경 쓰지 않는편이...그리본 아닙니다.
절때 어느 까마귀의 리본 아닙니다. 그냥 껴보세요.
매력 + 10
그는 마지막에 어느 까마귀라는 단어가 무지하게 신경이 쓰였다.
반 친구들이 무진장하게 괴랄한 난이도의 슈팅게임을 야자시간에 하는것을 본적있는데 컨트롤이 무지하게 끝내주었던것이...
아니 그는 그때 일을 자세히 생각해보았다. 막판 보스가나오자마자 게임하던 애들이 오쿠 라고 외치었던거 같았던걸로. (밥솥아닌가?) 옆에 있던 애한태 뭐냐고 물어보니깐.
그냥 바보 까마귀라고만 하였던거 같았다. 그다음은 자는 바람에 기억이 잘안나지만.
'돈은...켁!. 이게 대체 얼마야?'
1골드 20실버 40브론. 도망다니는거 성공할때 진짜 조금씩 받았는데
그게 1골드나 될정도면 대체 몇번을 뛰어다닌것일까?.
자신의 정보창을 켜서 지구력이 100이 되어있고 민첩이 200을 넘었으며
투지가 10정도로 새로 생겨 올라있었다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스텟에 한숨이 나오는 화조. 이러다가 완전히
올 민첩으로 가는 캐릭터가 될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근데 여긴 어디야?'
"삐...삐익..."
그는 완벽하게 길을 잃었다.
쫑쫑쫑쫑~
'걷다보면 뭐 하나 나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쫑쫑거리는 발걸음으로 움직이던
그는 어떤 동물과 눈이 마주 치게된다.
삐질...
땀한방울이 표면을 따라 흘러내리었으며 고개를 빳빳히 들고 처다보는것이
힘들었지만 그의 시선을 한곳에만 집중되었다.
개처럼 나와있는 주둥이에 삐죽삐죽 보이는 송곳니들.
그리고 자신을 내려보는 붉은색 눈동자. 자신의 눈높이에서는
눈색깔만 겨우 보이는데 눈빛이 섬뜩하게 느껴질거 같았다.
'고양이를 피했나 싶었더니 이젠 개인가?. 더이상 뛸힘도 없는데...'
뛸힘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또 뛰는것이 싫은 그는 아에 모르겠다는 식으로 바닥에 들어누워 볼록한 배를 내밀었다.
'그래...에라이 먹어라 먹어!. 걍 게임오버되고 안전한 닭장에서 다시 할꺼야!.
하루종이 뛰어다니는것도 지겹다. 지겨워!'
"삑!"
단념하였으니 먹어라는 뜻으로 자신이 낼수있는 큰소리를 내었고 그동물은
시선을 아래로 내려 처다보았다. 화조는 그동물과 눈이 마주치었다.
'뭐야 저눈은?. 개눈이 원래 저렇게 예뻣나?'
그리고 그재서야 그는 눈동자를 움직여 그동물을 관찰할수 있었다.
개라고 생각하였지만 개는 아니었고 여우였다. 보기만 해도 털이
무척이나 보드러워 보이고 매력적인 눈을 가진 여우.
그모습때문에 그는 한참을 그녀의 얼굴을 빤히 보개 되었다.
'어?. 병아리잖아?. 털색이 까만게. 오골계네?!'
그녀는 닭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오골계 백숙은
무척이나 좋아한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뼈가 검은색이라 특이하고.
'아. 오골계백숙이 먹고 싶네. 근데 이녀석은 어째서 이러고 있는거야?. 설마 날 잡아드쇼. 는 아닐태고.'
날잡아먹으라는게 맞다.
'이녀석을 보고 있으니 닭백숙이 먹고 싶다.
아!. 예전에 오골계 삶아서 먹었을때도 정말 맛있었는데.
그리고 치킨으로 해먹을때도 진짜 맛있었...츠룹!. 아으 침.'
바닥에 날잡아드쇼 라고 몸으로 보이며 누워있는 화조의 위에서
히죽거리는 표정으로 닭요리를 생각하는 설화.
화조는 바닥에 누운채 괜히 했나 하는 후회감이 민물차듯이 왔다.
저 나사 빠진거 같은 여우는 침이나 뚝뚝 떨어뜨리며
분명 자신을 어떻게 요리해먹을지 생각하는것이 뻔하다.
한입에 꿀꺽 잡아먹힌뒤 다음날에 안전한 집에서 다시 하려는 그의 계획은
원만하게 실행이 안되었다.
'아.ㅅ...다시 일어나?'
누워있는 몸을 반쯤 일으켜 세우며 슬쩍 도망가려는 그를 매의눈빞으로
포착하여 순식간에 앞발을 갖다대어 지긋이 누르는 설화.
화조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이건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게 제압하는 자세이였으니깐.
'어라?. 도망가려는 모습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이 나갔다.'
"삐이이익!!!!(끄아아악!!! 이빌어먹을 여우새끼 날 가지고 실컷 괴롭히다 죽일생각이구나!!!)"
설화는 이유는 모른다. 특별한 생각도 없었다.
단지 눈앞에 먹이가 도망가려해서 몸이 먼저 반응하여 제압하였다.
단순히 동물적인 감각으로 움직인 앞발에 지긋이 힘을 주며
밑에 깔려있는 화조를 압박하였고 눌리는 압력에 의해
숨쉬기가 괴로워지는 그에게 구원자가 나타난다.
"누나!.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몰라. 그냥 발이나갔어"
"빨리 발때요!. 이러다가 죽겠어요."
"...그전에 딱 한입만"
"누나!"
헥헥거리며 온 클로랑이 설화가 약한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자
깜짝놀라며 다가왔다. 설화가 앞발을 치운뒤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상태를 살펴본다.
"삐이이('오오오!!! 살려줘서 고마워! 넌 내 생명의 은인이야!)"
"아까 멍때리지 말고 한입만 먹어볼걸"
"삐익!!!(꺼저!!!)"
그는 클로랑의 어깨에 숨어서 고개만 내민채
절때 저 여우옆으로 가지않으리라 다짐하였다.
.
.
.
"이제는 너무나 약속한듯이 나와서 지겨워요."
"나도그래. 어떻게 꼭 나무가 뺵빽히있는 숲 한가운데
외길엔 꼭 오크가 나타날까?"
"다 좋은데. 이게 단점이네요."
"삐익?(어디에 있다는거야?)"
설화는 오크가 나타날곳으로 생각되는곳을 처다보며 마음속으로
숫자를 센다. 셋, 둘...하나.
"크오오오!!! 인간!. ...하고 먹을(펑!) 크웨에에!!!"
"삐...삐익(세...세잖아. 이녀석?)"
오크가 짠 하고 나타나자 마자 타이밍에 마추어 다크에로우를 날리는
클로랑. 다크에로우는 오크의 얼굴을 뒤덮어버리고 소멸하였고 자리에
들어누운 오크도 같이 가루가되어 소멸하며 약간의 아이템과 돈을 떨어뜨리었다.
그리고 뒤따라서 몇발 더 날리었고 다크에로우는 불쑥불쑥 나타나는
오크들의 얼굴에 맞으며 잡템이나 약간의 돈만 떨어저 나온다.
오크가 얼굴을 들어낼때마다 다크에로우를 쏘는 클로랑과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오크들을 보며 재미없는 티비프로그램보듯이 보는
설화와 나오는 족족 떨어저나가는 오크를 보며 입을 쩍벌린채
어이없다는듯이 보는 화조
'아 지겨워.'
그녀는 현재 너무 지루하고 지겨워 하였다.
오크를 전부 해치운뒤 얼마정도 더 걸어갔고 전망이 좋은곳에
앉아서 좀전에 지루한 기분을 싹 날릴만큼 광할한 절벽 아래를 보며
낮잠이나 잘까 하는데.
저 멀리 성벽처럼 보이는 회색빛 벽이 보였다.
"드디어..."
"드디어..."
"삐익..."
확실한 성벽의 형태를 보며 지난날의 개고생을 떠올리는 한사람과 여우와
드디어 닭장으로 돌아갈수있다고 안도하는 한 병아리.
'구르고 고생하고 맨날 숲길만 들어가면 오크만나고. 레벨은 드럽게 안올랐지만 크흑~'
'산타고, 또산타고, 길잃고, 강제전직하였고 심심하면 오크만났지만..'
'즐거운 게임생활을 기대하였지만 병아리가 된뒤로 고양이한태 쫓긴 기억뿐이지만. '
드디어 정말 편안하게 일반적인것을 할수있다고 생각하는 셋이였다.
.
.
.
"파이어볼!"
"파이어볼!"
두 마법사가 성벽에서 좀 떨어진곳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이 둘은 서로 친한친구였고 하는 게임마다 마법사만을 하여서
이곳에서도 같이 마법사로 전직하였다.
두사람은 파이어볼만 주구장창 써서 그런지 다른 마법사유저들의
파이어볼에 비해 크고 강하였다. 두사람은 쑥대밭이 된
필드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캬하! 역시 마법사는 최고야. 게다가 내가 내손으로 마법을 날릴수 이게임은 아무리 해도 지겹지 않는다니깐. 안그러냐?"
"으음...좋긴한데 난좀 지겨워. 맨날 토끼나 사슴같은것만 잡다보니."
"뭐 어때? 가끔 늑대나 사나운 개 같은것도 나오잖아?"
"야. 그래도 우리 이정도면 오크 같은거 잡아도 되지 않을러냐?"
"뭐?. 오크가 얼마나 강한데? 이정도론 택도 없다고. 게다가. 파이어볼!"
슈우우웅~ 쾅!!!
파이어볼에 맞은 사슴은 홀라당 타버린채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었고
맛있는 냄새를 내었다.
"너같으면 여기 이 맛있어보이는 사슴을 먹겠어? 아님
오크를 먹겠어?"
"음...확실히 오크는 그다지 먹고 싶지...야. 저 여우가 사슴 가저가."
"저 도둑놈이. 파이어볼!"
"다크볼!"
"어?. 뭐야?. 내 파이어볼이 소멸했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사슴을 물고 간 여우는 그녀였다.
사람들이 사냥하는 초보자 구역까지 온 그녀는 어딘선가 나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달려갔고 누군가가
불마법으로 다 구운 동물을 보며 그대로 콱 물고 가려다가 걸리었는데
마침 아무것도 모른체 사슴을 물고 오는 설화에게 마법을 날리려는
자들을 보고 급한마음에 마법을 날리어 같이 소멸시켜버리었다.
원래 어둠마법은 다른속성마법과 부딪히면 소멸되지 않고
어둠마법에게 흡수가 되어버리지만. 그의 스킬레벨은 별로 높지 않았고
저쪽의 불계열 마법은 레벨이 높아 흡수하지 못하고 소멸되어버리었다.
파이어볼을 날린 그들은 자신의 마법이 소멸된것에 어리둥절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들은 오로지 파이어볼만 쏘아서
파이어볼 마스터 레벨인 30을 찍었었고 능력치도 나쁘지않아 다른이들의 평균적인 파이어볼보다 2배 이상은 강하였으니깐.
하지만 겨우 다크에로운 마법이 5정도만 넘는 클로랑은
특별한 장비도 없고 능력치가 저들보다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마법을 흡수할정도로 원래 강한 어둠계열 마법이였기에
저쪽 마법이 강해 흡수까진 무리였어도 서로 부딪혀 소멸정도만 시킬수 있었다.
두사람은 클로랑을 처다보았다.
행색은 그저 그러하였지만 자신들의 불마법을 소멸시키었다는것은
엄청나게 강한 마법사라고 판단하였던것이었다.
"여우하고 까만새 데리고 다니는 NPC가 있나?"
"설마?...휘귀 NPC아냐 언제 어디서 나올지도 모른다는"
"그렇다면...저기. 사라졌다?!"
"찾자! 난 희귀한 마법 베울거야!"
.
.
.
"귀찮은 녀석들이 휘말릴뻔 했어."
"함부로 마법 날리면 안되겠는데요?."
"삑삑삑!(저녀석 왜구한거야? 그냥 통구이되게 냅두지!)"
설화는 갑자기 화조를 붙잡았고 클로랑은 황급히 설화의 발에서 화조를
꺼낸다.
"뭐 하는거에요?. 누나!"
"아니. 저녀석이 나한태 아주 불쾌한 감정을 내비춰서 말이야."
"삐이이이!"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부정을 보였다.
'함부로 말하면 안돼겠네.' 오늘 하루 대체 몇번이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것인지...
그들은 간단한 검문후 왕성...아니 제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다.
퀘스트는 아니었지만 퀘스트를 달성한것마냥 설화는기뻣고 드디어
평범한 퀘스트를 할수있다는것에 만세를 외친다.
동행의 목적이 더이상 없어졌으니 클로랑은 이제 그녀와 따로 다니어도 상광없지만. 그는 설화랑 좀더 다니고 싶었으나 학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이왕국안에
온것이기에 그는 아쉽지만 설화랑 작별인사를 하며 다음에 만날것을 기약하였다.
이제 둘만남은 상황.
어째서 화조가 떠나가지 못하였나하면 클로랑이 데리고 가는것을 잊어버리었고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설화 때문에 돌아갈 타이밍을 놓치었기 때문이다.
지긋이~ 처다보는 설화의 눈빛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망할 저 여우는 내잡아먹을 타이밍을 보고있나. 아냐. 재도 여성유저일탠데
함부러 잡아먹기야 하겠...으아아악!!!'
"삐이이익!!!"
"핫?. 미안. 이상하게 아까부터 너만보면 군침이...한입만 먹어도 될까?"
"삑!삑! 삐익!"
"앗! 도망가지마 영양가 많은 오골계야!...하악...도망가는모습을 보면
붙잡아서 한입에 꿀꺽. 하고 싶단 말야."
"삐아아악!!!"
육식동물의 본능이란걸까. 눈앞에서 먹이감이 뛰어다니다. 게다가 마침 배도 고프니 눈앞에 영계는 무지하게 맛있는 먹이일뿐.
그의 눈에는 설화의 모습이 오우거보다도 훨씬 더 무서운 존재다.
"삐이이익!!!"
"컹!"
유저들은 하나같이 여우가 작은 까만새를 잡으러 뛰어다니는 모습에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어 보여 저마다 사진을 찍거나 동영사을 찍어대었고
몇몇 의로움이 강한 유저들은 병아리를 구해주기 위해 설화에게 다가가
맨몸으로 막으러하였다. 하지만. 치명적인 차이는 그들은 전혀 모른다.
그녀의 레벨은 지금 앞에서 막아선 전사보다도 레벨과 스탯이 훨씬 높다는것을.
전사는 붙잡으러고 손을 뻗지만 날쌔게 뛰처가던 설화는 자세를 낮추어
몸을 뒤틀며 유연하게 빠저나갔고 한 초보유저가 무모하게 달려들다가
설화와 부딪히였는데 그녀는 전혀 속도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러 그 초보유저가 부딪혀 떨어져나가 그자리에서 즉사를 하였다.
'먹이.먹이.먹이.먹이.먹이.먹이!'
몇몇의 유저들이 불쌍하고 귀여운 새를 돕기위해 여우를 잡으러 달려들지만
압도적인 레벨과 스탯차이로 인해 같이 부딪히면 죄다 튕겨나가 데미지를 입고
뛰어올라 머리를 밟고 뒷다리로 차고 뛰어오르면 해드샷으로 그들이 쓰러져버린다. 게중엔 무기를 빼들고 달려들기도 하였으나
설화는 전혀 그런것을 신경쓰지 않았고 화조와 가까워 진다 싶으면
어김없이 발톱을 꺼내어 크게 휘두른다. 그리고 그떄마다
발톱에 햘퀴어진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잘려나간다 해도될정도로
발톱에 닿는이들은 갑옷이고 뭐고 간에 다 싹둑 잘려나가 그대로 즉사한다.
많은 유저들이 죽어나가자 만렙몬스터가 떳다는 말이 퍼지기 시작하였고
저렙유저들 몇몇은 호기심에 달려들다가
휘둘리는 꼬리에 맞고 죽거나 설화가 도약한다고 발로 눌러 딛뎠다고 죽거나
붙잡으러고 달려들다가 설화하고 부딪혀 튕겨나가 죽거나
재수없게 화조 잡으러고 휘두른 발톱에 죽어나가는등
순식간에 성안 마을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여기 이마을 유저들 중에선 그녀를 막을수 있는자는 없을꺼다.
NPC들은 대량으로 학살되가는 유저들을 보며 저 붉은눈을 가진 여우를
하얀악마라 부르며 도망을 치기 시작하였고 경계알람이 울리며 성의 병사들이 달려나와 설화를 공격하였지만. 그들의 공격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찌를때마다 몸을 요리조리 틀면서 찔러드는 창을 모두피하고 화살이 날라와도 털에 스쳐지나가 닿지않거나 털가죽에 부딪쳐서 되려 튕겨나가는
말도안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깽판을 치는 저 작은여우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나 생각하였지만 접속을 종료한 그가 있을리 없다.
"컹!"
"삐이악!!!"
민첩수치는 설화가 화조보다 높지만 화조의 덩치는 아주작으며
고양이에게 잡히지 않고 도망다닌것때문에 예측불가능하게 움직이며,
설화는 화조보다 덩치도 크고 강하지만
재대로 사냥하는 방법을 모르는데대 경험이 거의 없다싶이해
잡을듯하면서도 잡지를 못한다. 화조가 재수없게 맞지않는한.
화조는 살기위해 날수도 없는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열심히 도망치다가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 쓴사람의 옆을 지나처가는데.
그는 뭔가 쌩 하는 느낌이 들더니 그자의 손위에 놓여저 있는것이였다.
"삐...익? (어라. 뭐지?)"
"카르릉!"
"삐이이익!!!(으아아악!!!)"
그가 얌전히 누군가의 손위에 있는것을 보고 그대로 달려와서 뛰어올라
입을 크게벌리는 설화. 날카로운 이빨들과 흩날리는 침들이 누군가의 손위에
있는 화조에게 너무나도 무서운 모습이였다.
그모습에 공포감이 들어 비명을질렸고 후들거리는 다리 때문에 도망치지도 못하였으나. 후드를 입고 있는자가 한손으로 이빨을 들어내 달려든
설화의 턱을 올려쳐서 입을 닫게하고 공중에 떠있지만
또 붕떠버렸다. 그리고 빠르게 손을 움직이더니 어느새
여우는 그의 어깨에 널부러져서 얌전히 있었다.
"끼이잉..."
뭔가 마술이라도 부린건가?. 너무나 빠른동작에 사람들은 서커스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어벙하게 서서 처다보는 이들도 있었다.
살아있는 유저 몇몇은 헐...이라고 하거나 대박...등. 짧은 감탄어를 뱉으며
조금전까지 난동을 부리던(화조 잡아먹을러고 뛰어다니던) 여우가.
부딪히기만 해도 유저들이 떨어저나가 죽어버리는 저 무시무시한 여우가
저 검은후드를 쓴사람의 한손에 너무나 간단히 제압되어 사건이 종료 된다.
정신차린 경비원들이 그자를 찾았으나 이미 사라진뒤였다.
"오랫만에 만났는데 처음만났을때 처럼 요란하군."
그는 자신의 어깨에 얹혀있는 설화의 털을 친숙하게 쓰다듬었고
다른한손에 정자세로 기절한 화조도 그대로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대체 얼마나 굶었기에 이 작은새를 먹으러고 그 난리를 친거냐?. 뭐 피해는 없으니 상관없지만."
걱정스러운듯한 그의 말투, 하지만 유저들이 죽어나간건 전혀 아무렇지 않은거 같다. 어짜피 유저들이야 죽어도 다시 부활하니 그런말을 하는거니깐.
익숙하고 친숙한 손놀림으로 계속 털을 쓰다듬는 그는 그녀에대해 잘아는 사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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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똥그랗게 뜬채 멍~ 하니 있는채로 기절하고 있었던거 같다.
정신을 차리었을땐 늘어진체 기절한것처럼 자고있는 여우를 보자마자 깜짝놀라 비명을 지를뻔하였지만 내가 내 입...아니 부리를 틀어막아
튀어나올뻔한 비명을 막는데 성공하였다. 일단 이여우를 피해 도망을 가기위해 나는 한발짝 뒤로 뻗었고 발밑이 풀꺼지는 바람에 바로 뒤로 넘어지었다.
"삐익!...입!!!"
갑자기 넘어지는 바람에 내입에서 소리가 새 나왔고 나는 혹시나 하며
여우를 처다보았다.
다행이도 깨지는 않았고 나는 안심을 하며 넘어진자리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일단. 분홍색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 눈높이에서 보이는이것들은
마치 분홍색으로 된 사막같다. 단지 진짜 사막과 다른점은
발밑이 무지하게 푹신하며 부드러운 천이라는 것이다.
재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발톱을 세우지 않는다면 미끄러워서 걸을수도 없다.
저 사납고 포악한 여우. 고양이는 귀엽기라도 했지만
저녀석은 고양이보다 커서 훨씬 무섭다. 얼른 도망가야지.
걸을때 마다 발이 푹푹 꺼지고 넘어질거 같아 뒤뚱뒤뚱걸어서 이제 겨우 반 왔나 했는데 뒤돌아보니 겨우 30cm도 체 못갔다.
저 큼지막한 여우의 얼굴이 그대로 보이거든.
어쨌든 힘들게 가장자리로 왔다. 침대라고 생각하였지만 이렇게 큰침대일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지. 한 5명이 누워자도 모자라지 않을거 같다.
"삐이...(그나저나 어떻게 내려가지?)"
분명 보통 침대일탠데...그냥 좀 높은 침대일탠데. 내눈에는 까마득한 수직 절벽으로 보인다. 뛰어내릴러니 겁이날정도 높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어떻할지 고민을 하고 있을때
저 멀리 있는 방문이 열리었고 웬 아저씨가 들어온다.
'설마 이 핑크빛이 저 아저씨의 취향인가?'
하지만 단정해보이는 복장과 모습치고는 참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옆에 있는 여자애에게 존칭을 쓰며 말하는 모습을 보고 집사구나. 라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여자애의 눈이 별처럼 반짝일수도 있다는것을 처음보았다.
"꺄아아~ 어떻해?! 너무 귀엽잖아!"
'시끄러. 귀나가겠네'
제발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보지말라고.
그애는 침대에 꼭 붙어서 눈높이를 낮추어 나를 유심히 처다보았고
난 그것이 좀 부담스러워 몸을 돌리었다. 고개 돌리려다가 몸이 돌아간거지만.
"오늘부터 너는 까미야."
"삑!(잠깐! 난 니 애완동물한다고 한적없어!. 그리고 촌스러 그이름)"
네이밍 센스가 없는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개한태 어울릴만한 이름이잖아.
왜 그때 이름을 화조라고 했는지...정말 다시 이름 정할수만 있다면
인터넷을 뒤져서 멋있는 이름을 하고 싶다.
그 여자애는 손을 뻗어 나를 자신의 손에 올리었고 자신의 얼굴 가까이
가져다대었고 반짝이는 눈을 깜박이더니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고
꽤나 예쁘다고 생각하였다.
"내이름은 에리나야. 에.리.나. 까미야 앞으로 잘부탁해.
그럼 집사님. 저 까미하고 같이 씻게 준비해주세요. 헤헤~"
당분간은 까미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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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랑도 애완동물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