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구미호 판타지-95화 (9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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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닭

이닭은 짐작한 사람은 알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줄로 요약하자면.

설화를 능욕한 유일한 닭이다.

정보창

이름 : 스파르탉!

LV : 60

포만감 : 89%

경험치 : 3%

성별 : 여

직업 : 전사

종족 : 닭

칭호 : 육식동물도 감히 건들지 못하는...

타고난 싸움꾼. 나는 엄마다.

현재 상태 : 기쁨. 훈련준비중

체력 : 12000

마력 : 100

힘 : 500 ()

민첩 : 400 ()

지력 : 100 ()

행운 : 100 ()

카리스마 : 210 ()

- 정신을 차렸을땐 어느저택이였고 포식자로 부터 살아남기위해

날개를 퍼덕이였습니다. 이후 그 저택을 벗어나 스스로 이름을 짓고

이곳으로 오며 갖은고생을 하였고 포식자의 위협으로부터 싸워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이곳으로와서 한 새를 덮쳐서 알을 낳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새끼인 당신은 그녀에게 특별합니다.

'음...내눈이 이상한가?'

닭장안의 닭들은 LV이 50으로 고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내어미닭(게임상으로)은 닭장안이 아닌데도 레벨이 무려 60이다.

게다가 직업을 가지고 있고 스텟도 무지하게 이질적이다.

지력이 100? 그리고 힘이 500?

"어서오너라 아들아"

순간 내귀가 잘못됬나 싶을정도로 나는 눈을 크게 뜬체 어미닭을 처다보았다.

닭한태서는 도저히 나올수가 없는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었기에.

하지만 이내 눈앞에 뜬 메세지창을 보고 납득하였다.

[패치로 인해서 같은 '새' 끼리는 대화가 통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같은 새가 아니면 언어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뭐 아무래도 자잘한거 정리했다고 말하던게 이거였나?

들어오기전에 홈패이지에 패치내용이나 업데이트 내용을 봐둔것이

잘하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닭의 목소리를 너무 어울리지 않게 설정한거 같다.

"네 아빠도 몸이 깜둥이였는데 너도 깜둥이로 나왔구나.

솔직히 노란색으로 나오길 기대했는데 말이지"

그 아빠라는 사...아니 닭은 어딨는거지?.

"그렇게 둘러봐야 니 아빠는 없어."

뜬금없이 무슨말이야?. 설마 몇일전이 복날이기라도 했나?

"이상하게말이다. 나하고 교미한다음에 이곳에서 완전히 사라졌거든."

아빠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명복을 빕니다.

여자한태 덮쳐지고 불쌍하게 다음날 잡아먹히다니...

"그나저나 아들, 아들은 엄마가 어떤 엄만지 알지?.

아마 알고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뭐...뭐야?"

"후훗~ 이 엄마는 짐작했단다.

부화하기직전에 뭔가 바뀐거 같다는것을..."

이닭 엄청나게 예리하다. 괜히 지력이 100이 아닌가보다.

어쩐지 다른닭과 다르게 똑똑해 보인다 했어.

마치 내가 유저인걸 안다는듯이 말하는 모습에 나는 입을 열었다.

"그래서 맘에 안든다는거야?"

그러자 어미닭은 웃으면서 말한다. 웃는것 까지는

사람소리로 안된것인지 닭울음소리로 들리었다.

"천만해!. 내아들이 끝없이 강해질수 있다는게 엄마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진다는것이 얼마나 멋진것인지 아니?"

알것갔다만.

"너는 이제부터 평범한 닭들과 달리 나하고 같이 다니며

훈련받을거야. 그리고 이 엄마를 한번이라도 공격할수 있다면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할수 있을거다."

양날개를 넓게 펼치며 서있으니 뒤에서 빛효과가 일어나는듯하다.

그리고 내앞에는 기다렸다는듯이 메세지창이 뜬다.

[돌발 퀘스트 - 밖으로 나가자.

갖은고생을 하면서 거의 보스급으로 성장한 스파르탉!은

직감또한 예리해저 당신이 이방인임을 짐작하였습니다.

...저희 제작진과 컴퓨터도 이것을 전혀 예상못해

퀘스트를 못만들어 세부사항은 뒤에 올려드리겠습니다.

클리어 조건 - 모든조건을 완료하여 닭장 밖으로 나가기]

잠깐. 방금 아주잠깐 사설적인 글이 나타났다가 사라진거 같은데?!

두눈 크게 뜨고 다시 처다보았지만 짐작하였습니다. 다음에

클리어 조건으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바로 퀘스트가 시작되는 바람에 관심을 끄게 되었다.

"우리는 매우 약한 존재다. 아들아.

우린 먹이사슬 최하층이니 어쩔수 없지만 발악정도는 할수 있지

특히 인간들은 심심하면 우릴 잡아먹는단다.

단순히 공가지고 노는걸 구경하는데도 우리를 알몸으로 만들어

뜨거운 기름에 튀겨서 먹으니깐.

더울때는 뜨거운물에 삶아서 먹고, 심심하면 잡아먹는...

배부르면 사냥안하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매우 무서운 존재이다.

인간들만큼은 제일 조심해야되."

삐질...

그 인간들중 한명이 나입니다...

"인간만큼은 함부로 덤비면 안되고 도망가는게 답이다.

강한 몬스터를 만나도 마찬가지. 이길수 없으면 도망쳐라!."

[첫번째 퀘스트. 어미닭의 뒤를 따라 달리십시오.]

아. 첫번째 퀘스트 치고는 매우 단순하고 간단하였다.

별 무리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빠아앙!!!

"삐이이이이익!!!"

퐁~ 퐁~ 데구르르르~

"삐이...익..."

방금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분명 나는 어미닭 옆에서고 어미닭은 내옆에 서서 출발...이라고 한뒤...

뭔가 강한 풍압이 날아와 날 날려버렸는데...

설마?

"니가 원흉이냐?!"

제자리에서 출발하는 속도가 무슨 음속이야!. 쌩하자 마자 저기 가있어.

그리고 출발하는데 날개에서 일어난 풍압때문에

내가 50m를 굴려갔다는게 말이 되는거야?.

저건 비정상을 넘어도 너무 넘었잖아!.

라고 따졌지만. 어미닭의 답은 너무도 냉정했다.

"조금 천천히 달려간거 가지고 엄살부리지마. 그러고도 내아들이라고 할수 있는거냐?.

야생에선 느리면 잡혀. 그리고 끝이야. 일어나서 뛰어!"

.

.

.

"진짜 스파르타네. 그래서 다통과한거야?"

"삑! 삐익!...!" [아니 그걸 어떻게 통과해?. 레벨은 전혀 안올라서

여전히 3인데 민첩만 100찍었다. 통과도 안됬고.

친구 만나러 간다니깐 저녁까지 돌아오레]

"하하...그친구가 인간친구라는거 알면. 나죽으러나?.

그나저나 처음엔 뻥같았는데 듣고있으니깐 완전 실감난다.

닭 레벨이 전부 10으로 알고 있거든.

그나저나 너덕분에 언제 닭장한번 털려고 했는데

포기해야겠다. 레벨50짜리 닭을 어떻게 잡겠어?. 내 레벨이 이제 20를 좀 넘었는데."

화살만 미친듯이 낭비했으니 그러지.

라고 풀의 정령이 슈팅스타의 귓가에 말하자

슈팅스타는 손을 휘저으며 정령을 잡으러 하였다.

물론 정령은 다른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아.

손위에 앉아있는 화조(정일)의 눈에는 칠복이 허공에 손을

흔드는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익!. 역소환!"

[배에~ 부르는건 마음대로일지 모르지만 돌아가는건 내맘이지롱~.]

"이 파리가!"

[켁! 누구보고 파리라는거냐?. 빵점사수?!]

한동안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풀의 정령을 붙잡으러 하였지만

정령은 요리조리 손사이로도 잘 피하여 절때 잡히지 않았다.

'무지하게 쪽팔린다.'

정일은 그때 자신의 친구가 너무나도 쪽팔려 다른곳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어짜피 가봐야 고양이가 나타날게 뻔하였기에 그저 가만히 있었다.

.

.

.

[파티가 결성되었습니다.]

슈팅스타는 레벨 20, 화조는 레벨3 두사람의 레벨 차이는

너무많이나서 경험치가 고루분배되지 않으나

저렙인 화조는 약간의 경험치만 있어도 10은 금방 찍을거라 생각하며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 슈팅스타의 모자위에 앉았다.

"너 날수 있었어?"

[어. 날수있더라. 별난 닭한태서 태어나 그런가?]

"에초에 그닭이 아무리 별나도 날수있을리가 없지 않아?"

[아냐. 니가 그닭의 능력치를 눈으로 본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걸?, 야. 오크다.]

"아 땡큐."

슈팅스타는 몸을 낮추어 활과 화살을 재고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조심히 움직이였다. 물론 존재하지도 않는 스킬명을 외치면서.

"살금살금 움직이기"

'...'

방금 슈팅스타의 조그만한 중얼거림 때문인지 오크가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지 다시 몸을 돌려

잘려나간 나무밑둥에 걸터앉아 주머니에서 고기를 꺼내 맛있게 뜯어먹는다.

모자에 앉은 화조는 두눈은 지긋이 감은체 발가락에 힘을 꽉주면서

떨어지지 않게 고정하는겸 머리를 잡아 뜯어보려 하였지만

역시나 자신의 얇디얇은 발톱으로는 모자만 잡을수 있었다.

뭐 화조의 이러한 주의는 전혀 알아채지못한 슈팅스타는

작게 중얼이기 시작한다.

"후후후~ 저기 오크가 보이는군요."

[얌마, 조용히해. 들키면 어쩔러고?!]

"녹색 몸뚱이에 정말 먹을것을 좋아하고 얼굴이 전형적인 돼지상입니다.

코가 돼지처럼 올라가있는건 욕심이 많은상이죠."

슈팅스타는 그날 길을걷다 한 게임참여자가 한 대사를 떠올리며

읎조리기 시작한다. 너무도 상세하게 설명해 소환된 풀의 정령은

모자 뒷편으로 고개를 빼꼼히 들어내 매우 흥미진진한 눈으로 처다보며

귀를 기울렀고 화조는 제발 그만하라고 귓속말을 보내지만

그는 꿋꿋이 대사를 이어나간다.

[썅! 죽을거면 너혼자 죽으라고!]

"오크가 뜯고 있는 고기가 매우 맛있어보이는데요?.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군요. 그럴러면 오크를 잡아야 하니

이화살을 오크의 미간을 향해 날리겠습니다."

이렇게 중얼이는데도 먹는것에 집중하는 오크는 여전히 듣지 못하였다.

그점을 약간 다행으로 여기었지만 정일은 칠복이 불안하였다.

자신이 아는 칠복이라면 분명...

"아 또 빗나갔다."

이렇게 될거라고

크와아아아!!!

오크가 소리를 지르며 먹던 고기를 한입에 넣고 씹으며

옆에 놔둔 몽둥이를 집어들어 달려든다.

"우와아앗!!!"

"삐아아악!!!"

[끼야아아악!]

숲속에는 몽둥이를 휘두르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왔지만

셋은 극적으로 살아나왔다.

"다음에는 꼭!"

[꼭!]

'믿어도 되나?'

눈꼽만큼의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쩔해줄이는 친구밖에 없었기에

그는 그저 가만히 모자위에 앉아서 경험치를 받아먹었다.

겨우 토끼나 사슴정도만 잡아서 정말 찔끔찔끔 들어오지만

꾸준히 들어오는것이 보이기는 보인다.

렙도 낮고 능력치도 낮으며 스킬조차 없으니 할수있는게 없는 그는

자신의 종족을 약간 원망하였다.

'캐삭하고 싶다. 젠장.'

하지만 안되기에 그저 속으로만 침을 삼킬수 밖에 없었다.

"오오! 전방에 사슴무리 다수 발견!"

[사슴는 정말 좋은 영양식이죠.]

"좋은이 아니라 훌륭한 입니다. 풀씨."

[아! 그렇군요. 그럼 저 휼륭한 영양식을 제가 한번 잡아보겠습니다.

마나좀 빌릴게. 어디보자...하나는 되겠는걸?]

풀의 정령은 곧장 사슴들사이로 다가갔다. 외부의 자극에

예민한 동물들이였지만 정령을 볼수있을리가 없기에

풀의 정령이 지나가도 전혀 알수없었다.

풀의 정령은 사슴과 가장 가까이 있는 나무에

손을 가저다대고 무어라 중얼거리었고

나무는 곧 살아있는 생물처럼 가지를 움직여 바로 앞에 있는 사슴을

후려치었고 사슴은 한방에 졸도하였다.

"그오오오!!!"

"강↗한 기합이다.!"

나무는 엔트로 변하여 뿌리를 뽑고 일어섰고

뿌리를 다리처럼 움직이며 긴 가지로 사슴을 후려치기

시작한다. 슈팅스타는 기합을 내지르며 역시나 존재 하지도

않는 스킬명을 외치며 화살 20개를 손에 쥐더니

그대로 하늘을 향해 뭉텅이로 날려버린다.

너무 많은 화살을 쥐고 쏘니 당연히 대부분 제대로

날라가지도 못하고 바닥에 바로 떨어지었지만 10개의

화살만이 그나마 멀리날아갔고 5발정도가 떨어지며 사슴을

맞추었다.

그리고 더욱이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놀랍습니다. 당신은 궁수도 아니면서

화살을 쏘았고 존재하지도 않는 별난 스킬을 외치시더니

결국에 그 노력 때문인지 새로운 스킬이 탄생하였습니다.]

- 화살비 - lv: 1.  mp0(이스킬은 패시브 입니다.)

최대 10개의 화살을 쥐고 쏘아도 화살이 전부 일정한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예이! 처음으로 스킬이 생겼다!"

그대로 다시 화살 10개를 꺼내어 활에 걸고 날리는 슈팅스타.

10개의 화살은 멀리는 못날아갔지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속도 때문에 사슴에겐 충분히 위협이 되었다. 하지만

힘이 없어서 그런지 사슴이 맞아도 그다지 깊게 박히지 않았고

도망가려고 격렬하게 움직이니 그나마 박혀있던 화살5개도 빠진다.

그리고 그저 둘은 사슴이 저멀리 도망가는걸 볼수밖에 없었다.

"쳇...새스킬 생겼는데 이게뭐야?"

[니힘이 약한거 아냐?. 엄청 비실비실거리며 날라가는거 같은데.

궁수 수련장같은데 가보는게 어때?]

"놉!. 나는 실전파야.직업따위"

[...]

그렇게 겨우 제대로 경험치를 얻은거라고는

지나가던 토끼가 눈먼화살에 맞은거 하나밖에 없었다.

그 경험치마저 너무 미미해서 아무도 눈치를 못챗을정도로.

'이게임 얼마안가서 난 끊어버릴거 같다.'

슈팅스타가 화살을 줍고 마을내부로 돌아간뒤

마을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하도 안와서 주변을 쫑쫑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너무나도 지루하였다. 그리고 그의 푸념때문인지

눈앞에는 지루함을 달래주려는듯 작은 퀘스트가 떠오른다.

-깜짝 퀘스트!.-

게임이 너무나도 지루한 유저분들을 위해

저희 제작진이 준비한 개인 이벤트 입니다.

지루하다고 느껴지시는 당신. 랜덤한 미션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두루두루두루두루~ 짠!

화조님이 하실 깜짝 퀘스트는 런닝매에엔~이 아니라

런닝 치킨!.

'뭐...뭐야?. 내가 지루하단걸 어떻게 안거지?'

-이제부터 30분간 신나게 뛰십시오. 진행방향은

바닥에 화살표가 표시됩니다.-

냐아아아!!!

하는 소리가 갑자기 화조의 등뒤에서 들려왔고

그의 뒤에는 정말 눈을 날카롭게 뜬 고양이가 입을 다시며

자신을 처다보고있었다. 그리고 정보창이라고 하지않았는데도

그의 앞에는 자동으로 고양이의 정보가 나타난다.

-정보-

이름 : (없음)

LV : 1

포만감 : 50%

경험치 : 0%

성별 : 여성

종족 : 고양이과

칭호 : X

현재 상태 : 배고프다냥~

체력 : 100

마력 : 0

힘 : 10

민첩 : 10

지력 : 10

운 : 10

카리스마 : 1

- 지금 매우 배가고파 눈앞에있는 당신을 먹고싶어합니다.

삐질...

'나지금 매우 위험한거 맞지?'

제발 아니라고 하였으면...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싫어하는편은 아니지만 눈앞에서

것도 입을 다시면서 자신을 잡아먹으러고 하는 고양이는 안귀여웠다.

냐아옹~

앞발을 들어서 화조를 붙잡으러는 고양이

발톱까지 꺼낸걸 보니 최선을 다해서 먹이를 사냥하는

맹수의 모습 그자체였다.

"삐이이익!!!"

"냐아앙!!!"

그는 그대로 뒤돌아서 화살표를 따라 도망간다.

30:00 start

============================ 작품 후기 ============================

내용이 이상한곳이 있어 수정

시험이 막 끝나 이제 옵니다.

거 슬슬...거기 갈때도 되었고요. ㄱㄷ

연재일은 격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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