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구미호 판타지-94화 (9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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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돌아와서 처음쓴글은 어떻게 해도 재미가 없다.

슈팅스타...그러니깐 칠복은 게임에 접속을 해서

정일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일이 게임을 접속했는지도 모르고 닉네임도 모르기에 서로 이곳에서

만날때 까지 너무도 지루한지라 슈팅스타는 풀의 정령을 불러내어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다. 그당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이여서

나타난 풀의 정령은 슈팅스타와 계약한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하아~ 정말 너하곤 마음이 잘맞는거 같아.

다음에 내친구 나무와 숲을 소개해주고 싶은걸?"

"오오. 너도 친구있었냐?"

"당연하지. 너가 몇명의 친구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만큼 많지 않을걸?"

"훗...하지만 그부분에서 내가 이긴거 같네. 넌 친구가 세명이지만

난 무려 100명이나 되지!"

"헉!. 나...나도 100명은 족히 넘는다고!, 풀이라던가...나무라던가...숲이라던가...

계네들 다 내 친구야!."

"세명이 아니었나?"

"당연하지, 설마 겨우 정령세명이 그거 하나하나 관리할리가 없잖아"

"아아~"

"그나저나 니가 말한 그 친구는 언제 오는거야?, 벌써 한시간이나 지났다고"

"음...곧 오겠지. 여기서 보자고 했으니깐"

슈팅스타는 약속장소에 앉아서 활을 닦으면서 화살계수를 살펴본다.

아이템창의 절반을 차지하는 화살계수를 본 풀의 정령은

놀란표정을 지으며 표정을 일그러 뜨렸다.

그때 자신에게 날린 화살의 계수가 대략 100개 넘었던거 같은데

계약한 주인의 가방속엔 수백개는 넘을정도로 많은 화살이 있었던거다.

"아이템창 하나에 화살 100개씩 곂처지니깐...아 빨리 레벨올려서

화살보관개수가 증가 되었으면..."

궁수는 초반에 아이템창 한개에 100의 화살을 체우지 못한다.

하지만 레벨이 올라가 전직관을 찾아가 간단한 시험을 보면

최대 한칸당 500개의 화살을 보관할수가 있다.

또 그외에 무슨 비밀 퀘스트 같은걸께면 한칸당 1000개의 화살를

들고 다닐수도 있다고한다.

기본으로 지급되는 아이템창은 초반엔 20칸으로 똑같지만

어떤 직업을 얻느냐. 누가 전직시켜주나 등에 따라

추후에 가질수있는 아이템창 공간이 각각 다 다르다.

비교적 평범하게 전직을 하였다면 30개정도의 아이템 창을 얻었을

슈팅스타였지만 그는 제대로 전직조차 하지않은체 활과 화살을 들어서

궁수가 되었다.

화살개수를 보고 징그럽다는듯 표정을 짓던 풀의 정령은

이내 그가 전직조차 하지않은채 궁수라는점에 놀라고

편하게 전직할 계획이 없어보이는것에 은근히 맘에 들어 하고 있었다.

"너무 쉽게 얻는건 재미없잖아"

슈팅스타의 이 한마디에 풀의 정령의 호감도가 상승하였다는 메세지가

들렸지만 그는 그런게 들리지 않는듯하였다.

[똥폼잡고 계시는군. 아이스크림.]

"어라?. 누가 나한태 귓속말을?...응?"

[이봐. 여기다 여기]

슈팅스타에게 귓속말을 걸존재는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자신의 닉네임을 가르쳐준 정일이 밨에 없었고 그는 정일이가

와있다는것에 부르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사람들만이 오고갈뿐

정일이는 보이지가 않았다.

[밑을 봐봐]

밑을 처다보자 몸이 새카만 생물이 있었다.

[나야]

"에엑?...정일이?"

[그래]

"근데 왜 말로 안하고?"

삐약...

조그만한 새끼새의 울음소리가 슈팅스타의 귀에 들리었다.

그리고 잠시후 배를 붙잡고 웃기 시작한다.

"풉!. 니가 정일이라고?. 너 되게 귀여워 졌다! 푸하하하~"

삐약! 삐약!

[야!. 웃지말라고! 난 지금 돌아버리겠으니깐!, 이게뭐냐고!]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웃자 화가나는지 정일은 자신의 조그만한

부리고 칠복의 손을 쪼아대었고

생각외로 꽤나 따가운지 손을 털어내며 아픔을 호소한다.

손위에 있다 날라갔지만 정일은 솜털밖에 없는 날개를 퍼덕이며

안전하게 착지하였고 풀의 정령은 오오~ 거리며 10점 만점에 7.7점을 외친다.

어째서 칠칠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일은 제자리에서 방방뛰며

쩔이나 해달라고 한다.

"야 근데 너 닭됐다는 말은 들었지만 큭큭... 너무 귀여워진거 아냐?"

[누군 되고싶어서 닭이된줄알아?. 크으...이럴줄 알았더라면 랜덤은 안했는데]

"ㅋㅋㅋ~ 자"

남들이 본다면 새끼새와 혼잣말 하는 미친놈으로 보이겠지만 사람들은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계중의 몇몇은 슈팅스타처럼 정령을 볼수있었기에

정령과 대화한다고 생각하기에.

"이야, 그나저나 이거 무슨새야? 병아리 맞아?. 왜캐 새까매?"

[병아리는 맞아. 일단은...오골계새끼라는데...뭔...]

"아~ 오골계"

한손에 쥐면꽉쥐여질정도로 작은사이즈에 검은털색깔

굴곡이있는 손바닥위라서 작고 가늘은 다리가 중심을 못잡고 넘어지려 할때 마다

솜털밖에 없는 조그만한 날개가 파닥거리며 중심을 잡는다.

입에서 삐약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그는 무척이나 쪽팔리었다. 맨날 내려보던 친구가 지금은

자신을 처다보며 무척이나 재밌다는듯이 보니.

'하아... 이게 뭐야 대체...'

그는 게임에 처음 접속하였을때를 생각하였다.

.

.

.

동일한 접속방법, 그리고 동일한 영상, 그리고 동일한 추락.

"으아아아악!!!!, 뜬금없이 뭐야?! 이거!"

난 분명히 그때온 문자에 쓰인대로 기계를 설치하자

무슨 카드같은걸 꽂은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며

내 외견을 물어보기에 이대로 하겠다고 한뒤 종족 선택이 나왔다.

뭐. 패치되면서 이종족들도 할수있다던데 나는 랜덤을 외치러다가

문득 생각난게 있었다. 그 녀석이 분명 게임 시작전에 이거 외치라고 했던거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뭐 말하라는 건 아무대도 없었던거 같다.

그런데 내 눈앞에 뜨는 무슨 메세지창.

[30초안에 이것을 외치지 않으시면 캡슐에서 강제 퇴출이 됩니다.]

"이게 무슨...하...하쿠나 마타타!"

근데 생각해보니 이거 라이온 킹에 나온거 아냐?. 뜻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라는걸로 아는데...

뭘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는...

"으악!!!"

설마, 바닥으로 떨어지는거 걱정할 필요없다는 뜻이였냐?!

뜬금없지만 난 바닥으로 떨어지었다. 하지만 떨어지면서

내눈앞에 게임 홍보 영상이 나타났고 나는 잠시동안 그것을 멍하니 처다보았다.

'정말 듣기만 했을땐 그저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영상을 눈앞에서 아주 생생하게 보니 뭔가

피가 끓는듯한 느낌이 드는것이다. 내 양손엔 주먹이 꽉쥐어졌고

묘하게 흥분이 되는것이다. 마치...중학생때 20명과 동시에 싸웠을때 처럼.

그리고 게임 영상이 내 눈앞에서 사라지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이상하게 자꾸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래를 처다보는순간.

...농담아니고 정말 심장마비 오는줄 알았다.

"허어..."

너무도 생생하게 떨어진다는 느낌 때문일까.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고

나는 그자리에서 굳어버리었다. 그리고 곧 죽기직전의 사람처럼

이상하게 내 머리속에 과거일이 테잎감듯이 지나간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정신차리고 보니 나는 누군가에게

앉겨있었다. 옆을보니 엄청난 후광을 빛내는 여자가...

퍼덕~

날개?. 설마?

"음음...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방인님. 저는 이곳에 처음 오시는

이방인을 담당하는 천족입니다."

고은 미성이 귀에 들리면서 나는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천사?. 설마 나 죽은..."

"아...아니에요. 이방인님은 아직 죽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너무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당신을 받지 못해 이런일을 격게 해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방인님."

금발인가?. 금발같지만 백색빛을 띄이는거 보니 완전히 금발은 아닌거 같다.

게다가 눈색도 금색이고. 옷도 거의 통으로 되어있는 흰색의 옷과 날개

우리가 흔히 상상한 천사의 모습이였다.

"제가 있으니 더이상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며 천사는 날 내려주었다. 신기하게도 그녀가 말한거 처럼

저 아래 땅이 보이긴 하지만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그나저나 처음에 대체 얼마나 떨어진거지?.

"저...이방인님?"

"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알수있을까요?."

"제이름은..."

[이름을 정하세요.]

라는 창이 내 앞에 나타난다. 나는 무슨이름으로 할까 생각을 하다가

영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계속 골돌히 생각하였다.

"...저기...이방인님?. 이름은 언제?"

"조그만 있어봐. 지금 생각하는중이니깐"

"네..."

저 천사 왠지 나를 무서워 하고있는거 같았다.

푹 수그린채 힐끔거리며 내 눈치를 보는 모습에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계속 눈치를 보는 저천사가 여자인것을 잊고 나는 퉁명스럽게 말을 하였다.

"너 내가 무서워?"

"네?. 그게무슨...힉!"

뒷말을 이어붙이러던 그녀는 내가 한발짝 다가가자 놀란 소리를 낸다.

그모습이 무척이나 맘에 들지 않는다. 내 겉모습만 보고 나를

슬금슬금 피하거나 눈치보거나 시비거는것들이.

나는 손을 들어 그대로 팔목을 꽉잡았고 그녀는 아픈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약간 흘린다.

손목이 점점 붉게 변해가지만 나는 힘을 빼지 않았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건 무척이나 싫다.

"내가 그렇게 무섭냐고?. 왜 눈치보는거야?"

지금의 내 행동이 더욱 안좋은건 알고있지만 밖뿐만 아니라

게임속 NPC마저 저러자 무척이나 짜증이 났다.

그녀석이 대답할때 까지 나는 이손을 놓지 않으라 생각하였고

녀석의 팔목은 점점 시퍼렇게 변해간다.

"저...저...그게 계속 훔처본이유는...이방인님이 너무나

제 이상형이라서...그랬습니다."

"뭐?"

답변이 무척이나 황당하였다.

"실은 전 남자인데도 몸이 이래서 이방인님같이 남자다운 모습을

보면 뭔가. 두근거린다고 할까?. 동경하게 되요."

"나...남자?"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뭔가 수줍은듯 몸을 베베 꼬며 고백이라도 하는듯한

모습에 이 캐릭터 제작자가 누군인지 심히 궁금해지었다.

여자 그려놓고 남자라고 우기는것도 아니고...뭐야.

나는 잡고있던 팔목을 놓았고 그녀석은 팔목을 어루어 만지며

아픔을 참는듯 하였다.

아니 그보다... 남자라고?. XY? 이런...XX

"저게 만약 평균이라면 완전 끔직할거 같네..."

"걱정마세요. 저같은 경우는 아마도 잘 없을겁니다."

"아마도?..."

그래... 아까 들었을땐 목소리가 묘해서 외모때문에 여성 목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남성목소리로 생각된다. 물론 완벽한

남성 목소리가 아닌 정말. 예매한...그런 목소리이지만.

"그나저나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신다면 제가 괜찮은 이름

몇개 말해드려도 될까요?. 아까전에 기분나쁘시게 한거 사과의 의미로..."

"아..."

오해한 내가 미안하다라고 말하러 하였지만 내 눈앞에

추천이름 목록이 뜨는것이다.

그나저나 꽤나 대부분 뭔가 멋들어진 이름이다.

바르크, 루덴, 루이드... 그중에서 뭐 괜찮아

보이는 이름이 보이기에 그것을 터치하였다.

'화조' 라는 이름이 묘하게 맘에 들었다. 한자어 같은데.

무슨 한자일까?

"와~ 그거 제가 7번째로 생각한 이름인데, 화조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답례라기엔 부족하지만

이것을 드릴께요."

[수수께끼의 상자를 얻었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눈에 보이고 아까 하려했던 사과를 하였고

그는 괜찮다고 하며 즐거운 모험을 하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잠시간의 암전...

그리고 난 눈을 떳을때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움직일수가 없어?'

마치 무언가에 갇혀있는듯하였다.

열심히 발버둥 치며 움직이자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고 나는

있는 힘껏움직며 빛이 들어오는부분으로 몸을 날려 움직였다.

아주 잠시 너무 눈이 부셔 앞을 분간못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선명하게 앞이 보이는 것이다.

짚단같은게 내 발밑으로 밟히는게 느껴지었고 주변에 박박거리는

소음이 들리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내가 깨고 나온 알껍데기가

보였는데. 모양이 무척이나 익숙하였다.

'저 껍데기 꼭 우리집에서 아침마다 먹는 계란같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 눈앞에 왠 거대한 생물체가...

"삐악!"

눈을 깜박이는 모습에 놀라 나는 뒤로 자빠지었고 뭔가 폭신~ 한 소리가

들리며 내 입에서는 병아리 소리가 나는것이다.

...응?

'그...그러니깐 정보창'

그리고 내 앞엔 반투명한 내 정보가 보였다. 윗부분엔 상태창이라고 표기

되어있는데 뭐라 말하든지 내정보를 보고 싶다 생각하면 그냥 뜨는듯 하다.

쭉 내려 읽던 나는 한 부분에서 몇번이나 두눈을 깜박이며 다시 읽었다.

이름 : 화조

LV : 1

포만감 : 100%

경험치 : 0%

성별 : 남

직업 : 무직

종족 : 닭 (오골계 새끼)

칭호 : X

체력 : 10

마력 : 1

힘 : 3 ()

민첩 : 5 ()

지력 : 3 ()

행운 : 0 ()

리더십 : 20 ()

- 시작시 기본 능력치는 모두 10 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새끼라서 일부 능력치가 낮습니다.)

- 종족 특성으로 일부 능력치가 상승 하였습니다.

- 특수스텟 리더십이 추가 되었습니다.

- ()는 장비 아이템 능력치 입니다.

- 당신은 현재 몬스터로 분류되고...일반동물에도 속합니다.

리더십 : 리더십은 집단을 이끌수있는 능력치를 말합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동물들이나 약한 동물들은

그 집단에서 강하고 현명한 동물을 따릅니다.

리더십의 수치에 따라 동족들이 당신을 더욱 신뢰하고 호감을 가지며 우호적이 됩니다.

간혹 리더십의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특정하게 마음을 얻으면

수치가 대폭 상승하며 그 집단에 대한 '충성도'가 나타납니다.

- 농장의 병아리들이 당신을 우러러 봅니다. 그기대를 어긋나게 하지

마세요. 만약 당신이 약하다고 생각되면 병아리들이 더이상

당신을 따르지 않을겁니다.

- 병아리 1(이)가 당신을 경계합니다.

- 병아리 2(이)가 당신을 경계하며 공격의사를 보입니다.

- 병아리 3(이)가 당신에게 호기심을 가집니다.

- ...

.

.

.

새끼새인 당신은 닭장에 있는 동안 닭들에 의해 보호를 받습니다.

단 다 커서 닭이 된다면 더이상 닭장에서의 보호를 받을수 없습니다.

한참동안 알수없는 표정으로 있었다.

뭔 개솔...

일단 내가 닭이라는건 알았다만 저 빈약하다 못해

누가 후 하고 불기만 해도 그자리에서 날아가 죽을거 같은건 대체 뭐야?

저건 너무 심하잖아!.

'에휴...'

"봑?"

어미닭이 고개를 숙이며 나를 유심히 처다본다. 기운없는 내모습이

무척이나 걱정되는듯한가 보다. 그나저나...왠지 모르겠지만

어미닭이 무척이나 잘싸우게 생겼다.

나만 그런가?

일단 둥지를 나와서 몇발자국 걸으니 노란 병아리 2마리가 내앞을 가로 막는다.

삐약! 삐약!

삐약삐약!

삐악!

삐악거리는 소리로 밖에 안들리니 걍 사람말로 해석할란다.

"난 너보다 하루 먼저 태어난 병아리1 다."

"...어 그래. 반갑다."

"이자식이!"

탁!

병아리A는 저 조그만한 솜털밖에 없는 날개로 내 뺨을 후려쳤는데

HP가 1 깍이였다.

"내가 너보다 하루먼저 태어났다고!, 예의를 갖추란 말이야!"

형님대접하라는 병아리1 나는 그저 웃었다. 대접해달라니. 해주지뭐.

"예예~ 형님. 제가 막 태어나서 잘몰랐습니다. 앞으로 주의할게요"

"음~ 그래"

그리고 옆에있던 다른 병아리도 입을 연다.

"난 너보다 12시간전에 태어난 병아리2다."

보나마나 대접해달라는거지. 형님?

"아예~"

"응 좋아. 맘에 들어 동생"

저 조그만한 솜털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토닥거린다.

그리고 아주 약간이지만 힘이 들어갔는지 내 피는 또 1이 깍이였다.

병아리들 주제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재주있네.

그리고 병아리1는 날보더니 다시 시비를 건다.

"어쭈?, 너 그 눈깔 맘에 안든다. 닭같아, 치워."

"닭새끼 맞잖아?"

"뭐? 새끼?. 와. 이형님이 보자보자 하니깐. 기어오르는거 봐.

오늘 동생 버르장머리 고쳐야 겠는걸?"

하지만 옆에 있던 2가 말린다.

"야야. 참아참아. 몇대때리면 막내 죽어"

"응? 누가 막내야?"

"그야...누가 막내였지?, 야 너왜 날개 꽉쥐고 있어?"

"어?. 내가 왜 날개를 쥐고있지?"

"아. 너 아까 막내 버르장머리 고친다고 안했어?."

"아! 맞다.막내 너 보자보자 하니깐 말야. 말버릇도 나쁘고

닭새끼라고 했지?"

"어? 우리 새끼 맞잖아?"

"어?. 맞네!. 우린 새끼였지"

"아!. 너왜 나한태 욕해?!"

"내가 언제 욕했다고?!...아! 막내 버릇 고쳐야 되는데!. 너일루와"

진짜 닭대가리다. 병아리인데도 닭이라고 닭대가리 인증이라도 하는걸까?

아마 저것들도 분명 지능이 한자리숫자일거다.

저 시끄럽게 떠드는 녀석들을 뒤로 내버려두고 다른곳으로

움직이였다. 닭장안은 좀 갑갑해서 밖으로 나가려는데.

다른쪽에서 다른 병아리가 나타난다.

이안에 병아리가 무려 50마리나 되기에 병아리들 머리위에는

1, 2, 3, 4... 라고 쓰여있다. 친절도 하군.

이병아리는 3이라고 쓰여있다.

"안녕, 너되게 신기하게 생겼다."

3이라는 병아리는 이런저런 말을 하며 닭장안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태어난지 6시간 되었단다.

처음엔 유저인가 싶었지만 칠복이가 유저들의 이름은 안뜬다고 한게 기억났다.

병아리거 하루종일뛰어도 반대쪽으로 갈수없을정도로 닭장안은 매우 넓었다.

그리고 문이 열려서 닭들과 병아리가 밖으로 나갈때

같이 따라나갔고 닭뿐만아니라 돼지와 소 양들도 돌아다니고있었다.

병아리들은 닭들을 따라다니며 바닥을 쪼며 벌레를 먹으러 다니었고

나는 그저 멀뚱히 주변경치를 감상하였다.

'게임 정말 잘만들었다.'

내가 정말 병아리가 아닐까? 할정도로 대단하다. 이게임.

두발을 딛고 서있는 느낌도 정말 진짜 같고.

한참을 구경하다 메세지가 눈앞에 떳다.

[닭장안으로 들어갈시간입니다. 닭장안에서는

웬만해서는 위험한 일이 없지만 밖에 있으면 안전을 장담못합니다.]

닭장안이 안전하다고 누차 강조하는 시스템.

옆에 상세정보창이 보이기에 나는 닭장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읽어보았다.

[닭들은 약합니다. LV의 높낮음과 상관없을정도로.

그러나 닭장안에서 닭들은 LV 50.으로 고정이 되며 새끼를 우선적으로

지킵니다.]

[동물들이나 몬스터들이 무리를 이루면

숫자의 따라 리더 중심으로 오로라가 생겨서 버프를 받습니다. (모든 버프는 중첩됩니다.)

10마리 이상 → 두려움을 완화시켜 적의를 보입니다.

50마리 이상 → 무리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1% 증가 합니다.

100마리 이상 → 무리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9% 증가합니다.

500마리 이상 → 모든 능력치가 10% 증가 합니다.

1000마리 이상 → HP, MP 회복력이 10% 증가하고 무리가 이탈하지 않고

리더의 모든 능력치가 5% 증가합니다.

5000마리 이상 → HP, MP 회복력이 40% 증가하고 공격력과 방어력이 30% 증가 합니다.

10000마리 이상 → 두려움이 없습니다.

무리의 최대 HP, MP가 +50% 증가 하고

리더의 최대 HP, MP가 +50% 증가하며 회복력이 20% 증가 합니다.

리더는 스킬 두가지를 사용할수 있습니다.(단 두스킬을 동시에 사용할수 없고

한개의 스킬만 사용할수 있습니다.)

'수호' 무리에 속한 이들을 10초간 무조건 무적상태로 만듭니다. (쿨타임30분)

'변이' 무리에 속한 이들이 30초간 덩치가 3배로 커지고 모든능력치가 100% 증가하고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쿨타임30분)

그리고 계속해서 모인다면 점점더 강해지고

스킬의 쿨타임이 약간씩 감소합니다. (이능력치는 날짐승에게만 해당됩니다.) ]

하하... 뭐냐 이건?

닭장안에서 닭들이 50으로 고정되는건 둘째치고

그밑에 무리집결시

생기는 버프는 어마어마 하였다. 집단 버프가 무시무시하네.

.

.

.

그리고 그날 나는 이게임에서 하루를 보내었고

새벽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낱알같은걸 쪼아먹으니

일부 능력치가 약간씩 오르고 레벨이 하나 올랐다.

병아리들과 닭은 하루종일 바닥을 콕콕 집거나 파닥거리거나

낮잠을 자고있었고 나는 서서히 지루함을 느끼었다.

맨날 이런생활만 하면 정말 지겨워서 게임접을꺼 같다 생각하였을때 쯤

레벨 3이 되자 퀘스트가 떴다. 내용은 어미닭을 찾아가시오 라는거.

쫑~ 쫑~ 쫑~ 쫑~

걷는 효과음을 들으면서 나는 어미닭을 찾아갔다.

그리고 어미닭을 마주하였을땐 이상하리만큼 불안감이 느껴지었고

이상하리 만큼 다른닭보다 강하게 보이였다.

'...능력치 확인'

저 특이해 보이는 어미닭의 능력치가 궁금해지었다.

============================ 작품 후기 ============================

저닭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75화를 보십시오. 그닭입니다. 닭.

정일이는 현재 병아리입니다.

그것도 털색깔이 까만 오골계새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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