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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돌아와서 처음쓴글은 어떻게 해도 재미가 없다.
"해지네...그러고 보니 지금 몇시지?"
클로랑은 자신의 방에서 노을이 지고 달이 떠오르는것을 보며
시스템을 켜서 현실세계의 시간을 본다.
서서히 학원에 가야할시간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그는 옆방에 있는 설화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옆방으로 가 노크를 한다.
똑똑~
"누나, 제가 학원갈시간이 다되어서요.
먼저 갈게요. 내일 4시쯤에 다시 들어올게요. 같이가요."
"..."
"누나?"
똑똑~
클로랑은 다시 문을 두들이며 방안에 있을 그녀를 부른다.
식당에서 해가지는것을 보고 각자 방으로 돌아가자는 그녀의 말에
방에 오기는 하였지만 서서히 갈시간이 되어 미리말을 하려 왔으나
말이 영 없었다.
"누나가 갑자기 왜저러지?, 그러고 보니
노을을 보고난뒤 갑자기 목소리가 가라앉았던데..."
'어디가 아픈것 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는 계속 노크를 하며 그녀를 불렀지만
끝내 그가 접속을 종료하기 전까지 방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가 완전히 접속을 종료한뒤 한참후
가게주인이 침대커버를 바꿔준다고 하며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고
문이 열린뒤 주인은 나오지 않았다.
.
.
.
"하아~ 하아~ 뭐야? 벌써끝?. 난 아직 달아오르지도 못했다구~"
어두운밤
붉은색 달빛이 비추며 작은 휏불만 여기저기 비추며 빛을 밝히고 있다.
바닥에 누워있는 남자는 숨을 헐떡이며 가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가 들고 있던 검과 박살난 갑옷이 그가 기사라는 것으 보여주었다.
몸 여기저기에 난 자잘한 상처에서 검붉은 피를 뿜으며 바닥을 적시고 있었고
그의 위에는 야릇한 목소리로 신음을 내며 요염한 자세로 있는 여성이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붉은눈으로 처다본다.
아주 섬뜩하고 끔직한 붉은색 눈이 피가 차오른것 처럼...
"들려? 이소리?"
"흐어어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듯한 모습의 남성.
그리고 그의 위에 앉은자는 쿡쿡 웃으며 오른손을 뻗어서
그의 왼쪽가슴에 손을 댄다.
"두근~ 두근~, 정말 흥분되는 소리이지 않아?~ 난 이소리가
은근히 맘에 들더라고. 특히 희미하게 들릴때는 말야..."
"흐어어..."
"이안에 아~주 따뜻하고 쫄깃~한게 있지?"
"...네...네년...도대체..."
그기사는 더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각혈을 하였고 피는
그의 위에 올라탄 여성의 얼굴에 튀었다.
씨익~
입고리가 살짝 올라가며 그 사이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인다.
무섭고 겁을 먹을 만한데도 묘하게 웃는 눈때문인지 매혹적으로 보였다.
그 기사는 당장이라도 죽을거 같았지만 이상하게 저 미소를 보니
야릇한 상상을 하게되었고 반응은 매우 빨리왔다.
"어머?, 힘도 좋아라~ 벌떡 선거야?, 곧 죽을지도 모르는 마당에?"
"...흣!"
(꽈악~) "후후훗~ 근육덩어리이던 당신의 팔도 이렇게 축늘어저
흐물거리는데 이부분은 흐물거리다가도 단단해지고~ 참 신기하단 말야"
스윽~ 슥~ 슥~
괴로운 표정이지만 어째서인지 흥분한 표정도 같이 들어내는 남성.
여성은 재밌는지 계속 손을 움직이였고 그는 얼굴이 점점 붉어지며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만족한듯한 표정을 지었고 그의 위에있던 여성은
요염하게 웃으며 '안.녕' 이라는 말을 하며 그대로 그의 왼쪽 가슴을 찌른다.
"붉다~ 붉어~, 정말로 붉어~"
그녀의 손에는 붉은 선혈이 흐르며 손위에는 자그만한 덩어리가 있었다.
몇번 돌리며 만저보던 그녀는 흥미가 사라지었는지 뒤로 던져 버렸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후훗~, 여기도 빨갛고~ 저기도 빨갛고~, 전~부 빨게."
그녀의 주변엔 그와 같은 시체들이 수십구나 널려있었다.
붉은색의 피가 시체들을 다 덮고 작은 웅덩이를 여러개 이루고 있었고
가장자리로 갈수로 여자와 아이들의 시신과 몬스터들의 시체도 군데군데 보이고 있었다.
스윽~
그자는 피묻은 손을 들어올려 하늘을 바라보며 웃기 시작한다.
"꺄하하하하하하~"
그 소리는 너무나도 끔직할정도 무서운 소리였다.
바닥에 있는 풀들이 떨리며 누웠고 나무들이 흔들리며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굳건한 바위조차 두려운지 덜덜 떨었고 바람조차
두려운지 사방으로 매섭게 불었다.
정말로 징그럽게 느껴지는 웃음소리였다.
"정말 멋잇어, 오늘밤은. 이걸봐~ 이 피로된 웅덩이말야.
정말 오늘 달과 똑같지 않아?.
정말로...정말로...멋져"
누군가에게 말하는듯이 하더니 이내 사라진다.
.
.
.
"유화야?"
"...으음...뭐야?, 기랑이?"
"너 어제 잠안잤어?"
"으응... 몰라, 정신 차리니깐 새벽 4시더라고"
"뭐?, 너 대체 게임을 얼마나 한거야?"
"글세?~ 한번하니깐 쉽게 못나오겠더라고~ 하암~"
"야. 그래도 좀있으면 수업시작하니깐 슬슬 일어나"
"그래~...근데~ 기랑아"
"응?"
"너 어째 좀...바뀐거 같다. 뭐랄까...좀 날카로워 보여"
"요새 살빠저서 그런가? 난 그다지."
"쿠울~"
"그만자라고"
"아얏~ 너무해~"
이내 선생님이 들어오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유화는 영 쏟아지는 잠을 참을수가 없는지
이내 업드려 쿨쿨 자기 시작하였다.
선생님도 처음에 잠을 자는 유화를 몇번 깨웠으나
너무 깊게 잠들었는지 깨어나지 않자 그냥 포기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치킨!...헛?!"
"너 대체 무슨 꿈을 꾼거야?"
"아~...그 망할 통닭시키...날 우롱한 치킨...내머리를 쪼아?"
"정신차려 임마!" (탁!)
"헛?...꿈인가?"
"너 대체 무슨꿈을 꿨기에 현실과 구분도 못하냐?"
"통닭이 날 쪼았어"
"???"
"언젠가 만나기만 해봐 양념반후라이드로 만들어 버릴태니깐..."
기랑이는 아직 헛소리를 하는 유화의 눈앞에서 크게 박수를 세번 치었다.
그러자 이제 완전히 정신이 들었는지 기랑이에게 자신이 뭘 하였냐고 물었고
기랑이 유화가 하였던 말을 그대로 들려주자
이내 쪽팔려 한다.
"드...들은사람은 더없지?"
"나만들었으니깐 다행이지?"
"그...잊어주라...그거, 되게 쪽팔리는데..."
"알았어, 잊어줄께. 근데 내 하드에서는 지워졌는데 내 C드라이브안에는
저장 되있걸랑"
"...역시 통체로 없에야..."
"시시한 농담은 그만하고, 너이거 봤어?"
"그게 뭔데?"
"환웅온라인 게임뉴스인데 게임속에서 아주 엄청난 일이 일어난거 같아.
봐봐. 고요마을 전멸."
"뭐야? 그거? 전멸이라니?"
"어제 이곳에 붉은달이 떳거든
근데 어제 이마을에서는 몬스터고 사람이고 전부 다 죽어있는거야.
목격자도 없어서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알수가 없데."
붉은달은 그녀도 홈페이지에 기재되어있는 글을 읽어서 알고 있었다.
어쩌다가 한번 뜨는 특별한 달중 하나인데 붉은달이 뜨는동안은
밤이 평소보다 더 길어지는데다가 한번뜨면
15일뒤에 다시 한번 더뜨며 총 2번뜬뒤 완전히 사라지고 다시 언제간 뜬다.
붉은달이 뜨는동안은 몬스터들의 능력치가 거의 두배나 뛰어오르고 경험치도 두배나 오르기 때문에
꽤나 좋을 이벤트라고 생각이 될수도 있다.
그러나 붉은달이 뜨는동안 몬스터들은 정말 강해서
평소에 가볍게 잡던 몹이라도 그날을 고전할정도이다.
게다가 그날에만 일어나는 특별한 이벤트들이 있는데
마을로 처들어오는 몬스터막기라는 이벤트이다.
이 이벤트의 장점은 폭업이 가능하다는것과
성공하면 보상이 매우 짭잘하다.
단 실패하면 정말 많은 NPC들이 죽어나가고
운이 나쁘면 퀘스트를 주는 NPC나 퀘스트중인, 아님 힘들게 친분을
쌓았던 이들이 모두 사라져 영영 만날수 없는 상황이 일어난다는거다.
(하지만 주요인물들은 다시 부활시켜주기도 한다.)
"뭐...엄청 강한 몬스터가 나타난건가?"
"그래서 사람들은 혹시 드래곤이 이런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데
알수없지. 뭐...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을자체가 전부 사라지어서 이제 이곳에 마을이 없는 빈터로 만들거라고 하더라고"
"음~"
"하~ 난 빨리 내가 있는곳에서 나갈수있으면
참좋은데 말야. 이런것도 구경못해, 거기 갔혀서."
"아쉽네, 그럼 내가 니 있는곳에 찾아갈까?"
"니가?. 레벨이 몇이야?"
"한...40정도 되나?"
"무리~ 여기는 정말 괴랄해서 저렙 몬스터가 70이야"
"헐... 너 정말 운이 안좋네"
"뭐...그래도 완전히 운이 나쁜편은 아니더라고, 어찌어찌 살아있어, 요새는 계속 들어가는 족족 죽어나가서 능력치도 떨어지고 게임도 못해"
애기를 하는 두사람을 힐끔거리며 처다보는 이가 있었다.
근처에 지나가던 다른학생이 그학생의 모습을 보자보자
눈마주치지 않을러고 슬쩍 피해간다.
'기랑이 녀석. 여자하고 저렇게 대화를 잘했던가?'
"hey~boy♂ 나랑 게임한판 해보지 않겠는가? 규칙은 간단..."
"부러뜨린다."
"어이쿠~ 무서워라, 장난은 장난으로 좀 받지"
칠복이 실실 웃으며 정일의 턱밑을 찌르던 손가락을 치우며 그손을 뒤로 감춘다.
'순간 장난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단 말이지...'
"그나저나 기랑이녀석...솔로부대를 탈출할 생각은 아니겠지?"
"뭔소리야?"
"보면 모르겠어?. 재네둘 봐봐..."
"친해보이네"
"저러다 사귀게 되는단계로 진화하는거지"
"헤에~"
"그리고 저놈은 배신자가 되고 우리한태 분노의 철퇴를 맞는거지 크크크~"
배신자에겐 아주 엄청난 형벌을~ 이라고 중얼거리는 칠복을 무시하고
가방에서 다음시간에 사용할 교과서를 꺼내려 한다.
그런데 깜박하고 들고오지 않은것인지 계속 가방을 뒤져보았고
책상안도 뒤지었지만 정말로 없는지 복도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빌려왔는지 손에 책을 들고 있었고
칠복이 어떻게 빌린거냐고 물어본다.
"그냥 가서 빌려달라니깐 빌려주던데?"
"뺏은거 아냐?"
"내가 깡페냐? 뺏게"
"니이미지가 좀 무섭잖아?"
"내 어디가 무섭다고..."
"음... 얼굴?"
"내얼굴이 그렇게 무섭게 생겼나?"
"어, 꼭 잘싸우게 생긴 전형적인 쌈닭의 표본이야"
"닭이라고 하지마, 안그래도 어제 게임 시작했는데 닭되버려서 얼마나 골치아프다고
이걸 지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닭?...너설마 그게임 시작한거야?"
"어. 어쩌다보니깐. 랜덤해가지고, 처음에 알같은거에 들어있기에 드레곤인줄알고
기대했는데 눈앞에 닭이 있더라고"
"사냥 못하겠네. 킥킥~ 우리 게임속에서 만나자. 내가 쩔해줄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