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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이 왜이리 험하지?
[반갑습니다. 설화님]
기계적인 인사음을 들으며 그녀는 게임속으로 접속한다.
마지막으로 로그아웃을 한 이곳에서 눈을 떠 주변을 둘러본다.
"휴...다행이 아무도 없네"
인적이 드문 어느 골목길.
햇볓도 잘들어오지 않아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한것이 쥐나 벌레가 돌아다니고 있다.
찌익[email protected]$!#$
쥐들은 무어라고 떠들며 그곳에서 도망친다.
벌레들도 재빨리 그녀를 피한다.
그이유는 그녀는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생물이니깐
그녀의 모습은 여우
레벨업 덕분에 영력이 꽉 차올랐고 그녀는 즉시 인간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몸에 착 달라 붙은 나 초보요~ 라고 하는듯한 도적 수련복을
입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그녀는 모험가 복장으로 갈아입은뒤
검은 후드를 눌러쓰고 골목길 밖으로 나온다.
"없나?"
사람들이 없는 지 둘러본다.
헤로드가 어디있을까 하며 주변을 보나 그처럼 보이는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입고있던 후드 안쪽에서 종이가 하나
떨어지자 그녀는 그것을 주워서 읽어보았고
곧 누구인지 대강 짐작이 되었다.
- 나는 일때문에 먼저 갈태니 알아서 오거라 -
그의 임무는 황태자의 명으로 설화를 데려오는것이다.
그런데 일이 있으니 혼자서 오라는 이것은 무언가 이상하다.
황태자의 명령을 어기는것이나 마찬가지 이니깐.
알아서 오라는 말을 보자 어째서?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내 비밀퀘스트 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움직인다.
몇몇 유저들이 돌아다니고 그녀는 그들 사이로 지나다닌다.
누군가 말이라도 걸까 싶은지 빠르게 움직이는 그녀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에게 말을 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히 터벅터벅 걸어서 마을 입구에 도착한 그녀
문지기로 보이는 두명의 남성이 그곳에 서서
사람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거나 대강 훝어보며
들여보내주고 내보낸다.
그녀는 후드를 눌러쓴채 그곳을 지나가려는데.
"거기 잠시만 기다려주시오"
입구에 서있던 한 남성이 그녀를 불러세운다.
"미안하지만 후드를 걷어줄수 있겠소?.
나가고 들어오려면 얼굴을 꼭 확인해야 하니"
설화는 후드를 걷고 얼굴을 보여준뒤 다시 덮는다.
한순간 그 남성이 머뭇거리더니 이내 헛기침을 하며
내 보내주었고 그녀는 조용히 밖으로 걸어나갔다.
마을 앞 들판
토실토실한 토끼가 뛰어다니고 사슴이 뿔로
들이박으며 초보자를 공격하며
멧돼지가 땅을 파해치며 먹을것을 찾는다.
초보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합심하여 동물들을 사냥하거나
혼자서 작은 동물들을 잡으며 레벨을 올린다.
"평화롭다"
따스한 햇빛이 그녀를 감싸며 포근한 기분이 들게한다.
작을풀들이 약한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기분좋게 춤을추었고 참새들이 다양한 음으로 노래를 하며 날아간다.
제국 방향을 대강이나 알고있는 그녀는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산길에 들어섰고
지나가다가 나무에 매달린 과일을 따서 한입 베어물며
그것을 즐긴다.
하지만
"키이익~ 인간! 가진거 다내놔라!"
콰직!
"...이런X"
들고있던 과일이 어디선가 날라온 돌에 맞아 바닥에 떨어지며 부서진다.
그녀의 입에서 험한 욕이 튀어나오며 누구인지 알기위해
주변을 둘러보았고
고블린 20마리가 새총과 조잡한 무기들을 들고
시끄러운 소리로 짖는다.
그녀의 기분은 순식간에 다운!
그녀의 눈빛이 붉게 빛나며 어두운 후드사이로 은은하게 빛이난다.
순간 고블린들은 그 모습에 겁을 먹고 움찔거렸지만
상대는 한명이란것을 생각하고 겁없이 달려드는데
"니네, 다 죽었어"
설화는 망령의 검을 꺼내는대신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었다.
그녀의 손톱이 점점 길어지면서 날카롭게 변해 단단해지었고
손가락을 까닥 까닥 움직일때마다 발톱이 부딪히며 쇳소리를 내는듯하였다.
"키에엑!!!!"
그녀가 몸을 낮추었다가 달려오는 고블린에게 뛰처나가면서
5cm정도 되보이는 발톱이 망토밖으로 보였고
한손으로 고블린의 목을 노리더니
다른 한손으로는 몽둥이를 들고있는 팔뚝을 긁었다.
목에 깊은 상처를 내고 팔뚝은 뼈가 보일정도로 파인다.
그 고블린은 아무것도 들고있지 않은손으로 상처가 난
목을 부여잡으며 자리에서 쓰러졌고
설화는 검은망토자락을 휘날리며 바로 다음 고블린에게 달려든다.
.
.
.
"키에엑!!! 살려....(털썩)"
겁을 먹고 도망을 치던 마지막 고블린이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가슴에 구멍이 뜷리며 쓰러지고 회색빛이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은것이 있었으니
그녀의 손에 쥐여저 있는 검붉은빛 심장.
피가 줄줄 흐르며 그녀의 손을 적시였지만
그녀는 묵묵히 그것을 처다보더니 바닥에 툭, 버리고 그곳을 떠난다.
그리고 대략 10발자국 걷고 나니...
[요괴화 상태가 해제됩니다. 악 성향이 1 오릅니다.]
"...어라?...여긴 어디야?"
피빛처럼 빛나는 눈동자가 맑은 루비색으로 돌아오며
눈매가 온순해진다.
그녀는 갑자기 이것이 어떻게 된거인지 알수가 없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산 깊이 들어온것이랑 자신의 몸에 피가 묻어있다는것은 알수있었다.
너무나도 주변이 어두워 하늘을 처다보지만
나뭇잎사이로 들어오는 밝은 햇빛.
해의 위치를 보아 아직까지는 한낯이였다.
"여긴어디야?. 기분좋게 가고있는데 고블린이
나타나고 .... 갑자기 어디인지도 모르는곳에 있고...설마?"
혹시 절벽에서 또 떨어진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HP가 전혀 줄어들지 않음을 확인하니 그것은 아니었다.
"...일단 높은곳으로 가볼까?"
그녀는 높은곳에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저쪽에 마을같은게 보이니깐. 이쪽이 제국 방향인건가?"
산을 올라가다가 전망이 괜찮아 보이는 큰 바위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본다.
다행이 저 아래 마을이 보이는것으로 보아
완벽히 길을 잃지는 않았다.
마을의 위치를 대강 확인한 그녀는
헤로드가 가르처주었던 방향을 살펴보고
꽤나 걸어가야겠네 라고 중얼거린다.
부스럭~
산길 같은건 보이지 않지만 아래로 쭉 내려가던중
저쪽 풀숲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매직미사일!"
"크워어억!!!"
"으아아악!!!"
어떤 마법사로 보이는 유저와 오우거가 싸우고 있는데
오우거의 몸색깔이 약간 붉으스럼 하였다.
"빨간 오우거?"
[이름 : 레드오우거
LV : 80
불속성에 대해 내성이 있는 오우거 입니다.
특정속성을 가지고 있는 이오우거는 휘귀합니다.
체력 : 99%
마력 : 1%
스킬 : 발열. 자신의 몸을 뜨겁게 달굽니다.
모든 능력치 1.5배 증가]
휘귀한 오우거라고 한다.
아마도 맵에서 일정확률로 나타나는 희귀한 몬스터들중 하나인듯하다.
마법사의 공격이 먹히지 않는것인지 그가 날린 매직미사일은
오우거에게는 간질이는 수준도 되지 않는거 같았다.
레드오우거는 괴음을 지르며 주먹을 쥔손을 높이
들었고 그 유저를 향해 강하게 휘두른다.
슈우우웅~ 쾅!!!
"으아아악!!!...히이이익!!!"
오우거의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하였지만
놈의 주먹이 부딪히 바닥은 유리가 박살나듯이 부서저있다.
그리고 겨우 맨바닥을 때려서 생겨난 충격파 때문에
그의 체력 3분의 1이 날라가 있는것을 보고 경악한다.
'스치기만 해도 즉사아냐?'
충격파만으로도 피가 왕창 사라지었는데
직접 맞거나 스치기만 해도 어떻게 될까?
그는 자신의 낮은 레벨에 한탄하고
욕심이 앞서서 저놈을 건든 자신의 멍청함을 탓한다.
"으으...내가 무슨생각으로 저걸 건든거지..."
그가 게임을 시작하고 자잘한 동물들로는
경험치가 오르지 않아 숲에서 고블린같은 몬스터나
잡을까 하고 들어왔다가
저 멀리 붉은색 몬스터가 눈에 띄어 마법을 날리었는데
하필이면 잡아보지도 않은 오우거인데다
필드위에서 정말 가끔 나타난다는 휘귀몹이였다.
좋은아이템이 나올까 하는 생각에 도망가서 숨으면
될것을 다시 한번 공격해 자신에게 공격한 이를 찾던
오우거는 마법이 날라온곳을 보고 매우 빠른속도로
달려 오는것이였다.
오우거 답지 않게 날렵하게 날라와 자신이 서있던 자리에
주먹을 내질러 바닥에 크레이터를 만들고
자신은 죽어라 도망치며 현재 이곳까지 왔다.
저런 오우거에게 도망친것이 용하였으나
좀전의 공격 때문에 다리에 힘이 풀리었는지
움직이지를 못한다.
레드 오우거는 드디어 먹이를 잡았다고 생각하였는지
손을 뻗어 그를 붙잡으러 하였으나
쉬이이익~ 퍽!!!
오우거의 엎구리를 타격하는 한개의 수리검이
녀석을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그남성도 자신을 도와준이가 누구인지 보기 위해
돌아보는데
그곳에는 검은색 후드를 눌러쓴 자가 서있었다.
============================ 작품 후기 ============================
토막 상식
여우는 잡식입니다.
고기를 주로 섭취하지만 과일이나 벌레를 먹기도 하는데
가리는것이 거의 없다고 봐야지요.
게다가 (우리나라 붉은여우들) 쥐들에게는 무서운 천적입니다.
쥐를 가장 많이 잡아먹거든요.
(우리나라에 여우가 없다고 생각될정도로 적은이유는 쥐잡이 운동으로
약먹고 죽은쥐고기를 먹고 죽고
무자비한 포획 때문이라고 하네요.)
헤로드
그는 마을내 노인들이 앉아서 노는 정자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였다.
"여기 참 좋군, 나중에 은퇴하면 이마을에서 살아볼까?"
허허 웃으며 차를 마시는 그
그는 설화가 이마을을 떠난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앉아있다.
이방인들에게 쫓기는것을 구해주었더니
이빨을 들어내고 꼬리로 자신을 후려친것이 너무나 꽤심하게 느껴졌기에.
그녀가 제국에 도착할때까지 아주 먼곳에서 지켜만 보기로 한다.
'가는길좀 고생할거다. 어디 노인네를 후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