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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니깐 학교 가야지?
다음날.
'참나...내가 이걸 꼭 입어야 하는거야?...입기 싫지만...입어야겠지?...'
그녀는 검은색 브레지어를 착용한뒤
가슴아래부분을 손바닥으로 살짝 받쳐본다.
"으음...익숙치 않아..."
도저히 자신의 가슴에 달려있는
이 덩어리들이 익숙치가 않다.
한손으로도 쥐어지지 않는 이크기.
남자앞에서 살짝 보여서 흔들면 100% 넘어올것이다.
브라를 하지 않고 격하게 움직이면 크게 출렁이여서
자신이 당황하는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여자들은 그녀의 가슴을 보고
무언으로 부럽다는 시선을 보내는데
마음같아서는 때내어서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다.
옷걸이에 걸려 벽에 매달려있는 교복을 본다.
원래라면 가슴사이즈에 맞춘다고 큰사이즈 교복을
사야 하나
금이 보내준 이옷은 라인을 살리고
가슴부분만 사이즈를 키웠는지 너무도 딱 맞다.
마이를 걸치고 거울을 보니
마치 교복 화보를 보는거 같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딸, 아침먹어"
"일어났니?"
"우리 손녀 천사네, 천사야"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가 아침인사를 건넨다.
식탁위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흰밥과 해산물우려내어 끓인 맑은 미역국
그리고 김치냉장고에서 꺼내어 사각 사각 썰어낸
싱싱한 김치와 달콤한 향이 나는 양념불고기
그리고 표면이 번들번들한 김과 땡그랗게 눈뜬 멸치와
건들면 노른자가 톡~ 하고 터질거 같은 탱탱한 계란 후라이 2개가 식탁위에 있다.
"잘먹겠습니다~"
숟가락을 들어 맑은 미역국을 한숟가락 떠먹는다.
이번에는 새우를 약간 갈아서 넣었나? 라고 생각하며
김한장을 집어 밥위에 올린다.
"후~"
아직까지 달달한 김을 뿜어내며 번들번들한 윤기를 보이는
쌀밥이 와사삭~ 하고 접히는 김에 싸여 김밥이 만들어진다.
"냠~"
아직 뜨뜻한 김이 다 안빠진것일까?
입안에서 뜨거운 밥덩이가 풀어지면서
쌀알 하나하나가 자잘히 부서지면서 입안을 데웠고
와삭! 소리를 내며 김치한조각에 묻은 시원하고 짭잘한 양념이 밥과 섞이면서 입안을 식힌다.
.
.
.
"...안녕..."
"...응..."
어색하게 인사하며
옆자리에 앉는 유화
아침에 분명 집밖으로 나온것을 보고 불렀지만
기랑은 무언가에 쫓기듯이 도망을 치는 바람에
그녀가 조금 뒤늦게 도착한다.
. . . . .
아침인사를 하고난뒤 서로 말이 없는 두사람
그리고 뒷문이 열리면서 정일이가 들어오고
자리에 가방을 놓은뒤 기랑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야"
"...응? 어 왔냐?"
"너 요즘 이상해"
"뭐가?"
"멍하니 있고 퀭한게 꼭 아픈사람같이..."
"아...괜찮아"
손을 휘휘 휘두르며 괜찮다는 기랑
순간 그의 눈이 잠시나마 붉게 변하였지만
아무도 눈치채지를 못한다.
.
.
.
"배고파~"
"아침 안먹었어?"
"먹었는데~ 한그릇밖에"
"라면그릇에 한그릇?"
"아니 밥그릇에 한그릇...기랑아!"
"싫어"
"히잉~ 하나만~"
몇시간전의 어색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평소처럼 두사람의 대화는 어색함이 없었다.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유화에게
기랑은 유화의 가방에 손을 넣고
단팥빵 하나를 꺼내어 봉지를 까고 그녀의 입에 물린다.
"(우물~우물~) 맛있다~"
"넌 어째 변한게 없냐?"
"이래야 나답잖아?"
"그건 그렇네"
기랑의 그녀의 모습에 말놓기가 더욱 편해지었다.
뭐. 유화하고 계속 대화를 하는 모습에
다른 남자아이들은 우물쭈물 거리다가 끼어들지는 못하지만
하지만 한 아이는 둘의 대화를 유심히 들으며
그녀와 말한마디 섞기위해 입안에서 혀를 굴린다.
"제갈량!, 너의 지혜가 필요하다!"
"뭔데?"
"좀있음 국어잖아?"
"그래?"
"국어쌤은 가끔 책내용 읇게 시키잖아"
"아. 오늘이 그날인가?"
"그것때문에 큰 문제가 있다....책이 없어. 어쩌지?"
"다른반 가서 빌리면..."
"그게 안돼니깐 그래!. 도와줘! 흐어엉~"
"(니가 평소에 책을 좀 깨끗이 빌리던가...) 어짜피 니가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
"음 그러니깐...4분의 1?"
"우리반이 40명인데?"
"사고뭉치 4명중 한명한태 시킨다고 했거든"
"그럼 넌 4분의 3에 속하게 하면되, 됬지? 그럼"
"올~ 역시 제(기랄)갈량"
"...말안에 뭔가 있는거 같은데?"
"설마요~ 제갈량님~"
눈웃음을 실실 지으며 시선을 유화에게 돌린다.
"유화야!"
"왜?"
"나 너에게 할말있어"
"?"
"나랑 사귀자!"
"(뭔생각이야?...) 거절할게"
"그럼 친구하자!"
"...어...응"
"오키도키~ 친구된기념으로 내가 잘아는 떡볶이집 있는데."
"잘먹을게~"
"위치 알려준다고"
"잘가~"
유화는 손을 흔들며 책상에 엎드렸고
칠복은 어라? 어라? 어라? 만 외치며 기랑에게 귓속말을 한다.
"니 여친 말야. 나에대해서 아는거 같다?"
"서...설마?"
칠복은 혀를 내밀어 허공을 햩더니
이 공기맛은 거짓말의 공기구나~ 라고 어떤 패러디를 하며
심심하니깐 책치기 하자며 기랑의 책상에서 교과서를 꺼내어
자신의 주머니에 자고있던 100원짜리 하나를 꺼낸다.
"참고로 난 무조건 대포로 가는거 알지?"
씨익 웃으면서 중지를 까닥까닥 움직여 손가락 근육을 푼다.
"내가 작년까지만 해도 이 새끼손가락으로 이마에
바람구멍을 내고 다니었지... 후후~ 이번에도"
새끼손가락을 기랑의 이마에 대고
천진반을 탄생시켜주마~ 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그는 고수는 원래 나중에 하는법이라며 선공을 양보한다.
"왜 먼저 하게 됬는지는 모르겠지만(탁!) 다음차례는 없다"
씨익 웃으며 중지를 치켜세우는 기랑
하지만 칠복은 요란하게 손을 움직이며
책을 쳤고 동전은 높이 뜬뒤 뒤집어진채 책위로 떨어진다.
둘이서 몇차례를 반복하는동안
책치는 소리가 시끄러워 고개를 들어서
처다보던 유화는 위쪽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시선을 느끼고 급히 공부하는척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시선으로 내려보던 인물은
책치기를 하던 두사람의 볼을 살며시 붙잡고
가볍게 잡아당긴다.
"호호호~ 내 앞에서 국어책으로 게임하고 있었니?~"
심기가 매우 불편한 국어 선생님은
두사람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뒤
자신의 수업이 끝나기 전까지 넘처나는 팔힘으로
국어책 반권을 베껴쓰게 시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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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부터는 게임속
현실이야기가 더어렵네....특히 일상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