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구미호 판타지-79화 (7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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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니깐 학교 가야지?

요세 글쓸 시간도 없고 잘써지지 않네요.

습작으로 돌려 놓은 작품도 열어볼까 생각하는데...

...

'으아아아아!'

유화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

기랑은 그녀의 근처에 앉아 얼굴이 붉어진체 좀전의 일을 잊으려

하였지만 쉽사리 잊어지지가 앉아 제대로 처다보지 못한다.

'예는 왜 갑자기 문병오는거야?, 솔직히 기쁘기는 하지만

이건 너무 갑작스럽잖아?!,

그냥 집에가서 겜이나 하지....으아아

이럴땐 뭔말을 해야하는거아?.

으으...그건 그렇고 아까일때문에 뻘쭘해 죽겠다.'

목욕탕도 같이가고 바로 옆집이니깐 드나들고 하였던 사이이지만

그건 몇일전 이야기.

지금은 (女)자, 게다가 마음도 몇일사이 어느정도 여성적으로

변하여서 그런지 단순히 속옷을 보였던 것 뿐인데도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유화..라고 했지?, 나랑 동갑이야?"

"어...응"

대화는 이곳에서 끝난다.

그리고 기랑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어서

이뻘쭘한 상황을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처음엔 다음에 보자 하고 도로 나갈까 싶기도 하였지만

일어나지를 못하였다.

그렇게 두사람이 대략 10분정도 앉아있었을까?

달칵.

"딸~ 엄마 왔.. 어머 기랑아? 왠일이니?"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유만이는 좀 어떤가요?"

"유만이 말이니?"

정화는 눈을 돌려서 이제는 딸인 유화를 처다본다.

유화는 눈빛으로 기랑이에게 말하지 말라는듯 하였고

그녀는 알았다는듯이 눈을 깜박이며 답을 보낸다.

"기랑아 유만이는 말이다...여기 멀쩡하게 있잖니~"

"...네?"

"엄마!"

"유화야 어짜피 기랑이한태 언젠가는 말할거 아니니?"

"하지만!, 믿을리가 없잖아?!"

"잘 설명하고 납득시키면 되지"

두 모녀가 서로 말이 오가는동안

그녀들 사이에 서있던 기랑은 뭔소리인지 황당해한다.

.

.

.

"그러니깐 너가 내 친구 유만이다?"

"어...응"

"오늘이 4월 1일인가?"

"진실...이라고 해도...엄마 내가 안믿을거라고 했잖아?"

"...저 버쁜일이있어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야..야!"

달칵!

"..."

"어짜피 바쁜일 없을탠데?"

유화의 어머니 정화는 그렇게 중얼이더니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하였고

유화는 급히 문밖으로 나간 기랑의 뒤를 허무히 처다보다가

어머니를 보며 화를 낸다.

"나 이제 제 어떻게 봐?!"

"그냥 잘보면되"

"엄마!"

"오늘 저녁은..."

엄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말을 한것일까?

그런걸 말하면 당연히 믿을리가 없을탠데.

그렇게 생각을 하며 저녁을 먹고 방으로 가 자리에 누워서 잠을 청하려는 유화였다.

"...어? 저건 뭐야?"

캡슐옆에 떡 하니 놓여있는 박스

수신인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고 발신인에는 아무런것도 안적혀있다.

박스를 열어보니 쪽지하나와 등본과 교복, 머리핀등이 들어있었다.

[작은 선물 - gold- ]

등본을 펼처보니 가족의 등본 맨 밑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것을 본다.

김유화 951224 - 2...

무언가 씁쓸한 기분이 느껴지는지 한참을 등본을 처다보는 그녀

아직 민증이 나오는 나이가 아니기에 등본이 들어있지만

자신의 번호가 '1' 이 아닌 '2' 로 시작 한다는것에

이제 확실하구나. 하고 느낀다.

안에 있는 교복을 꺼내어보니 대강보아도 그녀에게

딱맞을듯한 사이즈의 교복이였고 명찰에도 '김유화'라고 적혀있다.

"치마가 왜이렇게 짧아 보여...잠깐. 이거 우리학교 교복인데?..."

어떻게 금이 자기가 다니는 학교 교복을 보내왔을까?.

그때 금이 자신에게 보내준다고 한것이 이것이란것을

알게되자 웬지 스토킹 당한거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안에 들어있는 머리핀을 꺼내어 보니

정교하게 만든듯한 꽃모양의 핀 줄기처럼 보이는 부분이 머리에 고정시킬수 있게 되어있어 머리에 꽂으면 꽃을 꽂고 있는거처럼 보일거 같다.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보석으로 보이는 알맹이가 다닥다닥 박혀 있어

장인의 솜씨처럼 느껴진다.

"예쁘네..."

현광등 아래 있으니 빛이나는 장식물 붉은색 꽃잎과 초록색 줄기, 노란색 꽃밥에

꽃밥 사이사이 보이는 푸른색 반짝이는 작은 알갱이 아쉬운게 있다면 가운데는

휑 하니 비어있었다.

그녀는 책상위에 올려두고 상자 구석에 있는

다른 작은 상자를 꺼내었고 그것을 열어보았는데.

"...이거 어디서 본거 같은데?..."

붉은색 구슬이 들어있었다.

============================ 작품 후기 ============================

흐음~ 신체사이즈는 캡슐에 있을때 알아냈고

학교는 뽑기할때 카메라로 봤으니 알지요~

붉은 구슬은...안알려줄겁니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은 정체불명의 신사복장을 한이가

와인잔을 들고 미소를 짓는다.

가면을 쓰고있어 입밖에 보이지 않지만 입고리가 살짝 올라가 있는것을 보면 알수있었다.

와인잔을 빙그르르 돌리는 금은 아 하고 짧은 소리를 내더니 작게 중얼거린다.

"꽃장식 한가운데 다이아를 박는다는걸 깜박했네...상관없나? 뭐. 다 진품이니깐..."

금이 앉아있던 자리는 서서히 어두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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