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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니깐 학교 가야지?
- 환웅을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곧 현실로 돌아갑니다.
안전한 로그아웃을 위해 5초뒤에 접속을 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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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
로그아웃이 3초만 늦었더라면 그자리에서
칼에 썰려 고기조각이 되었을것이다.
그녀가 강제로 워프되어서 나타난곳은 헤로드와 처음 도착한 마을
그마을 상공에서 나타난 그녀는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하였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
"끼야아아악!!! 아파! 대체 이게 뭔?...어라?"
바닥에 등을 찍어 그아픔에 몸을 뒹굴다가
자신의 위로 들여진 그림자를 본다.
그들은
마을에 있던 유저들
갑자히 허공에서 흰색 여우가 나타나 땅에 부딪히며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똘망똘망한 눈동자가 자신들을 처다보자
몇몇 유저들은 귀엽다고 생각하였지만
대부분은 이벤트 라고 생각을 한다.
"뭐지? 이 몬스터?"
"설마 이벤트?"
"잠깐...이벤트라면...레어템을?..."
"내...내꺼야!"
한 유저가 들고 있던 양손도끼를 내려치자 동물의 울음소리를 내며 도망치는 설화
그리고 도망가는 설화를 보고 아이템과 경험치에 눈이 먼 이들은
그녀를 사냥하기 위해 쫓아간다.
"키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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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대체 어디로 간거냐?"
헤로드는 마을 정자에 앉아 노인들과 잡담을 나누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절벽아래로 굴러떨어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마을에 도움을 요청하러 가려다가
급한마음에 조난위치를 표시안한 그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절벽을 딛고 이동하는 길은 사라져 있었고
절벽아래는 그의 점프로도 오르내릴수있는 땅이 보였던것이다.
분명 칠흑같이 어두웠는데 말이다.
그는 일단 그곳에 표시를 남기고 다음날 다시 와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을수 없었다.
임무도 실패하고 제자도 실종되어 힘없이 마을에 돌아온 그는
정자에 앉아 한숨을 쉬었고
마을의 노인들이 그모습을 보고 몇마디를 나누다가
지금 현재 그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고있었다.
'쯧쯧 젊은 친구가 고생이구만'
'아이구...아직 젊은친구가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할고?...'
헤로드의 나이는 그들과 거의 동갑이거나 조금 차이가 날뿐이지만
할아버지라고 부르기엔 그는 좀 젊었다.
짧은 흑발에 잘 다저진 몸 그리고 훤친한 외모
거의 중년이지만 약간 과장하면 미중년 같다.
하지만 인자하게 웃고 부드럽게 말을하며 오랜 세월을 산 사람처럼
늙은이 티를 팍팍내는 자상한 아버지 모습에 더 가깝다고 볼수있다.
그런 그는 차를마시며 뛰어다니는 이방인들을 구경한다.
"허허~ 아주 팔팔하군, 저애는 도적으로 전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구만, 저자는 전사로군,
저 처자는...큰 활을 들고있는거 보니 궁수 인가 보군, 근데...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원..."
헤로드는 노출도가 심한 복장을 입은 여성 궁수가
남자에게 알랑거리는것을 보고
그때 그 처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린다.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것은 네발짐승을 쫓아가는 유저들.
"이방인들이 무언가를 잡으러 쫓아 다니는군...응?"
자신의 눈을 비비며 네발짐승을 자세히 처다보는 헤로드
길고 탐스런 3개의 꼬리에 은빛이 반짝이는 하얗고 부드러운 털 을 가진
생물
"푸우웁!!! 서...설화처자?"
그는 먹던 차를 놔두고 그녀를 쫓아간다.
그리고 도망치던 설화는 어느 골목으로 숨어들어갔다가
검은손에 붙잡히였고
입을 막히게 된다.
발버둥 치며 이빨을 들어내려 하였지만
어찌나 힘이 강한지 그녀의 힘으로 떨처낼수가 없었다.
'꼬리치기!'
쫙!
영력을 듬뿍 담은 꼬리를 강하게 휘둘러 벗어난 그녀는
그대로 도망치다가 로그아웃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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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위험했어"
그녀는 기지개를 피우며 캡슐에서 일어난다.
어젯밤에 잠시만 한다는것이 벌써 아침이 훨씬 지나있었다.
배가 고팠지만 밤새 게임을 한 피로 때문인지
식탁위에 있던 빵 한조각을 우물거리다 옷을 벗고
침대로 돌아가 엎어져 잠을 자버리는 유화.
zzz~
띵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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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하아암~ 누구야?"
조그만한 입으로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피는 그녀
어기적 어기적 걸어서 현관에 도착한다.
"누구세요~?"
졸린듯한 표정인채 인터폰화면을 보지 않고 현관 앞에 온 유화
현관 문밖으로 아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유만이 친구 기랑이입니다. 유만이가 아프다고 해서요"
"아~ 기랑이구...나?...에?...누...누구라고요?"
"유만이 친구 기랑이입니다, 유만이는 괜찮나요?"
그...아니 지금은 여자니깐 그녀는 정신이 번뜩 들었다.
기랑이...자신의 옆집에 사는 친구가 온것이다.
자신의 안부를 물으러
반갑기는 하였지만 그녀는 선듯 문을 열어줄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프다는 사람은 밤새 게임 실컷하다가 현재 한숨 푹자고 일어났기에
"저기요?...어라?"
달칵!
"히익!"
현관문이 잠겨있지 않았다.
이것은 필히 엄마가 또 깜박잊고 잠그지 않고 나간것이 분명하다.
라는 생각이 그녀의 머리속에서 지나갔고
현관문을 도로 잠그려는 생각만이 그녀의 머리속을 채웠다.
하지만 기랑이가 먼저 문을 열게 되었고
두사람은 2~3걸음을 두고 서로 어색하게 보게된다.
문을 열고 있는 기랑이와
현관문을 향해 달려가다 멈춘 유화
"...아하하하~ 반가워~ 우리 한번 본적 있었...나?"
간드러진 목소리로 살짝 어색하게 말하는 유화와
"어...그러니깐, 유만이 사촌...이였지?"
얼굴이 약간 붉어진채 살짝 더듬거리는 기랑이
"..."
"..."
"들어올래?, 유만이 만나러 온거 아냐?"
"어...어 응 그럼 실래 합...(쿠당! 쾅!)"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며 적당한 핑계를 생각하는 유화는
기랑이를 안으로 들였고
기랑이는 안으로 들어오다가 시선이 한곳을 향하더니 이내
급히 현관 밖으로 나가버린다.
"재 왜 갑자기 나가...아..."
현관 밖으로 나간 기랑이를 부를려다가
신발을 신으려던 도중
자신의 옷차림을 본 그녀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되더니 그대로 방으로 들어간다.
"으...으아~ 쪼...쪽팔려!!!"
반팔티 차림에 팬티만 입고있던 자신의 모습,
더군다나 남성용도 아닌 여성용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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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실래합니다.
......
똑닥~ 똑닥~ 똑닥~
두사람은 거실 소파에 앉았고
그날따라 평소엔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던
시계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것이었다.
============================ 작품 후기 ============================
"..."
현관에서 숨을 고르던 기랑.
문질 문질~ (왜 맞았지?)
달걀로 자신의 얼굴의 멍을 문지르는 헤로드
뒹굴~ 뒹굴~
토끼와 놀아주는 에리나
...
독서하는 에리드론
나무~ 나무~
밥먹은것이 기억나지 않아 또 밥먹는 나무새.
"페하, 지금 뭐하시는거인지 설명 해주시겠습니까?"
"여...여보...그러니깐 이게...파리가 날아다니어서..."
"(스르릉~) 저도 방금 커다란 파리를 보았는데..."
"여보. 마누라, 난 그저 손을 휘둘렀는데
흥분해서 마나가..."
"[라이트닝] 요즘 누가 손으로 잡습니까? 이걸로 잡지요"
우아아아악!!!!
그날 전기 파리채를 몸소 격은 에드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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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순히 파리를 쫓아내다가
실수로 마나 덩어리를 날리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그게
아내가 가꾸는 꽃밭에 날라가게 되고
싱긋이 웃는 아내에게 전기찜질을 당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