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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과 구미호
에리드론은 내 맞은편에 앉아서 책을 보고
에리나는 내 꼬리에 머리를 베고 누워 자고 있었다.
그리고나는 빵 하나를 꺼내 매우 천천히 씹고 있었다.
마차주위로는 기사들이 열심히 호위하여서 순조롭게 애네들 집으로 가는듯하였다.
- 포만감이 50% 미만 입니다.
행동이 둔해집니다.
별로 그다지 반가운 알람은 아니지만 열심히 알려주는 시스템에게 박수!~
포만감이 꽤나 떨어져서 인지 행동이 아까보다 느려진것을 느낄수 있었지만
나는 느긋히 빵을 씹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포만감은 매우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난 배고픈것을 잘 참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참고 있었다.
`에네 귀족이라니깐. 맛난거 만드는 요리사 많겠지? ㅎ~`
난 에네들이 대충 직위가 후작일거라고 생각했다.
마차한대에 이정도로 호위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후작이거나 왕족일거 라고 생각하지만...
왕족이 50명만 데리고 다닐리가 없잖아?
아니 아에그냥 텔레포트 게이트 쓰겠지.
우리는 그렇개 순조롭게 가는듯 하였다.
꼬르르륵~
배는 약간 고팠지만. 참자.
.
.
.
.
.
취익!~
인간. 췩! 부자인간.
가진거 다 내놔라. 췩! 그러면 보내준다.
바지속까지 탈탈 털어서 내놔라 취익!
내눈에 보이는 저 녹색 뚱뎅이들은 누구?
바로 두발로 걸어다니는 녹색 돼지 오크들이다.
그리고 난 오크의 모습을 보고 매우 실망하게 되었다.
"쳇! 저게 뭐야?...적어도 눈보라사가 만든 그런 오크인줄 알았는데..."
WOW!~ 소리가 나는 오크가 아닌
뚱뎅이 몸뚱아리에다. 돼지머리를 갖다 붙여놓은거 같았다.
그래서 내눈에 보이는 오크는
맨날 처먹고 자고 해서 초고도비만에다가 뱃살에 가려 발가락도 못보는
뚱보족.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난
`난 저렇게까지 안쩌서 다행이다.`
왜그래? 난 배가 나왔어도 발가락은 볼수 있다고
오크들의 숫자는 대략 30마리.
오크 한마리가 인간 5명과 대충 맞먹는다 치면
숫자는 적어도 이놈들이 우월하다.
물론 일반인 기준으로.
`저놈들 저기 뒤에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
칼꺼내는 소리 안들리나?.`
기사들은 가위바위보 하면서 딱! 30명만 골라서 나왔다.
그리고 나머지 20명은 마차주변을 호위하고.
30명의 기사들은 칼을 빼들고 오크들과 대치를 하였다.
선빵은 오크가먼저날렸고.
그리고 선빵을 날린 오크들은 기사들의 칼날에 그저 도륙 되었다.
"헐...칼끼리 부딪히거나 자잘한 상처입히는 장면이 없어."
"명색의 왕국 기사들인데 미노타우르스도 아닌 겨우 오크따위에게
시간 끌리가 없지"
"대단하...왕국 기사?"
"그래 왕국 기사들이지."
"어...음....그러니까.....너는.....왕자?"
"정확히는 황태자다."
"...."
"뭐 걱정말거라. 니가 반말했다고 그걸로 처벌할일은 없으니."
마차안은 한동안 정적이흐르고 밖에서는
태자전하, 곧 출발 하겠습니다. 라고 들렸다.
"혹시. 프로이드 제국?"
"...왕국이 아닌가?."
아니 왕자라는 애가 지나라가 왕국인지 제국인지도 몰라?
나는 다소 어이없는 눈으로 그를 보았고
에리드론은 밖에 걸어다니는 기사를 불러 무어라고 말하였고 기사는
정중히 대답을 하고 예를 갖춘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황태자 에리드론은 날보고 말을했다.
"제국이 맞다는군."
"..."
"그런눈으로 보지말거라. 5개월전까지는 그냥 왕국이였다."
`대체뭐야 이거.`
.
.
.
.
.
우리가 탄 마차는 오크들의 강도짓이외에는 아무런 일도 없이
프로이드 왕국....아니 제국안으로 들어갔었다.
마차는 계속 전지하여서 대로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었고
npc들과 유저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양쪽으로 갈라져서 우리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나는 창밖을 내다보며 바깥을 구경하였고 신기하고 흥미로운 눈으로 구경하였다.
npc들. 그러니깐 일반 사람들은 양옆에 서서큰절을 하며 절때 머리를 들지 않았고
그외의 사람들이나 유저들은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하고 있었다.
"우와아아아."
기웃거리며 보는 동안 에리나가 하품을 하며 일어났고 졸린눈으로 날 보더니 그대로 껴안은채 다시 눈을 감았다.
음냐~ 부드러~
"내동생이 너를 꽤나 맘에들어하군."
"저기 황태자님? 그렇게 미소지은채 보지말고
동생좀 때줄래?...점점 숨이 막혀오거든..."
"...5분있다 때주겠네."
꼬르르륵~
에리드론은 정말 5분있다가 때내었고
나는 막힌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산소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얼굴이 파래진채 창밖에 고개를 내밀고 축 늘어진채 숨을 고를때.
덜컹!
아씁 돌맹이.
덜컹!!
아오 진짜!
덜컹!!!!
으아아아악! 울렁거...
덜컹!
끄아아아악! 혀씹었....
덜컹!!!
끼아아악! 씹은데 또 씹었어!!!
나는 마차안으로 배를 들어낸체 쓰러졌고
에리드론은 내 입가에 묻은 피를 보더니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다.
그리고 밖에서.
"태자전하. 길거리에 돌이많아서 그러니 잠시 정리하고 오겠습니다.
짜증이 확 올라온다.
.
.
.
설화의 정보창
이름 : 설화
LV : 38
포만감 : 29%
경험치 : 3%
성별 : 여
직업 : 무직
종족 : 여우 (삼미호)
칭호 : 방화범.
체력 : 23000 (-2300)
영력 : 28000 (-2800)
힘: 200 () (-20)
민첩: 300 () (-30)
지력: 200 () (-20)
운: 200 () (-20)
매력: 40
선 : 0%
악 : 0%
- 시작시기본능력치는모두10 입니다.
- 종족특성으로일부능력치가상승하였습니다.
- 종족특성으로'매력' 이라는스텟이추가됩니다.
- ()는 장비아이템능력치입니다.
- 당신은현재몬스터로분류되오니사냥당하시지말기를.....
현재 보유한 칭호
1. 구미호가 되기위해 수련하는 어린여우
- 영력 최대치 100증가
2. 방화범
- 불과 관련된 스킬 공격력 증가
불과 친화력 상승
불에 대한 내성 증가
- 포만감이 50% 미만 입니다.
행동이 둔해집니다.
- 포만감이 30% 미만 입니다.
체력을 포함한 모든 능력치가 10%씩 떨어집니다.
요란한 알림들이 내가 위험한 상태라고 알려준다.
포만감이 너무나도 낮은이유는 누구누구 덕분에 전부 개워 내었기 때문이다.
포만감이 낮으면 행동에 큰 지장이 있는데.
바로 무지하게 굼뜨고 0%상태에서 10여분간 있으면 아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아사할 걱정은 없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30% 미만까지 떨어져서
가방에서 멧돼지고기를 꺼내 한입 먹으려는데
"아앗! 조금만 참으세요.! 이제 집에 거의 다왔어요."
이빨에 잘근잘근 씹혀야할 고기는 느껴지지 않고
내 두이빨만 챙! 하고 부딪히는 소리만이 난다.
다행이 혀는 씹지 않았다.
나는 입를 들이대어서 고기를 먹으려고 달려들었지만
에리나는 멧돼지 고기를 든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해다녔다.
그리고 우리모습을 보며 재밌다는듯 웃는 에리드론
나는 고기를 먹으러고 달려들고 에리나는 고기든손을 휘두르며 피하고.
"오라버니 받으세요."
그러다가 에리나가 에리드론에게 고기를 던지고
갑자기 날아온 고기덩어리에 어떨결에 받게 된다.
그리고 난 입을벌려서 에리드론의 손에 있는 고기를 먹으려고 하였지만
에리드론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고기를 든손을 슬쩍 피해버린다.
난 주둥이를 들이대 고기를 먹으려고 하지만
이리저리 피하며 약올리는 에리드론이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사람 네명이 누울수 있는 크기의 마차안에서
점점 격해지는 몸싸움. 어느새 일어서서 낚시하듯 고기를 흔드는 에리드론
에리나는 우리둘의 모습을 보며 배를 잡는다.
"꺄하하~ 여우야 너 완전 재밌어.~ "
"고기이이이이!~"
검쓰는 사람 아니랄까봐. 참 요리조리 잘도 피한다.
하지만 먹을거에 대한 집념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눈을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고
슬로우 모션처럼 보이는 고기를 향해 몸을 반쯤 날렸다.
그리고 눈앞의 고기를 향해 입을 들이댔지만
고기는 이미 저옆으로 가고 있었고
나는 그대로 착지 하고 싶었지만
이미 뜬 몸이 바로 탁! 하고 떨어질리가 없다.
내 얼굴은 에리드론과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고 곧 부딪혀서 같이 넘어간다.
근데 재수없게도 에리드론이 서있던곳이 바로 마차 출입문쪽.
거기다가 기사가 마차 문을 연 순간이였다.
퍽! 데구르르르르~
마차문이 열림과 동시에
우리둘은 그대로 들러붙어서 마차밖으로 굴러갔고
몇바퀴를 굴러가서 멈추었을땐 내가 에리드론의 위에 엎어져 있었다.
그리고 당황하였는지 전하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기사들.
그러나.
그냥 부딪혀서 누워있는거면 상관 없는데
내가 아까 주둥이를 들이댄부위가
에리드론의 얼굴이라는거다.
그래서 아주 제대로 박치기를 하였다.
그것도 입술 박치기를....
에리드론의 입술과 내 긴 주둥이가 맞닿아있다.
나는 곧 당황하여 머리를 들었고 그대로 몸이 붕 떠서 날아갔고
바닥에 부딪힘과 동시에 내몸을 누군가가 짓눌렸다.
"태자전하!"
"저 요망한 동물을 당장 치우거라!"
"태자전하 괜찮으십니까?"
"신관! 신관을 불러라!"
"아니 그것보다 당장 어의를.!"
기사들이 나를 붙잡아 우악스럽게 잡아 던져버리고 에리드론을 양쪽에서 잡아 일으켜 세운다.
에리드론은 손짓을 하여 기사들을 물려나게 하였고
나에게 다가온다.
"물러나라."
"허나 전하"
"물러나래도!. 단순한 장난이였다."
나를 짓누르던 두명의 기사들이 일어나서 허리를 숙인채 뒤로 빠지고
에리드론이 나를 붙잡아 일으켜세운다.
"괜찮으냐?"
"에?...아...응..."
내 얼굴은 약간 빨개지고 에리드론은 나를 내려놓고 따라오라고 한마디만 한뒤
앞으로 걸어갔다.
나는 멍하니 그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에리나도 마차에서 나와 내 옆으로 왔고 내 눈앞에서 손을 흔들더니
한기사에게 뭐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기사는 나를 안아 올린뒤 그대로 그둘을 따라간다.
============================ 작품 후기 ============================
에리나와 에리드론과 설화가 떠난후
숙덕거리기 시작하였다.
"이봐 방금 태자전하모습봤어?"
"난 순간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니깐."
"아카데미에서도 강철얼음이라고 불리시던데..."
"방금 그모습은..."
그리고 멍때리는 설화는 기사의 품에 안겨가고
에리나는 기사옆을 걸어가며 설화의 꼬리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맨앞에서 걸어가는 에리드론은
방금전일을 떠올린다.
고기를 가지고 이리저리 흔들며 놀다가
마차밖으로 굴려가고 서로 입술 박치기를 한것을...
'지루하지는 않겠군. 꽤나 재밌는 여우야.'
그리고 설화의 주둥이와 부딪히 입술을 만지작 거리며 작은 미소를 보인다.